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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근데 걱정인것이 도통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만화,만화, 만화....만 좋아합니다.
꿈이 만화가랍니다.
그래서 만화라도 좋아해서 거기에 관심을 가지면 뭐 한가지라도 뚫겠지 싶어서
아이의 꿈은 존중해 줍니다.
지금은 일반 미술학원에 등록해서 (6개월 정도 됐어요) 그림에 관한 기초라도
배우라고 보내고 있습니다만 뎃생이니 수채화니 계속하려니 좀 지겨운가봅니다.(이건 제 생각입니다)
요즘들어서 미술 선생님이 잘 못가르친다는 둥, 창조의 아침 같은 입시 미술 학원으로
옮겨 보고싶다고 하는데...
또 하는 말이 관심은 만화에 있다면서 일반 예술고를 가고 싶어 하네요.
학교성적도 정말 안습인데...ㅠ.ㅠ
아이 아빠나 저는 이과 문과 체질이라 정말 미술 쪽은 생경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 줄까요?
앞으로 열심히 실기 & 공부해서 예고(여기 서울임다)를 간다하면 애니메이션 쪽과도
연관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만화 전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편이 유리할까요?
만화를 업으로 삼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면 수고스럽지만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자가 앞으로 만화가를 직업으로 하기엔 어떨런지요?
저의 선입견으로는 (죄송합니다..)박봉에 너무 힘든 일이 아닌가 걱정이 앞서네요.
에휴...힘들어도 자신이 즐겁다면 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부모로서는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네요.
가능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아이는 좀 소극적이고 소심한 편입니다.
그리 안키우려고 노력했건만 자식 농사는 부모 뜻대로 안되나 봅니다.
만화가이시거나 자녀를 만화 계통의 학교를 보내시는 부모님들 계시면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꾸벅 감사드립니다.
1. 음
'09.6.16 4:21 PM (114.129.xxx.52)저는 고등학교때까지 그림을 그렸고 저랑 같이 그림 그리던 친구들은 대부분
디자인학과, 애니메이션과 등으로 진학을 했어요.
졸업해서 애니과 졸업한 친구는 게임 캐릭터 개발 일을 했구요.
디자인쪽으로 간 친구들은 MD쪽으로 빠지고 또 여러가지 제품 디자인도 하구요..
아무튼 그래요.
전 미술 하다가 미대 안 가고 외국어계통 진학했는데 저 역시 만화가 지망이었어요.
근데 전 집안 사정이 어렵고 또 부모님 반대가 극심해서 일반 4년제 진학했는데..
솔직히 결론적으로 보면 저 미술 선택안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그림 그리던 친구들이 지금 못났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다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잘 지내고 있어요. 인정도 받구요.
그리고 만화가..힘듭니다. 요즘 만화방, 만화대여방, 인터넷 스캔 등등...
어떤 동네인지 아시죠? 만화가 되는 것도 얼마나 힘든데요...
문화생으로 몇년동안 인기 작가 뒤치닥거리 하면서 월급이 100만원도
안 된다 들었어요. 그런 생활해도 데뷔하기 힘든게 만화가에요.
설사 데뷔한다 해도 그 후로 빛을 보는것도 힘들구요..
요즘 사람들 영화, 드라마, 음악에 열광하지..만화에 열광하는 사람들 잘 없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은 좋아하지만요.
우선 아이가 좋아한다니 그림은 계속 배우게 하시구요.
만화가 말고 다른 길을 모색해주세요. 디자이너라던지 일러스트레이터라던지
혹은 동화 작가나 그런것도 있잖아요.
그림으로 할 수 있는건 무궁하잖아요..아무튼 어머님이 고민이 많이 되시겠습니다.2. 음
'09.6.16 4:27 PM (114.129.xxx.52)아 그리고 애니메이션쪽은 그래도 전망이 좀 밝은거 같아요.
한국 애니메이터들을 외국에서도 많이 선호하거든요.
유명 애니메이션 보면 마지막 크레딧에 스텝 이름 중에 Lee나 Kim같은
한국 이름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실력을 이미 인정 받았어요...
그리고 아이가 학교 다니면서 여러가지 공모전 부지런히 응모하고 내보라고 하세요.
거기서 당첨되면 그래도 나중에 대학 들어가기 유리하고 사회 나와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