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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제사,경조사,명절제사 어떻게 지내세요??

우울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09-03-17 10:08:29
결혼전엔 몰랐습니다.
남편 형제들 상황을....
저희 신랑은 3형제 중 막내입니다.
신랑이 워낙 가족 얘기를 안해서 몰랐는데 큰형 둘째형 다 이혼했더군요.
전 결혼 후 졸지에 맏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명절 정말 손님도 별로 없는 시댁인데 전만 6시간은 족히 부쳤습니다.
작은 아버님 내외분은 보통 제사 시작할때만 오신다고 하더군요.
일할 사람은 정말 어머님과 저밖에 없습니다.
또 제사상을 왠 4대를 차리는 집이라 제사밥만 엄청납니다.
집에 손님은 없고 조카들만 북적거리고 형님들은 아무도 없고...
신랑은 조카들 간식사준다고 데리고 나가서 있는돈 다 써가며 각종 간식사오고....
제사 설겆이만 정말 허리가 휘는줄 알았습니다.
순간 억울한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왜 가족관계를 말하지 않은거야 ㅜㅜ
형들 다 이혼했다고....며느리는 없다고 ㅜㅜ
형들이 변변치 못해서 모든 경조사는 신랑이 나서서합니다.
금전적인것두 정말 많은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시어머님 조카들 키우느라 안쓰러워 신랑은 시댁갈때마다 마트에서 엄청난 음식을 사갑니다.
명절 선물에, 용돈에, 시댁조카들 간식에, 왠 생필품까지 모두다...

곧 시부모님 생신에, 조부모님 제사가 다가오는군요.
또 가서 혼자 음식만들고 상차리고 설겆이하고 할 생각을 하니 정말 벌써부터 신경이 곤두 섭니다.
그냥 그래 난 맏며느리야 생각하면 편한데........자꾸만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아주버님들도 조카도 미워지는건 왜일까요 ㅜㅜ
IP : 59.25.xxx.21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17 10:11 AM (211.195.xxx.45)

    제가 숨이 다 막히네요.
    무슨 제사를 그렇게나 지내나요.
    왠만하면 간소화해야지 그게 무슨.
    게다가 후손이나 자식들은 놀고 먹고
    생판 남의 핏줄들은 죽어라 일하고..
    전 같은 거 재료 준비해서 남자들보고 부치라 하세요
    설거지도 시키고요.
    저희 친정은 손 없을때 다 동참하는데.
    그게 뭡니까 정말.

  • 2. 음...
    '09.3.17 10:16 AM (61.109.xxx.143)

    결혼전에 얘기안한건 그냥 넘어가시구요.
    남편분이 만약에 결혼전에 얘기했다면 결혼 안하셨을건가요?

    힘드시겠지만 음식만들고 일하시는 부분은 어쩔수 없다치고..
    시댁에 돈들어가는 부분은 이제부터라도 원글님이 나서서 단속이 좀 되야할꺼 같네요
    암튼.. 힘내시란 말밖엔....ㅜㅜ

  • 3. 저희
    '09.3.17 10:17 AM (125.190.xxx.48)

    시댁도 남편이 장손,,제사 일하는거 시어머니랑 저뿐이었어요..
    나머진 모두 손님들...5촌 아지매들 와서 설겆이 하고..
    그 많던 제사 올해부터 제사만 한날 지내기고 했는데...
    숨통이 트이네요..
    시아버지가 사업한다고 친척들한테 여기 저기 돈을 얻어써서..
    신세를 많이 져서 제사를 어떻게 합치지도 못하고
    저 시집오기전까진 시어머니만 고생했죠..
    할아버지들 한분 한분 돌아가시거나 몸져 누우시니..
    제사가 저절로 하나로 합쳐지더이다..
    ㅠㅠ
    저희집 처럼 다른 손님도 없고,,달랑 가족들만 모이는거면
    합쳐도 진작에 합쳤고,,안지내도 진작에 안지냈겠구만..
    아직도 어른들 제사를 잘 모셔야 자식들이 복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어 참 안타깝네요..

  • 4. 긴선
    '09.3.17 10:20 AM (221.143.xxx.119)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시겠지만....^^;;
    남자분들을 제사 명절 음식준비에 참여시키세요....

    님이 전두지휘하면서 애들은...놀게만 하지 마시고..음식나르기 부터...점차 할일을 정해주시고..
    잘하는애에게 갈때 용돈주시고...칭찬해주고요....남편에게도 명분을 가지고 질서있게 잘해주기
    교육(?)시키구요 ^^
    어른들은 각각의 할일을 주시고.... 치사하더래도... 닥달하세요....큰소리나더라도 밀고나가시고
    점차 설거지까지 할수있게 되더이다.....

    울 시동생 이혼하고....물론 예전에도 그랬지만...시모가 큰상을 들고 가도 옆에서 TV만 보던...
    명절에 시동생 늦게일어나 씻는거 기다리느라...9시에 상을 본적도 있고....손 하나 까딱 안하는--;;

    지난 명절에는 제기 닦다가 직접 씽크대 가서 씻고 닦고 정리하더이다....음하하하하
    물론...그 동안에 제가 얼마나 욕을 먹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
    집안 시끄러워져도 한번을 해야할 일입니다...요령껏...방법을 찾아서..

