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2011_board_free_off.gif)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잘 사는 친정 가진 여자와 잘 사는 본가를 가진 남자
요 밑에도 잘 사는 친정 얘기가 나왔는데
이제 겨우 서른 좀 넘은 제가 요즘 부쩍 들어 느끼는건 물론
여자도 자기 친정집이 잘 살아야 사는 게 편하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남자 쪽이 집안 경제력이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면...
아직도 여자는 결혼하기에 따라서 계급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거든요.
반면에 남자는 뭐 요즘 좋은 처가 만나서 처가 덕 보는 남자들도 많지만
제가 보기엔 소위 '사'자 직업 가진 개천표 용들이 선 봐서 있는 집 여자들과 결혼하는 건
일종의 거래나 교환의 성격이 짙은건지 누가 일방적으로 득을 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여자쪽 집에선 남자의 학벌과 직업을 보고 초기 투자를 하는 거잖아요.
집 사주고 개원시켜주는 건 자기 딸내미 데리고 가서 고생 안 시키며 살라는 뜻인거고
대개의 경우 서로의 이해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결혼이 잘 유지가 되죠.
이제껏 제 주위 사람들이나 단순한 지인들, 한 다리 건너 사람들 모두 유심히 보면
여자의 경우 미혼일 때 자기 친구들을 보면서 누구네 집이 더 잘 살고 누구 부모가 더 많이 해주고
이런 거에 대해서 크게 질시하거나 부러워하지 않아요.
물론 웬만큼의 부러움 같은 건 있겠지만 20대 ~30 대 미혼 여성들 사이에선
미모, 직업, 남자친구 이런 게 더 큰 비교의 대상인것 같아요.
반면에 남자들은
있는 집 자식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어울리는 그룹도 더 명확하게 갈라집니다.
누군가를 설명할 때 '걔네 집 좀 살잖아'
이런 류의 코멘트가 여자들 사이에서보다 훨씬 더 자주 쓰이고 자신보다 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부모를 가진 동료에게 느끼는 열등감이나 질투가
꽤 짙은 것 같아요.
남자에겐 잘 사는 집안 환경이 성격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여자들의 경우 본인도 잘났고 집도 잘 살면서 성격도 원만하며 잘난 척 하지 않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지만 남자의 경우 매우 드물어요.
직업도 좋고 인물도 괜찮고 집안도 잘 사는 남자가 겸손하며 원만한 걸 잘 못봤는데
왜냐면 자기들끼리 사이에선 그게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본인도 그게 크나큰 믿는 구석이란 걸 알고 주위 남자들도 그 점을 인정해주니깐
자신감 충만하게 되는거죠.
여자는 자기보다 더 좋은 직업을 가진 남자와 친정보다 잘 사는 시댁을 만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또 실제로도 그런 경우 팔자가 피니깐....
자신의 배경에 대한 컴플렉스나 원망이 남자보단 덜한 것 같아요.
반면 남자에겐 그게 평생 따라다닐 운명이니깐 진작부터 그걸로 인해 자신감이나 성격 형성도 달라지고
자신과 제3자를 규정짓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항목으로 취급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처가가 잘 살고 그걸로 덕 좀 보더라도 아직까진 그거 갖고 어디에서 자랑하고
같은 남자들끼리 인정해주는(?) 시대는 아니더라구요.
근데 요즘 세상이 또 갈수록 끼리끼리 결혼하고 공부도 있는 집이 더 시키니까 개천표 용들이 나올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진짜로 계급 이동이고 뭐고 간에 그냥 모든 게 세습되는 그런 세상이
오는 것 같네요.
1. mimi
'09.6.20 1:12 PM (61.253.xxx.27)경제력, 직업 가지고 사람 판단하는것만큼 바보스러운게 없겠지만....어쨋든 경제력이 그사람을 판단할수있는 중요한부분인것또한 사실이겠지요~
2. 똑똑
'09.6.20 1:16 PM (121.130.xxx.144)똑 소리나는 해석이네요.
그러나 친정이 별볼일 없어도 본인이 능력을 갖고 있으면 아무도 무시 못합니다.
물론 계급이동도 가능하구요.
단, 남자와는 달리 여자의 경우는 결혼시에는 본인의 능력이 있어도 그게 크게 플러스요인이 못된다는거.
