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흰머리가 너무 많아요. ( 40 대)
근래 흰머리 많이 생겼다고 거울 보면서 투덜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결혼 할 때부터 흰머리 많았다고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대가리도 허연 할배랑 왜 결혼 했냐고 묻더군요.
결혼할 당시에는 앳된 모습이었다고 했죠.
처음 봤을 때 남편 , 흘러 내리는 직모라서 약간 핑클 파마 앞부분만 했더군요.
( 나름 귀여웠어요. 사회 초년생 모습 그대로)
결혼하고서 아파트에서 걸레로 차 닦는 남편을 보고 동네 아줌마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친정에서 동생 올라왔냐구.
그 당시에 남편 친구들을 집들이에 초대 했는데 제가 누나 같았다고 .....
남편 그 이야기 이제사 하는군요.
15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도 참~ 충격적이네요. ( 10분 충격)
남편 저보다 3 살 많아요.
요근래 남편을 픽업 하러 갔는데 검은머리보다 흰머리가 더 많고
차안에서 보는 차창 밖의 남편 모습 너무 많이 초라하더군요.
물론 저도 초라하겠지만.....
저 남자... 제가 아니면 옆에 있어줄 여자가 없을거 같아요.
돈을 많이 버나 ( 백만원도 안됨), 키가 크나 ( 170도 안됨), 덩치가 있나 (65킬로도 안됨)...
한 때는 남동생처럼 보였던 남편, 지금은 너무 늙었어요. 저보다 훨씬...
여자 늙는 것도 슬프지만 남자 늙는 것도 슬프군요.
그냥 주절주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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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같다는 말....
15 년 전 조회수 : 532
작성일 : 2009-04-07 09:34:30
IP : 59.14.xxx.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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