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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 남자아이. 숙제관련 공책 안가져왔을때
그 다음에 며칠있다가 한번은 숙제할 공책(종합장)을 안가져와서
도로 학교에 돌려보내면서
다음에 또 안가져오는 거 있으면
가지러 학교에 다시 가는거 못하게 할거다.
그럼 숙제 못하는 거다.
정신차려서 꼭 챙겨와라.
했는데...
오늘 숙제해야할 공책을 또 안가져 온거에요..
다른 공책 같았으면
그냥 다른 여분 공책에 해서라도 가져가라고 해야할까.. 생각했었는데
바른글씨 공책이라 교본처럼 따라 써야 하는 공책이라서
다른 공책에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학교에 가지러 가게 할까 하다가
지난번에 한 약속도 있고 해서
그건 안되겠고
동네 친구거 복사해서 숙제하게 해줄까 고민 좀 하다가
비도 오고
갓난아기도 있어서
나가서 빌리고 복사하기가 힘들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내일은 야단좀 맞고 정신 차리는 기회로 삼아라.' 하는 마음으로
그냥 숙제 못한채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막상 내일가서 야단맞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안편하네요.
1학년이... 그것도 남자아이들은 그런 실수 종종 할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얄짤없이 엄하게 한걸까요~?
다른 분들은 그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1. 다 그러면서
'09.4.16 1:48 AM (58.143.xxx.80)익숙해지는 게 아닐까요?
저 역시 차분해 보인다는 초등 1학년 여자아이 엄마인데요, 저는 그냥 혼나라고 내버려둡니다.
학교가 다시 갔다오기엔 좀 멀기도 하고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숙제를 못하게 되면 못한대로 꾸중 듣고 그 다음날 해가라 했는데
같은 반 엄마들은 저를 너무나도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 엄마들은 아이들 하교 후 차가지고 두 세번도 마다않고 다녀옵니다. 지금은 괜찮아졌는데 처음 알림장을 쓰고 숙제를 받아오던 3월 마지막 주는 정말 아파트 단지가 난리법석이었습니다.
저희 애, 그래서 당연히 꾸중 여러번 들었답니다. 그런데 워낙 온화하고 연륜있는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꾸중들었다고 의기소침해 하거나 풀이 죽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가방을 열심히 싸게 되더군요. 제가 싸주면서 몇 가지 빼먹어 혼난 적도 있거든요...도대체 엄마 맞는지?
준비물 많고 공지사항도 여러가지라 한 꼼꼼하는 제가 챙겨줘도 많이 빠뜨리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아 좀 한갓집니다.2. ..
'09.4.16 2:48 AM (203.234.xxx.203)대신 알림장에 공책을 안가져와서 숙제를 못해서 죄송하다고 꼭 쓰세요.
아이들이 물건 가지러 왔다갔다 하면 사고 날까, 엄마들이 드나들면 오해할까
1학년 학기초엔 선생님들도 이해 하시거든요.^^
준비물 꼭 챙겨서 수업시간에만 지장없게 하시면 비교적 괜찮아요.
(실은 저도 책가지러 학교갔다가 담임샘 만나서 교육받고 왔답니다.^^;;;)3. 원글
'09.4.16 10:45 AM (218.235.xxx.10)네~ 실은 지난번 두번째로 공책 가지러 학교에 아이 보냈을 때,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셨어?" 하고 물어보니, "다음엔 가지러 오지 말래." 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다음엔 가지러 오지 않도록 미리 잘 챙겨서 집에 가라는 교육차원에서 하신 말씀이신 것 같았어요.
아이가 이렇게 조금씩 배워가기를 기다려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