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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도 문제지만 근무시간도 문제같아요.

문제 조회수 : 739
작성일 : 2009-04-23 14:22:38
저 맞벌이로 일하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남편과 출퇴근 시간도 다르고 특히 남편은 늦게
일이 끝나서  평일에 얼굴 마주하는게 3시간 될까 말까.

생각해보면 가정은 그냥 잠자러 들어오는 곳이고
생활하는 곳은 회사가 되는 거 같아요.
아내,아이들보다 회사 동료하고 있는 시간이 더 많고
대화도 더 많지요.  일적인 것이든 사적인 것이든.

퇴근하고 집에오는 남편,
피곤하다고 밥 먹고 자거나 TV보는게 전부고 특별히
할 말도 없고 하지도 않고.


어제였던가.
뉴스에서 5월이 다가오고 있어 그런지 가정에 대한 특집 뉴스 같은 걸
보여주는데
이렇게  부부간에 얼굴보기 힘들어 사이가 더 어려워 지거나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해도 되는 것이.


저 같은 경우만 해도
맞벌이지만 집안일까지 모조리 다 합니다.
남편은 퇴근시간이 너무 늦으니 할 시간도 없고 대화도 없고
주말에도 거의 일하니 여행가기도 힘들고 겨우 한달에 두번 쉬는 주말도
피곤하다고 잠이나 자기 일쑤죠.

어찌보면 대화단절이 무관심을 만들고 상대를 방치하게 되는 거 같아요.

서로 얼굴도 마주 하고 대화하고 교감할 시간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가정에서 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 이미 병든 경우가 많고요.


회식... 일의 연장선이지만  술 만땅 먹어가면서 일에 대해 업무에 대해
의논하고 고민하는 경우 정말 드물어요.
되려 술 맛 떨어진다고 먹고 마시고 죽자..분위기죠.  아직도 여전히요.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자리 마련하는 거라면 그냥 서로 딱 좋을만큼만
적당히 마시고 즐기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꼭 일의 연장선이란 이유 들먹이면서 반강제로 참석하게 하고 빠지면 이렇네 저렇네
찌질한 뒷말이나 하고 술 안마시면 안마신다고 또 난리고.


제발 한달에 서너번 술독에 빠져 정신건강 신체건강 해치게 하지말고
단 한번이라도 가정의 날이라고 1-2시간 일찍 퇴근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동료들간에 같이 차 마실 시간, 업무 얘기 하는 시간,  농담 하는 시간이라도 있죠.
아내하고 대화하는 시간 거의 0.1%?


한 해 ,  한 해가 갈수록  
처음 남편에 대한 생각과 어떤 존재 가치가 바뀌기 시작해요.
그렇게 되더라구요.

가정을 한번 더 생각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IP : 218.147.xxx.1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3 2:24 PM (119.71.xxx.68)

    왜 술먹이는 '회식'으로 직원들 격려를 해줘야하는 건지 -.- 회사다니시는 분들 정말 격려가 되긴 하나요?

  • 2.
    '09.4.23 2:25 PM (117.20.xxx.131)

    우리 남편도 평균 근무 시간이 하루 15시간 이상이네요..
    거기다 회식이 일주일 2~3회..회식 마치고 들어오면 새벽 2시 정도..
    그때 들어와서 5시간 겨우 자고 바로 일어나서 나갑니다..짠해요.....

    이거 가정 경제를 유지하자고 회사를 다니는건지..가정을 깨트리자고
    회사를 다니는건지..가끔 의문입니다.