  • 5. 아유,,,
    '09.3.17 10:27 AM (125.190.xxx.48)

    남편 형들이 이혼했대서 진짜 힘들지 싶어요..그러기..
    전 시동생 달랑 하나 있는거 그놈이 어찌나 시아버지 노릇을 하는지..
    일손이 부족해서..전직 요리사 시아버지가 무채좀 썰고 있으니까..
    전 낼름낼름 집어 먹는 그 놈이
    왜 형수는 칼질 못하냐면서 아버지가 그러고 있냐고..
    나쁜 놈시끼..그럼 지가 하던가...
    남 해놓은 음식 집어만 먹는 나쁜 놈!!

  • 6. 원글
    '09.3.17 10:27 AM (59.25.xxx.212)

    신랑이 가정적이긴 해요.... 저번 명절때 제가 전부치는데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도와주려고 하고 이런저런 재료도 올려주고 하더군요.
    근데 시부모님의 눈초리가 그리 좋진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리 가라고 했어요. 또 아주버님들은 뭐가 그리 바쁘신지 코빼기도 못봤구요;;
    뭐 계시나 안계시나겠지만요 ㅜㅜ

  • 7. 시부모님
    '09.3.17 10:30 AM (125.190.xxx.48)

    눈치 보지마세요..그럼 시부모님이 며느리 눈치봐서
    제사 안 지내게 해줘야 공평한건데..
    저도 장손 아들 부려먹는다고 시어머니가 섭섭해 한다고
    시아버지까지 나서서 뭐라 한 세월있었어요..
    지금이야 집안 일 잘도와주는 자기 아들이 최고 남편감이지??
    하고 역으로 아들 자랑으로 써먹긴 하지만요...^^

  • 8. ..
    '09.3.17 10:49 AM (58.142.xxx.205)

    제사 지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왜 난 얼굴도 모르는 분 제사밥을 혼자 다 차려야할까
    왜 그 분들 후손들은 다 차려놓으면 양복만 딱 입고 나와서 폼만 잡는건지
    얄미워 죽겠어요.
    10년쯤 되니 이젠 슬슬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한마디씩 합니다만..
    그렇게 얘기하면 기분나빠 하시더군요. 참내..시어머니 멀쩡하게 계신데
    왜 저 혼자 다 해야하냐고요.
    제일 짜증날때가 명절 차례상차릴 때에요.
    10년동안 한번도 세배드리러 친정가야지~말씀 한 적이 없어요.
    정말 이기적이에요.
    저는 이용만 당하고 사네요.

  • 9.
    '09.3.17 11:00 AM (121.146.xxx.203)

    제가 너무 답답해서 말씀 드립니다.
    이미 집안 사정이 그리된것 억울해 하면 어찌하겠습니까?
    남편이 시부모님께 말씀드려 제사를 한날로 모으자고 해 보세요.
    님 입장에선 정말 힘드시겠어요.
    제사 한날 모아한다고 해서 어찌 되는것 절대 아녀요.
    저희 경험입니다.

  • 10. 저도 막내며느리..
    '09.3.17 11:16 AM (121.132.xxx.49)

    아들셋에 막내며느리라고 결혼할때 좋아라했는데..큰아주버님..이혼하시고..둘째 아주버님벌이가 없으셔서 형님이 일나가시는관계로다가..제가 맏며느리노릇하고 삽니다..명절에 음식다해가지고 가고.집안행사때도 돈봉투들고..여기저기 인사다니구요..요즘 불경기라 사는게 힘든데..어제 어머님 전화하셔서..애들아빠 외삼촌 생신에 봉투만들어 가라고 전화하셨습니다.. 요며칠 집팔고 월세로 옮길 생각하고 있는 막내며느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아시는건지..힘들다고 이야기하면 화재를 돌리거나..걍 일어나 버리신다는...아이고 사람노릇하고 살기 힘들어요..ㅠ.ㅠ

  • 11. 원글
    '09.3.17 11:17 AM (59.25.xxx.212)

    저희 명절제삿상 정말 엄청난 음식이 올려져 있는데요.
    신랑왈 그것도 예전에 비하면 마니 간소해진거라고 하니..제가 뒤로 넘어가죠...
    그리고 지역마다 전부치는것도 다르잖아요.
    손이 엄청 많이 가더라구요.... 그냥 동그랑땡이 아니고 이건 무슨 예술을 하는 수준 ㅜㅜ

  • 12. 그렇게 많이 한
    '09.3.17 11:26 AM (219.251.xxx.18)

    음식 누가 다 먹나요?
    싸가는 사람있으면 와서 돕고 싸가라고 하시고, 싸가는 사람없으면 조금씩 한접시씩 하세요.
    애들도 다 역활 분담을 하시고, 시 아주버니들에게는 무거운 것 나르는 일 시키세요. 모두 다 있는 자리에서 며느리가 혼자라 넘 힘들다고. 어머님은 또 무슨 죄냐고.
    세게나가세요. 남의 얘기 하듯이.

  • 13. 휴우..
    '09.3.17 12:13 PM (58.127.xxx.3)

    원글님 맘 알것 같아요.
    저희 시댁도 남자들과 조카들만 바글바글.. 자그만치 6형제예요..
    그런데 제사음식 준비하는 며느리는 달랑 두명. 어머님은 이제 너무 늙으셔서 아무것도 못하시고, 가끔은 그 고마운 형님도 일 때문에 늦게 오시면 , 남편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어요..
    누굴 원망하나, 눈치없이 시집간 제가 잘못이려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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