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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사람 살기에 괜찮은가요? 뉴욕은요?
다행히 성적도 좋았고 교수님들 소개도 있어서 몇 군데서 제의가 있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독일과... 뉴욕, 두 군데 중에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공부 시작할 때는 세계가 내 것 같고 어디 가서든 잘 살 수 있을 것 같고 했는데
공부 마칠 때가 되니까 이제 나이도 먹어서 결혼 생각도 해야 할 것 같고
결혼 생각을 하니 이제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곳에서 다시 다른 나라로 기반을 옮기기는 힘들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니 결정하기가 참 힘드네요.
지금 살고있는 곳엔 한국인이 너무 적어서... 특히 한국인 남자는 거의 없어서 여기서 자리 잡고 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외국인과 결혼하고 싶지 않거든요. 보수적이라고 하실지 몰라도...
한국으로 들어가자니. 현재 한국의 현실(직업)은 너무 조악해서 가면 나름 일자리는 있겠지만 제가 공부한게 너무 아까워요... 그냥 직장 타이틀만 달러 가는 거라고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은 한국으로 들어가서 엄마 곁에서 살고 싶지만...
독일(스투트가르트)와 뉴욕 중에서 외국인이 장기적으로 기반을 잡고 살기 괜찮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고민을 해서 그런가 요즘들어 부쩍 외국 생활이 외롭게 느껴지네요.
어제는 학교에서 종강 파티 비슷한 것을 했는데 학교 통틀어서 한국인이라곤 저 혼자거든요.
다들 친하게 지내는 그냥 학교 친구 이상의 친구들인데도... 참. 술 마시고 나니 오손도손 자기나라 애들을 더 챙기게 되는게 문득 참 외로웠어요.
1. 독일을
'09.6.25 6:07 AM (98.208.xxx.59)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인과 결혼할 확률이 그래도 미국 계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뉴욕은,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여살고 인구밀도도 높으니까, 이방인이라는 느낌 많지 않게 살아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만, 거기가,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미국 아줌마들 게시판에서...)
뉴욕은, 수입 괜찮은 싱글이 살기엔 매력적인 도시라는 평가가 많더군요.
나중에 결혼하시면, 근처 뉴저지로 집을 옮기시면 좀더 전원적인 환경에서 사실 수 있을 듯.2. 외로우면
'09.6.25 7:14 AM (68.219.xxx.240)뉴욕이죠.
3. .
'09.6.25 8:20 AM (61.73.xxx.126)독일 사회는 안정적인데 그리고 외국인 상대 차별 거의 못 느껴요,
너무 안정적이고 조용하고 원리원칙대로라서 한국하고 비교하면
사람들 말이 좀 심심하고 지루한 천국이라는 말을 해요. 그에 비해 한국은 매일
다양한게 쏟아지는, 그래서 심심하지는 않은 지옥이라고...4. 한국남자
'09.6.25 8:27 AM (165.141.xxx.30)한국남자와의 결혼? 살다보니 한국사회는 영원히 변하지않는 시댁의 아들효사상..아들중심 ..아무리 여자가 똑똑하고 능력이잇어도 내아들의 보조역활이구 효도는 셀프것만 며느리한테 효도를 강요하는 뿌리깊은 머가 잇지요 어느나라건 남자만 괜찬은 사람이라면 국제결혼도 좋지않나요?? 잠시 독일이있어봤는데 외국인 차별은 좀있더라구요..그래도 그곳의자연,정직함,여유.너무너무 좋았어요 잠시여서 그랫겠죠? 아무래도 뉴욕이 낫지싶네요
5. 원글
'09.6.25 8:35 AM (82.57.xxx.224)어느 나라 남자랑 결혼하든 풀리지 않는 숙제는 있겠죠... 하지만 저는 나중에 아기를 나았을 때, 적어도 아기한테 모국어라는 걸 주고 싶거든요. 제가 모국어가 한국어, 외국인이랑 결혼하면 남편의 모국어, 그리고 제 3국에 살게 될 경우 아기의 모국어는 그 나라 언어가 될텐데 그러고 싶지 않아요... 적어도 아기한테 남편이랑 같은 동요를 불러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결혼 할 남자도 없는데 너무 많은 걸 벌써 따지고 있나요? ;;
제 직업상 유럽에 머무는게 아무래도 나은데 뉴욕에는 그래도 이곳에서 진출하신 선배님들이 있어서 일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뉴욕은 워낙 중심지적인 도시다 보니 이것 저것 세계에서 안 모여드는 것 없이 다 모여드는지라... 그래도 전문적인 커리어 쌓기는 유럽이 낫고... 사실 독일도 그렇게 제 커리어에 좋은 나라라곤 할 수 없지만 독일엔 한국인이 그나마 많이 정착해 산다고 들었거든요. 이제 한 번 정착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아니라면 다시 뜨고 싶지 않은지라 생각이 많아지네요.6. 과감
'09.6.25 10:30 AM (67.168.xxx.131)이왕이면 큰물에서 노세요 ^^
7. 독일...
'09.6.25 12:27 PM (211.108.xxx.184)독일에 살다온 사람으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가 않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뉴욕같은 큰물에서 노는게 더 나을것같아요. 조랑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말도 있잖아요. 공부는 독일이 낫지만(기초학문이 잘 발달되어 있기에...) 취업은 무조건 뉴욕입니다. 새로운 학문이나 세계경제의 흐름, 신사고를 하기에는 독일이 쥐약입니다. 뉴욕은 그 반대죠. 게다가 젊은 사람들에게 독일은 한없이 정체되어 있고 변화가 없는 지루한 곳이예요. 기계식 공중전화도 전자식으로 잘 바꾸지 않는데가 독일이예요.(울나라는 80년대이후 사라져서 아예 자취를 감췄죠.)십년후, 이십년후에 가도 독일은 같을거라는 말을 하면 우리들은 모두 공감합니다. 독일 젊은이들도 나가지 못해 안달입니다. 걔네들도 틈만 있으면 밥먹듯이 해외로 나가죠.
