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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마음이 앞을 가립니다

상수리나무아래 조회수 : 857
작성일 : 2009-03-12 18:50:02
어느글엔가  (남성분들도 리플달아주시면 고맙겠어요) 라는 글이 있어서 남성 회원이 쓴글이 있나 찾다 찾다 못찾어 포기하려는 찰라에 위와 같은 글을 보고 힘을 얻어 글을 올려봅니다.

쭈욱 고등학교 브라스밴드부원이었기에 공부는 대충하면서 20대초반에 나이트클럽밤무대에서 악기를연주하다가 저를위해 늘 기도하시던 어미니가 돌아가신후 광풍이 불었는지 기독교로 갱신하여 신학교에 들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지금은 헤어졌지만 전처를 맞나 결혼했습니다. 24살에 22세 아내와 결혼해 바로 아들낳고 이후 딸을 둘이나 더 낳았습니다. 이래저래 처가살이를 하면서 신학교(4년제 대학학력인가)를 마치고 30세에 영국으로 가 신학교2년을 마치고 다시 글래스고우 대학원에 들어가 논문 코스와 학점코스(4과목)중 학점코스자격이돼 60점을 맞어야 석사학위를 받는데 57.2를 받고 대학원졸업장만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교회일을 개척 해야하지만(그일을 사실 좋아했고 책도 많이 모아두곤 했습니다) 제생각에는 아내와는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는지라 혼자서 할수있는 학교쪽으로 기반을 잡어보자고 시도한 의도였습니다.

결혼한 후에야 알았습니다만 아내는 어머니가 친생모는 아니였지만 워낙 부유하기 까닭에 어느정도의 핍박을 겸해서 그럭저럭 그렇게 살았습니다. 저에 단점이 너무 많기 까닭에 지난 세월 서로에 과거에 성격을 흠잡는것은 좋지가 않습니다만 애초에 오직 사랑보다는 오히려 아내의 그 뒤배경(어머니가 큰시설 설립자)에 관심을 가졌던게  화였던거 같습니다. 유학중 아내는 둘사이에 골이 깊어져 국내로 돌아와 이단 비슷한 기도원에 들어가 어머님이 명의해준 약130 여평의 집을 그 기도원에 헌금하는게 결국은 갈데까지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둘은 약 3차례의 재결합을 통해 호적을 상당히 지저분하게 하다가 휴전상태로 돌아가 이혼으로 남겨둔체 아내는 얘들을 데리고 남남이 되었답니다.

20세때 나팔불다가 개종하여 신학교나 다니던 놈이 이혼까지 한후 세상에서 뭐를 하겠습니까. 35살에 강동구에 있는 한외국어학원에 영어회화강사가 되어 영어회화를 가르치다가(지금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만), 당시 같은 강사였던 지금에 두번째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마 30살정도의 처녀였답니다. 처음에 실패한 저였기에 어떻게든 잘해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여자분의 어머니 아버지가 목숨내걸고 결사 반대를 하는데 죽는 그 순간까지 직장을(주로학원)을 따라 다니며 갖은 방해를 다하여 결국 아내는 부모몰래 거의 10년이상을 낮에는 저희 셋방살이로 밤에는 집으로 별아별 사연과 한을 안고 전전하다 두분이 다 차례로 돌아가시고  마지막 어머니 간암 입원비와 간병인 값으로 약 3000만원을 지불하고야 밤낮이 다른 이중생활을 벗어나 형식적인 부부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마음 한 구석에는 호적을 다시 건드리는게 아이들에게 못할짓 같아 아직도 저에게 붙은 딱지는 자식 셋딸린 홀애비 이혼남 사기꾼 그새끼 입니다. 전처도 가끔 생애의 위기가 닥치면 전화를 아들과 해옵니다. 그때 저도 나서 적극 도움과 조언을 합니다만 항상 해결후 까지만이고 그후 각자 쓸쓸이 발길을 돌립니다. 얼마전에는 아들이 군제대후 외가도움으로 유학을 가는바람에 사는 집에도 가 보았습니다만 이거 저거 챙겨주는 바람에 들고오느라 무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아내에게는 비밀로 해야 겠지요. 숨길것은 없습니다만 기분이 무지 얺잖을것 같아서요.

