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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나 웹디자인은 나이 어느정도 먹어도 시작하기 괜찮나요?
주위에 아는 아이가.. 전문대 나와서 어영 부영 직장생활 몇년 하더니 본인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했는지
조금 들은 나이에 웹디자인과 웹기획을 배워서 취직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 이쪽이 초기에는 경력 2~3년차 이상 되지 않으면 연봉 이천 바라보기가 많이 힘들고
또 초기에는 정말 100만원돈 받고 다녀야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주위에도 알아보니 나이가 좀 있어도 신입으로 들어가는것에 큰 무리는 없는데 유명한 에이전시 같은데선
나이때문에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고, 공부도 꾸준히 해야하고
오히려 젊을때 소모되고 나이들어서 그만둬야하는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네요.
본인이 특별히 학벌도 없고 재주도 없으니 한번 가열차게 해보고 싶다고하는데..
이 아이는 지금 28살이구요. 여자에요.
지금 다니는 회사도 급여가 썩 많지도 않고 야근도 많이 하고 해서 오히려 자기가 죽어라 노력하면 그만큼 보상이라도 받을 가능성 있는 일을 하고 싶대요.
하라고 응원해줘도 될까요? 실은 제가 학원비를 얼마 정도 보태주기로 되어있어서요
1. ^^;
'09.5.13 7:20 PM (61.106.xxx.6)나이 보다는 실력에 좌우될 듯 한데요. ^^;;;
2. 웃음조각^^
'09.5.13 7:57 PM (125.252.xxx.38)일단 경력을 어느정도 쌓는게 중요합니다.
최소 한군데의 회사에서 2년이상 버티면서 다른 회사로 옮길때 인정받을 실력을 쌓을때까지 보통은 소규모 벤처수준의 회사에서 박봉으로 버티면서 철야와 야근을 반복하기 일쑤입니다.
열악한 회사에선 돈떼이기도 쉽죠.
이렇게 두어군데에서 몇년간 경력을 쌓으면 아무래도 옮기기도 좀 쉽고, 연봉협상할때 좀 낫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이들어서 오래버티기는 IT쪽이 많이 힘듭니다.
웹 디자인의 경우 색감능력도 무시 못하고 이미지 작업도 스스로 해내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잘못 퍼오기라도 하면 소송걸리기도 쉽습니다.
다루어야 할 그래픽관련 프로그램의 갯수도 좀 되고요.
IT쪽은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은퇴냐, 팀장 이상급으로 올라가야하느냐 의 기로에 서기 쉽거든요.
실력이 좋으면 프리랜서로 뛰어도 불러주는 곳이 많을 것이고, 아니면 흐지부지 사라지게 될겁니다.
웹 기획의 경우도 아주 고난한 길이죠.
기획뿐만 아니라 IT 전반적인 부분에 깊이있는 지식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통달할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 하고, 클라이언트와 개발자 사이에서 줄타기도 꽤 해야합니다.(양쪽 원망을 동시에 듣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기 아주 쉽죠)
그리고 IT쪽에선 특히나 인맥이 중요합니다. 인맥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 회사 이동을 하거나 지원을 하거나 연봉협상을 하거든요.
이것저것 신경쓰는게 아주 많습니다.
나이가 좀 젊으면 초기의 박봉을 이겨내기 아무래도 쉽지만.. 단명하기 쉬운 마당에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하기엔 사실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3. 웃음조각^^
'09.5.13 8:13 PM (125.252.xxx.38)덧붙여 이야기하자면.. IT쪽 분위기는 신입은 잘 안뽑으려고 하고 돈 좀 더주더라도 경력자를 원하는 추세입니다.
(이게 사이클을 좀 타는 경향이 있어서 어느때는 공급이 넘치고 어느때는 수요가 넘치고 하기도 하거든요)
대체적으로는 위에 적은 경향이 다분합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도 학원 6개월이건 1년이건 학원 갓나온 신입을 데리고 가르쳐서 써먹기보단 바로 쓸 수 있는 인재를 사회에선 원하니깐요.
지금부터 공부 시작한다고 해도 빨라야 29살부터 일자리를 구해나가겠군요.4. IT 관련
'09.5.13 8:35 PM (58.142.xxx.216)IT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일반 프로그래머도 그렇지만
웹, 웹디 계열은 박봉에 일에 치입니다.
