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늙었다'라는 개념이

[베이직]

저 아래 모임에 들어가서 괴로운 분 글이 있네요.
그 글 보면서 어느새 제게 새로운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  '늙었다..'.라는 단어가 생각나요.
여기서 늙었다는건.. 주름살이 많아지고 정신이 흐려지는게 아니라...

풍파를 많이 겪어서 분노의 레버리지가 통제가 안되어 아무데서나 터져버리거나...
본인이 넘겨짚거나 상상한걸 밀어부쳐 굳게 사실로 믿어버린다거나...
사람을 보는 눈이 독사나 여우같이 되거나..
말을 전달할때 자기 생각을 많이 집어넣거나...
어딜가던 누군가 미워하는 사람을 하나 만들어 죽도록 미워해야하는 사람...
문제를 해결할때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고 하는게 아니라 일단 무시하고보고..
본인의 것을 근사하게 포장하는 사람...
자꾸 숨기는게 있는 사람...
사람을 떠보는 사람..

너무 험한 일을 많이 겪을 거처럼 보이는지...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어느새 제겐 심리적으로 늙은 사람으로 느껴져요.
반면 나이 드신 분들 중 생각이 바르고 꼬이지 않은 분들은 너무나 젊게 느껴져 너무 좋구요.^^
근데 저도 늙어버리는지.. 자꾸 저런게 보여서 힘들다눈...ㅠㅠ

[..]

그러게요.
나이든다는게 참..
저도 정신이 늙고 편협해지는 것에 두렵네요.
곱게 늙어야지..
몸도 정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