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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딱집어 잘 표현했네요...(펌글)
노무현 前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소식은 잠결에 느닷없이 걸려온 동생의 전화로 시작해서 TV의 온갖 시끄러운 속보로 알게되었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노 前 대통령의 죽음과 아울러서 역대의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퇴임 후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이승만은 외국에서 생을 마쳤고, 박정희는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으니 둘 다 불행한 죽음이다. 물론 그들이 역사를 불행하게 만든 댓가라고 본다면 그저 인과응보다.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워낙이 만인이 공분하는 죄악이 하늘을 찔렀기 때문에 그들이 당한 퇴임후의 여러 사건들은 죄의 댓가라고 치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것이었고, 그들은 아직도 잘먹고 잘 살 뿐 아니라 자기가 잘못한 것이 별로 없다고 뻔뽄스럽게 우기면서 세상을 희롱하며 지내고 있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어떤가?
아들들의 비리와 관련해서 곤욕을 치루긴 했지만 별로 험난한 퇴임후의 삶을 보낸다는 소식은 별로 없다. 두 사람이 걸어왔던 정치역정을 돌아보면 어찌 한 점의 부끄러움인들 없겠냐만 그래도 그들이 퇴임후에 정치보복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해석될 어떠한 권력의 압박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
노무현은 왜?
노무현은 결국 자살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최근 검찰의 여론재판식의 마구잡이 수사가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물론 수사내용의 진실과 거짓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왜 노무현은 퇴임후에 이렇게 난도질 당하듯 정치보복이라는 인상이 풍길 정도의 해부를 당했을까?...라는 질문에 들어간다.
그에게는 세력이 없었다.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워낙 지은 죄가 하늘에 사무치는 자들이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어도 입을 열지 못할 경우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이후로 만들어진 이 나라의 반역의 무리들이 만들어온 삐뚤어진 인식에 바탕한 그들의 지지세력(정치, 경제적인 지배세력)들의 힘은 여전히 이 나라의 권력의 중추로 그 위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영삼이나 김대중의 경우는 그들에게 권력의 칼날이 들이밀어진다면 저항할 세력이 있었다. 그것도 정국이 한바탕 소용돌이를 칠 정도의 강력한 아주 폭넓고 강력한 지지세력이 있었기에 자식들의 비리가 자식들의 비리로 끝나고 측근들의 비리가 측근들의 비리로 끝나는 것이 정치역학적으로 볼 때 당연한 것이었다.
노무현은 달랐다.
그에게는 전두환이나 노태우같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배세력의 지지도 없었고, 김영삼이나 김대중에게 힘을 실어준 지지세력이 막강한 것도 아니어서 재임기간 내내 온갖 수모를 겪을 정도로 힘이 없는 사람이었다. 오죽했으면 청와대에 입주한 사람일 뿐이라는 조소섞인 비아냥마저 있었겠는가?
정치권력에 있어서 그토록 취약한 노무현은 앞선 전임자들처럼 퇴임 후에 자신을 방어할 어떤 수단도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 말은 때리기도 딱 좋은 타킷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몸을 담았던 정당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은 사람이니 고립무원의 死地에서 뭇매를 피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하기야 재임중에도 평검사 나부랭이가 인사권자이며 동시에 현직대통령에게 막나가는 말을 할 정도이니 그의 외로운 처지는 그야말로 벌거벗은 모습으로 광장에 내몰린 꼴에 다름아니다.
글쓴이는 노무현 지지자가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있어서 단순한 지지자 이상으로 분노하는 것은 그가 힘이 없다는 이유로, 때리기 좋다는 이유로 의혹의 크기에 비해서 비이성적일 만큼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부풀려진 검찰의, 혹은 권력의 인민재판의 돌팔매를 맞고 죽어야 했다는 점에 있다.
죄가 있으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죄 이상의 처벌이라면 그것은 권력의 보복이고 살인이다.
세상에 6.000.000 $가 얼마인가?
전두환, 노태우가 꿀꺽한 돈이 $로 따지면 얼마일까? 이 부분에 대해 검찰이 열심히 추징하고 가혹하게 그들을 압박했다는 소식을 아직껏 접한 바가 없다. 한나라당의 차떼기, 책떼기로 먹은 돈을 $로 환산하면 얼마가 될까? 그 한나라당이 지금의 집권당이다.
