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반은 서울에서 지났다.
후딱......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이 만큼 남 보기에도
내가 생각하기에도 뿌듯하게 키워 놓았고
뒷바라지 내 모든 것을 바쳐 했다고 자부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나 시골로 간다.
당장은 한달에 며칠
그러나 이제 곧
나는 거름내 풍기는 곳에서
얼굴 까매지면서
아픈 무릎을 주먹으로 두들기며 햇살아래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고달픈 하루 하루가 되겠지.
다음에 나를 보면
굽은 허리 못 펴는 노파가 되어 몰라 볼 수도 있으리.
그러나 어떠랴
내 몸이 고단한들
해 진 뒤 어둠 속에서
내마음 욕심없이 편안하고 고요하면 그 뿐일테지.
오가는 이 담 너머 나를 보고 웃으면
청하여 차 한잔 내리고
꽃 한 송이 쥐어 보내면 더 흡족 할 것을......
내가 심을 작은 나무가
아름 그늘로 자라는 것을 못 본다해도
나는
지금은 오가는이 버리는 쓰레기로 지저분한 울타리의
그 땅으로 돌아감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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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곧 시골로 간다.
멀지 않다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9-04-22 12:55:58
IP : 210.221.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22 12:56 PM (211.49.xxx.110)어디로 가세요 저도 그게 꿈이라.....
2. .
'09.4.22 2:22 PM (220.92.xxx.167)지금 시골생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려오시는 날부터 님의 사생활은 절대 보장이 안된다는것을
염두에 두시고 내려오시는게 맘이 편할겁니다.
로마가면 로마법을 따르는게 순리이듯...
새벽잠이 없는 노인들이 동틀무렵부터 마실(동네)을 다니시고,
우리동네에 이사온 도시부부는 몇달 못 견디고 이사갔네요.
밤늦게 작품활동하는 화가였는데(야행성)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고...
자기와 아무상관없는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이 게을러터졌다느니...
나중에는 전기와 수도를 끊어버리더군요.
윗집에 결혼할때 3만원냈는데,
자기집결혼할때 윗집에서 2만원냈다고 만원 더 달라고 동네 퍠싸움나는 단무지과도 많아요.
동네 행사때마다 찬조금받으러 다니고...
밖에서 보기엔 전원적이고 좋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살벌합니다.
전 도시인들이 노후생활하는 전원주택지를 추천하고싶어요.
기존의 촌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혼자 겁없이 가시지말라고 당부드리고 싶네요.3. 예...
'09.4.22 2:27 PM (210.221.xxx.4)전원주택단지입니다.
지금은 새로 지은 집들 외에는
모두 밭과 무덤만 있는 곳이죠.
늙은 아버지 뻘의 형부도 살고 계시고요.
감사합니다.
어떤 면에서 각오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제일 무서운 것이란 공부 신물나게 하고 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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