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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박쥐' 에 대한 음악적 해석
영화 '박쥐'에서 쉬지 않고 흐르는 테마음악이..
바흐의 칸타타 BWV82 'Ich habe genug(나는 만족하나이다)' 더군요.
이 선율은 '마태 수난곡'의 알토아리아 'Erbarme dich(내 주여, 나의 눈물로 나를 구원하소서)'
와 같은 동기를 가지고 있는 탓에
구원받지 못하고 버둥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더불어 참 묘하고도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꼭 음악 사용한거 말고도..
박찬욱은 역시 박찬욱이라는 느낌..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꺼리를 배치했다는 점에서 '텍스트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으나,
지나치게 내러티브가 해체된 경향이 있어요. 일반적인 관객이 '재밌는 영화'로 보기는 힘들단 생각예여.
1. ^^
'09.5.2 8:23 PM (203.229.xxx.234)어머 그래요?
저는 그 영화를 아직 안 봐서요.(피가많이 나오므로 결국 안 볼듯 하지만)
그 칸타타의 두번째 아리아가 생각 나네요.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하리라
아, 죽음이 이미 눈 앞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나는 아직 세상과 연결된
모든 고통을 끊어버리리2. 정말
'09.5.2 8:44 PM (121.169.xxx.62)분명 박찬욱은 대중적 작가는 아니예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히 천재예요..; 장면 장면, 배치된 상징,신화, 죄의식에 대한 천착, 미술, 대사, 음악..등등3. ^^
'09.5.2 8:49 PM (203.229.xxx.234)박 감독의 정신세계/예술세계는 영화 속 벽지 색깔과 문양이 다 말해 주는 거 같지 않나요?
저는 금자씨랑 올드보이만 봤는데
벽지만 눈에 들어 오드라구요. ㅋㅋ
그런 벽지들은 도대체 어떻게 찾아낸 것인지..따로 제작했나 싶기도 했어요.4. 정말
'09.5.2 9:04 PM (121.169.xxx.62)음악 사용도 매 장면마다 대강 쓰는 듯 보이지만, 치밀한 장치이며 의도된 배치라서
어찌나 암시적인 지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여러 각도의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듯..
벽지도 그렇지만 그 벽에 걸린 그림 한 점도 예사롭지 않아요..
비틀린 블랙 유머도 장난 아니고...^^5. ..
'09.5.2 9:12 PM (61.78.xxx.156)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건 진리입니다..
매번 어떤 영화를 보거나 하다못해 드라마 볼때
감독이 왜 저 음악을 썼을까 하는 생각을 할때마다
아는게 없어서 답답함을 느꼈어요..
박쥐 볼때 큰 도움 되겠네요... 감솨~6. 악어..
'09.5.2 11:05 PM (118.223.xxx.123)개봉 첫날 조조로 봤는데..빈자리없이 꽉 찬 극장안에서 박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개인적으로 박찬욱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박쥐를 보면서 박찬욱이 아니면 절대로 만들지 못했을 영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세계적인 무대에서도 당당히 겨룰 수 있을만한 영화인 거 같아요..피가 낭자하여 순간적으로 눈을 가리기도 하였으나 인물 각각의 뚜렷한 캐릭터하며 분위기..두 주인공의 치명적 사랑 또한 인상적이었죠..송강호와 김옥빈..송강호의 연기는 이제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고..김옥빈 또한 그녀만의 걸맞는 옷을 찾은 느낌..박찬욱 영화의 그 독특한 색깔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추입니다..영화관을 나와서도 길게 여운이 남는 영화..자랑스러운 한국인임에 틀림없습니다..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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