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혼나고 싶습니다

정신 덜 차렸다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09-06-17 17:02:20

오직 두사람 힘으로 전세 살다가 이번 여름에 조금 더 늘려갑니다
얼마전 8인용으로 개비하신 덕에 시어머님 집에서 놀고 있는 4인용 식탁
(앤틱이고 품질이 좋긴 참 좋습니다만 쓰신지 7년 정도 되었죠)을
이참에 가져가서 쓰라고 하십니다.

마침 저희 식탁이 이x아꺼 조립품으로 흔들흔들하고 있기에 고맙게 가져가서 쓰려고 하는데,
그 식탁의자 중 1개를 컴퓨터 책상용으로 쓰고 있으니
가져가면 책상의자가 하나 필요하시다고....

하시는데 대충 거기서 말끊고 얼버무려버렸습니다.
보나마나 식탁세트 주니까 책상의자 하나 좀 마련해줘 란 말씀이실테니까요.
어머니 눈이 높으셔서 그저그런 의자 못 사 드립니다. 책상도 마호가니 어쩌구...그런 클래식한 물건입니다.
최소한 세덱이나 g&g는 갔다 와야죠.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가슴으로 키웠다"는 큰아들 분가시킬 때 한푼 보태주신 것 없으신 분이
자식들 힘으로 아둥바둥 늘려서 간다는데 하이타이 하나 보태주시진 못할 망정....
걍 이x아 다리 뿌러질 때까지 쓰고 말지.


간사한 생각이죠?
아들 잘 키워서 저한테 주신 것으로 책임을 다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역시 잘 자란 딸로서 결혼했고 친정에 뭐 요구하시지도 않거니와 그런 일은 생기지도 않을 겁니다.
무슨 덕을 더 봐야 된다는 생각 없다고, 스스로 항상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런 생각이 드네요. 더 확실하게 말하면 이게 거지근성인가요.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네요. 이런 생각도 오늘로 끝입니다.




IP : 218.50.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6.17 5:06 PM (116.127.xxx.202)

    단순하게 생각하심이..
    원글님은 식탁을 얻고 어머님에게 의자 사 드리고..
    별로 어려운 문제도 아닌거 같은데요..(이리 말하면 속에 천불 나실려나..
    죄송합니다..^^;;)
    의자는 너무 비싼거 말고 적당한걸로 사 드리세요..어머니 요즘 돈이 좀 궁하네요..
    말씀 하시구요.

  • 2. ▦후유키
    '09.6.17 5:08 PM (125.184.xxx.192)

    저라도 흔들흔들하는 내 돈 주고 산 이*아 식탁 쓰겠습니다.
    컴터용 식탁 의자는 부러지면 돌아가면서 쓰시게 어머님이 보관하시라 그러세요.

  • 3. 저라도
    '09.6.17 5:18 PM (211.210.xxx.46)

    마음이 편치 않다면 거지같은 이케아 그냥 쓰겠어요.
    트럭 배송비도 물어야할텐데....그냥 분리수거하시거나 파시라고하세요...
    마음이 옹졸하든 어떻든 내마음이 편치않으면 그만이죠...쿨~~~

  • 4. **
    '09.6.17 5:20 PM (222.234.xxx.146)

    그 의자 살돈이면 어간한 식탁 새로 사는게 낫겠네요
    어차피 식탁얻은것만 기억에 남을텐데....
    누가 들어도 식탁세트가져간게 커보이지 책상의자 하나가 커보일까싶네요

  • 5. 건전하십니다..
    '09.6.17 5:21 PM (203.247.xxx.172)

    저도 오래 전에 좀 겪어 본 일입니다;;; 결혼초에요...
    지금은 주는 것으로 끝...인 물건 아니겠다 싶은 물건은...
    누구에게 주지도 받지도 않습니다...ㅎㅎ...

