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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서... 어버이날 같은거 챙기지 말라 하시네요
작년에 결혼하고 어버이날을 처음 맞았어요..내심 고민도 되고 그러하였었답니다.
저희는 그냥 중산층이에요
어머님은 강남에 아파트 한채 가지고 계시고
약간의 부동산 임대가 있어서 그걸로 생활하고 계세요
강남의 아파트도 그냥 중산층정도의 아파트입니다..
어머님만 사시기에는 별 부담스럽지는 않아요...단지 넉넉하지 않으셔서 저희에게 집을 사주신다거나
뭐 그러하시지는 못하세요..
제가 불만이 있다라는 얘기 절대 아닙니다..
이번 어버이날
강남의 괜챦은 한식당에 가서 어머님과 시누이식구들과 저녁먹고 시누이식구와 함께 계산했어요
그리고 닥스에서 가디건 한벌 해 드리고 용돈 조금 해서 넣어드렸는데
어머님이 그러시네요
저희 시누이부부와 함께 모여있는데..
'내가 참 많이 고맙고 좋았다..그렇지만..이렇게 앞으로는 과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너희가 많이 아껴야 하고 서로가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텐데.. 앞으로 이렇게 과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고 하시는데
감사하면서도 조금은 무안하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우리 형편을 생각해주시는구나 싶으면서도..뭐랄까 우리가 조금 낭비한것 같이 보이나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오바한거겠죠?
이래저래...왜 제가 이렇게 과하게 생각하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생신도 있는데..쩝..
1. 며느리 입장은
'09.5.16 9:28 PM (121.167.xxx.239)조심스럽지요.
어머님이 그냥 보기 좋게 사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저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닿는대로 하세요.
시누이와 잘 의논해서 한번은 가볍게 한번은 푸짐하게......ㅎ2. 참
'09.5.16 9:29 PM (119.71.xxx.198)좋으신 말씀을 했는데...
저도 그런 말씀 좀 했으면3. 경험자
'09.5.16 9:30 PM (121.174.xxx.50)어른들 하시는 말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큰일납니다.
"너희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일일이 어버이날 챙기지 말아라."
"어머님, 마음 같아서는 자주 어머님께 이렇게 해드리고 싶지만 생각대로 잘 안 되네요, 하지만 년중 이런 날이 있어서 그래도 잊지 않고 어머님을 모실 수 있어 기뻐요."
이런 말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요, 자주 전화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전화를 드리면 할 말이 없단 말이에요.
그럴 때는 "어머니, 어제 마트에서 ~~~을 샀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먹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좀 가르쳐 주세요."
그러면 어머님은 주부 9단 경력을 바탕으로 말씀을 해주신단 말이에요?
그리고 어머님 계모임에 가서 "우리 며느리가 전화로 어쩌구 저쩌구 했단다, 얘들아?" 자랑을 늘어놓으신다구요.4. ...
'09.5.16 9:34 PM (110.9.xxx.36)경험자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냥 하시는 말씀이실 것 같구요~
좋은 한식당에서 밥먹는 돈은 조금 아깝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용돈을 넉넉히 챙겨 주시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어머님이 식사비를 아깝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씀 드려요~5. 아이구...
'09.5.16 9:36 PM (121.167.xxx.239)원글님 뜻과는 틀리게 흘러가는 것 같네요.
너무 과용해서 눈치 주신 것 아닌가...하는 내용 아입니껴?
과용이 부담되니 적당히 해라...로 받아들이시면 되죠.
예를 들어 밥만.
아님 선물만.
시짜라고 다 색안경 쓰다가는 멀쩡한 관계 아작납니다.6. 음...
'09.5.16 9:40 PM (125.131.xxx.191)답변들 모두 감사해요..
저도 제가 이렇게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쓰게 될줄 몰랐어요 :(
그냥 어머님께서 좋은 뜻으로 말씀해주신것이다 생각하고..다음 생신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그때 생각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7. ..
'09.5.16 9:49 PM (211.243.xxx.231)원글님 어머니 하셨다는 말씀 보니..
아예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과하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셔도 될것 같아요.
저희 친정 부모님도 자식들 돈 쓰는거 싫어하세요. 부담스럽다고 하시구요.
시짜라고 다 색안경 쓰고 보실 필요 없어요.
내년은 좀 더 조촐하게에 한표 던져 봅니다.8. .
'09.5.16 10:01 PM (211.202.xxx.3)강남의 괜챦은 한식당에 가서 어머님과 시누이식구들과 저녁먹고 시누이식구와 함께 계산했어요
그리고 닥스에서 가디건 한벌 해 드리고 용돈 조금 해서 넣어드렸는데
찾아가서 선물만 드려도 고마워하셨을 것 같네요.
