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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노인들이 서울광장 지키러 왔겠어?" - 서울광장 사수 나선 민주 노인들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오죽하면 노인들이 서울광장 지키러 왔겠어?"
서울광장 사수 나선 민주 노인들... "경찰, 왜 사람은 안 보호하고 잔디 보호하나?"
09.06.10 14:59 ㅣ최종 업데이트 09.06.10 15:19 박상규 (comune)
서울광장, 6.10범국민대회
▲ 6·10민주회복범국민대회를 앞둔 10일 오후 서울광장에 60~70대 노인들 수백 명이 모여 있다. 이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경찰 철수를 요구했다.
ⓒ 박상규 서울광장
"이명박 독재 끌어내야 돼!"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경찰 물러가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 지금 제정신이야! 왜 독재로 돌아가고 그래?"
노인들이 뿔났다. 6·10민주회복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10일 오후 2시 서울광장은 60~70대 노인들 천지다. 그동안 흔히 봐왔던 "김정일 타도!", "미국만세!", "빨갱이 숙청!"을 외치던 보수우익 노인들이 아니다.
하나 둘 서울광장에 모여든 노인 약 500여 명은 곳곳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노인들이 육탄으로 서울광장을 사수하고 있다. '개념 찬' 노인들은 지금 서울광장으로 조금씩 모여드는 무장 경찰의 길목을 온몸으로 막아서며 이렇게 외치고 있다.
"경찰이 왜 사람은 안 보호하고 잔디를 보호해?"
"이명박 정권 밑에서 4년 동안 행복하게 살면 그게 다인 줄 알어?"
"야 이놈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집회도 못하게 막아!"
이들 노인들은 특정 단체에 소속된 이들이 아니다.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들어 서울광장을 조금씩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회사와 학교에 매여 있을 때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서울광장을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오후 2시 현재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 중 8할 이상이 노인들이다.
박성원(67)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해도 해도 너무해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다"며 "내가 평생 '데모'라는 걸 모르고 일만 하며 살다가 은퇴를 했는데, 오늘 작정하고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온 양형수(63)씨 역시 "수십년 동안 젊은 사람들이 목숨 버려 지켜온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 정부는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냐"며 "내가 오늘 여기서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젊은 사람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인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경찰들도 당황해 하고 있다. 노인들이 맨몸으로 '돌진'하니 경찰들이 힘껏 밀어내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서 경찰들은 노인들에게 "선생님들, 다치십니다", "살살하세요!" 등을 외치고 있다.
경찰과 실랑이가 잦아들면 노인들은 열 명 스무 명씩 모여 '시국토론'을 벌이고 있다. 그 광경이 진지하면서도 격렬하다.
이응호(71)씨는 "여기 서울광장에서 성조기 흔들면서 미국 만세 외치던 노인들은 그냥 두면서 왜 우리 같은 '민주노인'들은 모이지도 못하게 하느냐"며 "요즘 세상은 나 같은 늙은이도 뉴스를 보면서 가슴을 치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원(62)씨는 "나는 보수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찍었는데, 지금은 자식들 미안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이 정부가 정신 바짝 차리게 나라도 데모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들과 산발적인 '육탄전'을 벌인 '민주노인들'은 지금 청계광장에서 쉬며 저녁 7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성수(66)씨는 "젊은 놈들, 빨리 빨리 좀 나오라 그래! 오랜만에 몸을 썼더니 힘들어 죽겄네"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출처 : "오죽하면 노인들이 서울광장 지키러 왔겠어?"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3824&PAGE_CD=N...
1. 참새
'09.6.10 3:57 PM (193.51.xxx.203)나이를 먹는 다는 것,,,
다 똑같지는 않아요....
자기 이름에 X칠하는 늙은이도 있고,
이런 노인 분들도 계시니.................2. 세우실
'09.6.10 3:58 PM (125.131.xxx.175)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3824&CMPT_CD=P...
전 처음에 게시판에서 제목만 보고는
일당받고 투입된 꼴통보수 노인네들을 미화하는 조중동 기사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네요. -ㅁ-
갑자기 잠깐이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시대를 거치며 살아온 진정한 어른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ㅠㅠ
우리편 들어서 뭐 이런 이유가 아니라 기사 내용에서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그래요.
자칭 보수라 일컬으며 친일행적을 미화하는 친일파 후손 집단이나,
소리부터 지르고 말이 막히면 더 큰 소리부터 질러대는 일당받이 영감들이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일단 제목에서 먹고 들어갑니다.
"오죽하면"3. 아들만셋맘
'09.6.10 4:05 PM (58.224.xxx.228)저도 조중동의 일당받는 영감탱이 기사인줄 알았는데...
진정한 어르신들이군요...저분들의 자녀분들이 새삼 부럽습니다...
아직도 저희 시아버님 한겨레 읽는 절 보더니..
"신문은...조선일보정도 되어야 신문이라 할수 있는거고...그정도 되어야 읽을꺼리가 된다"
하시던데.....ㅡ,.ㅡ;;;;4. ..
'09.6.10 4:09 PM (110.9.xxx.222)가지 못하는 제가 죄송스럽네요..
참새님이 쓰셧듯이...나이가 드는것이 다 같은것은 아니죠5. 아프리카 방송
'09.6.10 4:12 PM (218.150.xxx.41)광장에 지금 계신분들 대부분 어르신들 이시군요.....
조금전 부산 할마시의 멋진 욕.....홧팅!!!!6. 멋지심
'09.6.10 4:26 PM (115.93.xxx.170)멋지심~~~~~~~~~~
7. 우담바라
'09.6.10 4:30 PM (122.42.xxx.97)아! 정말 오늘 눈물 지대로 쏟네요
어르신들 감사 감사 백만번 감사 드려요...8. 보야
'09.6.10 4:36 PM (143.248.xxx.9)9. 후..
'09.6.10 4:37 PM (211.192.xxx.2)이렇게 가슴벅찰 수가...
어르신들, 부디 몸조심하세요.10. 보야
'09.6.10 4:39 PM (143.248.xxx.9)방금 황당한 일 겪었습니다.
제가 링크해 놓은 네이트온 동일 기사에 올려 버튼이 있습니다.
그 기사에 올려 숫자가 2 로 되어 있길래 제가 하나 더 눌러서 3 만들려 했습니다.
그런데 [올려] 버튼 누르는 순간 올려 버튼 눌러진 숫자가 0 으로 바뀌네요.
이상해서 다시 또 눌렀더니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라고 나와요.
기존에 있던 2는 차치하고서라도, 제가 누른 올려 횟수 1회는 어디로 사라진건지요...
http://news.nate.com/view/20090610n1166311. ..
'09.6.10 4:40 PM (211.108.xxx.17)우리 친정아버지도 빨리 정신 차리셔야 하는데...
아빠는 침묵으로 한나라당 지지.
엄마는 저더러 빨갱이래요. 기가 차요.
저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12. 가원
'09.6.10 4:41 PM (125.128.xxx.1)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눈물이 왈칵 나옵니다.. 이런 어르신들 정말 존경합니다...
13. 아
'09.6.10 4:45 PM (124.51.xxx.107)요즘엔 너무 자주 울컥울컥합니다..
감사합니다.....어르신들....
이 답답한 나라상황에 울화병이 걸릴것 같네요...14. ..
'09.6.10 7:43 PM (220.70.xxx.77)눈물이 다 나네요.
너무 고마워서..
노인네들은 다 같은줄 알았는데..
어르신들 감사합니다.15. 정말...
'09.6.10 8:00 PM (61.254.xxx.34)가슴이 뜨거워지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이젠 힘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