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새의 기도
- 이 해 인 작-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말과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한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나는 얼마나 큰 욕심과 집착속에 살고 있었을까...?
과연 나는, 가진 것 없어도 말과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여유와 평화속에 오늘을 살 수 있으련지.......
비움의 미덕을 아직은 한참을 더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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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새의 기도
회상 조회수 : 166
작성일 : 2006-01-06 09:12:08
IP : 61.75.xxx.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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