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그러나 집안에서는 귀한 전 남친이랑 싸우고 헤어지고 과정을 이 곳에 올린적이 있어요
싸웠을 땐 헤어지라는 많은 조언을 듣고
헤어지자 말하려고 나가서 마음 약해져가지고 다시 화해했다는 글 올렸더니..
‘’시간 내서 댓글 써줬는데.. 어이없다..‘ 이렇게 말씀 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
그러나 결국 저는 다시 헤어졌고..(제가 차였죠. ㅠ)
2007년 초 여름내내 집안에 틀어박힌 채 보냈습니다.
그 시간동안 여러분들 조언대로.. 감기 앓고 나듯 며칠 아파하다 풀풀 털고 일어났습니다.
피부과 스킨케어도 받고 머리도 바꾸고.
옷도 좀 사고 밸리댄스도 배우고,
책도 읽고요
그리고 결혼 정보업체에 등록도 했구요.
소개해 주는 사람만 다 만나봐도 남자 보는 눈이 생기겠다는 말에
제 마음도 움직였고..그냥 결재해버렸어요.ㅎㅎ
물론 82cook 자게글들을 보면서 생활의 상식과 인간관계 미묘함도 배웠어요.
또 키친토크, 장터 들락날락 하면서
맛있는 음식재료도 사보고 레시피 찾아서 음식도 해보고 실패도 좀 많이 해보고
빵도 만들고 재미를 붙이다 제빵학원에도 다녔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 인근에 쿠킹클래스에서 요리수업도 듣고요.
그렇게 2~3달이 지나 시간이 흘러 늦여름..아마.. 초 가을이었나봐요. 9월 초중순쯤?
커플매니저가 연락이와서.. 프로필을 보냈더라구요. 그동안 연락 한번 없더니.^^
우리집 근처에 사는 남자.
나이차는 좀 나지만.. 뭐 매니저가 연락도 없다가 처음 소개해주는거라 냉큼 나갔어요
별 기대없이 나갔더니.. 띠용..@@
완전 제가 좋아하는 아저씨 스탈이 앉아 있는겁니다.
(저는 통통하면서 후덕한 인상을 좋아해요.)
능력도 있고 말도 함부로 하지 않고.. 차분하고요.
그렇게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네요.
저도 기분좋은 땐 헤헤거리다 화나면 땍땍거리는..... 맞추기 힘든 사람에서
곁에 있어서 편안한 사람으로 조금씩 바뀌었고요
얼마 전 상견례하고 날짜 잡았어요.
홀어머니에 맏이인 그 남자의 아내가 되려면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야만 하는데..
맏며느리는 하늘에서 내려준다는데..하는 불안함도 있지만
모르면 또 자게에 상담하거나 키친 토크 레시피 보면서 따라할께요
제가 찌질한 남친이랑 아직도 만나지 않고 (아직도 새벽에 가끔 연락와요 ㅡ,.ㅡ )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내면을 가꾸도록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 앞으로 행복할 일들만 가득하도록 축복해주세요.
(그나저나 듀# 에서 제가 처음 만난 사람과 매칭이 되어서
횟수가 많이 남았는데.. 이건 어쩌나요? 그냥 끝인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조회수 : 499
작성일 : 2009-05-06 16:33:04
IP : 210.106.xxx.2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6 4:43 PM (124.53.xxx.113)축하드려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아름다운 결혼생활하시길 바래요.
듀# 가입비는 아깝지만.. 좋은 사람 만난 거.. 중매자 옷 한벌 좋은거 해줬다 치세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