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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얘기 남편한테 하기 챙피해요. (연년생 어머니들 질문)

휴우 조회수 : 1,738
작성일 : 2009-03-19 15:26:23


전에 친정엄마 문제로 두어번 글을 올렸어요.
제가 연년생을 갖게 돼서 다음달에 둘째를 낳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도와주신다고 오시긴 했는데 매일 놀러만 다니신다는 얘기.

그때 많은님들께서 사람 쓰라고 하셔서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받고 지내고 있어요.
근데 남편한테는 얘기하기 챙피해서 그냥 얘기 안하고.. 그냥 낮에 왔다가셨다.. 그런식으로만 얘기했거든요.
뭐.. 남편도 모르진 않겠죠. 그래도 그냥 묻어두고 지나가고 있었어요.

근데 이제 출산일이 한달도 안남아서 이제 집에좀 계시라고 부탁을 드렸고
엄마가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주부터는 집에 와있겠다고 했어요.
집안일하고 아기보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이제 언제 애가 나올지몰라서 스탠바이해야하거든요. 배가 유독 자주뭉쳐서 불안해서요.


근데 월요일에 대전으로 침맞으러 다녀오더니 내일 또 가고 다음주에도 또가야한다고 그럽니다.
저희 남편 한의사예요. -_-;;;;
그래서 서울에도 병원 많고 아기아빠도 한의원하는데 뭐하러 대전까지 가냐고 했더니
제가 꼬치꼬치 묻는게 기분나쁘다면서
아기 보는 앞에서 옷잡아뜯고 개던 빨래 다 집어 던지더니 짐싸서 나갔습니다.

한번 가는거갖고 뭐라고 저한테 화를 내길래
지금 이게 한번이냐. 우리집에 지금 와있는게 한달에 열흘도 안되는거 아냐고 하니까
그건 알지만 지난일이니까 말하지 말라네요.
대전까지 꼭 가야하는 이유가 뭐라고 물어보니까 말하기 싫다고 하구요.

이번주만해도 월요일 저녁에 와서 화요일 한나절 나갔다가 들어오고
수요일 아침먹고 나가서 저녁때 들어왔어요.
그래도 자기는 미리 얘기하고 나가는거니까 괜찮다고 하네요.

그럼 최소한 남편 들어오기 전까지는 들어오라고 하니
아기아빠가 뭐가 무섭냐고 그럽니다.
무서운게 아니라 쪽팔린거죠. -ㅅ-;;

저 엄마한테 돈드리고 와계시라고 하는거지만 돈줬다고 막 부려먹고 그러는 사람 아닙니다;;
엄마가 와있어도 도우미 아주머니 불르구요. 밥차리는것도 제가 합니다.
그런데도 저런 소리 들으니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네요.

나가는거 안말렸어요.
아기 낳아도 안올거라길래 그러라고 했구요.

이얘길 남편한테 해야하는데 솔직히 얘기하기가 너무 창피합니다.
오늘 저녁에 얘기하긴 해야해요.
산후조리원 예약한것도 취소하고 산후도우미 예약도 해야하구요.
아 뭐라고 하죠..


그리고 연년생 어머니들 여쭤볼게 있어요.
아무리 산후도우미를 쓰더라도 입원하는 3일간은 큰아이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식구중에 봐줄 사람 없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좀 해주세요.




IP : 119.70.xxx.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우
    '09.3.19 3:33 PM (119.70.xxx.22)

    아 그리고 집이 무지 좁고 물건이 많아서 산후도우미한테 방을 내줄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셨는지도 조언 부탁드려요.

  • 2. 죄송해요
    '09.3.19 3:38 PM (219.250.xxx.41)

    다른 조언은 못하겠구요, 엄마 얘기를 남편에게 하는 건..
    아주 간단하게 한마디만 하세요.
    '엄마가 제대로 일을 해나갈 상황이 아니어서 도우미와 조리원.. 하겠다'고요.
    내막 서로 아니까 오히려 .. 이제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살련다는 분위기만
    강력하게 전달하시면 되지 싶네요.
    엄마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예요.
    죄송하지만 엄마로서는 정말 아닌 분이예요.
    냉정하게 마음 끊으세요. 더 이상 끌탕도 하지 마시구요.

  • 3. 어머님이
    '09.3.19 3:44 PM (203.232.xxx.3)

    갱년기 우울증이신 듯 합니다.
    그냥 가여이 여기시고 엄마에게 기대지 마세요.
    괜히 님만 상처 더 입을 것 같아요.

  • 4. ...
    '09.3.19 3:57 PM (59.5.xxx.203)

    출퇴근 산모도우미도 계세요...YMCA같은데 알아보셔요..근데 님이 힘드실까나? 밤에는 혼자서 봐야 하니까....

  • 5. 휴우
    '09.3.19 4:00 PM (119.70.xxx.22)

    갱년기 우울증.. 그렇진 않은듯;; 전혀 우울해하진 않아요. 친구들하고 놀러다니는거 좋아하구요. 그냥 자기뜻대로 안되는걸 못참아해요.. 그건 저 어릴때부터 쭈욱 그랬어요.

    출퇴근 산모 도우미 말씀해주신분..
    아기가 아직 어려서 떡실신할것 같은데.. 그냥 전 거실에서 잘까요..;;;; ㅠㅠ

  • 6. 야호
    '09.3.19 4:09 PM (116.42.xxx.116)

    정말 어쩔 수 없는 친정어머니
    저같으면 분노땜에...

