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님이 조미료 넘 많이 쓰시는데 줄이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밖에서 어쩌다 밥을 먹고 오면 토하고, 집에서 먹으면 괜찮고...
원래 저희집은 요리할 때 합성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간장이나 소금, 설탕정도로만 간을 하거나 재료로 맛을 내곤 했는데
시댁이 가까워서 가끔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시는데 안 갈 수도 없고, 시댁가서 밥만 먹으면 임산부가 쬐금밖에 안 먹으니 시댁에서도 걱정하시고..
집에서는 많이 먹거든요..
시어머님께서 요리를 잘하시는 편이 못되세요. 지금은 그만두셨지만 20년 넘게 중국집을 하셨는데 중국집 아시죠? 미원이랑 많이 쓰는거...
그래서인지 어머님께서 무슨 음식을 하든 항상 미원을 못 버리시더라구요..
전에 스펀지에서도 한참 나와서 합성조미료의 안 좋은 점 얘기하곤 했는데 방송을 같이 보셨어도 별로 나아지는게 없으시네요...
습관을 버리시기 힘드신 듯 한대요... 남편도 30년 넘게 시어머님 음식 드시고 저한테 장가온거라서 제가 음식하면 뭔가가 빠진 듯 하다고 항상 그래요.
제가 과연 남편 입맛을 바꿀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친정엄마한테 조미료 안 넣고 하는 요리법만 배워왔던터라 전 조미료 넣은 음식이 영 입에 안 맞거든요...
남편은 맨날 장보러 갈 때 마다 다시다를 사달라고 조르고, 전 안된다고 자르고...
시어머님네서 조금씩 싸주신 반찬은 냉장고에서 먹어주기만 기다리는데 저랑 아이만 집에서 밥 먹다보니 먹을 일 없는 반찬들은 울고...
전 다시다는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를 했지만 미원을 또 넣는건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시다 자체만도 합성조미료범벅인데 거기다 미원을 또 넣는다는건 사람의 미각자체를 마비시켜서 먹는 음식같고...
제가 시댁에 매번 음식을 해다 바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분가해서 살고, 이번주에 멀리 이사가거든요.)
그렇다고 시댁가서 음식을 안 먹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어머님 요리하시는데 평생을 다시다와 미원을 애용하신분께 어찌 하면 줄이게 할 수 있을지
82쿡 주부님들의 현명한 대안을 기다려봅니다...
1. ..
'09.6.10 11:05 AM (114.207.xxx.181)이런글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조미료 안쓰는 며느리들의 고민거리인데요
<시어머니 그 습관 못고칩니다.>로 결론이 나더군요.2. ...
'09.6.10 11:05 AM (121.161.xxx.248)그렇게 평생 살아오신 입맛을 바꾸는건 정말 어려울거 같아요.
걍 감내하셔야 할듯...ㅜ.ㅜ
그런데 인공조미료 너무 많이쓰면 점점 미각을 마비시켜서 좀더 나이드시면 간보기 힘드시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아님 아이(손자)를 내세워서 이야기해보심이...3. ..
'09.6.10 11:08 AM (211.235.xxx.211)특히 어린 아이들 두뇌에 안좋다고 하던데..아이문제라면 시어머니도 이해하지 않을지요
4. 습관이 무서워요
'09.6.10 11:16 AM (220.79.xxx.37)특히 입에 배어 버려서요.
시댁가시면 간이 안된 야채위주로 먹고 오셔요.
쌈야채 사가지고 가셔서 그냥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드시고
과일종류 드시고요.
임신하니 이런게 당긴다고 하시면 뭐 넘어가시겠죠.5. 못고쳐요~
'09.6.10 11:20 AM (116.42.xxx.25)저도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데요...
저희 시모도 조미료 엄청 많이 사용해요.
국은 거의 맛소금 국물, 다시다 국물 먹는거구요.
반찬에도 다시다 미원 맛소금 아니면 음식이 안되는 분이세요.
저는 조미료를 안쓰니까 제가 한 음식은 맛없다 하시고
시어머니 음식하실때 옆에서 제가 같이 있으면 꼭 한마디 하시죠.
'미원이 들어가야 맛나다'
애들도 시어머니가 봐주고 계시는데 늘 조미료 들어간 음식 먹이는 게 걱정이었지만
지금은 포기했어요.
손자 내세워도 어른들 입맛이나 습관 바꾸기 힘들어요.