삼성이 불법상속으로 꿀꺽한 돈을 $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각종 재벌 비리를, 혹은 편법이든 불법이든 그들이 꿀꺽한 돈을 $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글쓴이는 그네들의 죄에 편승해서 혹시라도 있었을 노무현의 잘못을 물타기로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숫자로 만들어 내는 허구가 혹시 있었을 죄보다 더 큰 죄를 만든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명박은 살인을 한 것이다.
이명박이 살인한 것인지 검찰이 살인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명박 그 자신은 온갖 의혹과 불법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후보자 시절에도 전혀 법의 조사조차 받지 않은 사람이고 검찰은 종이 한 장 달랑 보내는 것으로 그에데한 엄중한 법의 잣대를 들이민 기관이다. 그러므로 오늘 노무현의 죽음은 자살로 막을 내린 잘 만들어진 권력에 의한 살인에 다름 아니다.
그들의 애도가 가증스럽다.
한나라당의 애도는 그야말로 가증스럽고 욕지기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청와대의 반응도 매일반이다. 민주당의 애도는 그보다 약간 덜 하지만 역시 구역질난다. 살인자들과 공범자들, 그리고 방조자들의 석은 입에서 나오는 악취는 이미 죽은 사람을 또 죽이는 처사다. 물론 공식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된 도리를 하겠다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잘 만들어진 이 죽음의 작품을 연출하신 분들의 애도가 어째 악마의 미소로 보이는지 알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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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분을 못 만나겠죠?
1. 슬퍼요
'09.5.23 12:33 PM (220.124.xxx.29)포괄적 살인죄로 쥐새끼도 잡아 넣어야 해요
2. 추천
'09.5.23 12:34 PM (124.51.xxx.107)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ㅠㅠ
3. ㅠ.ㅠ
'09.5.23 12:35 PM (218.233.xxx.138)돌아가신분만 불쌍합니다.
왜...이런세상에서 태어나셔서...
왜...이런세상에서 대통령을하셔서...온갖힘들일만 도맡아하셔놓고는..
이렇게 허망하게 가셨는지...
다 저희의 죄입니다...죄송합니다....4. 공감
'09.5.23 12:35 PM (59.27.xxx.154)공감가는 글입니다
보통사람인 그는 결국 가진 자들에게 눈의 가시같은 존재였지요5. 그렇군요.
'09.5.23 12:37 PM (124.179.xxx.107)이씨는 포괄적 살인죄
장로라는게
정말
죄도
징글징글하게
많이도 짓는다.6. ㅜㅜ
'09.5.23 12:37 PM (122.35.xxx.34)완전 공감합니다..
너무 불쌍한분.. 그래도 제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였습니다..7. 침통
'09.5.23 12:38 PM (118.36.xxx.188)글을 읽으면서..눈물만 흐르네요..
8. 아휴
'09.5.23 12:39 PM (125.180.xxx.165)정말 울나라는 안돼... 영웅을 알아보는 눈이 없나봐... 왜이리 살아 생전엔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9. 설라
'09.5.23 12:39 PM (222.238.xxx.152)인터넷과의 소통,봉화마을의 친환경조성의 성과,아울러 국민들의 환호,촛불집회의 두려움.
한곳으로 모이는 군중의 힘...그 정점의 노무현 대통령..
현정권이 두려웠던거죠...보복수사10. ..
'09.5.23 12:41 PM (123.215.xxx.159)동감입니다. 추천백만표요
11. 가슴이
'09.5.23 12:41 PM (118.36.xxx.183)너무 슬픕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는게 고작 이렇습니다 자살하셨다는 글 보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12. ..
'09.5.23 12:49 PM (118.35.xxx.6)세력이없어서..
가슴아픈글귀입니다.
국민을위해 일하신대통령이라고 맘속에깊이 자리하고있는데.
그저 눈물만 나올뿐 ㅠㅠㅠ13. 마음이
'09.5.23 12:50 PM (121.137.xxx.222)너무너무 아프구 분노가 치미네요
14. ㅡㅡ;;
'09.5.23 1:37 PM (118.223.xxx.153)포괄적 살인죄.........조중동의 만행을..떡검을...이매가의 포괄적 살인죄...잊지 않을것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