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수산시장 가는 걸 좋아해요.
며칠 전에 쭈꾸미철이라고 해서 처음 쭈꾸미를 사봤어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까 요즘 알이 꽉 차있는 제철이고,
쭈꾸미는 버릴 게 없으니 소금이나 밀가루에 박박 씻어 아무것도 제거하지 말고 그냥 먹으라고요...
그래서 그 얘기대로 쭈꾸미삼겹살 고추장 볶음을 했어요.
먹물이 나와서 까매지는데 몸에 좋아 몸에 좋아 그러면서 신랑 많이 먹였거든요...
다 좋은데, 머리를 잘라봤더니 하얀 실뭉텅이같은 것이 나오는거에요.
쌀밥같은 알이 차있을 줄 알았는데 실뭉텅이가 나와서 아직 알이 덜 자라서 이런가 하면서 먹었어요. --
그런데 오늘 네이버 검색해보니 그게 기생충이라는 의견도 많네요.
저 어떻게 해요. 정말 기생충인가요? 하얀 막같은 것에 쌓여있었는데...
쭈꾸미는 오래 익히면 안된다고 해서 3분 정도만 넣어 볶았거든요.
이것참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쭈꾸미로 얻네요.
어제는 제철 음식을 했더니 마치 베테랑 주부가 된 것 같아 하면서
기운이 불쑥불쑥 어쩌고 하면서 뿌듯해했는데
기생충을 먹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속이 미식거리는 것이...
행여 저 임신 중일 수도 있는데.. 어쩌죠?
그것 알인가요? 기생충인가요? 내장인가요? ㅜ.ㅜ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쭈꾸미 기생충을 먹은걸까요?
안돼~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09-03-10 10:14:26
IP : 211.61.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3.10 10:17 AM (218.238.xxx.22)우선 전 그런 것을 본적이 없지만 쭈꾸미는 알이 차있을때도 머리만 따로 오래 익혀야 해요.
알은 쌀처럼 생겼고요.2. 기생충?
'09.3.10 10:25 AM (121.167.xxx.239)머릿속에 뭉텅이로 들어 있는 것은 아마 숙성중인 알일거예요.
기생충은 몸에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3. .
'09.3.10 10:26 AM (211.195.xxx.45)저도 알이 아직 크지 않아서 그리 보이는 거 같은데요.
4. --윗님
'09.3.10 10:56 AM (210.216.xxx.228)저 뒤집어지게 웃고 있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십니다.ㅎㅎㅎㅎ5. .
'09.3.10 11:14 AM (121.184.xxx.236)저도 그거 찝찝했어요. 자세히 아시는 분~
6. ㅇ
'09.3.10 11:53 AM (220.85.xxx.202)울엄마도 살짝 익혀야 한다해서. 뭣도 모르고 3분만 살짝 익힌 쭈꾸미 머리를 먹었더니
물컹하니 너무 이상했어요.7. 저흰
'09.3.10 12:52 PM (119.196.xxx.24)그거 먹으러 봄이면 서해안으로 달려요.
잘 익혀서 초장 찍어먹으면 얼마나 고소한대요.
해안 지방에선 귀한 손님에겐 알찬 머리부분을 드려요. 걱정말고 드세요. *^^*8. 음
'09.3.10 1:53 PM (119.197.xxx.202)그거 서로 먹으려고 하는데요~
머리부분은 조금 더 익혀야 해요.
다 익히면 쌀알들이 모아진 듯하고 딱딱하지요. 맛있어요...9. .
'09.3.10 5:14 PM (121.184.xxx.236)원글님이 말하는건 쌀알처럼 생긴 쭈꾸미 알이 아니라, 하얀 실뭉치 처럼 생긴 그거예요.
아시는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