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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에 둘째아이 출산후 산후조리 기간에 남편에게 공짜 여행 기회가 생긴다면...?
저희 집 일은 아니고 아파트 같은 동 언니네 집 이야긴데요...
둘째를 5월 초에 낳을 예정인데, 산후 조리원 들어가신대요.. 글고 5월 말쯤 집으로 돌아올 예정인데,
어제 갑자기 언니 남편께서 거래처에서 미쿡 여행을 5박 6일로 딱 집에 돌아오는 그 시기에 보내준다면서...
가면 안되냐고 묻더랍니다.
그 집 남편분 정말 엄청 자상하고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분인데도... 미쿡 공짜 여행은 놓치기 아까우셨나보더라구요.
게다 3년 전에 기회가 있었는데, 그땐 또 시아버님 칠순 날짜랑 겹쳐서 포기를 하신적이 있으셨더래요.
이번에 두번째 기회마져 포기하긴 더더욱 싫으셨나봐요.
저도 '언니네 첫 애도 챙기고 애 낳느라 고생하신 마눌님도 챙겨야 하실 남편이 미쿡 여행을 가심 어째요.. '
하면서도 아깝긴 아까우시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집 일 보면서 울 집 남자 생각이 문득 나더군여.
울 집 남자... 아무리 제가 맘 상해하고 싫어하는 일이라도 본인이 하고싶으면 제가 상처를 받던 말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오죽하면 첫 애 낳고 하도 서럽게 굴어서(산후조리원에 저만 처박아 놓고 친구들과 거의 매일 술마시러 댕기고... 주말에 다들 신랑들 오는데 울 집 남자는 술기운 안깨서 오후 4-5시에 느지막히 왔다가 더워죽겠다고 10분 앉아 있다 가버리고... 등등)
작년에 울 딸 5살 되는 봄에 둘째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택했더랬죠...
뭔 정도 없고... 애가 있으니 그냥 저냥 사는 처지에 둘째까지..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요.
거의 저 혼자 나쁜년 되고 지웠긴 하지만, 그 남자는 이기적이게도 아직도 아들 욕심<? 첫애가 딸이에요> 인지
둘째 포기 안했다고 울 집 남자 혼자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더라구요.
암턴 그 언니 경우를 보고선 울 신랑한테 물어봤죠... 이 인간이 고새 좀 바뀌었을라나...
맨날 첫 애 때는 뭘 몰라서 그랬다. 둘째땐 안그럴꺼다 어쩌구 감언이설 하더니만,
네네... 기대했던 제가 미친X 이었죠.
말도 끝나기 전에 울 신랑... "가야지... 난 갈거 같은데..." 하더군요.
게다 대화하다보니 이 인간 출산후 산후조리 기간이 아니라 출산일로 잘 못 알아들었건만,
"의사한테 너 잘봐달라고 돈을 좀 쥐어주고 간다..."는 겁니다...
... 저 참 잘했죠.
그 인간 그거 믿고 지금쯤 만삭되어서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거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어젯밤에 묻고 나서 오늘까지도 어찌나 화가 나는지... 참 다시금 그 인간... 정 떨어지네요.
여러분들 같음 어떨거 같으세요???
1. 이해안감
'09.4.3 8:02 PM (121.128.xxx.131)거래처에서 보내주는거면 일정을 좀 조정할수도 있었을텐데요. 굳이 와이프 애낳자마자 가야하나요. 그게 사업차 필요한 출장이라거나 중요한 업무상일이면 이해가겠는데 놀러간다니 어이상실이에요.
2. 내참기막혀서...
'09.4.3 8:08 PM (124.51.xxx.152)거래처에서 그분만 보내드리는게 아니라 그 분은 "갑"회사고 "을"회사 몇분이랑 같이 일정 맞춰서 가는건가봐요... 대기업직원은 그런식으로 여행 많이들 간다 하더군요.
3. ..