하지만 요즈음은 남자도 결혼시에 본인이 위치한 계급을 뛰어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3. 가로수
'09.6.20 1:55 PM (221.148.xxx.139)전 이런 식의 분석이 참 불편하네요
제 남편은 소위 말하는 집도 잘살고 직업도 좋고 인물도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는 평범한가정 출신이구요, 그런데 그냥 그렇게 인생의 쓴맛도 알고 슬픔도
맛보며 산다는게 외출타기처럼 아찔한거라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
이제 쉰을 넘고보니 그래서 좀 잘나가서 어쨌단 말이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딸애는 학벌도 좋은 편이고 예쁩니다 대학원은 미국에서 다닐 예정이구요
그런데 전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할거예요
만일 상대방 가정이 어렵다면 좀 도와주리라 생각하고요
세상이 말하는 좋은 직업에 연연하지도 않으려고 해요
둘이 소통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걸 가장 으뜸으로 칠건데 세상의 잣대와는
전혀 다른잣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한 가장 소중한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4. 남자집안
'09.6.20 2:06 PM (211.192.xxx.27)경제력이 좀 되는데 여자집이 별볼일 없으면 그 여자분이 찍소리 못하고 살아야 할 확률이 무척 높습니다,
어쨋거나 친정이 잘 살던지,,집안이라도 좀 좋아햐 마음 편히 사는건 맞느듯,,친정은 여자에게 항상 빽입니다...5. 82중독
'09.6.20 2:23 PM (122.37.xxx.197)오랜 82생활로 일종의 사람들에 대한 패턴화?가 제 머리에 고정관념처럼 굳어졌어요..부작용이죠..^^
이를테면 경제적 지역적 학력에 따른 판단이 고정화되는 것..
의사는 이럴 것이다 강남사람은 부자다 ...뭐 이런 식의..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이 학습화되면서 저 자신도 무의식중에 쇄뇌당하고 변하게 되어
82를 끊고 싶을 때도 많아요..
친척중 재산 넉넉한 분 계시지만 하나같이 사람만 보고 혼인시켰고
그 자식들과 혼인한 사람들도 부모도움 준다해도 성실한걸 미덕으로 삼고 살아요..
다 사람 나름입니다..
전 오히려 젊은 사람들일수록 경제적인 것에 더 안달하고 모든 가치를 그 쪽에만 맞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이 그렇게 계급화 되어 가는 것 알고 있고 인정하지만...일반화하기엔 무리가 따르는듯 해서요..6. 궁금이
'09.6.20 3:59 PM (222.236.xxx.100)82...
못 살면 시댁에 죽어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많이 속물스럽다는 생각이....
다들 이런 생각하며 사시나요?7. 행인
'09.6.20 4:24 PM (116.123.xxx.73)"못 살면 시댁에 죽어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 분위기가 그렇게 만듭니다. 어쩔수없어요. 그게 세상의 이치니까~
그거 싫으면 이혼해야죠.
그나마 남편이라도 완전 내편이라서 시댁과 왕래를 끊고 살면 모르겠지만,
그건 정말 말이 안되는 이야기구요.
세상에 그렇게 완전하게 속물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단 얘깁니다.
사람은 다 속물스러워요.
돈만 밝히는것이 속물스러운게 아닙니다.
그나마 돈밖에 밝힐것이 없다는걸 보여주는게 가장 어리석은 속물스러움이지만...
궁금이님은 여직 보고서도 모르시겠어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조차도, 속물스러운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대접도 못받았잖아요. 겨우 평검사뿐이 안됐던 넘들에게조차 몇학번이냐는 말도 들었구요.
같은길을 걸었다고 생각됐던 386세대에게서 조차도 그 사람은
성골이 아니라고 배척을 받았었죠.
세상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속물스럽습니다.
자게에서도 진골 성골, 뼈다귀타령하는분 자주 출몰하십니다.8. 속물
'09.6.20 5:33 PM (121.150.xxx.147)속물 스럽습니다.
세상이..
살다보면..더 속물 스러워 지고요.
전 윗분과 달리..도덕책처럼 살아왔는데..이젠 속물스러워 지려고요.
자랑은 아니지만..어쩜..세상에 흐르듯 살아가는거죠.
가진자들은 그걸 모르죠..가진게 뭔지..
안가져봐야..악착같이 깨닫는거 같아요.
그리고 속물 스럽다는게..그리 나쁜건가요.9. ..
'09.6.20 5:59 PM (219.250.xxx.79)남자집안 경제력이 좀 되는데 여자집이 별볼일 없으면 그 여자분이 찍소리 못하고 살아야 할 확률이 무척 높습니다, 22222
어쨋거나 친정이 잘 살던지,,집안이라도 좀 좋아야 마음 편히 사는건 맞느듯,,친정은 여자에게 항상 빽입니다... 2222210. 궁금이
'09.6.21 1:33 AM (222.236.xxx.100)그럼
남자집안 경제력 되고 여자집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무시하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반대로 내가 좀 잘 살면 못 사는 친정(혹은 시댁) 둔 배우자
무시하고 깔봐도 되는 겁니까?
다를 그렇게 살아도 당연하다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