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 하숙하는 저는 항상 미용실 5개중에 어느곳을 가야할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3곳이 문을 닫아 이제 2 곳 중에 하나만 고르면 됩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항상가는 찌개가 맛있는집....순두부찌개를 시키면 순두부에 물을 뭍혀주는 수준으로
순두부가 많아 버거웠습니다. 올해들어 숟가락을 휘저어야 순두부가 좀 걸리는 수준이 됐습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공부하라고 비싼 돈들여 신림동 원룸을 잡아주신 부모님께 죄송하게도 자주 이용하던
DVD렌탈 샵과 도서대여점...최근 가까운 2곳이 망하는 바람에 좀더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저의 취미 생활은 수동식 시계와 Hi-Fi 오디오 홍차였습니다.
55만원 하던 입문용 스위스제 시계는 어느새 100을 넘어섰고 Hi-Fi 오디오의 앰프가격은
올해초반에만 30%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DSLR렌즈는 1년 전에 사재기라도 해뒀다면 1년안에 부자됐을
수준으로 올랐고 중국에서 가져오는 보이차의 가격 또한 40%정도의 인상을 보여줬습니다.
날이 갈 수록 높아지는 가격과 압박에 취미생활에 쓰던 과도한 지출을 줄 일 수 있었습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다음 아고라의 포탈 시스템이 바뀌고 추천제가 변경되고 댓글 시스템이 바뀌면서
인터넷 이용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이젠 꼭 필요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인터넷이 돼었습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신의 국물이라는 왜놈의 만화가 유행하면서 후진국 답지않게 와인문화가 형성됐습니다.
와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만화에 나온 와인만을 찾는 기형적인 와인문화가 잘못됐다는
제 입장에서 최근 문을 닫는 와인바와 한산해진 와인 매장은 좀더 성숙해진 와인 문화를
위한 성장통의 장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1년 전만하더라도 중고장터에 양주를 면세가에만 내놔도 잘 팔렸습니다.
지금은 면세가에서 30%를 빼도 안 팔립니다.
발렌타인 21년산 9만원에 내놨는데 연락이 없습니다. 현재 면세가 15만원 재작년 10만원
술이 안팔려 저는 속상하지만 국민들의 국산주 애용을 알리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항상 인터넷에서 저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함부로 말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면서도 찾지 못했던 저의 정체성을 찾았습니다.
저는 좌빨이면서 전라디언이었습니다;;;; 3대조 할머니께서 전라도셨더군요.
저의 뿌리를 찾았습니다.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은 가난해서 고기먹는 것도 큰일이라는 비난을 들었습니다.
개소문이란 사이트에서는 이것을 중국의 고기론이라고 하더군요.
국부의 측정을 GDP나 다른 경제수치가 아닌 고기소모량으로 특정한다는 고기론;;;
하지만 이제 값싼 미국산 소고기가 시장에 넘처남니다.
그리고 전 고기를 안먹게 돼었죠....
이게다 이명박 덕분입니다.
한국에 희망을 버리고 한 3년 중국에 나갈 생각으로 중국어 회화를 배우는 중입니다.
중국어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니미 시퐐놈아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게다 ~ 이명박 덕분입니다...
음... 조회수 : 671
작성일 : 2009-03-11 06:16:08
IP : 211.205.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9.3.11 6:55 AM (116.121.xxx.230)맞습니다
원글님 제가 속이 다 시원하게 뚫리는거같네요2. 에휴..
'09.3.11 8:38 AM (125.137.xxx.153)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3. 저도
'09.3.11 9:11 AM (125.177.xxx.3)중국어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4. 그러게요~~
'09.3.11 9:27 AM (125.180.xxx.64)정치를 모르던 주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한 그사람덕분에 불타는 애국심을 갖게도 되었지요
저도
니미 시퐐놈아5. 한나라당
'09.3.11 9:37 AM (121.138.xxx.2)만 지지하던 골수 남편이 한나라당을 죽도록 싫어하게 만든 것도 쥐박이 덕분입니다...ㅎㅎ
6. 친구들이
'09.3.11 9:43 AM (119.195.xxx.103)운동선수라고 놀리는 저
국내뉴스 믿을 수 없어 영어공부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abcd- - - - -하느라 여념없습니다.
어찌나 고마우신지 저도 중국어로 감사의 뜻 전합니다.7. 로얄 코펜하겐
'09.3.11 10:14 AM (59.4.xxx.202)마지막에서 카타르시스가.. 으으으..(부르르)
참, 이젠 쥐님 인터넷에서 X하면 잡혀간대요.
경찰서에서 전화올까봐 전화벨 울릴때마다 간이 조마조마해져서 공짜로 바이킹을 탄 듯 공포감과 긴장감,
그리고 아닐때의 안도감으로 매일매일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게 될것같아요.
엠비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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