'09.4.3 8:24 PM (221.146.xxx.29)저희 신랑은 가라그래도 안가요^^
4. 저는
'09.4.3 8:51 PM (114.203.xxx.228)가라고 할 거 같아요. 가고 싶을 그 심정이 이해가 되어서요. 산후조리하는데 남편이 사실 대단히 도움되는 존재도 아니고 친정 엄마가 몇 배는 든든하고... 그리고 조리원에 머물고 있을 시기이면요. 평소에 무심한 인간이라면 미워서라도 못 가게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평소 자상하고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그 여행 정도는 봐줄 수 있을 거 같아요.
5. 저도
'09.4.3 9:19 PM (221.147.xxx.136)저도 가라고 할 것 같아요.
어짜피 산후조리하는데 남편 조리원에 안오는게 (적어도 저에겐) 낫더라구요.
차라리 조리기간 동안 푹 놀고 스트레스 풀고오고....
집에 와서부터 전심전력으로 육아에 도움을 주는게 낫다 싶은데요.
물론......저 안가본 미국이라고 생각하니 배가 좀 아프긴 할 것 같아요.6. ...
'09.4.3 9:25 PM (117.53.xxx.25)가라고 하는 대신 저도 산후조리후에 그만큼 혼자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조건을 걸겠어요.
7. 음
'09.4.3 9:53 PM (71.245.xxx.47)대기업에선 거래처에서 보내주는 접대성 해외여행 허용할만큼 호락하지 않고 허용 안합니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라면>
모든걸 떠나 와이프가 산후조리중인데 출장도 아닌 여행 간다는건, 그 ㄴ이 매를 벌어도 한참 매를 버는일 자초하는거고요.8. 저라면
'09.4.3 9:53 PM (119.149.xxx.63)내돈들여 가는게 아니라 누가 보내주는거라면 가라고 하겠어요. 대신 다녀와서 저랑 아이들에게 충분히 충성하라고 할거고.두고두고 생색낼것같아요.
9. ..
'09.4.3 10:10 PM (211.187.xxx.30)저도 보내준다...
10. ..
'09.4.3 10:21 PM (58.77.xxx.100)저도 보내줄것 같아요.
첫 애도 아니고 둘째고,더구나 산후조리원 들어가잖아요.11. 남편이
'09.4.3 11:13 PM (211.192.xxx.23)뭐 해주는것도 아닌데 가라고 하겠네요,,뭐 선물이나 많이 사가지고 오라고 ㅎㅎㅎ
그리고 둘째 돌 지나면 여자분도 포상휴가 조건으로 걸구요12. 보내준다..
'09.4.4 12:35 AM (118.32.xxx.197)저같으면 보내줍니다..
산후조리할 때 남편 빙빙 도는거 참 싫더라구요..
집에 가 있지도 못하고.. 조리원에선 산모위주니 찬밥취급받고..13. 저도
'09.4.4 10:30 AM (59.8.xxx.188)보내줄거 같아요
14. ㅠㅠ
'09.4.4 11:51 AM (118.40.xxx.231)40년전 넷째딸인 제가 태어난 날
또 딸임에 절망하며 수학여행 떠나셨던,
선생님이셨던 울 아부지가 생각납니다..15. .
'09.4.4 1:06 PM (121.138.xxx.7)저도 보내줄것 같은데요. 조리원에 있으면 남편이 별 도움 될 것도 아닌데 내 돈 들여가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라도 가면 돈 버는 심정일거 같아요. 부러워하면서 기꺼이 가라고 등 떠밀어야죠16. 절대
'09.4.6 12:30 PM (143.248.xxx.67)안보내줍니다. 그럼 첫째는 누가 보나요? 남편이 왜 도움이 안되요.
산후우울증 와요. 둘째때 조리원있을때 남편 퇴근하기만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혼자만든 아기 혼자 낳아서 혼자 조리하나요? 말도 안됩니다.
조리원가서 벽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어도 남편 있어야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