지금의 아내(아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기가 참 힘들군요)가 불행중 다행이도 부모님이 다가구 50평 0세로 꽉찬 집을 물려주고 돌아가신 바람에 돌아가실때 거주하던 곳을 6천 인가에 0세주고 나왔답니다(아내가 부모님돌아가신 집이고 제가 너무 않좋게 알려져 거기서 나오겠다고 해서요).

이무렵 저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인가 철이 덜 들어서 인가 누수탐지기쪽의 해외무역일을 소규모 회사를 위해 중계해주고 가끔씩 코미션이나 받고 또 가끔씩 직접사서 팔기도하는 그런 자기 용돈수준의 소규모 오파상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위에 언급한 부모님에게서 빼온돈 6000만원중 2000만원으로 2004년인가 롯데월드옆에 삼전동구옥연립 지분10평을 매입(0세6000천포함 총8천)해 들어가 살려고 했는데 세입자가 갑자기 살아보니 맘에 들었는지 변심해 계약대로 산다고 주장하는 바람에(아직까지도 살고있음) 어쩔수 없이 남은 4000만원 가지고 0세나 살아야 겠다 했는데 알고보니 아내가 이미 2000의 카드빚인가 있어 그걸 갚는데 써버렸더군요(어머니간암입원비용등).

할수없이 남은 2천을 가지고 그래도 이제 세사는게 너무 지쳐서 어디 살수있는데를 구해보자 하고 백방을 노력한결과 현재 불광역에서 일분정도걸리는 위치에 있는 대조동 상업용지에 지분약4평 정도의 오피스텔을 2500 융자를 받고 좀보태어 5500에 살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내는 이런 대출을 얻어 집을 산다는 자체를 너무 싫어하고 매사에 반대하는 성격이라 둘사이에 다툼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만 어려서 아버지가 술독에 빠져 상도동 집과 금호동(우물이 있던 나의 놀이터)집을 두번씩이나 팔어먹고 주욱 셋집살이를 경험한 저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내집을 지금의 아내와 꼭 가지고 싶었습니다.

한2년정도 위집에서 살다 본집에 지하세입자가 임차권설정을하고 복잡하게 나와 위오피스텔을 세주고 보증금을 보태 세입자를 내보내고 지하에서 한2년살다 삼전이 오르는바람에 추가대출을 하여 지금은 3층에서 생활하고 있는중입니다. 동네에서 살아생전 어머니 아버지가 하도 악소문을 퍼트려 이목도 있고해 제가 작년여름 도시철도공사앞 대로변 빌딩에 지분2평 실평 약7평정도 되는 업무용 사무실을 삼전동을 제3차 추가대출을 하여 있는돈 보태서 2600에 구입해 젊은이에게 세를 주었는데 속썩이다가 나가는 바람에 지금은 제가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지자 아내가 완전히 돌변하여 다른사람을 대하듯합니다. 아마 벌이는 적고 이자는 내려니 짜증과 원망이 겹쳐서 몰려오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막무가내 몰이식으로 일을 벌린 제잘못이 너무 큽니다만 제 목표는 오직하나 반드시 내가 죽어도 꼭 지금의 아내가 음악들으면서 돈세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 첫눈에 내가 반해 반드시 이루어주고 싶었던 그 한마음인데(긴머리 멋진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자기소원임) 그리고 나의 노력을 가만해 나의 자식들과 전처에게 그 공을 하고 싶은많큼 나눠주라는 작은 소망인데 그만 서운하게도 저는 요즘 아내에게 원수가 된듯 합니다.

