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참 바보같은 여자-

바보 조회수 : 752
작성일 : 2009-06-30 22:43:06
참 외롭습니다.

지금 남편 결혼전 만나 1년동안 찌지고볶고 싸워가며 정들어 결혼까지...
남편돈 2100만원
제가 모은돈 600만원을가지고 결혼했죠.
이때는 그저 둘만 함께하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시댁가족한테 잘하면 남편도 친정에 잘하겠거니 생각으로
매일 문안전화에 토요일이면 회사마치고 시댁가서 일요일오고...

애들 어느정도 크면서 한달에 두세번으로 시댁가는 거 줄이고..
결혼 8년째 되던 해 문안전화 끊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쌓였던거죠.

결혼해서 내내 돈돈거리며 살고...
시댁에 충성해도 남편 처가에 충성하지 않는다는거 알게 됐고...

경제적으로 움츠려지니 친구만나는것도 친정가는것도 친정에 동생들 만나는 것도
움츠려지더군요.
그래도 남편 스트레스 받을까 노심초사 신경건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했죠.

결혼10년....
남편의 바람...

정말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180도 돌아 그동안 남편에게 했던 행동....돌변해가며
시댁에 해왔던거 돌별해가며
변했습니다.

욕을 하든 말든 이제 나만....내 아이만 생각하겠다 다짐했는데...

어느새 저는 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거의 매일이다시피 술을 먹습니다
많이 먹는건 아니지만 약간이라도 먹고 싶어집니다.

처음엔 남편도 미안한 마음에 술자리 함께해가며 적당히 먹으라 얘기하더니
이젠 저와 술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네요.

참 바보같은 여잡니다.

남편 바람피었던 과거 어느새 잊어먹고 예전처럼 남편에게 부비적거리는 여자.
없는 살림에 있던 돈... 시어른 빌려달라니 네하며 송금시켜주는 여자.
술을 친구삼아 가슴 속 시커멓게 멍든거 혼자 삼키는 여자.

180도 변하겠다는 저의 변화는 몇달을 못버티고 예전에 바보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

이런 제 자신이 왜이리 싫을까요??
오늘은 왠지 더 우울해집니다.ㅠㅠㅠㅠㅠㅠ
IP : 211.20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9.6.30 11:02 PM (116.39.xxx.16)

    힘내세요.
    말재주가 없어 따뜻하고 멋진 말한마디 못하는게 아쉽네요.

  • 2. 사람들 다
    '09.6.30 11:29 PM (220.88.xxx.254)

    비슷비슷해요.
    전 잊어버리고 남편에게 비비적거린다는 님이
    넘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데요.
    힘내세요~

  • 3. 힘내시라고
    '09.6.30 11:38 PM (121.191.xxx.71)

    말씀드리고 싶어요...저두 말주변이 없어서..

  • 4. ..
    '09.7.1 12:01 AM (125.138.xxx.220)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면서 살까?라는 다소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삶의 모습을 좀 바꿔보세요.저도 술과 친구삼아 가슴앓이 해봤는데요 결국은 거울속의 나만 더 빠른 세월을 먹고 있더군요.세월가면서 나이 먹으면서 지혜로워지기로 해요..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048 오늘 택시에서 있었던일... 22 택쉬 2009/06/30 1,963
472047 가정용 진공포장기 비닐팩은 어디서 구매하나요? 1 진공포장 2009/06/30 285
472046 초록마을 5 . 2009/06/30 979
472045 em원액을 샴푸에 섞어 써도 될까요? 7 삼푸에 2009/06/30 1,137
472044 초등학교 2학년인데 담주에 기말고사 시험본다네요...문제집을 사서 풀어야하는지... 2 기말고사 2009/06/30 804
472043 딤채 색상 좀 골라주세요 8 딤채 2009/06/30 427
472042 청소기중에서 가장소음이 적은거 추천해주세요.. 1 저소음 2009/06/30 290
472041 전업찬성, 언니가 집안일에 육아에 몸쓰는 직장일까지 하다가 갑상선저하증 걸렸어요. 13 전업천국 2009/06/30 1,841
472040 좌식의자를 사려는데요 5 자취생 2009/06/30 444
472039 부모님 모시고 갈만한 여행지.. 3 효도관광.... 2009/06/30 509
472038 기네스북에 등재된 신세계 백화점 4 놀라운 2009/06/30 1,173
472037 부정맥수술하고나면 약복용하나요? 1 부정맥 2009/06/30 391
472036 열무김치가 쓰네요.이유가 뭘까요.. 3 김치담기어렵.. 2009/06/30 974
472035 해외로 한 4년 나가는데요.. 인터넷 약정 걸은것은 위약금 내나요? 7 약정 2009/06/30 607
472034 포장이사쌀때 꼭 옆에 있어야 하나요... 10 이사... 2009/06/30 2,044
472033 다음 세 집중 어느집을 고르실래요? 19 고민중..... 2009/06/30 1,332
472032 사과요..껍질채 먹으려면.. 3 인천한라봉 2009/06/30 437
472031 삼성불매운동 반대자들을 위한 글 17 ㅠ.ㅠ 2009/06/30 708
472030 전업주부로써의 삶은 의미가..없는 ...걸까요? 3 중복되는 것.. 2009/06/30 875
472029 술먹고 사람데리고 들어오는 남편.. 어떻게하죠 7 술꾼아내 2009/06/30 884
472028 패딩 점퍼를 물세탁했는데요... 5 패딩점퍼 2009/06/30 675
472027 참 바보같은 여자- 4 바보 2009/06/30 752
472026 학습지 한 과목에 2개 하시는 분 있나요? 4 !! 2009/06/30 639
472025 다이어트 일기(15) - 다시 시작! 5 요요싫어 2009/06/30 696
472024 방광염 12 코스모스 2009/06/30 866
472023 내성적 사람은 어떻게 직장생활 하나요? 1 2009/06/30 596
472022 오늘 3호선. 죄송 T.T 5 지못미 2009/06/30 801
472021 도우미일부탁할때 이정도 일분량이면 적당한지요.. 3 .. 2009/06/30 515
472020 매실간장 넘 맛있어요 한번 만들어드셔요 5 매실간장 2009/06/30 1,257
472019 김미영 한동대 교수 "盧의 죽음은 심판" 16 정말 너무하.. 2009/06/30 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