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동생이 골프를 치겠답니다

에휴 조회수 : 1,330
작성일 : 2009-04-03 15:21:23
저희는 딸 셋, 아들하나, 그것도 막내아들...
그 아들이 어떤 존재인지 아시죠?

어제 남동생이랑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누나, 나 공부도 안되고 진지하게 나 운동해서 먹고 살까?"
이러는 겁니다
전 또 뭐.. 헬스장 트레이너 뭐 이런거 생각하고
"무슨 운동 할거야?" 했더니...
"골프"

동생이 골프 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뭐 이걸로 먹고 살겠다고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전문대 자동차학과 들어갔는데(자동차를 좋아해요)
군대서 갑자기 다시 수능쳐야겠다고 하더니
다시 4년제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그냥 다니는거고...
맨날 놀기만 하더니...
지금 26살 3학년입니다
취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차근히 공부해서 할 생각은 안 하고
동생이 살짝 한탕(?)주의, 한방(?)주의 입니다
시시하게 돈 버는건 싫고 크게 한번 버는거 이런거 좋아합니다

자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열심히 해 보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소질은 있냐고 하니까...
자기 말로는 진짜 잘 친답니다. 내가 보면 놀랄거라나?
나는 골프 잘 모르는데...

제가 알기론 골프 프로가 되기도 너무 힘들고
골프는 돈 들인 만큼 성과가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집안 형편이 넉넉한것도 아니고
아버지는 곧 퇴직하실거고
저도 결혼해서 아기 키운다고 휴직중이고
암튼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이 철없는 동생에게
뭐라고 말하면서 차근히 취업 준비나 하라고 할까요?
제가 골프에 대해서 잘 몰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안된다고 하면 자기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한다고 생각할겁니다

혹시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게요
그래야 저도 동생에게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안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IP : 61.100.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3 3:27 PM (116.37.xxx.183)

    친구 남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프로골프선수하다가(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아닙니다) 한국 들어와서 골프코치합니다. 지금 34세인데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골프했어요.
    선수때도 하루 열두시간 이상 운동했고요.

    코치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지라 월 200-300가량 법니다.
    매일 새벽 6시에 출근하고 저녁 8시 되어야 집에 들어온다네요.

    드리고픈 말씀은 선수급 실력 안되면 코치자리도 쉽지 않고,
    남다른 성실성과 실력을 갖지 않으면 돈벌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남동생이 코치를 너무 쉽게 보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남동생이 선수출신이라면 제가 실수하는 거고요^^

  • 2. 빛좋은 개살구
    '09.4.3 3:43 PM (121.133.xxx.234)

    골프관련 업종에 일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노력에 비해 돈 안되고, 힘듭니다.
    골프10년 20년 했어도 실내연습장이나 인도화프로 -급여도 아주 작습니다.근무시간은 많고
    그나마 경기가 좋으면 조금 낫긴한데 안그러면 밥 먹고 살기도 힘들고,이직도 많고 -
    그나마 나이가 어려 골프관련학과 나와 프로 자격증 있으면 골프업체에 취직 하기도 합니다.
    테일러메이드,타이틀리스트 같은 회사.

  • 3. ...
    '09.4.3 3:47 PM (220.116.xxx.5)

    아는 사람의 남동생은 골프로 체대 들어간 친구입니다. 운동 열심히 했으나, 골프로 프로선수하거나 코치같이 전업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걸 알게되었다네요. 어느날 아버지께 트럭 한대 살 돈만 빌려달라고 해서 친구들과 영업뛴다고 하더랍니다. 열심히 했는지 빌린 돈은 6개월만에 갚고 운동접고 더 열심히 일해야지 하더랍니다. 듣기로는 꽤 험한일이라고 하더군요.
    이미 아마추어 선수인 사람들도 자리잡기 쉽지 않은 동네인가보다 싶었습니다.

  • 4. ...
    '09.4.3 3:51 PM (121.184.xxx.35)

    얼마전 우리남편도 회사 때려치우고 골프강사하고 싶다해서 놀랬는데...
    주위에서 자꾸 코치해도 되겠다고 부추겼던 모양이예요..

    또 아는분 와아프가 죽자사자 골프하더니 강사자격증 땄다고...

    근데 정년퇴직하신 어느분은 알음알음 골프 레슨하면서 용돈벌어 쓴다고 하더군요..
    정말 잘 가르친다고 ...
    소문좀 나면 괜찮은가봐요...

