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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구독자였습니다

구독자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9-05-25 14:57:52
20년 아니 30년도 더 보아온것 같습니다

뭐 하나 정하면 잘 안 바꾸시는 나이든 부모님따라 그냥 저냥 중앙일보만 봐 왔습니다

부모님 집도 그렇고 저의 집도 그래 왔습니다

하지만 언제 부턴가 아마도 작년 이맘때 부터 일테죠...

신문이 불편해지기 시작 했지만 ( 정말로 비겁하게도) 귀찮아서 그냥 봤습니다

구독료도 자동이체고 전화해서 이래저래 얘기하고 구구절절 하기 싫어서 그냥 있었습니다

어느때 부터인가 특히 요즘들어서는 제목만 읽고 기가차서 한쪽구석에 쳐박아 두었다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귀찮아서 구독해지 안하고 그냥 있었지요

어제 일요일에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 아침 신문은 보나마나 뻔하니 머릿기사도 읽지 말아야지.....

괜히 더 맘만 아파지고 속상해지고 할테니.....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을  받아보니 거기에 쓰인 머릿기사....

'그 분이 다 안고 가셨는데 이젠 싸움 그만 해야'

이걸 보면서도 싸움? 그게 싸움 이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그밑에 쓰인 또 다른말

'용서빌고 살면 되지 죽긴 와 죽노'

저 그리고나서 신문 안 봤습니다

그래서 그 기사내용이 뭔지 더 이상 모릅니다

누가 한말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최소한 용서빌고 할 그 무엇이 있지는 않다는 걸 알기에  더이상 안 보고 접었습니다

그리고나서 구독해지 전화 했습니다

생각보다 순순히 접수 받더군요

내일부터 절대 넣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들을려는지......

전 이제 그 어떤 신문도 안볼겁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니 신문 안보고도 82게시판 매일 검색만으로도 세상돌아가는거 다 알 수 있었어요

매달 구독료 13000원 앞으로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IP : 218.145.xxx.9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9.5.25 3:00 PM (110.8.xxx.8)

    제가 다 감사하네요...악마의 속삭임을 끊으신거 축하드려요.

  • 2. 고마워요
    '09.5.25 3:01 PM (122.42.xxx.115)

    제가 다 고맙네요

  • 3. .
    '09.5.25 3:05 PM (121.134.xxx.185)

    고마와요

  • 4. 듣보잡
    '09.5.25 3:05 PM (118.32.xxx.195)

    제가 더 더 고맙네요..감사합니다.

  • 5. ??
    '09.5.25 3:11 PM (122.153.xxx.11)

    중앙 구독료 18000원인데요?
    저도 계약만료 알아보니 8월까지라고 해서 그때까지만 볼겁니다.
    비겁하지만 조금만 참고요 ㅠㅠ

  • 6. 유아독쫑
    '09.5.25 3:15 PM (125.138.xxx.176)

    난 경향신문 보는데 사실 신문 펼쳐보지도 않는 날이 더 많죠 직장에 출근하면 인터넷으로 기사 다 읽으니 신문이 필요가 없죠...근데도 끊지 않습니다....

  • 7. 조중동=쓰레기
    '09.5.25 3:19 PM (222.234.xxx.2)

    대문앞에 붙여놓으세요..

    조중동=쓰레기!

    잘생각하셨습니다.~

  • 8. ehak
    '09.5.25 3:25 PM (121.88.xxx.207)

    신문은 공정가 1만 5천원입니다
    더 받고 말고는 자유나 법에 걸릴있습니다
    (중략_)
    적어도 신문은 보고 싶은거 보시자구요
    두개 넣어준다 보시지 마시고
    싸다고 보시지 마시고
    그냥 보고 싶은거 보세요
    공짜로 본다고 더 공부(표현이 좀 ?) 잘하는 거아니거든요

  • 9. 전 봅니다.
    '09.5.25 3:47 PM (210.116.xxx.216)

    저는 신문 3가지 봅니다.
    경향신문, 영남신문, 중앙일보.(대구입니다.)
    중앙일보는 몇년째 그냥 들어옵니다. 구독료도 안내는데 왜 들어오는지...
    처음에는 쓰레기를 왜 주냐고 거들떠도 안봤는데
    한 일년전부터는 중앙일보도 봅니다.
    이것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야겠기에 봅니다.
    머리기사를 비교하면서 아이에게 교육도 시킵니다.
    지피지기 하려고 봅니다.
    원글님이 보신 오늘 그 기사. 1면 기사입니다.
    저도 보는 순간 열이 확! 나면서 욕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배웅하면서 신문 집어들고 나도 모르게 욕을 하니
    남편이 움찔 놀라더니 그냥 어깨를 툭툭 치고 가네요.
    대구 토박이로 태어나 대구땅을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는 저.
    이 답답한 곳에서 제가 할 일은 아이들 교육 똑바로 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슬퍼서 울고 억울해서 울다가 오늘도 하루가 갑니다.

  • 10. 오늘 아침
    '09.5.25 4:58 PM (220.123.xxx.224)

    우리 신문 가져오면서 흘끗 본 옆집 중앙일보,
    헤드가 뭐 '모든 것 다 안고가신..'(반으로 접혀 있어서 여기까지만) 어쩌구 저쩌구
    안고 가긴 뭘 안고 갑니까.
    마치 비리와 부정이 더 드러날까봐 자살로 막았다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져서 확 불쾌해지더더군요.
    제가 중앙일보에 대해 삐뚤어져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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