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스승의 날 수제딸기잼을 보냈어요...

Hand made?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09-05-16 14:41:33
큰아이 초등 5, 작은 아이 초등3인데
두애들 다 딸기잼을 보냈거든요.
잼*토리 수제딸기잼으로요.

작은 아이같은 경우에는 반 아이들 대부분 꽃을 했데요.
아이 말로는 편지쓴 아이들도 별로 없어보였다나(믿을 수는 없고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선생님께서 반에서 유일하게 상자를 들고 온 저희 아이에게  절대로 선물을 받을 수 없다시면서 상자에 붙어있는 편지봉투만 떼어내시고
편지만 받겠다 하시더래요.

그래서 울 아이 왈
"선생님, 물건은 안돼는 거죠?"
"응, 그렇지..."
"그럼 먹는 것은요?"
"음... 먹는 것 어떤 거?"
"손으로 만든 딸기잼이요..."

"아... 그래?"
하시면서 그제서야 받아주시더래요..
그러면서 편지봉투를 열어 그 안의 편지를 읽으시면서... 빙그레 웃음지으시더래요..
(한 편지봉투안에 저와 우리 아이가 쓴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지요)

아마... 선생님은 제가 만든 것인줄 알았나봐요...;;;;
아이는 손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여기서도 주어는 빠졌으니요;;;)



큰 아이 같은 경우는,
고맙다고 받으시긴 하셨는데...(물론 하루전날, 선물보다는 편지를 좋아하신다고 종례시간에 말씀하심)
아이 앞에서 선물포장과 선물을 다 열어보시고... 편지까지 다 읽어보시더니...

"이것 엄마가 직접 만든거니?"
"아니요.. 산 거예요"
"그럼 포장은 직접 하신 거니?"
"아니요, 원래 그렇게 되 있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 얼굴에 실망의 빛이 역력하더래요..(큰아이 말에 따르면)


에궁...........;;;

제 편지에 제가 만들었다고는 안했지만, 핸드메이드라고 썼거든요..(수제쨈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선생님께서 오해를 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치 직접 만든 것인양 편지를 써놓고, 사서 보냈구나.. 라고....;;;;;;;;;;;;

선생님은 가격 여하를 떠나 직접 만들었다는 그런 정성을 원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제 3년차인 처녀 선생님이셔요,..

암튼....
그래요... 산 것이라는 것을 밝힐 것을....^^;


둘째 아이 담임샘은 아직도 제가 만든 것으로 생각하시겠지요?

죄송하네요.... 괜히 라벨을 떼어 달라고 부탁했나 싶어요...

스승의 날의 그냥 자잘한 에피소드 였어요... ;;;;;

IP : 61.85.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물
    '09.5.16 3:17 PM (218.153.xxx.211)

    쌈빡한 선물 보내셔서 선생님이 즐거우셨을것 같은데
    큰아이 말은 자신의 의견이 99.9999%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이왕 보낸건데 무를수도 없는일이고...
    빵에 발라 먹으면 간단하고 좋으니 선생님도 좋아 하실거예요.

  • 2. ,
    '09.5.16 5:09 PM (115.136.xxx.174)

    ^^ 잘하셧어요.좋은 선생님들 두신 아이들 복받았네요^^

    잼 발라 드실때마다 아이들 생각하실겁니다^^

  • 3. 00
    '09.5.16 5:46 PM (115.139.xxx.2)

    같은반 친구 엄마 입장에서 쫌 기분이 나쁘군뇨~
    쨈발라 드실때마다 생각할 것 생각하니..

  • 4. 교사
    '09.5.16 7:23 PM (121.181.xxx.92)

    여중생 우리 반 아이들 왈 - 샘 집 잘살잖아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피자 한번 쏘시죠.
    아무리 철이 없다하여도 어찌 이런 말을 쯔쯔
    기분이 살짝 나쁜 스승의날 이였습니다.

  • 5. ^^
    '09.5.16 9:24 PM (221.139.xxx.18)

    둘째아이가 영리하네요..^^
    선물을 선생님께서 받으시도록 먹는건 어떠냐고 물어본게...
    울 딸 같았음 아마 그냥 도로 가지고 왔을것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ㅠㅠ;(딸아 미안^^;)

  • 6. ...
    '09.5.17 5:19 AM (119.64.xxx.169)

    부럽네요. 제 주위에는 그런 선생님들이 없고 ... 선생질 하는 것들만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485 매실... 한살림 말고 살수있는 곳?? 2 알려주세요 2009/05/16 1,083
458484 스승의 날 수제딸기잼을 보냈어요... 6 Hand m.. 2009/05/16 1,407
458483 "국회에 빈 방 없나요"… 진보신당, 사무실 못구해 7 세우실 2009/05/16 467
458482 바람난 남편 버리고 잘 살수 있을까요? 7 ㅠㅠ 2009/05/16 2,083
458481 홈쇼핑에 나오는 가입비 면제 핸드폰 어떤가요 2 핸드폰 2009/05/16 580
458480 국민카드 포인트리 세이브 어떤가요? 3 조언 부탁 2009/05/16 3,150
458479 방배동 경찰서...욕나온다 5 에잇... 2009/05/16 878
458478 밤만 되면 온몸이 가려워요 5 가려워요 2009/05/16 1,013
458477 초저학년 여아...어떤 책을 읽도록 이끌어야할까요? 1 ... 2009/05/16 315
458476 한달반 된 아기고양이 벌써부터 대소변 가린답니다 22 유기고양이 2009/05/16 1,103
458475 길을 좀 묻습니다 3 ... 2009/05/16 445
458474 타파웨어 빨대컵을 사려고 합니다 타파 2009/05/16 515
458473 공짜 핸드폰을 택배로 받았는데..박스없이...둘둘 말아서 왔는데 이거 새거일까요 5 궁금궁금.... 2009/05/16 829
458472 고2 조카가 학교에서 필통을훔쳤담니다 3 조카아이 2009/05/16 1,050
458471 [펌] 모든것을 한국식으로 생각하는 찌라시. 2 세뇌일보 2009/05/16 342
458470 삼성프린터는 무한잉크가 안되나요? 2 삼성프린터 2009/05/16 1,529
458469 이유없이 차가워진 사람..어떻게 대해야하나요? 15 갑자기 2009/05/16 3,842
458468 한달에 천만원 이상 번다.텐프로는 그냥 술집여자가 아니다", 15 u 2009/05/16 6,240
458467 배우자를 어느 경로로 만나셨나요? 중매? 연애? 소개팅? 결혼회사? 21 비오는 2009/05/16 2,348
458466 찜질방 처음 가는데 준비물이 뭐가 필요한가요? 3 난생 처음 2009/05/16 2,186
458465 꿈에서 아들이 6 2009/05/16 625
458464 백화점에 가서 정장을 2 쇼핑문외한 2009/05/16 715
458463 이효리를 보니... 29 세월에장사없.. 2009/05/16 8,749
458462 요즘 노래방가면 무슨노래 부르시나요? 1 궁금해 2009/05/16 376
458461 지금 부산에 비오는데 오늘 야구경기하나요? 2 사직야구장 2009/05/16 286
458460 조선일보, KBS·MBC '장자연 보도' 35억 소송 3 세우실 2009/05/16 495
458459 초딩스런 중딩 딸래미 11 zz 2009/05/16 1,040
458458 초 4 사회 공부 질문드려요- 경기도 지역 1 사회 2009/05/16 366
458457 장터에서 2008년도 판매를 검색이 2 검색 2009/05/16 450
458456 홍대 프리마켓 1 홍대 2009/05/16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