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슈퍼마켓에 입점해있는 가게에서 산 김치

[이물질]

신세계 백화점 슈퍼마켓에 입점해있는 곳인데요.
즉석에서 버무려주는 김치요.
한 삼분의 이쯤 먹었나봐요.
오늘 점심 때 김치를 먹는데 요상한 물체가 나온 거예요.
뭐냐면 조화 만들 때 쓰는 부속품있죠?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이파리밑에 끼우는 작은 받침인 거예요.
꽃대와 꽃이파리 사이에 끼우는 받침 있잖아요. 짐작이 가시나요?
새끼손톱만한 크기였는데...근데 또 이게 초록색이 아니라 노란색이지 뭐예요. 아이그참.
이게 도대체 뭔지.

전에 장터에서 말끔한 글솜씨만큼이나 아주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아주시던 분 김치에서도 머리카락이 나오길래 아무리 조심조심해도 먹는 거 다룬다는 일이 참 이다지도 까다롭고 힘들구나 싶었는데요.
정말이지 방금이라도 무균실에서 튀어나온 듯 깨끗이 씻어놓은 채소들을 보고서 그렇게도 찾아다니던 완벽한 김치를 드디어 만났구나 했었는데 머리카락이 나오는 불상사를 겪고 나서는...
그래, 좀 드럽고 맛이 없더라도 내가 만들어먹는 게 낫지, 그래도 내 머리카락이니까-.-; 했었거든요.
그러고는 사먹는 김치는 눈길도 안 주다가 사정이 생겨 급한대로 사다 먹은 건데
김치인생 40년(먹는 걸로만)만에 듣보잡 물체를 발견하고 나니 살짝 기도 막히고 흥분도 되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나저나 정말 조화부속품이 어쩌자고 김치 속에 빠졌을까요.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