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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본 황석영 드디어 진화했구나.
그 열받음을 자게에도 올렸어죠.
표면상은 개밥바라기 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지만
촛불의 열기가 점점 식어 갈 무렵이라 이야기는 당연히 정국에 대한 것으로 옮겨 갔습니다.
강연 내내 팔짱끼고(당신보다 나이 많은 어르신도 많았어.) 반말 섞어가며
여전한 말빨을 자랑하면서 뭐 몽고에 식량기지를 만들고
우랄 알타이계열을 연방으로 묶어 우리가 맹주가 되자. 몽고는 뭐 거의 동의 하고 있다.
그러면 중국을 견제할 수 있고 어쩌고....
현재 뭐 교포무슨 위원인가 맡은 국제적 사기성이 농후한 사람에게 듣던 얘기와
거의 흡사한 이야기가 그날 황석영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그냥 듣기엔 너무나 솔깃하지만 사실 현실성은 없는 이야기였어요.
강연이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뭐 아주 적절하게 후진동네의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하길래
참 뜨악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사람의 인격을 믿고 손을 들어 질문 했습니다.
당시 파리의 여인님께서 하셔서 인구에 회자되던 말로 저도 말문을 열었습니다.
"선생님.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의 몫이라고 단테가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항상 서 계셨는데 이번 촛불을 보면서
작가 황석영이 아니라 이 땅의 개인 황석영으로서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지식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저를 뚫고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뚱땡이 아줌마가 자길 비난하는 말을 한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대답은 그랬습니다.
"이 땅에 진보가 어디있나. 제대로 된 진보는 본 적이 없다.
촛불은 시위가 아니라 문화적 코드로 풀어야 하는데 그 뜻은 이미 청와대에 전달 되었다.
그러니 이제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명박과 이야기를 하는데
잘 알고 있더라. 그러니 우리는 이제 눈을 멀리 돌려야 한다."
그 뒤로 다시 알타이 어쩌고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전 그 대답을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가 들은 이야기가 정말 황석영의 입에서 나온 건가?
책에 싸인을 받는데 모두 길고 긴 이야기를 써주며 상냥하게 사진까지
찍어가며 해주더군요.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제 얼굴을 확인하더니 그저 지 이름 석자 휘갈겨 써주더군요.
음... 그 사람의 그릇은 딱 그만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책장에서 그 사람 책을 모두 꺼내 버렸습니다.
그 이후 1년도 안되었는데 드디어 표면으로 나서는 군요.
게다가 비겁한 변명까지 늘어 놓으면서....
인간은 진화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현명한 사람은 늙을 수록 빛이 나는데 말입니다.
1. ..
'09.5.17 7:15 PM (211.41.xxx.32)욕심이죠..진보가 정권잡았을때..문화부장관 이런거 한자리 기대 했는대..국물도 없자/능력없는 쥐벼룩중 유xx도 장관하는대../결국은 진보 보수 모두로 부터 돌맞을듯../여기쓰레기하나추가요..ㅋㅋ/전요줌쥐새끼가..좋아지네요..어떤게 쥐벼룩 인지 알게해줘서..
2. 노벨상
'09.5.17 7:47 PM (211.201.xxx.40)물밑 작업 같던대요. 고은 씨를 안 좋게 얘기하고 그런다는 걸 보면 ...
현 정권에 빌붙어 자기를 밀어 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조중동 신문사 편집부들과 다 만나고 했다고 기사에 난 걸 보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3. deep blue
'09.5.17 8:09 PM (211.217.xxx.181)노벨상 타고싶어 미친거 같죠. ㅉㅉ.... 이런 사실을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이 잘 알기 바랄뿐.
4. 음
'09.5.17 8:13 PM (121.151.xxx.149)그사람 독일에 있을때의 행적을 보면 커밍아웃할것일뿐이라도 하더군요
제가봐도 딱 그런사람인것같아요
사생활도 그렇고
끼리끼리 라는말이 맞는말같아요5. 조강지처 버릴 때
'09.5.17 9:01 PM (58.236.xxx.44)조강지처 버릴 때 이미 알아 봤어요..
자신의 감정을 주체 못하는 글쟁이.....
아무리 문학도라 하여도 성숙한 인간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저 감정 내키는대로 이끌려 다니네요.
이제는 무엇이 아쉬워서 권력에 아부하는 걸까.. 분석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러나 미래 세대를 위해 아무래도 고민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6. 은실비
'09.5.17 9:38 PM (219.89.xxx.223)원글님, 정말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 이렇게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황셕영이 하는 작태를 보니, 능히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네요.
그 자가 명박이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 주기를 바랄 뿐 입니다...언제까지나....7. 아
'09.5.17 10:11 PM (125.177.xxx.83)황석영 댓글 중에 약간 궁금하던 분이 바로 원글님이었군요. 질문을 했더니 제대로 대답도 않았다더니 촛불을 문화적 코드로 풀어야한다는 궤변 같지도 않은 대답을..
촛불을 문화적 코드로 풀어야한다는 대답을 좀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는 질문을 다른 기회가 있을때 한번 더 하면 뭐라고 대답할지 궁금하네요~
검역주권, 국가의 리스크 관리와 문화적 코드 간에 뭔 연관성??? 노망일세!!!8. 아..
'09.5.17 11:09 PM (211.212.xxx.229)그런 넘이었군요.. 그나저나 원글님 좀 짱인듯.. (간만에 써봐요^^)
9. ..
'09.5.18 12:13 AM (115.140.xxx.18)사람이 신념이 변하긴 쉽지않은데.
죽기보다도 어려운데.
전쟁도 불사하는게 신념과종교인데.
전 그사람 전부가 의심스러워요10. ...
'09.5.18 8:44 AM (121.138.xxx.221)그사람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랍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80년대 초에 출판계사람들이 평하는 걸 들었습니다.
글재주랑 인격은 별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