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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교리 공부를 신청 했는데요...

성당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9-04-25 15:09:38
집 근처 성당에 교리 공부를 신청 했습니다....
그리곤 한 한달 정도 지나서 어제 연락이 왔어요..
다음달 부터 시작 하는데..
우선 내일이죠...
새신자 환영회가 있는데 와 줬으면 좋겠다고 성당에 다니시는 신자분께서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처음엔 모르는 번호가 뜨길래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으니 성당 교무처에서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내일 꼭 좀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양가 식구들 모두 신자가 아니고 아직까지 남편의 경우 성당교리 공부 자체에 대해서 좀 거부감도 있고 해서 주말에 당장은 빠지기가 좀 힘들다고 했어요..(양쪽집안 모두 불교이기에 주말 자체에 솔직히 행사도 많고 종교가 없이 살았기에 모든 일정을 좀 주말에 맞추는 편이지요...)
그렇게 사정 이야기를 말씀 드렸더니 그냥 잠깐만 시간 내면 되는데 안되겠냐고 하시고...
제가 아직 집안 사람들이 거부감이 있는 상태에서 남편에게 아이 맞겨두고 다녀오기가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은 드렸더니 아이데리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교리 공부 하는 날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전화 주신 신자분께서 그러시네요..
앞으로 제가 성당에서 교리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끝까지 책임 지게 될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성당에 친숙해 질수 있게 자주 자주 만나고 도움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리곤 교리 공부 시작 하기 전에 그 전에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수요일쯤 같이 차 한잔 마셨으면 하는데..
집으로 가도 되겠냐고 하셨는데..
그냥 저냥 그때 쯤 연락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성당 교리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것이..
저도 종교라던지 이런건 잘 모릅니다.
전혀 종교 없이 살았거든요..
관심도 없었구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제 스스로가 좀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좀 많이 약해 지면서..(여기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를 못했구요....사회생활은 안하는 전업이였지만 이리 저리 맺어 지는 관계속에서 참 많이 힘들어서 우울증도 좀 심하게 왔었어요..)
그리곤 주기적으로 우울증이 좀 반복되고 그러는 상황에서...

더이상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미련도.. 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예요..
너무 상처를 잘 받고 다른 사람들이 너무 여리다 할 정도로 좀 그렇다 보니..
제 스스로 좀 강해지고 싶고 저 스스로 좀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 하다가...
집 근처 성당이  생겼고...
2년 정도 미루다 이번에 등록을 했었네요...

그리곤 신자분께서 전화도 주시고 하셨는데...

근데 잘 모르겠어요...
제가 종교를 잘못 이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제가 종교를 무슨 수단이나 도구로 이용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좀 흔들립니다...
그냥 우선 좀 망설여지는것이..
또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것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두럽기도 하구요..
워낙에 작은 동네에서...
이말 저말 정말 쉽게 나는 동네인데...
그 전에 워낙에 힘들게 지내서 그런지(아이 낳고 아이 엄마들과 좀 어울렸었는데 결국엔 끝이 전부 좋질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혼자 왕따예요.. 그냥 혼자서 밥먹고 혼자 장보고 혼자 운동하고 그렇게 지내요...일부러 헬스장도 사람이 거의 없는 시간대로 다닐 정도로요..)

우선...
교리 공부를 시작해 보는것도 괜찮을까요....
신자분 계시면...
도움 말씀 좀 주세요..


IP : 122.32.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시작하세요^^
    '09.4.25 3:40 PM (221.146.xxx.99)

    시작하시고
    그 분과도 말씀 편하게 나누세요

    단 어디나 사람사는 세사이니
    너무 속얘기까지 하신 마시구요

    만약 그 분과 성향이 너무 안맞으신다면
    그저 차 한 잔 이후에는
    교리만 다니시면서 인사 정도나 하고 지내셔도 됩니다.

    미리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 2. ...
    '09.4.25 3:42 PM (222.103.xxx.229)

    공부삼아 교리 시작했다가 세례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그냥 호기심으로 자발적으로 찾아가서 시작했었어요. 저희때는 책임지고 연락하거나 챙겨주는 분은 없어서 잘 모르겠구요..
    그저 계속 교리 공부를 하고 마지막 세례 받을 즈음에 딱히 강한 신앙심이 생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북하거나 싫거나 하는 마음도 없어서 순리대로(?) 세례 받았습니다.
    신앙에 대해서는 오히려 세례 받은 후에 했던 여러가지 활동들(기도 모임이나 봉사 단체..)을
    통해 더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들 있잖아요, 부르심에 응답 ^^
    그전부터 있었던지 혹은 처음이던지... 불러주셨으니 일단 응답해 보시지요 ^^

  • 3. 캔디
    '09.4.25 4:26 PM (115.21.xxx.188)

    어떤 종교이든 우리의 삶속에서 신앙을 갖는다는건 중요한 일인것같아요~! 같은 가톨릭 신자로서 매우 환영하는 바입니다^^;;

  • 4. 저두 신자
    '09.4.25 4:33 PM (121.174.xxx.101)

    울 신랑도 짝교우교리 공부 한달 넘었거든요 정말 성당에는 안다닐줄 알았는데 어느날 쉽게 본인은 많은 고민했겠지만 부르심에 응답하더라구요.... 가족이 전부 성당 다니지만 제가 열심이하질 못해서 남편은 기대 안했거든요 아직도 갈팡질팡 고민하지만 내심 열심히 다닌답니다... 옆에서 챙겨주는 분이 계시면 좋아요 모르는거 물어볼수도 있고 성당에 나가면서 전혀 아는사람없음 썰렁하잖아요 다른뜻이 있는건 아니고 끝까지 책임 질 분이라는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거든요 신심이 두터워야 책임이라는 걸 하겠죠.. 세례받고 나서야 정말 하나하나 알게되고 느끼게 될겁니다... 지금은 맘편하게 카톨릭에 대해 공부한다 생각하고 기쁘게 다니세요... 정말 환영합니다... 반갑구요

  • 5. ..
    '09.4.25 5:42 PM (211.247.xxx.152)

    부담은 갖지 마시구요,
    일단 교리공부 시작하세요...

    그리고 교리봉사자 그분은 아마도 교리공부 잘 나오실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그렇게 연락하시는건데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드시면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아직은 이런저런 신경 안쓰고 교리공부만 하고 싶으니 협조?해 달라구요.
    그러면 아마도 이해하실겁니다...

  • 6. 솔직하게..
    '09.4.25 11:11 PM (112.72.xxx.101)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세요.
    ..님 말씀처럼 ..
    저도 원글님처럼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또 본당 신부님과의 약속이 있어서
    교리공부하고 세례받고 주일학교 교사까지 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나중에 성당 나가는 일까지 힘들어지거든요.
    (저 그래서 지금 냉담자..흑흑..)
    마음을 너무 확 열어제끼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세요.
    안그럼 저같은 사람 되거든요..

    참...교리공부 열심히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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