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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학부모 대표 되셨단 분께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오늘 학교 측에 님께서 자격이 충분한 지 다시 문의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학교 측에서 상관없다 하신다면 그건 학교에서 정말 님이 필요하셔서 그런 거니, 마음 놓고 열심히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전 아이가 두 군데 학교를 다녔는데, 두 곳 다 그 원글님같은 분께서 학부모대표 하실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리 자신있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특히, 아이가 지금 다니는 학교의 지난 번 교장선생님께서는 정말 학부모대표조차 학교 출입을 제한하실만큼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 잘 돌보겠습니다...어머니들은 생업에만 전념하시면 됩니다...가정에서만 잘 돌봐 주세요...
쓰고 보니, 눈물이 핑 돕니다. 다시는 그런 교장선생님을 만날 수 없을 듯 해서요.
물론 현재 교장선생님께서도 큰 잡음과 무리수 없이 학교를 잘 이끌어 나가시긴 합니다.
워낙 전 교장선생님께서 몇 년간 좋은 선례를 많이 남겨주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부모들입니다.
타성에 젖은 학부모들...정말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가지 예를 들자면...저희는 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 티셔츠를 지급 받습니다. 일명 '반티'라고 불리는 티셔츠요.
예전에 아이 입학하기 전에는 이 반티를 맞춰 입고 하는 거에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유치원 원복처럼 단체 나들이 갈 때 아이들을 한 눈에 식별할 수 있는 장치가 될 듯 해서 생각이 바뀌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지급이 되는데도 일부 어머니들이 자기 반은 좀 튀게 다른 걸로 하자...면서 돈을 걷어 티셔츠를 맞추자고 해서 반티가 있는데 뭐하러 그런 걸 하느냐는 어머니들과 충돌을 일으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난 번 교장 선생님께서 그렇듯 강직한 분이셨는데, 어떤 해 학부모 대표는 또 엄청나게 타성에 젖은 사람이 선출 됐습니다.
그래서 매번 교장선생님과 의견 충돌이 잦았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런 거 필요 없다...일절 하지 마라...여러 번 고사하는 데도 불구하고...어머니들에게 전화 돌려 걷은 돈으로 학교에 생색내려 안달복달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다 이래 왔잖느냐...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교장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삭막하게 하시려는지 모르겠다...내가 그 고집불통때문에 매번 얼마나 싸우는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한테는 해 줄 말이 없더군요.
그 글 쓰신 님...정말 뒷말때문에 고생 많으실 건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그렇게 님을 원하신다면 그 학교도 분명 건강한 학교임에 틀림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 님같은 분이 나서셔서 좋은 선례를 남겨주세요.
그래야 한 번에는 아니고 서서히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맡게 확정되신다면, 간간히라도 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 글 올려주세요.
예를 들자면...'좌충우돌 학부모대표 활동기' 뭐 이런 제목으로라도요. ㅎㅎ
님은 충분히 훌륭히 잘 해내시리라 생각합니다.
참, 댓글로 유치원에서 회비 걷어서 활동하셨다고 하셨다고 이번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초등학교에서는 개인에게 금품 걷는 것 일절 금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세요.^^
1. 저도
'09.3.19 12:16 PM (218.209.xxx.186)그분 후기 궁금해요. 간간히 후기 올려주시면 학부모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화이팅!!^^2. 초등맘
'09.3.19 2:17 PM (59.11.xxx.121)그 글 쓴이입니다. ^^
고맙습니다 울 아이 입학도 축하해주시고... ^^
오늘 담당 선생님과 통화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전혀 걱정말라 하시고...
바자회랑 자모배구대회 등이 있지만 그런 것도 부담스러우면 안해도 된다 하시고...
사실 어제도 돈 걱정은 말라고 하셨는데 다시 그 문제를 꺼내어 제 성향 (저 미국 소고기 수입도 반대구요 대운하 하면 데모하러 달려갈거구요 촌지 절대 반대구요... 등등 주저리 주저리 ㅠㅠ) 설명까지 드리게 되어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바자회랑 자모배구대회 등은 큰 문제 없다면 진행하겠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했습니다.
근데 전체 어머니회 회장 맡으면 학년 대표는 빼주신다 그러셨는데 1학년 주임 선생님께서 다른 할 분 안계시다며 너무 곤란해하신다고 그냥 학년대표도 해달라시네요.
아직 회장 일도 완전히 파악이 안됐고 학년대표 일도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한다 그러긴 좀 뭐한 것 같아 생각해보겠다 했습니다.
아이가 1학년이라 점심 때 집에 오고 수영이랑 축구 갈 시간 맞춰 보내줘야 하고 유치원 다니는 작은 아이도 있어 너무 과도한 시간은 곤란하다 싶어서요.
근데 정말 왜 다들 그렇게 대표를 하시는 걸 부담스러워하시나요...?
아무도 할 사람 없다고 다시 말씀하시면 저 또 알았다 할 게 뻔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