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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신 부모님, 제 아기 돌잔치 초대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9-07-08 19:48:17
저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제 부모님이 별거하셨어요.

어머니가 아버지의 무능+성격문제로 집을 나오셔서 따로 사세요.
딸된 입장에서 전 어머니편이거든요. 제가 결혼해보니 아버지 같은 남자 정말
별루에요... 자식들한테 잘하신 편도 아니구요.

서로 감정이 안좋으셔서 아버지는 어머니가 찾아와서 빌지 않으면
이혼해주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애 낳은 뒤로 어머니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저희 집에 오셔서 아기도 봐주시고
하는데, 아버지한테는 제가 가기 싫어서 애 낳고 한번 갔어요. 물론 가서는 뭐 아무렇지도 않게
굴고 집에 와요.

얼마 안있어 울 아기 돌잔치를 하려는데 부모님이랑 가까운 친지들만 모시고 할까 하거든요.
시부모님은 저희 부모님이 별거하시는거 아시고 계시구요.

문제는.... 엄마랑 아빠, 고모들이랑 이모들을 초대했을 경우
가뜩이나 사람도 얼마 없을텐데(3-40명 잡으려구요) 저희집 때문에 분위기 이상해 지지 않을까
너무 걱정되요. 두분이 따로 앉으시고, 저의 외가,친가 식구들 와서 서로 싸~하면 시댁 친지분들도
이상하게 생각하실거 같기도 하고....

아버지한테는 돌잔치 비밀로 하고 엄마쪽이랑만 할까요...
아님 저희쪽 친적들은 아무도 부르지 말고, 엄마, 아빠랑 제 친한친구들 불러서 인원수 채울까요...
현명한 82 회원님들 좀 알려주세요.

IP : 211.172.xxx.1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크
    '09.7.8 8:10 PM (112.149.xxx.41)

    음...간단한 문제는 아니네요.
    아버지 성향이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스스로 반성하고 계신분이라면 내가 어떻게 거길 가겠냐고 스스로 마다하시겠지만,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아버지께서 스스로 반성하신다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우선, 아버지께 의사를 여쭤 보시구요 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괜히 분위기 싸해져서 시댁에 눈치보일까바 걱정하는 부분을 완곡하게 표현해 보시고, 친가쪽 고모님들 초대여부도 아버지랑 먼저 얘기하시는 게 나을 꺼 같아요.
    그래야 님께서도 딸 도리를 다 하는것이고, 아버지도 내 딸이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아실테니까요.
    친정어머니는 감정적으로 혹여라도 판단하실 수 있으니, 아버지와 얘기 후에 그 내용을 어머니와 상의해 보시면 친가쪽을 어찌 할 지 답이 나오겠지요.
    인원수가 부족해서 신경쓰이시면 이모분들이랑 사촌들로 메우면 되지 않나요?
    보통 돌잔치가면 여러사람들이 오니 일일히 몇째 이모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거니와 , 시부모님들께서 사정을 아시고 계시다니 별 문제는 안 될꺼 같네요.

    만약, 아버지께서 꼭 가겠다고 하시면 절대 엄마와의 신경전 같은 거 안 벌이고 조용히 다녀가시겠다는 확답을 얻으시구요, 그 약속을 지키실만한 분인지 아닌지는 원글님께서 더 잘 아실테구요^^::
    어머니 감정도 얽혀있으니 어머니께서도 몇 시간 참으실 수 있는지 잘 헤아리셔서, 님께서 판단하시기에 두 분이 같이 오시는 게 영 아니다 싶으면 단호하게 두 분께 말씀드리시고 선택을 하셔야겠지요.

    두 분 모두 모시고 싶지만, 시댁에 며느리로써의 나의 입장도 있으니, 이렇게 하는 게 좋겠어요...라고 잘 말씀드리시면 어떨까요?

    솔직히 이 상황에서 두 분의 감정때문에 님의 고민하는 걸 두 분께서 미리 헤아려주시는게 정상이니, 님께서 너무 미안해 하실필요는 없어요.

    혹여라도 한쪽을 모시지 않게 됐을 때 자책감 갖지마세요!!
    님으로썬 양쪽에 모두 알리고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을 하려고 충분히 고민한거니까요.

    그리고 어찌할지 정해지면, 시부모님께 미리 말씀드려서 혹여 시댁쪽 친지분들이 와서 곤란한 질문 안하게끔 어머니께서 현명하게 대처해 주십시 말씀드리세요.

    어린 생명에게 모두가 축복해 주는 좋은 시간 되시길^^

  • 2.
    '09.7.8 10:07 PM (115.161.xxx.163)

    저도 친정아빠의 외도와 폭력으로 님과 비슷한 상황으로
    지금은 아예 안보고 사는데요,
    10년전 제 아이 돌잔치에 일단 오시라고 말은 했었어요.
    딸만 셋 키운 우리 애 외할아버지는
    첨 보는 외손자는 껌뻑 죽게 이뻐하시는 거 알기에.........
    하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도
    양가 다 합쳐서 20명도 초대 안한 그 자리에
    아이외할아버지가 안오신 거 있죠.
    분위기 완전 쎄했어요.
    그 뭘로 말로도 해결 안되는.....
    더군다나 시댁쪽은 완전 화목한 집안이라,
    그런 굴욕도 없더라고요.

    제 생각엔,
    뚱한 표정으로, 못마땅한 듯이 앉아만 있어도
    돌아가시지 않은 조부모님은 돌잔치에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외국같으면 그런 관계의 부모는 알불러도 그만이지만,
    우리나라는 참.............그......
    나중에 돌사진에 외할아버지만 빠진 거 보고
    아이가 물어보는데 참 궁색하더라고요.
    글 쓰다보니 제가 더 열받네요. 제 아이 외할아버지의 속좁은 행동때문에.

  • 3. 비타민
    '09.7.9 12:45 AM (61.105.xxx.119)

    어머니와 의논하세요.
    어머니와는 관계가 좋으시니 어머니와 의논하는 게 좋을 겁니다.

    어머니가 그날 아버지와 노력을 해보겠으니 모셔오라고 하면 연락을 드리시고
    어머니가 도리도리하면 어머니쪽만 부르세요.
    어머니가 아버지는 빼고 아버지쪽 일가를 따로 연락하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님 부모님 관계를 아는 일가친척의 경우에는 미리 사전에 고지 받고
    그 날은 시치미 뚝 떼고 님 내외 위해 연기해줄 수 있으니까요.

    님이 나서서 누구는 부르고 안 부르고 하면 힘듭니다.
    하지만 어머니라면 할 수 있죠.
    어머니와 아버지는 동격입니다.
    어머니가 아버지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하면 그건 차라리 괜찮습니다.
    어머니가 남에게 "그 양반 요즘 좀 이상해서 내가 연락 안했어요"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딸이 아버지를 빼놓고 연락 안했다고 하면, 님 스스로가 좀 걸리겠지요.

  • 4. 원글
    '09.7.9 9:48 AM (211.172.xxx.113)

    답글 감사드립니다. 저혼자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는데 덕분에 좀 정리가 되네요... 먼저 어머니께 말씀드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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