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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이 지고 난 뒤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들이 뒤섞여 한 살림 잘 차리고 사는 동네 앞
쇠들보 위에서 밤마다 낡은 멜로디언 연주에 맞춰 노래 부르는 소리 들려오네
오래 전 집나가 돌아오지 않는 미망의 한 시절이
아무것과 흘레붙어서는 달이 꽉 찬
만삭의 애비모를 자식을 지워서 버린 거라고
모래톱에 반쯤 묻힌 흑백 텔레비가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귀띔해 주네
돌아가고 싶어, 허무의 딸, 어머니 자궁 속으로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
그 어둠의 대들보에 목을 매고 싶어,
아무도 모르게 유산 폐기된, 그러나
좀처럼 죽어지지 않는
이 질긴 목숨을 한낮 땡볕에 하얗게 말려
지워버리고 싶어,
어느 날 철거반원들이 그들을 주섬주섬 짐짝처럼 주워 싣고 가네
청소차 뒤로 질긴 나일론끈 한 가닥이
검은 강물 속으로 끊임없이 풀려 들어가며 따라가고
부서진 멜로디언을 꼬옥 끌어안은,
몸이 반쯤 지워진 아기인형 하나가 깔깔거리며 또 어디론가 흔들려 가고 있네
- 이덕규, ≪어느 인형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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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4월 17일 경향신문
http://pds13.egloos.com/pmf/200904/17/44/f0000044_49e7b5d8613d4.jpg
4월 17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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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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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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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망신" ← 뭘 어떻게 요약해도 이게 정답인 듯
조선찌라시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노무현이 오래도록 남아 함께 살아 숨쉴거라능........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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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현 시국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ㅎ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ㅋ
그냥 일기예보라고 생각하세요. ^^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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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53
작성일 : 2009-04-17 07:51:38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4.17 7:51 AM (125.131.xxx.175)4월 17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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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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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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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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