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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에서는 집에서 피아노 레슨을 하는 것도 허용 안되나요
저는 이 어린이집에서 인지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걸 알고 들어왔지만
사교육을 전면 불허 한다는 것에 대해선
생각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피아노 치고 싶다 하고,,,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해서
정말 재능이 있다면 키워주고 싶거든요.
(제가 초등학교때 전교에서 피아노 젤 잘쳤어요-
집안 형편으로 예중은 포기했었죠)
아이가 절 닮아 청각도 예민하고 손놀림도 또래에 비해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한 번 가르쳐볼까 하는데..
어린이집에선 집에서 레슨하는 것도 전면 불허한다고 하네요.
공동육아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주시길. 바랍니다...
1. ..
'09.6.10 4:12 PM (61.81.xxx.202)왜 불허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누가 불허하는 것인가요?
공동육아는 말그대로 부모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어린이집 아닌가요?
그럼 다른 아이의 부모들이 안된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님 운영위에서 안된다는 것인가요?
전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인지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도요... 안시키면 안시키는 거지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는것마저 억지로 못배우게 하고 흙에서 자연에서 계속 놀게만 하는것이 올바른 건가요?
그리고 그걸 돼네 안돼네 하면서 불허한다고 하는게 너무 웃깁니다
저도 공동육아에 관심이 많았고 정말 한때 깊숙히 알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를 7살이 될때까지 한글교육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인지교육을 시키지 않는다고 하여 참 고민이 많았답니다
어차피 이 사회에 내던져 져야할 아이인데, 그렇게 사회와 다른 분위기안에서만 성인이 될때까지 키울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할거면 그냥 다른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일반 유치원 보내고 일반 초등학교 보내자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저는 아이가 피아노를 치고싶다고 하면 불허하든 어쩌든 내 아이니 피아노 가르킬거 같네요2. 아마도..
'09.6.10 4:18 PM (165.132.xxx.54)불허라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저도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아이 보내고 있어요. 사교육에 대한 태도는 조합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조합원들의 분위기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는 하지요. 그렇지만, '절대 불허'라는 것은 들어보지 못 했어요. 물론 다른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기 때문에 교사와 다른 조합원들과 의논하고, 조율하는 것은 필요해요. 전체를 놓고 보면 아무도 안 하는 게 좋기는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면이 있어요. 그렇다고 몰래 숨어서 하는 건 더 말이 안 되고요. 작년 여름호인가(정확하지는 않아요)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읽어보시면 거기에 사교육에 대한 논의글이 실려 있어요. 참고하세요.. 참고로 저희 터전의 아이들 중에는 큰 아이들 중심으로 주말에 운동이나 다른 활동 하는 아이들 꽤 있어요.3. ...
'09.6.10 4:29 PM (211.41.xxx.236)애가 원하면 해도 되던데요. 저도 공동육아 경험있음. 윗님 말씀이 맞으심.
4. 솔이아빠
'09.6.10 4:30 PM (121.162.xxx.94)알게 모르게 사교육을 하기도 한답니다.
특히나 원글님 처럼 예체능 쪽은....
그런데 공동육아에 다니는 아이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기다 마실다니고 뭐하면
정말 에너지를 다 쓴답니다.
따로 다닐 시간이 부족(?)하고
한아이가 피아노 하면
주변아이도 따라 하고자 하게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그래서 처음 면접시 인지교육,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견을 나누고 공지하고 그러죠..
이 문제는 각 공동육아 현장에서
매년 한두번씩 크고 작은 홍역을 치루기도 합니다.
윗님..
불허..웃긴다.. 이런말 들을 정도는 아니예요. 진정하시고.
원글님.
각 조합에서 그에 대한 입장이 있으니 여기서 의논하기 보다는
조합 이사진들과 의견을 나누심이 현명할 것 같네요.5. 저도보태요
'09.6.10 4:36 PM (59.5.xxx.203)저도 지금 공동육아하고 있구요..저희 어린이집에서도 매년 사교육에 대해서
토론합니다...시켜도 되는지 안되는지.......공동육아는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그런것입니다. 누군 하고 누군 안하고 위화감이 될수 있고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수 있다는 취지로 사교육 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고요...어린이집마다 그런 것들은 토론과 합의로써 조정해
나갈수 있는 부분이에요...참고로 저희 어린이집은 작년에는 에어컨이 없엇는데
올해는 에어컨을 설치할것 같아요...지금 논의 중인데 설치쪽으로 의견이 기울거
든요. 작년과 달라진 이유는 에어컨 설치 반대 입장이었던 조합원들이 올해 2월
에 많이들 졸업했거든요...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오다보니 또 새로운 규칙?같은
것들이 생기는거죠..^^ 만약에 현재 원글님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사교육
금지가 강세라면 아이한테 어린이집에서는 피아노 한다고 얘기하지 않기를 당부
하고 하원 후에 조금씩..그리고 주말에 하게 하는것도 방법일거예요..아이한테는
"피아노 하고싶은데 못하는 아이는 얼마나 속상할까? 그러니까 어린이집에서는
피아노 얘기 하지 말자"..이렇게 말하구요...
아이가 피아노를 하고 싶어 한다니 저는 그런 방법으로 하셨음 좋겠어요...
