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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존경하던 선생님(26년동안 ~)
전,고등학교때 다니던 영어선생님을 평생 맘의 하느님,부처님 같은 존재였어요
학교졸업하고 아마 편지는 수십통 보내고 제가 힘들고 외로울때마다 선생님께 맘 적으로 많이 의지을 햇었죠
그건 정말 존경 그자체였어요
학교다닐때도 친구와 함께 선생님은 어떤집에서 살까,어떤 사람의 여자와 살까,,그게 궁금해서
밤 10시가 넘도록 선생님이 집에가실때까지 기다려서 선생님 뒤를 밟은적도 있고요
학교졸업하고 스승의 날 하얀 티셔츠와 빨간 종이로 만든 장미꽃과 함께 포장을 해서 선물상자를 들고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를 찾아갔어요 도저히 선생님을 뵙고 직접 전해주지못하고 학교앞 수위실에 맡기고
그냥 돌아왔죠(그때가 20대) 근대요 다니던 학교에 가는데 학교올라가는길에 학교에서 합창단이
과꽃 이란 곡이 울려퍼지는데 정말 눈물이 확 쏟아지대요
학교졸업하고 바로 몇년있다가 친구와 영어선생님을 만나서 식사대접을 한번 했거든요
정말 그냥 신기했어요 선생님과 같이 만났다는거 자체가요
그리고 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오래계실때도 선생님을 한번 뵌적도 있고요
그리고는 제가 건강이 너무 안좋아 많이 힘들었을때 선생님게 많은 메일을 보내고 많이 의지를 했어요
그러는 선생님은 제가 메일을 100통 보낸다고 하면 선생님은 단 한줄의 짧은 글을 한두번 보내는게
고작이였고요 저는 그 단 한줄의 글을 하루에 읽고 또읽고 여러수십번을 읽었어요
그러다 살다가 사는데에 바빠서 좀 뜸했어요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요
그러다 지금 제가 제일 힘들때 또 선생님이 생각나서
다니던 학교홈피 갓더니 선생님이 얼마전 퇴직을 했다는걸 알게됐어요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였어요
생각해보면 지금 거의 오십대후반에 가까웟을 선생님을 생각하니 멋있게 할일이 너무너무 많으신
선생님이 멀리서 딱 한번만 봤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론 늙어버린 모습을 보는게 두렵긴 하지만요
그래도 워낙 자기관리를 엄격하게 잘하시는 분이라 뵙는다해도 별로 실망하진 않을거 같아요
이런분도 같이 사는분은 그래 한번 살아봐??? 이러시겠죠
그래도 한인간으로써 너무나 멋지고 매력적인 분이셨어요
아직도 제가슴엔 예전에 신비스런 선생님으로 남아있어요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 있다는거에 행복해요 그나마,,,
1. ..
'09.3.11 10:26 AM (123.204.xxx.116)마음 속에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는 건 큰 보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모님께는 그런 제자가 어쩌면 아주 부담스러웠을 지도 몰라요.
제자라는데 뭐라하기도 그렇고
졸업한 후라면 (나이차이도 그리 많이 안나죠...우기면 결혼도 할 수 있는 그런 차이)
제자라기 보다는 여자로 사모님께는 경계대상이 됐을거예요.
그냥 맘속에 두시고 행복해 하시는게
두루두루 여러사람 행복한게 아닐까 싶네요.2. 허전
'09.3.11 10:32 AM (210.106.xxx.90)에고,,뭔가 오해를 하셨군요 저 전혀 그런맘은 없었고요
그냥 존경스런 선생님 그 자체였어요3. 첫번째 댓글
'09.3.11 10:37 AM (90.213.xxx.144)마음이 아프네요...
혹시 부군께서 교직에 계신가요?
스승님 존경한다는 소리하기도 힘드네요...
솔직히 가르치는 입장에서 원글님 같은 제자를 둔다는 것도
몇안되는 행복한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은사님을 만나는것도 어렵지만요...4. ..
'09.3.11 10:43 AM (123.204.xxx.116)교직에는 없지만,
그렇게 신경쓰인다는 사모님이야기 들어봤고요.
그분이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졸업후에 무슨 특별한날 찾아뵙고...그런건 그다지 문제가 안되겠죠.
다만 졸업후에 메일을 100통이상 보내고...의지하고...
신경쓰일 수 있죠.
스승님 존경하는 거 좋은일이고...
존경할 수 있는 스승님이 계신거 큰 복이고...
그걸 뭐라 하는건 아닙니다.5. 원글이
'09.3.11 10:48 AM (210.106.xxx.90)멜 100통이란건 결혼해서 20여년동안 그정도 됄거라는 소리입니다
이거 제가 가정파탄자가 됀거 같네요6. 저도
'09.3.11 11:14 AM (125.248.xxx.130)원글님이 괜히 속상하실듯 하네요.
전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계신 원글님이 존경스럽네요.
누가 다르게 이야기해도 님의 좋은 마음을 계속 갖고 계세요.
맘속으로 누구에게 존경심 품는다는 자체도 님의 마음이 순수하고 예쁘다는 것이랍니다.
저도 중1 때 좋아하던 선생님께서 얼마전 퇴직하셨는데 부끄러워서 못가봤어요.
원글님 덕에 편지나 이메일이라도 보낼 용기가 생겼네요.7. 뚱딴지
'09.3.11 11:28 AM (125.177.xxx.3)원글님 복이네요
선생님께서도 아마도 좋아하실꺼구요
졸업한지 오래되어서 선생님을 찾아뵈었는데
제 선생님뿐만 아니라 주위의 다른 선생님들도 제게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내 제자는 아니지만 찾아와줘서 고맙다구요 ...
..님
행복한 사제의 정을 못느껴보셨을것같아 안타깝게 여거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