그리고 남편을 만나려면 한국에서 만나야해요. 우리끼리 하는 얘기는 어차피 현지에서 사귀어봤자 백이면 백, 다 인천공항에서 짐찾기전에 깨지게 되어 있다고... 워낙 인맥도 좁으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요. 세상의 반은 남자이고 한국에서야 여기저기 남자가 밟히지만 현지에 있는 한국남자라야봤자 많아야 수십명이죠. 결혼적령기의 남자는... 한국사람이 그나마 많은곳이 교회라지만 교회가봤자 얼마 안됩니다. 그중에서 제끼고, 제끼고 하다보면 남는 남자 없습니다. 수백명중의 한명도 아니고, 수십명중의 한명의 확률이라면...좋은 남자 구하기는 거의 기대를 하지 마세요. 현지에서 열렬히 사귀었다해도 둘이 손잡고 한국에 오면 서로에게 만족못합니다. 너같은 남자, 너같은 여자는 독일에선 한명뿐이였지만 한국에 오면 널리고 널린게 너같은 사람이거든요. 게다가 서로 외로워서 부빌데를 찾다가 필요에 의해 만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헷갈리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 따져보면 모두 필요에 의한 겁니다. 외롭거든요. 맘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마음이 허하고 빈곤하면 눈높이가 낮아지게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선 꿈도 못꿀 상대인데 궁하니까 아쉬운대로... 이런 애들 많습니다. 그러니 결과는 뻔하죠.
뉴욕은 어떨지 모르지만 독일은 그래요. 그래서 현지 남자들은 대부분 방학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가 신부감을 구해오곤 합니다. 현지에서는 상대자를 만나지 않죠. 그리고 인종차별은 상대적입니다. 독일은 북쪽이 좀더 심하고 남쪽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동독쪽이 더 심하고, 서독은 좀 덜해요. 슈투트가르트라면 남쪽이고 서독이라 다른 곳보다는 덜할거예요. 그리고 저도 인종차별이 약한 지역에서 살았지만 이것도 확률입니다. 한국에서 좋은 사람 만날 확률, 나쁜 사람 만날 확률 있는것처럼, 독일에서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자신의 운과도 관련있는것 같아요. 또 독일은 잠잠해보이지만 가끔 돌변하는 경향이 있는 무서운 나라입니다. 갑자기 인종차별주의가 득세하기도 하고 그게 분위기가 되면 외국사람에게 물건도 안파는 살벌한 독일인도 있어요. 옷가게에서 옷고르는데 손에 쥔 옷을 확 채가면서 '외국인은 나가'라고 요구하는 독일인도 있어요. 어떤 오빠는 버스에 타고 있다가 갑자기 독일 남자애들이 떼로 와서 팔다리 한쪽씩 잡고 버스밖으로 던져서 충격으로 한국에 가버린 오빠도 있습니다. 물론 아주 극단적인 일이지만 제 주위에서 당한 일이라... 이것도 운좋으면 아니고 운나쁘면 걸릴 일인지도 모르죠. 요즘 독일경제가 어려워서 극우파들이 좀 더 설치는 추세이죠.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독일이 인종차별이 약한 나라는 절대 아닙니다. 괜히 히틀러의 후손이 아니예요. 우리나라에 박정희의 망령이 살아있듯이, 본질적으로 파보면 히틀러의 망령이 언제 부활할지 모르는게 독일이죠. 미국에서 온 분이 말씀하시기를 그나마 인종차별이 약한 곳이 미국이랍니다. 미국은 원래부터 그 나라가 자기땅이 아니라 원주민의 땅이었잖아요. 어차피 자기들도 외국인이었습니다. 이런 역사때문인지 인종차별이 독일보다 덜하다고 하더군요. 백인우월주의는 어디에나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외국인이 많은 나라일수록 인종차별이 약한 나라라는 반증입니다. 외국인이 살만하니까 모이는거거든요.
저는 사실 인종차별 이런거는 피부로 와닿게는 느끼지 않았는데 그보다 힘든건 역시 날씨였습니다. 햇볕보기 힘들어요. 겨울에는 특히 3~4시간빼고는 우중충하거나 밤이었으니 우울증걸리기 딱 좋습니다.8. A
'09.6.25 12:41 PM (61.73.xxx.126)윗분 너무 부정적으로만 서 놓으셨는데 독일은 사회주의반 자유시장경제반이라
사회가 안정적이예요. 조용하기도 하고 자연도 주변도 깨끗하고 적어도 정직하고
배운대로 해서 손해보는 일은 없는 나라였어요.
지나친 경쟁없고 대개 오후 4-5시면 일 다 끝나서 가족과 시간 보낼 수 있고
원칙에 의해서 움직이고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거기가 좋구요
좀 번화한 거 좋아하면 미국이 낫다고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인종차별은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수준 떨어지는 사람들이 대놓고 하고
내가 현지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 결국 그 나라 전체의 사회 분위기나 지향하는 바가 어떠냐는 것인데 거긴 일단 그런 거 하는 사람 강하게 처벌할 뿐더러
표현의 자유가 설령 있다 해도 그런 사람을 덜 떨어진 인간으로 취급하는 분위기예요.
남자 만나는 문제는 윗분 말대로 없는데서 고르다 보니 좀 그렇긴 하죠.
그래서 괜찮은데도 노처녀로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