사교육하느라 아이들 하원 들쑥날쑥..여러가지로 공동체성이 무원칙해지고
엄마들의 욕심에 사교육 가짓수가 늘어날까봐 원천적으로 못하게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사교육하는 애들은 일찍 하원할텐데 늦게 하원하게 되는 아이들을
배려해서 어린이집에 따라서 18:00이후로 하원하는걸 규칙으로 정해놓은 어린이
집도 있는걸로 알아요...공동육아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공동육아 교육철학에 많이 동의하는입장이라 공동육아가 많이
퍼졌으면 하는 사람입니다.6. ..
'09.6.10 4:38 PM (61.81.xxx.202)지금 읽어보니 제가 막 흥분한것처럼 글을 썼네요 첫번째 댓글입니다 죄송요^^
솔이아빠님께 (다시 이글을 보신다면..) 궁금한것 한가지만 여쭐께요
저도 아이를 공동육아에 보내려고 면접까지 봤었던 사람입니다
아이에게 인지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7살까지 한글을 모르는 아이도 있다고 제가 면접볼때 운영위원께서 말씀하시던데요... 학교에 입학하고 아이의 적응에 문제가 된 적은 없었는지......
알게 모르게 시킨다고 하는데,,, 그럼 시켜야 되는걸 알면서도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교육하지않고 있는건가요?7. 저도보태요
'09.6.10 5:06 PM (59.5.xxx.203)솔이아빠님께 물어보신거지만 저도 아는만큼 말씀드리자면...(컴이 이상해서 왔다갔다 하나보니...)
인지교육을 하게되면 아이의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뇌가 굳는거죠...교육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좀 더 구체적으로는 말씀을
못 드리겠고 막연하지만 저는 그 점을 동의한답니다. 인지교육 자체가 아이의
뇌를 구속시킬것 같아요...아이는 아이답게 막 뛰어노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답
니다. 초등 입학 전 한글을 아느냐 모르느냐는 부모들의 미세한 관점차이가
존재하고요..저희 조합 같은 경우는 초등교사들이 많은데도 크게 문제화되고
있진 않아요...엄마가 염려스러워서 7살때는 집에서 조금씩 한글을 가르친다고
하긴 하더라구요..솔이아빠님의 알게 모르게라는 것이 그런부분일거예요..
직업이 초등교사인 조합원들 얘기들어보면 읽기만 해도 충분히 따라올수 있다고 하더라구
요..그래서 전 걱정안하고 있어요..제 친구는 공동육아하고 상관없어도 집에서
독서지도 열심히 해서 아이가 한글 뗐거든요..전 좀 느리게 가고 싶어해서 만족
하고 있어요.. 초등교사인 조합원한테 느리게 키우고 싶어서 초등대안학교 생각해
보고 있다니까 원래 공교육 커리큘럼이 빠른게 없대요..아이 성장에 딱 맞대요..
엄마들이 극성이라 그렇지..라고 하더라구요...결국은 부모의 교육철학으로
귀결되는 부분이에요...안맞으면 할수 없고요....감기걸렸는데 병원 갈거냐
말거냐..의사가 처방해준 항생제,해열제,소염제를 먹일거냐 말거냐 모든게 선택
의 기로인것 같아요...부모의 선택....특히 공동육아는 주류랑은 벗어나 있다면
벗어나 있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8. 솔이아빠
'09.6.10 5:08 PM (121.162.xxx.94)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인지교육하려면 공동육아 안보내고 다른 어린이집 보내는게 훨씬 효과적이죠.
좀더 커서 학교 다닐때 배우면 단기간에 알 수 있는 것을
4~5세 부터 굳이 하려 하지 않는 것이죠.
아 생일날 카드도 쓰고
7세의 경우 우리 민요 등을 보고 쓰기등 얼마간의 인지교육도 있네요.ㅎㅎ
"...시켜야 되는걸 알면서도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교육하지않고 있는건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본 적 없는데요
안시켜도 별 문제를 안삼는 사람은 많아도....
그리고 인지교육,사교육이 필요조건은 아니지요.
우리 어릴때는 유치원 나온아이가 손에 한둘 꼽았는데요.
다 문제 없잖아요.
우리 애 7세때 한글 완전히 아는애 1명밖에 없었어요.
지금 1학년인데 다들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자유분방에서 제도권의 경직에 적응하는데 좀 어려워 하는 것 빼고는..
학교보다는 방과후에서의 생활이 더 재미 있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
제대로 답이 잘 안되네요.
그저 죄송.9. ..
'09.6.10 5:17 PM (61.81.xxx.202)네..저도 보태요님 솔이아빠님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마치 내가 원글님 같네요 ^^10. 솔이아빠
'09.6.10 5:19 PM (121.162.xxx.94)저도보태요님 감사합니다.
11. 좀..이상
'09.6.10 9:55 PM (116.121.xxx.132)해요..무슨 종교단체인가요?
좋은걸 하려는것 같긴한테..
결론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게하는 거네요..12. 첨엔
'09.6.10 10:01 PM (116.121.xxx.132)좋은의미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그것이 변질되어 그 의미를 퇴색했을때조차도 그것을 유지시켜야 하는가? 그것 또한 어른들의 아집은 아닐까요?
배우고 싶어하고 재능도 있는데 안하는데 과연 옳을까요?
그렇다고 숨기면서 하게 하는것도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다른 사회를 보는것 같아 씁쓸합니다.13. ^^
'09.6.12 4:47 PM (59.5.xxx.203)피아노 문제는 전체를 위해 개인이 조금 희생을 한다고 볼수도 있겠네요...종교집단까지야....다른 아이들을 배려해서 굳이 오픈안시키는거라고 받아들일수도 있지요...기본적으로는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공동육아 나름의 교육철학에 대한 약속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