    둘째아이 빨리 봐주실 분이나 종일 놀이반 찾으세요
    남편분 퇴근하시면 쉬셔야하니 늦게까지 봐주실만한 분 찾으세요

    원글님 집에서 더이상 친정어머니 머무르게도 하지마시고요
    서로 미움만 깊어지고 결국엔 남편과도 서운 해 질겁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가정 지키세요

    저도 둘째랑 2살 터울이라 늦게까지 아이 봐주시는 분이랑
    놀이방 병행 했어요
    그게 아이한테도 좋고 하루종일 아이랑 함께하는 아줌마한테도 덜 미안해요
    돈은 더 들어도 아이가 어리다면 낯가리지않도록 지금부터 빨리
    찾아보시구요

    원글님 힘내세요

  • 7. 근데요,
    '09.3.19 5:24 PM (143.248.xxx.67)

    갱년기 장애가 꼭 우울증만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제 친정엄마가 50대 초중반부터 해서 몇년
    너무 이상하셔서 자매들이 정말 연락을 끊었다가 했다가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너무너무 이상할 정도로 잘 놀러 다니시구요, 본인이게 좋은거 쫙 다하시구요. 거짓말도 쫌 하시고
    그 있잖아요, 본인이 본인거짓말에 속아 버리는 그런 경우..
    혹시 치매나 정신병 아니신가 까지 했어요. 결혼하고 지역이 달라서 신경을 못썼는데요.
    그러다가 요새 다시 좋아지셨어요. 58세. 생각해 보니 그게 갱년기 장애 인데 제가 그런걸 몰라서
    우리엄가 너무 힘들게 넘기셨다 싶어요.
    지금 생각하믄 너무 죄송한거 있죠.

    요근개 갑자기 변하신 거면 나중에 몸 괜찮아 지시면, 혹은 다른 형제분이 한번
    여성클리닉 이런곳에 가서 검사받고 약 드셔보세요.

  • 8. 휴우
    '09.3.19 5:33 PM (119.70.xxx.22)

    갑자기 그런건 아니에요. 원래 욕심많고 자기 하고싶은것만 하는 성격입니당..
    질투도 엄청 심해서.. 저 결혼하고 나서 제 화장품 옷한가지까지 질투해서 그것도 정말 힘들었거든요. 차라리 몸은 힘들어도 이제 마음이 편해질것 같네요.

  • 9. 저는
    '09.3.19 9:11 PM (124.49.xxx.149)

    아이낳을때는 동생이 봐주었고 둘째라서 그런지 금방낳았어요. 두시간정도 봐주고 남편이 집에가서 아이데리고 자고 출근하면서 병원에 데려다 놓고 갔어요. 돌지난아이라서 엄마껌딱지 였거든요. 봐줄사람도 없었고..
    병원에 장난감이랑 이것저것 가져다 놓고 남편이 조금 일찍 퇴근하면서 병실에 잠시 있다가 큰애데리고 집에서 가서 자고, 다시 출근하면서 데려다놓고 이렇게 이틀하고 퇴원했네요.
    병원이 개인병원인데다 다 일인실이라서 방에서 얌전히 노니까 가능했던것 같아요. 아기라서 낮잠도 많이 잤구요. 모자동실이라서 수유하러 따로 간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방에서 같이 지냈어요. 병원에 데려가실거라면 산모방은 많이 더우니까 옷 얇은거 가지고 가셔야 하구요. 아니면 베이비시터를 쓰심이 좋을것 같아요. 미리 시터쓰시면 아이가 익숙해진 얼굴이니까 그나마 덜 손탈거예요.

  • 10. 어쩌나요..
    '09.3.19 9:53 PM (125.60.xxx.198)

    제가 다 걱정이 돼요.
    친정엄마 문제는 둘째치고 님이 아이를 낳으셔야하는데
    연년생이라 큰애도 아기인데...
    제가 14개월차 연년생을 키워서 맘이 참 아리네요.

    뭐라고 조언을 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힘드시겠지만 친정어머니와 거리를 두셔야될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께 상의를 하세요.
    이해해달라고, 그리고 도와달라고요.
    친정엄마를 무조건 참아달라고 하시지 마시고 우리 엄마가 이런 상황이라
    난 엄마한테는 기대지 않고 산후도우미 쓰겠다하세요.
    그리고 친정엄마분께도 돈드리지 마시고요.
    자꾸 숨기다가.. 혹시나 남편분과 트러블 생길까 걱정되네요.

    그리고 기쁜 아이를 보는 일이니까
    생각하신것보다 일이 잘 될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힘내세요~

  • 11. 푸름
    '09.3.19 9:54 PM (124.56.xxx.145)

    안타까운 맘만 드네요. 가까우심 제가 도와드렸슴하는 맘이네요.
    저두 15년전 ywca알아보니 3개월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서 했거든요. 역시나 내 맘같은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 별 경험은 없지만 제 동생 첫째 둘째 년년생 제가 다해줬담니다. 그냥 언니같은 맘으로 도와드리고 싶네요. 위치가 어디신지...

  • 12. 원글
    '09.3.19 11:25 PM (119.70.xxx.22)

    푸름님 저한테 쪽지좀 주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ood&page=4&sn1=&divpage=1&sn=off&ss...

    윗 글 작성자가 접니다.. (부끄러운질문..;; 쿠훗;) 저기서 쪽지좀 보내주세요.

  • 13. 에구구
    '09.3.20 10:52 AM (124.56.xxx.145)

    어쩌지요. 저희 컴이 네이버에서는 쪽지가 안되네요. 간절할텐데. 메일로 연락처를 주심 제가 연락을 드릴게요
    1sunflower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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