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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자야...이제는 배틀이라니...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0&sn=on&s...
위 두번째 글은 너무 장황해서 그랬는지...니 집 일 니가 해결하렴(우어어...)이런 생각들이셨는지 한참동안 무플이었는데, 지우려 찾아 보니 저렇게 두 분께서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못 지웠네요. ^^
본론으로 들어가서...제가 저 글에도 썼듯이 저 날부터 정말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나 아니라도 저 정도 소음이면 다른 집에서도 괴로워 누군가 항의하겠지...하고요.
그런데요...아뿔사...며칠 전부터 더 황당한 상황에 돌입하였으니...
며칠 전 밤 평소처럼 옆집에서 또 바하의 미뉴에트를 초간단 버전으로 편곡한 곡마저도 용쓰며 하는 연주가 시작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방문 꼭꼭 닫아놓고, 그래 열심히 하렴...하는 마음으로 전 다른 방으로 왔어요.
그런데, 이상한 연탄곡이 들려오는 겁니다.
참지 못하고 그 방으로 가 보니, 옆집의 아랫집에서도 쿵쾅쿵쾅 피아노 연주가 시작된 겁니다.
제 감정이입이 된 탓인지...그래...너도 당해 봐라...이런 식인가 보다...은근히 고소했습니다.
옆집의 연주가 잠시 멈칫하는 듯 하더군요.
전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와...한방에 해결됐군...누군지 모르지만 완전 화이팅!!!
그러나, 잠시 후 슬그머니 다시 시작되는 옆집의 연주...이에 질세라 그 아랫집도 다시 쿵쾅쿵쾅...
뜬금없는 피아노 배틀이 시작된 겁니다. 그 밤에...OTL
옆집도 느낀 바가 있는 건지 어떤 건지...이제는 아홉시 넘어 늦은 밤에는 안 치지만...
그 엄청난 실력의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면, 그 아랫집도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동시에 연주시작...
그랬습니다. 요 며칠간...
정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게 이런 거구나...실감합니다. ㅠ.ㅠ
이 아파트는 대체 어떻게 지어졌길래 그 두 집의 소리가 우리집에 그대로 전해지느냐고요.
어제는 장장 4시간에 걸쳐 쉬엄쉬엄 배틀이 이어지더군요. 흑...
이제는 한 때마나 고마웠던 그 아랫집의 의도를 모를 지경이예요.
제가 상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는요...
그 아랫집은 밤늦게 피아노치는 거 상상도 못하다가, 그 윗집이 늦게부터 하도 두들겨 대니 그래도 되나 보다 하고 시작했다는 겁니다.
'복수의 피아노 배틀'이란 건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 지 하는 겁니다. ㅠ.ㅠ
같은 소재로 세 번이나 글 올려 죄송합니다. 허나 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큰 시련인지라...
이젠 더 이상 글 안 올릴게요.
그러나, 같이 분노는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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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옆집 피아노 치는 여자는 사십을 바라보는 여자입니다.
지 허물은 모른 체 다른 집 아이들 복도에서 시끄럽게 한다고 길길이 날뛰는 여자고요.
그 아랫집은 누군지 모르겠고요.
1. 하이고
'09.4.24 2:05 PM (125.252.xxx.28)지난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0&sn=on&s...2. 푸헉
'09.4.24 2:25 PM (118.127.xxx.248)그 배틀이었군요.
저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배틀'이라 하시길래 ... ^^;;;
저희 윗층도 피아노 산지 몇 주 지난 거 같아요.
그렇잖아도 각종 끔찍한 소음을 많이 내는 집이라 피아노 칠 때는 그래도 낫겠지.. 하며
나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 그게 아니더군요.
아무리 아름다운 피아노 곡이라해도 듣고 싶을 때 듣는 거랑
아무때나 들어야 하는 거랑은 다른데, 중학생이 연습하는 피아노는 정말 ... 미치게 합니다. ㅡ.ㅡ^
며칠 전엔 새벽에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가 나는데
피아노 치다가 ... 그 소리에 개가 짖으면(사냥개 세마리 키우고 살더군요)
개랑 싸우고 가서 다시 치고 ... 개 또 짖으면 다시 겅중겅중 뛰어가 개 패고 또 치고 ... ㅡ.ㅡ
결국 한 잠도 못자고 아침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래한글을 꺼내놓고 글을 썼죠.
밤에는 제발 잠 좀 잡시다라는 내용으로요. 피아노 얘기와 개와 쌈하는 소리 등등을 구체적으로요.
그거 출력해서 건물 1층에 붙여놓고 왔어요.
그날 밤은 조용했어요.
친구에게 그 얘길 해줬더니 약효 금방 떨어질 거라면서
매일 디자인 바꿔서 다시 붙여놓으라고 농담처럼 말하더군요.
설마~ 했는데 정말로 .... 어제 위층 또 잠 못 자게 하네요.
아직 전 망설이고 있어요. 친구 말 대로 디자인 바꿔서 또 붙일까 입주자 회의를 제창해 볼까.
으으으~~~ 저도 층간 소음 때문에 미쳐가고 있어서 별 도움이 못 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