아내는 이제 제가 안중에도 없고 현재의 본가와 자신명의 오피스텔만 있으면 너 없어도 잘 살수있다는 그런 느낌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3일째 입던 속옷 그대로 있습니다. 서로 연락도 없고 요즈음 제가 지하철을 타면 모든사람이 노숙자대하듯 흘기고 더럽다는듯이 대합니다. 기가 죽어 고개푹숙이고 있어도 발로차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를아는 거래처에서 그나마 간신히 사업상 사람대접이지 세상 다 산사람같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간신이 위기를 벋어나기 위해 달랑하나 쓰고 있는 카드를 어렵게 거래처에 여러번 사정해 가며 막고 있는데(신용등급이 오히려 올라가고 있으니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너무 마음이 시립니다. 다른 남자같이 그런데로 살아주지 못한 제자신이 원망스럽고 미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이름 앞으로 빚투성인 삼전과 장안동사무실이 있습니다만 지나가는 거지보다 못한 생각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길을 지나가면 당당히 걷지를 못하고 사람눈치를 보면서 주눅이 들어 피하면서 걷습니다.

뭘 그리 잘못했는가 따듯한 말한마디 위로의 말 한마디면 목내놓고 다시 뛸수 있을텐데 다 제가 과거의 아픔을준 사람들에 업까닭에 이 변이 일어났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일어납니다. 이치를 거스려 욕심을 채우려고 균형있게 살지못했던 제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 에게 까지 치유될수 없는 피해를 준거같아 너무 미안합니다. 아들이 지금 영국에서 유학중에 있습니다. 딸둘이 이제 시집을 가겠죠 근데 이 아들딸들은 아버지가 지금도 고시원에서 하루하루 사는 불쌍한 아버지로 알고있습니다. 잘돼서 좋은사람이 되었을때 기둥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진짜 허허 웃음만 나옵니다. 못먹는 술도 배웠는지 매일먹기도 참 힘든 일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망이 끊어질때 끝나는건데 소망은 그리 쉽게 끊어지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많이 욕해 주십시요. 쳐 먹겠습니다.
IP : 59.6.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이
    '09.3.12 7:05 PM (117.20.xxx.131)

    너무 길어서 100% 이해는 안 가나 대충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원글님의 인생사가 주욱 나열되어 있어서..-.-
    아무튼 지금 매우 힘든 상황이신거 같은데 전 아직 나이도 어려서
    인생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냥 위로해드리고 싶어 글 올려요.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때가 다 있지요.
    그 순간은 정말 죽을거 같지만 내 인생에서 10년 전 오늘을 기억하면
    어떤 고민을 하고 걱정을 했나 생각도 안 나실겁니다.
    10년후 오늘을 기억해도 마찬가지 일거구요.
    모두들 그냥 힘든 순간을 살고 있어도 지나가면 마찬가지란거...
    눈 꼭 감고 이겨내세요. 아내분과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 2. .
    '09.3.12 10:44 PM (123.204.xxx.67)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는데요...

    우선은 목욕도 하시고,속옷과 겉옷도 깨끗한 새걸로 갈아입으시고
    허리도 쭉 펴시고 기분전환을 하셨으면 합니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란 말도 있듯이...
    제 경험상 우울함의 극치를 달릴때
    목욕이라도 하고 새옷으로 입으면 힘이 좀 나던데요.

    사람을 대할 때도 좀 더 자신감이 있구요.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 3. 상수리나무아래
    '09.3.13 12:42 AM (61.102.xxx.15)

    무언가 저에게 큰 잘못이 있어 싫은소리 잔득 듣더라도 참고를 해야만 했기에 글을 올렸는데 과분하게 오히려 따듯한 위로의 말씀을 주시다니요 정말 고맙습니다.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두분 복 받으실거예요. 감히 저같은 사람이 두분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간직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다시 기회라 생각하고 반드시 계속해서 실천해 보겠습니다.우선 가까운데로 바람좀 쏘이러 몇일 가야 겠습니다. 다 잊어버리고요. 다시 감사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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