아마 에이전시부터 들어가 일을 하기 시작할텐데요.. 거의 등골빼는? 수준이고
실력좋아 인정받으면 프리뛰지만.. 것도 포트폴리오 잘 되어있고 인맥이 좋아야합니다.
특히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되면 은근슬쩍 웹디가 무시당할때도 있어요.
제가 보기로 대기업에 디자이너는 연봉이 꽤 되더군요 하는 일에 비해서..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IT계열이 입사하고 지금 경력이 한 4년 되었는데 29입니다.
이제야 경력 좀 되고 해서 이직도 가능하고 어느정도 가격을 부르지요.
특히나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 신입뽑아 일 가르치는 것 잘 안합니다.
급할 때 경력 스카웃해서 쓰죠.. 프리랜서나.. 고객 비유맞추고.. 어렵습니다.
것도 어느 정도 서로 직급맞고 해야 서로 어렵게 생각하고 막대하지 않거든요.
승인은 좀 다른 일에 비해 빠를 수 있으나 그만큼 은퇴도 빠릅니다.
제 친구는 좀 유명한 디자인 회사 들어갔다가 결혼하니 은근 퇴직 압박을 받아
그만두었어요.. 여자가 결혼하면 일하기 힘들다고..
웃음조각님처럼 저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쪽은 열정,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실력, 인맥, 화술, 체력(술,야근)이 좀 더 중요합니다.5. 토끼네
'09.5.13 9:27 PM (118.217.xxx.48)급여가 썩 많지도 않고 야근도 많이 하고 노력을 해도 보상이 없는 100만원 이하 직업을 전전하고 다녀야 합니다. 감각과 재능이 따라오지 않으면 2~3년 경력을 쌓아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시작하기 좋고 배우기 좋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는 미술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실력이 눈에 띄는 반면에
재능이 없다면 미술학원에 아무리 보낸다한들 물감쓰는 법만 배우겠죠...
본인에게 재능이 있는지 깨우치는데 2~3년이 걸릴지도 모르고요...
시간이 남는다면 기능을 배워놓는것은 좋으나 단지 학원은 기술만을 가르쳐 준답니다.
디자이너가 되려는데 바느질학원부터 시작하는 셈이죠 ...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워드나 엑셀처럼 부수적으로 배우는것정도입니다.
배워두면 급여의 차이보다는 취업의 문은 더 넓어지겠죠..6. 나웹디
'09.5.14 9:31 AM (211.189.xxx.101)전 디자인 전공하고 디자인회사 다니다가 웹디로 전향했습니다.
이제 9년차네요 웹디로만.
일단 웹디는 단순히 취업잘될꺼고 학원이 있으니까 배우면 되겠다 싶어서 전향하시는거라면 전 반대입니다.
단순히 익스플로러에 보이는 홈페이지 디자인만 하는게 아니고 디테일하게 따지면 코딩이며, 플래시까지 정말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잘나가는 에이전시에 이런일이 세분화 되어있지만 동생분의 스팩으로 봤을때는 에이전시 들어가기엔 좀 어려운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눈은 갈수록 높아지고 웹에서의 기술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정말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합니다. 웹표준화부터 시작해서...
제가 이 직업을 너무 하고 싶어 시작했지만.. 개인차가 너무 큰것도 이 직업입니다.
물론 본인이 능력이 되면 정말 좋은 직업도 웹디에요.
디자인 실력만 있음 얼마든지 프리로도 뛸수있고, 알바하기도 괜찮구요.
그러나 그 모든것이 디자인 능력을 갖춰야만 가능합니다.
보통 2-3년은 굴러야 디자인도 좀 티가 나죠..
전 4-5년 에이전시서 구르다 지금 대기업? 정도의 회사서 유지보수하고 있는데요..
힘든건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워낙 해오던 일이라 잼있게는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몬가 할께 없어서 웹디를 선택하시는거라면 정말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학원은 다녔었지만 거기에도 그런생각으로 오신분들이 많은데 지금와서 아직까지 웹디를 하는 사람은 4프로? 뿐이 안되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