본인의 생각이 변하면 모를까....6. ..
'09.6.10 11:23 AM (121.157.xxx.77)먼저 남편 입맛을 바꾸시길 권합니다.
울 친정엄마는 미원 다시다 다 쓰시고 시어머니도 맛소금이며 다시다 쓰시는데 전 미원은 아예 안쓰고 다시다는 아주 가끔 씁니다.
첨엔 혼자 오래 산 남편이 아무래도 식당밥에 길들여져 제가 한 음식을 먹으면 뭔가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싱겁다고 그랬는데 이제 결혼한지 6개월쯤 됐는데 자기도 조미료 든 음식이랑 안들어 있는 음식을 이제는 구분하겠다고 하더라구요7. 천연
'09.6.10 11:31 AM (59.5.xxx.154)여러가지 마른재료로 천연조미료 만들어서 한통 갖다 드려보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렇게 갖다 주시니깐 다시다 대용으로 쓰시더라구요. 남편은 어느정도 지나다보면 집맛에 들들여져요.
8. 아휴
'09.6.10 11:33 AM (211.55.xxx.30)우리 어머니 예전에 같이 살때요.
제가 아이 국 끓여놓고 출근하면 현관에서 신발 신고있을때 가스불 탁 켭니다.
국에다 미원이랑 소금 더 넣고 다시 끓여서 우리 아이 먹였어요,
아이들도 음식이 맛있어야 잘 먹는다고......
같이 안 사신다면서 안해도 될 걱정을 하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멀리 이사가면 일년에 많아야 네 다섯번 가시는거 아닌가요?9. 울어머니
'09.6.10 11:41 AM (221.148.xxx.123)는 맛소금을 많이쓰시는데 맛소금은 괜찮은건가요?
10. 후..
'09.6.10 11:46 AM (203.232.xxx.7)전 조미료음식 많이 넣은거 먹으면 설사합니다.
조금 들어가도 배가 살살 아픈데 참을만 합니다.
회사에서도 남들은 5-6천원짜리 먹어도 전 고르고 골라서 만원짜리 먹어야합니다.
시댁갈때마다 장에 탈이 나니깐, 시어머니는 그렇게 속이 약해서 어쩌냐시면서 약을 지어주시더군요.
한 3년, 시댁만 가면 화장실 들락날락했더니 신랑이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군요.
지금 시댁가면 말씀하십니다. 미원 안넣었다. 안심하고 먹어라.11. 맛소금에도
'09.6.10 12:20 PM (222.106.xxx.183)미원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어쨌든 수십년간 배어온 습관 쉽게 못 고치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30년 넘게 조미료맛에 길들어져 있다 결혼하고 맨날 맛 없다해서
그냥 먹어... 난 미원 안 쓴다... 해서 그냥 저냥 먹고 올해로 결혼 10년차..
십년 넘게 고생한 위장병이 거의 나은 듯 하다고 합니다
조미료 쓰지않고 음식하고 (맛은 없어요, 제가 요리를 잘 못해서) 친정엄마가 보내준
김치(다행히 친정엄마도 조미료 전혀 안쓰십니다) 먹고,
매일 아침에 토마토 갈아먹고, 사과 반쪽 & 제철과일, 양배추 삶은 것 & 생야체
빠지지 않고 먹인 결과입니다
요즘도 가끔 시댁가서 냉장고 문 열면 제일 크게 눈에 들어오는 게 커다란 미원봉지입니다
(1kg 넘어보이는) 어쩔 수 없어요 ~~12. 남편
'09.6.10 3:05 PM (124.51.xxx.8)입맛부터 바꿔놓으심 남편이 얘기할꺼에요.. 시댁에서 조금 짜게 드시는데, 저희집에선 싱겁게 해서 먹였더니.. 시댁가서 남편이 음식이 짜다 얘기해주네요.. 결혼전까진 자기도 그렇게 먹었을텐데.. 제가 싱겁게 먹여버릇하니.. 짠건 잘 못먹게 된거 같아요.. 남편입맛부터 바꿔주세요
13. 이건
'09.6.10 4:14 PM (221.161.xxx.85)단순한 습관이 아니구
미각이 완전 변한 거예요.
엠에스지 빠지면 혀가 맛을 제대로 못느낄만큼
미각이 아주 둔해진 거예요.
그래서 힘든 거죠....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