  • 3. 외국서
    '09.4.23 2:30 PM (220.75.xxx.180)

    잠깐 살아본 아짐인데요 외국은 회식문화가 없어서 그런지 제남편과 동료를 저녁문화가 없어서 재미없다고 하데요 습관이 된게야.
    그럼 그네들은 회식문화없는 그네들은 세상사는 재미가 없이 그냥 밍숭밍숭 사는건가요
    그네들은 가족중심문화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이거하나는 본받을 만하더군요

  • 4. ..
    '09.4.23 2:35 PM (203.233.xxx.130)

    저랑 너무 같은 상황이예요
    전 아이도 있어요 그러니까, 육아의 몫까지 제가 감당해야 하는 거죠
    많이 우울했는데... 그냥 저냥 살아요
    아이 좀 커서 이젠 제가 신랑보다 아이랑 노는시간이 더 많고 대화할 시간도 아이랑 더 많죠

    그대신 주말이나, 쉴때는 제가 미리 미리 여행 계획 잡아놓고 콘도 예약하거나 펜션 알아보고
    예약해 두고 운전하라고 시켜요...ㅎㅎ
    방법 없어요.. 그 생활의 패턴이 고대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답니다....

  • 5. 원글
    '09.4.23 2:35 PM (218.147.xxx.144)

    솔직히 하루 근무시간 내내 동료들과 마주하는 정도면 되지
    퇴근하고서까지 같이 만나서 술마시고 그래야 할까 싶어요.
    정 한번씩 그래야 한다면 퇴근후가 아니라 점심시간 이용이나
    근무시간을 1-2간 일찍 마무리하고 간단하게 해야 하는게 아닐지..

    문화,경제가 좋아진들
    가정생활이 무너져 가는데 뭐가 좋을까 해요.

  • 6. 맞아요
    '09.4.23 2:48 PM (218.38.xxx.130)

    한국 근무시간이 너무 길죠. 프랑스는 주당 32시간 ..
    우리는 주당 8시 출근-9시퇴근만 해도 하루 13시간x5=65시간에 토요일까지 더하고.
    너무 불쌍하게 살아요 우리... ㅠㅠ

  • 7. 저도
    '09.4.23 2:54 PM (59.31.xxx.177)

    엊그제 계속 야근 하다가 팀장이 하루정도 쉬어주고 담날부터 열심히 하자며
    회식을-_-;; 이게 쉬는 건가요? 그러고 들어와서 잠자고 나가면 또 야근 시작인데..
    저도 제가 온갖 집안일을.. 처음엔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다가.. 늦게까지 일하고 온
    남편한테 집안일 시키려니 좀 미안하더라고요.. 정말 방법 없는 거 같아요.

  • 8. 원글님
    '09.4.23 3:14 PM (125.178.xxx.15)

    아직 아무것도 아니예요
    위의 ..님의 경우는 운전이라도 시킬수있는 시기이지만
    40대가 되면은요 한해가 갈수록 아침에 침대에서나 얼굴 볼수 있어요
    대화는 고사하고 할말할 시간도 없어요
    주말에는 윗전에 봉사해야하구요
    평일에는 몇탕씩 뛴답니다, 평직원일때와는 아주 달라요.
    울 남편이 10여년전에 팀의 팀장으로 있을때 워낙 술이 싫어
    집에 일찍일찍가서 공부도 하고 가정도 돌보라고 팀원들 회식을 자주 안했더니
    아주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소문을 내놨더라고 하더군요
    왜들 노는데 미쳐있는 세상인지...

  • 9. ..
    '09.4.23 5:09 PM (210.126.xxx.57)

    하루에 3시간 애기 하시면 준수하시네요.. 저희는 일주일에 3시간 될려나..
    맞벌이에 애기 하나 있어요.
    저 잘때 들어오고 저 씻고 나서 신랑 깨우니 5초 정도는 얼굴 보나봐요..
    제 불만은 회식은 좋은데 회식 안하고 집에 좀 일찍 오면 안되나 입니다.
    자기 말로는 회사가 너무 바빠서 야근할 수 밖에 없다 하는데 회식할 시간은 있는지 ... 그게 불만인거죠..
    몇개월만에 회식? 이런거면 밤세고 들고 와도 암 소리 안해요.
    뭔 바쁜 회사가 회식을 일주일에 한번씩은 하는지..그게 불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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