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갈수는 없어...

가지마... 조회수 : 202
작성일 : 2009-05-23 13:29:08
이럴 수는 없다. 정말 이럴 수는 없다...
이렇게 가면 안된다. 내가 아는 한 희망은 당신 하나 뿐이었다.

당신이 한 말이 여기 있다.
나는 이 말이 당신이 한 말이라고 쓰지 못했다.
노사모로 찍힐까봐. 기껏해야 지인 몇 명이 가끔 들르는 싸이라는 알랑한 공간에서조차 나는 말할 수 없는 겁쟁이었다.

이럴 수는 없다. 정말 이럴 수는 없다. 이렇게 가면 안된다.
당신이 살아있어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꾸만 꺼지려 하는 촛불 같은 당신을 보면서, 오히려 원망 했던 나를
이렇게 울려 놓고 갈 수는 없다. 이렇게 가면 안된다....
가지 마라...가지 마라...이렇게 가면 안된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지 못했다.
그게 비록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했던 말을 한 사람들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정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유지하면서 밥이나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어머니가 제가 남겨주었던 저의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바람 부는 데로 물결 치는 데로 굽히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도 역시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IP : 121.135.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09.5.23 1:32 PM (218.237.xxx.119)

    당신이 그토록 부르짖었던 정의....
    부동산 투기에 발목 잡혀 버렸답니다....

  • 2. 가지마...
    '09.5.23 1:33 PM (121.135.xxx.84)

    218.237 입다물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398 ▶◀ 아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 글 패쓰하세요.미친 61.225가 잔대가리도 굴.. 눈사람 2009/05/23 114
461397 이렇게 또 허무하게 잊혀지겠죠.. 3 2009/05/23 170
461396 진중권 씨 글 남기셨네요. 21 2009/05/23 6,694
461395 이렇게 갈수는 없어... 2 가지마..... 2009/05/23 202
461394 정치에 관심 없었지만...정말 가슴이 아퍼서 아무것도 하기 싫으네요.. ㅠㅠㅠㅠㅠㅠ.. 2009/05/23 204
461393 82에 건의합니다. 5 ㅜㅜㅜ 2009/05/23 761
461392 엠비씨 오늘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 다 결방한대요.. 3 2009/05/23 1,010
461391 이상황에서..뭐뭐 셨쎄요...라는 표현들 거슬리네요. 2 속상 2009/05/23 295
461390 아래글('여운계 선생님....') 알바입니다. 패스하세요 5 ..... 2009/05/23 191
461389 [기사] [盧서거]MBC 애도 동참 `무한도전`, `음악중심` 등 예능 결방 4 슬픈날. 2009/05/23 718
461388 기자라는 종자들... 1 .... 2009/05/23 249
461387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1 죄송합니다 2009/05/23 122
461386 " 아, 기분좋다" 9 환청 2009/05/23 962
461385 일이 손에 안잡혀요 2 가자 2009/05/23 133
461384 경호원에게 담배 가져 왔냐고 하면서.... ▶◀ 애통.. 2009/05/23 641
461383 "노무현 자살 권한 김동길, 기분 어떤가" 47 (펌) 2009/05/23 8,131
461382 [노 전 대통령 서거] 자살 3일전부터 식사걸러 1 ▶◀ 비통.. 2009/05/23 1,272
461381 경훈상사 연락처 아시는분있으신가요? .. 2009/05/23 230
461380 급질/구포역에서 양산부산대병원 가는 법좀 알려주세요 6 고기본능 2009/05/23 568
461379 ▶◀ 님은 갔습니다............너무 우울합니다 우울 2009/05/23 179
461378 돈문제는 깨끗했다. 11 노대통령 유.. 2009/05/23 1,714
461377 어찌 이런일이 ㅡㅡ;; 2009/05/23 100
461376 盧 유서에서 “돈 문제 깨끗했다” 8 애도 2009/05/23 985
461375 오늘은 그 주둥아리 닥치라. 5 ... 2009/05/23 430
461374 뉴스 속보 끝나고 한다는 게..마봉춘도 실망.. 9 슬퍼요 2009/05/23 1,317
461373 슬퍼요 ㅠㅠ 2009/05/23 63
461372 ▶◀ 전두환 노태우도 멀쩡히 살아있는데... 1 ㅜㅜ 2009/05/23 177
461371 ▦ 경호원에게 담배있냐고 물으셨다네요.. ㅠㅠ 3 2009/05/23 928
461370 더이상 슬픔 2009/05/23 110
461369 오늘 뉴스에 청기와 집 쥐 ...... 1 쥐와대 2009/05/23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