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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선물
말 그대로 4반세기인데...그동안 별별일이 다 있었네요.
스승의날이 무슨 선물 받는 날 같아서 꽃바구니며 선물이며 한아름 받아 가던 때도 있었구요
몇 년전부터는 이런저런 꼴 안보자고 아예 휴무일로 지정해서 쉬게 해 줘서 좋았었지요.
금년엔 학기초 교육과정 짤 때는 휴업일이었는데 교육청 지시가 등교일로 하라고 해서
나왔습니다.
수업은 안하고 은사님게 편지쓰기 행사 한다고 담임선생님들만 교실에 들어가서
교무실에 멍하니 앉았다가 혼자 그동안 지냈던 25번의 스승의날을 한 번 되짚어 봅니다.
예전에도 저같이 별로과목(우리 학부모 한 분이 이렇게 부르더군요) 선생은
담임을 잘 안하니 그냥 아무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가끔 선물이라고 아이들이 지맘에 드는 악세사리나 바디샤워젤 같은 거 가져오기도 했는데 저한테는 영 아니올시다지만
아이들이 용돈모아 사다 주는 거라 무척 기쁘게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촌지 안 가져오면 차별한다, 명품백 사다 줬다 그런 이야기는 어느나라 이야긴지
제가 사는 나라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최근엔 학교 안오고 하루 쉬니 스승의날이 진짜 스승의날 같아 좋았습니다만
오늘 학교에 나오라 해서 왔더니 기악부 아이들이 살짝 음악실로 오랍니다.
문을 열고 들어 갔더니 풍선장식에 스프레이 눈가루에...ㅎㅎ 폭죽까지...엄청 놀랐습니다.
케익은 잘라서 지들끼리 먹고,...ㅎㅎ
노래 불러주고 선물이라며 전해 주는데 마음이 찡해져서 나왔습니다.
다같이 돌려 쓴 편지며 선물이라고 주는데 불현듯 여기다 자랑질이 하고 싶어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악기점서 공짜로 준 싸구려지휘봉 쓰는게 안타까웠다고 명품지휘봉(?) 하나랑
예쁜상자에 담긴 삶은 계란이네요
아까워서 아직 못 먹고 있습니다.그냥 이 정도 마음이면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것도 선물 받았다고 욕먹을 일일까요
돌려줘야 할지 걱정됩니다. 너무도 오해를 많이 하고 밉게들만 보셔서 마음이 편하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스승의날 없으면 좋을텐데 왜 못 없앨까요? 답답합니다.
여기엔 사진이 안 롤라 가는군요. 사진은 그냥~~~
1. ^^
'09.5.15 10:12 AM (122.43.xxx.9)사진은 댓글에 올리시면 되요.
아이들 귀엽네요.^^2. ㅎㅎ
'09.5.15 10:13 AM (125.177.xxx.49)아이들이 마음의 선물인데 잘 쓰시면 되죠
3. ,
'09.5.15 10:14 AM (115.136.xxx.174)스승의 날은 존재하는게 맞다생각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선생님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중요한분이세요.
아이의 미래를 결정지을때 중요한 역할을 하시죠.단지 지식습득만 도와주시는분이 아니란거죠.
촌지 바라시고 비싼 선물 바라시고 차별두는 못난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아이가 바른길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으세요.
감사의 표시는 하는게 맞다고생각합니다.받는이나 주는이나 선물속에 담긴 의미에 중점을 둬야지 그것에 가격으로 가치를 매기는게 문제이고 뭔가를 크게 바라는 생각으로 받거나 주는게 문제가 되지요.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삶은 달걀 편지들...이런건 말 그대로 순수하게 감사의 뜻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니 기분좋게 흐뭇하게 받으셔도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스승의 날을 학년이 마칠무렵에 수고하셨고 감사했다는 의미로 전달할수있게 하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어머님들께서는 자식문제가 걸린거라 생각되니 당연히 신경쓰실거라 생각되는데...
스승의 날이 그렇게 선생님과의 헤어지는(?)시점에서 감사했다는 의미로 전달된다면 부모님들께서도 부담없이 선생님들도 부담없이 지낼수있지않을까싶어요.4. 우와..
'09.5.15 10:15 AM (202.20.xxx.254)지휘봉은 그렇다 치고, 삶은 계란은 어떤 이유였을까요? ^^
그리고..아이들이 모아서 한 그 선물까지 안 받으시면, 아이들 상처 받아요. 그냥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세요. 그 아이들은 또 얼마나 머리 썼겠어요. ^^5. ㅎㅎㅎ
'09.5.15 11:35 AM (211.209.xxx.233)멋진 선물이네요^^
뭉클 하셨겠어요..6. 솔직히
'09.5.15 11:42 AM (123.199.xxx.32)선생님께 고마운건 사실이죠. 고마울땐 고맙다고 하는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래에는 본질이 좀 호도 되어서 문제죠, 스승의 날에 아무것도 안하는 것을 너무 자랑스럽게
떠드는 것도 좀 아니라고 봅니다. 감사의 편지와 정성을 담은 조그만 선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초1인 딸아이에게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그
리고 그런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좀 쿨~하게 살았음 합니다. (선생님이 받고
어떻게 하시든 그건 선생님 문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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