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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깊다.

사랑이 깊으면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09-04-14 17:46:09
사랑도 이기적일 수 있을까요?
이혼 후 만난 남자는 참 많이 이기적인 사랑을 하여 저를 힘들게만 합니다.

바쁘게 사는 건 알겠는데
나를 위해 전혀 시간적인 배려가 없습니다.

이혼 후
지독하게 외롭고 하여
남자에게 의지를 많이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전문직에 일이 바쁘지만 언제나 그 남자가 가장 먼저지요.
사랑하면 충실해야 하고, 올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밀고 당기기 그런 건 제 안중에 없지요.
또 그 남자가 무심하게 하지만, 저는 그래도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잘하려합니다.

그러나, 데이트는 커녕 밥을 같이 먹어본 기억도 어제인지 모르는 이 남자는
어쩌다가 시간이 나면 그때서야 비로소 저를 만나죠.
그것도 아주 잠깐 아주 늦은 시간.

그남자는 일중독자입니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심지어 화장실 갈 시간도 아끼죠.
휴일도 없이 일을 하죠.
회사를 운영하고 지금이 이렇게 경제사정이 안좋으니 초조하고 불안하여 잠도 못자고 그럽니다.
여기에 대고... 참.. 나를 위해 시간을 내라고 하기도 그렇더군요.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할 뿐
그걸 해결하려는 의지는 없죠.

자기자신도 구석에 팽개쳐놓았다. 라고 하더군요.

아...
이 화창한봄날 꽃 구경은 커녕
얼굴보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으니

뭐 이따위 연애가 있나 싶네요.

그 남자를 마음에서 내려놓고 싶고
또 그러려고 해도
전 그 남자가 아직도 좋아서 쉽지않고
오히려 더 외롭기만 하네요.

그만두는 게 낫겠죠?

이러니...
결혼 내내 내게 너무나도 무심하고, 고집스럽게 하여 나를 내내 화나게 하던 남편과 헤어지고 나서
고작..나는 이런 대우나 받아야 하나 싶은 것에
제 인생에 자괴감까지 듭니다.

저는 최고학부를 나와 좋은 직업을 갖고 열심히열심히 살아왔는데
고작 지금은 하루하루 외로운 추레한 여자일 뿐이니
가슴이 싸한 것이
저에게 이 사월은 잔인하기만 합니다.

이 남자 헤어져야할까요?

  












IP : 211.38.xxx.1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음속에
    '09.4.14 5:51 PM (210.180.xxx.254)

    답이 있습니다.
    헤어져야 되나 말아야 되나 물어보는 것 자체가 이미 그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관계라면 그런 의문이 들지 않을테니까요.

    최고학부를 나와 좋은 직업을 갖고 계시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분이라면
    그런 남자는 없는 게 낫습니다.

    저는 불만족스러운 관계보다는 혼자 있는 것이 마음 편하던데요.
    외롭기는 해도, 그 생활에 평화가 있고, 자기 자신을 콘트롤 하기만 하면 되잖아요.

    저도 그런 남자 만나봤는데,
    결론은 그 남자는 내가 그 남자를 좋아하는 것 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는 필요 없습니다.
    나를 좋아하고 나를 최우선으로 하는 남자에게도 튕겨야 됩니다.

    하물며 님을 존중해주지도 않는 사람에게 님이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격입니다.
    아마도 그 남자에게는 님 말고도 다른 여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주기는 아까워서 만나고는 있지만, 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싹 도려내세요.
    남자가 있으면 좋지만, 힘들게 하는 남자는 없는만 못합니다.

  • 2. 혼자
    '09.4.14 5:52 PM (210.106.xxx.90)

    이혼하면,

    남자 곁에올까 겁나던데,,사람은 다 다르나봐요

  • 3. 노...노...
    '09.4.14 5:55 PM (220.65.xxx.1)

    외로움!!! 남자로 해결하려하지마세요 외로워하지마시고 생각을 조금만 바꾸세요
    남자가 아니어도 올인할일들 있습니다...

  • 4. 외로움
    '09.4.14 5:55 PM (218.237.xxx.101)

    저도 혼자였던 시간이 길었고
    외로움에 혼자 눈물 삼키던 밤이 많기에
    글 사이사이 느껴지는 원글님의 외로움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지금은 둘이 되었지만
    외로움은 별로 작아지지 않더군요
    그래...인간은 어짜피 혼자인 존재다...생각합니다

    그런데...외로움이란 감정이
    참 사람을 작아지게 만들고 자존감을 무너뜨리더군요

    그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의 공간을 조금 줄이고
    그자리에 다른걸 채우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요가나 에어로빅 같은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좋고
    악기를 배워 본다던가
    무언가 만드는 것을 배워보는 것도 좋고요
    무언가 마음을 쏟는 다른 일이 있어야
    그 사람에게 향하는 마음에 스스로 숨막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 5. 덧붙여
    '09.4.14 5:56 PM (210.180.xxx.254)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라는 책 읽어보세요.
    사랑을 할 때 남자는 최선을 다하고, 여자는 기쁘게 받는 관계라야만 잘 됩니다.
    남자는 자기의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여자에게 올인합니다.

    일단 연락을 뚝 끊어보세요.
    그리고 연락이 오면...바쁜듯이 얘기하는 겁니다.
    남자가 님을 10번 만나고 싶어하면, 그중 서너번만 겨우 만나 줄 수 있는 정도라야 합니다.

    여자는 '당신을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는 영광이다' 라는 태도를 갖지 않는한
    남자의 마음을 끌기 어렵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도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연애란 권력 관계이고,
    여자에게 있어서 후회 없는 연애란,
    자기가 받은 것 보다 절대 더 많이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여자가 연애할 때의 철칙입니다.
    많이 받고 조금 되돌려 주고...
    결혼한 다음에 주는 만큼 되돌려 주면 됩니다.