  • 5. 맘~
    '09.4.3 3:55 PM (58.235.xxx.141)

    골프가 정말 힘들어요
    제 친구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대부터 골프를 해서 지금은 31살이구요
    몇년전에 세미는 땃어요 아버지는 PGA 프로구요 세미정도 딸려면 한달에 500정도는 들고 요즘은 렛슨프로 자격정만 따서 실내연습장에서 렛슨만할려고 하나보든데요 세미는 너무 따기 힘드니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해도 200정도 받아요 렛슨 자격증 있어면

  • 6. ..
    '09.4.3 3:56 PM (125.177.xxx.49)

    얼마전에 남편에게 레슨 강사 얼마나 벌어 ? 물어보니 먹고 살기 힘들거라고..
    더구나 그런 정신 상태면 솔직히 일하기 싫어 놀고 먹을거 찾는거 같은데 앞으로는 니가 벌어 골프를 하던 공부를 하던지 맘대로 하라고 하세요

    요즘 청년들 노숙자는 해도 적은돈 벌자고 직장 생활 하기는 싫다는 방송보고 놀랫어요

    기성세대가 잘못 키운건지 ..

  • 7. ..
    '09.4.3 4:02 PM (218.52.xxx.12)

    운동으로 성공하는거보다는 공부해서 성공하기가 더 쉽습니다.

  • 8. 그냥
    '09.4.3 5:57 PM (222.107.xxx.141)

    자기가 벌어서 하겠다고 하면 두시고
    손벌려가며 한다고 하면 결사반대.

  • 9. 냉정하게
    '09.4.3 6:05 PM (221.146.xxx.97)

    잘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뒷바라지가 필요한 일이라면
    형편 봐 가면서 해야겠지요

  • 10. 멀쩡한 직장
    '09.4.3 6:35 PM (219.250.xxx.238)

    잘 다니면서 운동을 골프로 하더니 회사 그만 둘 시점에 딴 회사 안옮기고(충분히 옮길 수 있는 자리였어요) 코치 하니.. 연습장을 하니..하더니 놀고 있는지 거의 십년이 다 되어가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요...
    경기가 안좋으니 뭘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가 안되더라구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465 (급질) 초1아이 숙제관련입니다.. 8 ? 2009/04/03 570
448464 글쓰기 지도 알려주세요 2 초등맘 2009/04/03 239
448463 텐프로 어쩌고를 급 검색하다가.. 궁금해하신분들을 위해.. 3 텐프로?? 2009/04/03 2,469
448462 hp복합기 서비스 5 바다 2009/04/03 866
448461 연예인 많이 가는 청담동 쪽 까페(레스토랑) 좀 알려주세요? 5 연예인 2009/04/03 957
448460 [펌]시어머님 칠순때 친척들과 여행보내드려야 하나요 14 어이상실 2009/04/03 1,188
448459 신의 아그네스(윤석화,윤소정 버젼으로) 보신분 있어요? 11 .... 2009/04/03 804
448458 joins-sm이 뭐하는 덴가요? 2 궁금 2009/04/03 389
448457 초등 3.. 쪽지 시험을 너무 자주보세요.. 5 시험시험~~.. 2009/04/03 549
448456 안양시민 1181명 김상곤 후보 지지선언 20 이번엔. 2009/04/03 818
448455 남동생이 골프를 치겠답니다 10 에휴 2009/04/03 1,330
448454 제가 빌려준 장난감을 다른사람한테 그냥 줬데요 15 이건/.. 2009/04/03 1,861
448453 막장의 유혹.. 1 춤추는 고래.. 2009/04/03 520
448452 삼보컴퓨터 AS 가격 좀 여쭤볼께요 7 여쭤봅니다 2009/04/03 612
448451 뜬끔 없지만 밑에 댓글 쓰다가 생각난건데요~(김밥말기놀이) 18 안드로메다 2009/04/03 809
448450 유시민 “MB정권, 말 안듣는 사람 잡아넣는걸 법치주의로 착각” 6 세우실 2009/04/03 448
448449 직장맘 한달째... 대충 시켜 먹고 살아집니다...ㅠㅠ 21 직장맘 2009/04/03 3,706
448448 결혼10주년 2 떠나자 2009/04/03 598
448447 순면40수 트윌과 순면60수 아사의 차이는 ? 8 이불 2009/04/03 2,714
448446 중2수학) 문제 좀 ...( 죄송합니다) 2 부탁 2009/04/03 392
448445 고양이 키우시는 분~ 궁금해서요.^^; 12 궁금 2009/04/03 859
448444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요 4 탈모 2009/04/03 515
448443 진짜 무슨 서로 원한이 있나? 2 ..... 2009/04/03 755
448442 법인회계관련 고수님께 여쭙니다. 2 masca 2009/04/03 397
448441 로린저야 이거는 그럼 어떠냐 1 ..... 2009/04/03 308
448440 '더 리더'보고 왔어요 ^^ 8 감동 2009/04/03 1,453
448439 여고생, 수학여행서 아이 낳아 변기에 버리고 도주 23 어떻게 이런.. 2009/04/03 4,340
448438 예상문제가 틀렸군 죄송해여 "로린져"님.. 11 듣보잡 2009/04/03 505
448437 이거역시 양심적이 답변기대....선거때 몰표 9 로린져 2009/04/03 395
448436 故 장자연 소속사 전대표 김모씨, 출연료 1,200만원 횡령혐의 추가 5 세우실 2009/04/03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