아님 용돈만 드려도,
아님 괜찮은 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사드려도...
원글님은 처음이시니 신경 많이 쓰신 거구요.
또 살다보면 간단히 넘어가는데,
어머님께서 고마우시면서도 신경쓰이실 것 같아서 그리 말씀하셨나보네요.
좋은 시어머님이시네요.
그렇게 받고도 고마워 하지도 않고, 당연히 아시는 분들도 많은데.
더 과한 걸 대 놓고 요구하는 시누에.
위 아이구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시집이라고 다 그렇지 않아요.9. 음..
'09.5.16 10:51 PM (119.64.xxx.78)용돈이나 선물 중 한가지만 하시고,
식사 대접해드리면 될 것 같아요.
부모님들, 자식들이 뭐 해드리면 조금은 불편한 듯 부담스러운 듯
표현하시지만, 그래도 좋아하시고 자랑하시거든요.
원글님이 잘하신거 맞구요, 선물과 용돈은 둘 중 하나만 하셔도
무난하실거에요. ^^10. 많이 쓰셨네요.
'09.5.16 10:57 PM (220.75.xxx.192)아직 아이도 없으시고 맞벌이시라면 크게 부담되진 않으셨겠지만 아이도 키우고 집도 장만이라도해서 대출이라도 냈다면 부담스러운 금액이실겁니다.
현명하신 시어머니라 생각되고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엔 현금만 조금 넣으시고요. 식사는 집에서 직접 차려드리세요.
현명한 어른들이라면 자식들이 당신위해 돈 쓰는거 아까워 하시는게 당연합니다.
한푼이라도 저축하시고 차츰차츰 자산 늘리는게 효도하시는겁니다.11. ...
'09.5.17 1:02 AM (121.138.xxx.49)시어머님이 좋은 분 같아여~^^
내년에는 집에서 조촐하게라두 정성들인 음식과 마음이 들어간 작은 선물로 대신해 보세여..
거기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생일카드....^^12. 저희
'09.5.17 3:49 AM (114.206.xxx.217)저도 신혼땐 그랬어요. 아무래도 시댁어른들은 많이 어렵다보니까
한마디 하실때마다 저게 무슨 뜻일까 고민하고...
그냥 편하게 어머님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아요.
보통 금일봉하면 선물 따로 안하거든요. 그래서 하신 말씀인것 같네요.
앞으로 있을 생신때는 용돈만 아니면 선물만 드리고
여건되시면 결혼하고 첫생신이니
직접 생신상 차려드리면 많이 좋아하실거예요.
대체로 어른들은 밖에 나가서 사먹는걸 아까워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해드리는걸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알뜰하신 편이라면 더욱...^^13. ..
'09.5.17 8:14 AM (58.141.xxx.72)좋은 시어머님이시네요^^ 꼭 '시'자라고 비꼬아서 받아들일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잊어먹지 않고 챙겨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전달될 만큼 님 성의껏 하세요. 옷이나 현금, 식사 중에 하나만 챙겨도 되구요. 비싸다 안비싸다는 형편 내에서 결정하면 되죠 :)
14. 네
'09.5.17 10:14 AM (121.138.xxx.212)제 생각에도
'챙길 것은 제때 챙기고
다만 선물은 좀 더 약소하게'
가 정답일 것 같습니다.
좋으신 분이시네요.15. 식사
'09.5.17 11:34 AM (119.64.xxx.78)대접해드린다고 선물이나 용돈을 안해드리면 서운해하셔요.
대개는 선물보다 용돈을 선호하시구요. ^^
용돈 드리고, 식사는 완전고급집 보다는 깨끗하면서도 가격이 적당한
곳에서 대접해드리거나 집에서 차려드림이 좋을 듯해요.16. ...
'09.5.17 12:23 PM (125.177.xxx.49)너무 깊이 생각지 마시고 좀 다음엔 간단히 하세요
검소한 어른들 자식들 돈도 아깝게 생각하시죠
어른들이 좋으시니 님도 더 챙기고 싶은거겠죠?17. ..
'09.5.17 1:12 PM (211.247.xxx.152)과하셨네요. 식사에 용돈에 가디건까지...
제가 시어머니라도 자식에게 부담 느낄것 같아요.
시어머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셔서
다음엔 간소하게 성의 표시만 하세요....남편과 의논하셔서.18. ..
'09.5.17 6:22 PM (121.131.xxx.166)부럽습니다!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또한..자식 부담줄까봐 어버이날 챙기지 말라는 말씀...정말. 좋으신 분이예요. 원글님...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정말..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