    반듯한 분이시라 오늘로 끝이라시니 토닥토닥...힘 내세요~

    .....................................................................
    보태준 거 있네 없네 하는 경박한 말도 자꾸 들으면...그야말로 세뇌가 되어서;;;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올 수가 있더라구요...
    내 정신을 유지하고 살아 가려면
    끝없이 나를 가다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a;;

  • 6.
    '09.6.17 5:28 PM (211.108.xxx.28)

    쌩까시고 식탁셋트만 가져오세요...ㅋ

  • 7. *^^*
    '09.6.17 7:23 PM (115.138.xxx.82)

    결혼 18년차인데요..부모자식간에도 공짜없구요..그냥 안 엮이는게 상책이에요
    그 식탁 가져와도 정 안가실거에요..흔들리는 식탁보면 두고두고 후회가 될수도 있지만
    조금 더 쓰시다가 정말로 맘에 드는걸로 하나 장만하세요^^

  • 8. 싫다
    '09.6.18 2:37 AM (115.139.xxx.67)

    7년된 식탁대신 이케아로 다시 개비하세요.
    웬만한 의자값과 비슷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293 노전대통령 관련 동영상에 나오는 이 노래 3 날울리네요 2009/06/17 423
467292 중국집에서 써비스로 나오는 야끼만두 말고 맛있는곳 어디있나요? 4 문의 2009/06/17 467
467291 인터넷 집회 참가자 1000인 시국선언 받는 중!! 1 시엄마 2009/06/17 244
467290 아직도 대기업 고추장을 국산으로 알고 드셔요? 9 고추장 2009/06/17 1,109
467289 '광고주협박피해 구제센터'에 대한 대응책 1 바람의이야기.. 2009/06/17 187
467288 냉동 쭈꾸미가 있어요~ 퇴근 후 바로 볶아먹어도 될까요? 3 쭈꾸미야 2009/06/17 233
467287 교과부 "시국선언 적극 가담 교사 조치" 7 세우실 2009/06/17 299
467286 도대체 좌파,우파 가 뭔말인가요?? 25 좌파,우파 2009/06/17 850
467285 술냄새 나는 호떡을 먹였어요.. 괜찮을까요? 4 네살아이에게.. 2009/06/17 480
467284 (급) 중국가는데 직접 비자발급받는거 어렵나요??? 4 비자 2009/06/17 426
467283 궁합을 봤는데요,, 결과가 ㅠㅠ(보셨던분들 알려주세요~) 5 궁합 2009/06/17 966
467282 제주호텔추천해주세요(무플절망) 18 글로리아 2009/06/17 871
467281 시어머니 관련글 마지막입니다. 4 흐이그 2009/06/17 1,069
467280 혼나고 싶습니다 8 정신 덜 차.. 2009/06/17 1,301
467279 신한카드 쓰시는 분들...안심서비스인가 뭔가 하라고 전화 안 왔나요? 3 소심이 2009/06/17 492
467278 상어는 어떻게 요리해먹나요? 4 난감 2009/06/17 309
467277 훌라후프 추천 부탁드려요(꼭이요) 4 ㅇㅇㅇ 2009/06/17 365
467276 이니스프리에서 나오는 차가운 스킨 어떨까요?(스프레이 통에 들은것) 3 .. 2009/06/17 483
467275 생일날 모하세요? 8 생일아줌마 2009/06/17 415
467274 예일대 이야기 17 윤맘 2009/06/17 1,439
467273 MB, 준비된 '대북 강경 발언'.. 전문가들 "위험한 발상" 3 세우실 2009/06/17 454
467272 하나로택배 이용하지 마세요. 2 택배 2009/06/17 322
467271 허걱 고몬지 뭔지 알아보려고 김무성, 현정은 검색했더니, 놀랍네요. 25 족보 말인데.. 2009/06/17 1,901
467270 스치로폼 분리 수거는 어떻게 하나요? 2 분리수거 2009/06/17 570
467269 아빠 은퇴기념식(?) 해드려 보신분 있나요? 8 은퇴식 2009/06/17 1,157
467268 (컴앞대기) 070 착신금지.. 2 ... 2009/06/17 420
467267 아랫배가 차가운데 방법이 없을까요? 7 . 2009/06/17 667
467266 혹시 약사분 계시면 봐주세요. 혹은 '구심'약 아시는 분도... 1 약사님 2009/06/17 384
467265 시사in 추모특집호.. 구할 수 있을까요? 7 이든이맘 2009/06/17 458
467264 나름..급)kisses바르게 읽어주세요 4 키스 2009/06/17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