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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다들 잘 지내시나요..

불효녀 조회수 : 1,409
작성일 : 2009-04-12 17:32:34
이런 글을 자게에 올리게 되다니, 저 스스로가 우습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위로와 조언을 조금이라도 받고싶어 올립니다.

원래 저희집이 어릴때부터 저는 아빠와 친하고 남동생은 엄마와 친한 편입니다.

원래 사이가 썩 가깝지는 않았지만 몇년전부터 엄마와 잘 지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엄마는 전문직에 아직도 활발하게 사회활동 하면서 정열적으로 사시는, 무척 지적인 분입니다.

당신 의견도 확실하고, 워낙 똑똑하시기 때문에 제가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결혼후로는 오히려

집안살림만 해오신 수더분한 시어머니에게 친근감을 더 느낀 적도 많답니다...

20대 후반에 들면서부터 자주 티격태격하고 사이가 안좋아지자 서로 조심하는 편인데

저는 이런 상황이 참 서글픕니다.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하는 모녀가 가장 부럽습니다.

엄마가 제게 잘하려 애쓰시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우린 늘 깍듯하게 대하느라 바쁘고

과거지사 서로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도 피곤하고, 그러다보면 서로 안좋은 말 나가고...

나이가 들면서 화해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어떤 선을 넘은 것 같아 더 암담합니다.

저는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는 조용한 성격인데 엄마에겐 왜 고분고분 웃는얼굴을 보이기 힘들까요.

엄마도 언젠가 돌아가실 텐데 생각하면 제가 무조건  잘해야지 하면서도 정말 마음처럼 안됩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눈물만 납니다. 임신중이라 더 우울한 건지.. 딸을 낳는다면 그애와 정말

사랑하며 지내고 싶은데 뱃속의 아기에게 미안하네요.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까요.  
IP : 219.241.xxx.1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와같네요.
    '09.4.12 5:59 PM (115.136.xxx.174)

    저도 그래요.엄마께서 자기애도 강하시고 선생님이셨는데 자기주장 강하시고 되게 야무치시고...그리고 성격도 좀 차가우세요.잔정있는 엄마 스타일은 아니시죠. 근데 결혼하고나서 편안한 시어머님이 더 편안하고 좋아요. 따뜻하게 해주시구요.정말 님의 글 와닿습니다.저도 친구같은 모녀가 부러워서 한번 그런얘기 꺼냈더니...부모랑 자식이 어떻게 친구가 되냐며 딱잘라 말씀하시더라구요 ㅠㅠ 정말 그떄 상처 많이 받았었는데 ㅠㅠ

  • 2. 걱정녀
    '09.4.12 6:14 PM (59.25.xxx.212)

    저는 결혼 후 엄마랑 거의 매일 통화하는 편인데..결혼하니 엄마생각이 더 많이 나더라구요.
    근데 결혼전에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저희엄만 너무 고생만 하시고 파란만장하게 살아오신분이라..
    술한잔 드시고 한풀이하기 시작하면...정말 주변에 누가 있건말건....울고 소리지르고...
    엄마의 삶이 너무 고단해서 그런거지만....
    전 다 지난일을 계속 되풀이 하는 엄마가 너무 싫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근데 지금은 많이 편해지고....
    그래도 집에 뭘 하나 사도 친구들보다는 엄마에게 말하기가 편하고 좋네요...

  • 3. ...
    '09.4.12 7:29 PM (118.223.xxx.154)

    저도 원글님같은 입장이예요.
    결혼생활 25년인데도 아직도 친정엄마와는 사이가
    서먹서먹해요..도리어 시어머니와 대화하기가 편한것 같아요.
    내가 맏딸이라 친정엄마는 아버지와의 불화나 친정엄마의 가족들(이모.삼촌.엄마부모님...)
    과의 갈등이 있을때면 꼭 저한테 하소연을 하고 불평을 털어놓으셨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자라서 그런지 지금 제 딸과 대화할때보면 제 모습에서 싫은 친정엄마
    모습이 보이네요..싫어하면 닮는다고 하더니, 제가 그런가 봅니다.

  • 4. 우하하하
    '09.4.12 8:22 PM (122.32.xxx.138)

    우리 엄마랑 큰언니가 그래요.
    그 사이에서 제가 아주 미치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사사건건 언니가 하는 일이 못마땅해 죽겠다는 울엄마와 섭섭해 미치겠다는 언니.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와 하나 있는 시누이가 그러더군요.
    기숙사 생활을 하던 시누이는 허구헌 날 싸우다 돌아가곤 했는데 결혼해선 아예 한국에 오질 않아요.
    그거 보면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사람이 있나 봐요.
    제 친구도 엄마한테 벗어나기 위해 결혼했다 하는데 모이면 엄마 흉 보기 바뻐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오죽하면 엄마에게 스트레스 받은 날은 위로차원에서 모여 쏟아내는데 다들 꼭지가 돕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점점 더 심해지고 그런 문제를 하소연하는 친구도 하나 둘 늘어날겁니다.
    우리 엄마는 요 며칠 전 우리 집에 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습디다.
    그 걸 모시러 간 사위 차에 싣고 왔다는 거~참 뉴스에 나올 만하지 않나요??
    아주 기함했을 뿐더러 기막혀 말이 안 나옵디다.
    노인네 치매로 치부할 수도 없고 ~
    기 막혀서 벚꽃 놀이를 갔다가 따졌더니 딴청 합디다요.
    결국 우리 자매들 쓰러졌는데 이러구 사는 저도 있고 꼭지 도는 제 친구도 있고
    참말로 가지가지입니다.
    엄마가 그러는 거 그러려니 하세요~

  • 5. ,,
    '09.4.12 10:48 PM (121.131.xxx.116)

    저도요~
    이기적이고 차갑고 냉정한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가 더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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