  • 6. ㅠㅠ
    '09.4.14 6:13 PM (121.131.xxx.70)

    만약이혼한다면 죽을때까지 혼자살고 싶고 남자는 쳐다보기도 싫은데
    안그러신분들도 많으신가봐요

  • 7. 일부러 로긴...
    '09.4.14 6:15 PM (211.208.xxx.93)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요즘사람들의 병은 "외로움의 상처"라구요... 참, 맞는 말 인것 같습니다. 외로움의 상처가 너무 깊고 커서, 끊임없이 외로움을 달래주고 싸매줄 상대를 찾아다니지만, 그건 어디에도 없다는 거죠. 그게, 인생의 고뇌요 아픔 아니겠습니까. 인간은,,, 정말 혼자인 존재인가봅니다.
    저는 좋은 남편에 똑똑하고 착한 아들 데리고 있지만, 늘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남들은 그러죠... 인텔리 남편에, 천재 아들 데리고, 넓은 집에 살면서, 네가 외모가 모자라냐 학벌이 모자라냐... 아쉬울게 없어서 저런소리 한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늘... 외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자리는 인간이 채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늘에 계신 그분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 내 자신이 스스로 채워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윗님말씀대로 최고학벌에 좋은직업이신 님 스스로가 빛나는데, 주변것들로 인해 흔들리지 마세요. 님은 지금 충분히 아름다우십니다.

  • 8. ...
    '09.4.14 6:24 PM (119.64.xxx.110)

    사랑은 외롭지 않아요.

  • 9. 일부러 로긴...
    '09.4.14 6:37 PM (211.208.xxx.93)

    다시^^ 사랑이 고프실땐, 더 사랑이 고픈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줘보세요. 사랑이 배가되어 돌아옵니다. 한 사람에게 사랑을 요구하지 마시구요, 여러사람에게...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셔서 그들과 함께 해 보세요... 무한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사랑의 느낌을 갖게 되실꺼에요. 저는 대학때부터 고아원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그 아이들이 주는 관심과 사랑으로 제 가슴을 매일 매일 채워간답니다.
    아마도... 원글님은 '춘수'를 앓고 계신가봅니다. 화창한 봄날에 오히려 찾아오는 외로움과 쓸쓸함, 슬픔을 그렇게 부르죠. 영어로는 Spring Fever이라나 뭐라나... ^^

  • 10. 일부러로긴님
    '09.4.14 6:38 PM (119.67.xxx.139)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나쁜 남편, 힘든 아이들 둘이나 있지만요...반전인생을 꿈꾸며... ㅠㅠ

  • 11. ㅜㅜ
    '09.4.14 8:04 PM (58.120.xxx.180)

    일단 원글님이 극복할 상대는 워크홀릭 남친이 아니라
    님이 가진 외로움 이네요
    남편이 일곱(?)인가 인데도 늘 목이 말라 끊임없이 우물에서 물을 긷는다는 사마리아 여인
    내가 아니면 내외로움도 내행복도 제대로 세울 수가 없어요
    운이좋아 같이잇는것만으로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사람도 있겟지만
    기본은 혼자 이죠 늘...
    아마 헤어져야지 맘으로 정해도
    무자르듯 자르는 것은 더아파서 결정하기 쉽지않을것 같은데
    빠른 치유를 원하시면 사고치듯 미친척 확자르셔야 하구요
    그나마 덜 상처받으시려면 바쁘게 살고 아무것도 기대말고
    연락마저도 두번할것 한번만 하시는거죠
    둘사이 개선을 위해 뭔가를 하면 할수록
    뭐가를 희망하고 원하면 원할수록 힘들어져요

  • 12. .
    '09.4.14 8:33 PM (220.85.xxx.241)

    지난번에 한 번 글 올리지 않으셨는지.. 같은 조건, 같은 내용으로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 곁에 있어야 하고 의지하고 싶어하고 속마음 숨길 줄 모르고..
    이 남자가 문제가 아니에요. 원글님이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사신다면 계속 그렇게 외로우실 거에요.

  • 13. 어쨌든
    '09.4.14 9:16 PM (61.105.xxx.132)

    이혼하면 뭐 평생 혼자살아야 하나요?
    연애하고픈 감정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거라 생각되구요
    연애할때부터 그렇게 연인을 외롭게 하는 남자는 정말 말리고 싶네요
    결혼하면 대부분 남편의 관심은 아내에게서 멀어지고 그때부터 여자들은 외로움과 많이들 싸우며 살잖아요. 왠만하면 다정한 사람.따듯한사람을 만나시길 바래요

  • 14. 00
    '09.4.15 9:12 AM (210.123.xxx.223)

    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이혼후 우연히 알게되서 만나게 된사람이 있네요
    제가 외로워서 더 의지하고 보채고 그렇게 되는데요..만날수록 이건 아니다 싶어요
    이사람은 아니다..싶은 생각이 더 커져가요
    첨엔 제가 너무 힘들더니 포기하고 나니 저도 맘이 후련해지고 먼저 연락안합니다
    연락해오면 만나고..맘을 조금만 놓아보세요 견딜만해집니다

  • 15. ..
    '09.4.15 9:13 AM (124.54.xxx.143)

    전남편분도 비슷한걸 보면
    님이 남자보는 눈이 바뀌지 않으신거네요..

    님에게 사랑을 쏟아 붇는 남자를 찾으세요!
    그 남자의 조건보다 님에대한 열의를 더 우선순위로 놓으세요.

    그리고 여자친구들과도 많이 만나시고
    동호회활동도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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