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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딸 때문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대인기피증이 와서 한 학기동안 학교를 쉬고 집에서
한 달여 지내다가(매일 울면서 지냄)본인이 원해서 필리핀에 저희 언니네 집에 세 달간 머물며 마음을 추스리고
6학년 초에 돌아왔어요(물론 거기서도 엄마 아빠 보고 싶어서 많이 울었지요)
교장샘께 부탁해서 제 아이를 따돌린 아이는 같은 반이 안 되도록 반편성해서
6학년은 무사히 보내게 되고 졸업했어요
그런데 저희 집 사정으로 작년 말에 춘천에 이사와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낯설기만 한 학교생활에서 지난 사건의 후유증이 나타나는 겁니다
처음 몇 일동안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애들끼리 어울리고..
아무도 아는 친구 없는 자기는 혼자 급식 먹고, 쉬는 시간에도 혼자 지내니까
외롭고 불안해 하기 시작하더니..(원래 먼저 말 못 꺼내고 내성적인 타입)
집에 와서 울면서 외롭고 두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몇 일이 지나 짝이랑 주변 애들이 우리 딸에게 질문도 하고
말을 붙이기는 하나..그것조차 긴장되고 자기가 대답한 것에 대해서도 친구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자기를 생각할지 불안해 하는 겁니다
딸 아이 말을 들어보니 앞 뒤 친구들이 숙제도 잘 안 해오고 자기 것을
뺏다시피 해서 베끼고..돈도 가져오라 했다 하고..쪽지 시험때도 자기 걸 보고 베끼고 그런답니다
당연히 강하게 싫은 내색 못한 거 같구요
그런 일련의 상황에도 무척 두려워 하구요
아무리 안심시키고...격려를 해 줘도 5학년 때 상처가 그리 컸는지
자기 자신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가 없다고 하네요
오늘 청소년 상담센타 예약을 해 놓긴 했는데 도움이 될지...
지나 5학년때에도 몇 차례 상담 받아 보긴 했는데 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밥도 거의 못 먹고 잠도 설치느라 얼굴이 반쪽이 되어버린 딸 아이_
아침에 아빠가 차 태워 등교시켜 주는데 아이가 침이 바싹 바싹 타 들어가는 모습과
마치 도살장에 가는 듯한 뒷 모습을 보니 남편도 저도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엄마로써 내가 뭘 잘못했나?자책도 들고 앞으로 이 아이가 어떻게 헤쳐나갈까?
계속 이대로라면 아이를 홈스쿨을 시켜야 하나? 담임 선생남께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아이가 꺼려함)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하루 하루 힘든 나날입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 해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딸 아이는 심성이 곱고 예쁘고 성실해서 선생님께 칭찬 받고
주위분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왔답니다 이사 오기 전까지는 친한 친구들도 여럿 있었구요
필리핀에 있는 언니의 권유로 한 달 전부터 운동(합기도)을 시키기 시작했어요 진작 시켰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죽어도 안하겠다 해서 지금 초1인 여동생이랑 같이 보낸답니다
언니와는 달리 동생은 따박따박 자기 표현 잘하고 벌써 친구 사귀어서 집에 데려 오겠다 하네요
제 딸이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야 할텐데..벌써부터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니 어미로써
가슴이 미어지네요
1. 저기..
'09.3.10 10:55 AM (220.64.xxx.164)잘 몰라서 제가 답변은 못드리겠구요.
혹시나 정신과 가실 생각이시면..치료받기 전에 아이 실비보험이나 암보험??등등 보험은 들어놓으시라고 말씀드리려구요..나중에 커도 보험들기 어렵다고 해서요.
따님이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2. 아이엄마
'09.3.10 10:56 AM (121.151.xxx.149)저희아이들이 학교를 다니지않습니다
저희큰아이가 님딸하고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그래서 중학교들어가는 그순간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상처라는것이 어리다고는하지만 오래남는것같더군요
그래도 님아이는 말을해서 다행입니다
말하지못하고 가슴에 담아두었다가 병으로 되는아이들도 봤어요
아이에게 선택권을 줘야하겠지만
학교를 나오는것을 그리 힘들어하지마세요
주변에 찾아보면 그런친구들 많습니다
춘천이니까 서울쪽에있는 민들레사랑방이라는곳을 가면
학교를 다니지않는 친구들 많습니다
한번가서 상담해보세요
우리아이는 학교를 안다니는친구들을 만나면서 많이 밝아지고 편안해 졌답니다
아이를 더이상 나두지마세요3. 참..
'09.3.10 10:57 AM (122.128.xxx.42)가슴이 아프네요...
아직 새학기가 된지 얼마안되니,,맘에 맞는 친구 사귀기엔 짧은 시간 일 수도 있어요..
처음 전학오면 친구 만들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한것 같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따로 놀 시간이 없으니, 같은 학원 다니면서 훨씬 더 많이 친해지던데...
힘 내세요..4. 음..
'09.3.10 11:00 AM (211.209.xxx.115)어머니랑 같이 봉사같은데 가는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고 그 안에서 보람도 느낄수 있을텐데요.
5. ,,
'09.3.10 11:02 AM (61.81.xxx.118)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이 여린 아이가 큰 상처를 받았네요..
학교를 너무 두려워하면 제 생각엔 학교를 쉬게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쉬면서 대안학교 같은 좀 다른 분위기의 학교도 좀 알아보시고 아니면 언니가 계신 필리핀에서 계속 교육 받게 하는것을 어떨지....
마음에 큰 병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네요6. 음
'09.3.10 11:03 AM (211.253.xxx.49)그 수렁...잘 압니다..
중학생이여도 놀이치료마 미술심리치료 하시구요
운동을 하나 시키세요. 합기도 권합니다. 여학생들도 많이하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정서를 안정시켜줄 악기를 하나 하시길 권합니다.
공부가 중요한게 아니지요.
그 수렁...얼릉 벗어나지지않고 후유증도 오래가지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희애는 4학년때 그런 일을 겪고 그 수렁을 벗어나는데 3년 걸린 듯해요
합기도 강추입니다.7. 제가 원래..
'09.3.10 11:05 AM (222.120.xxx.202)기러기 아빠는 극구 반대합니다. 가정의 중심이 '부부'여야 하는데 애 교육하자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이 말 안된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이 경우 필리핀에 엄마와 따님이 함께 나가서 거기서 중등과정을 다니시는 게 어떤가 싶네요.
따님은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고등학교, 대학교 나아가 직장, 사회 생활하면서까지 평생을 다른 사람에게 주눅당하면서 살 겁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보호해주고 돌아오면 자기 이야기 들어주는 가정이 있지만 나중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람들은 늑대같은 나쁜 기질이 있어서 '기싸움'에서 밀리는 사람은 한없이 얕잡아봅니다. 한마디로 '만만해보이면' 지는 거죠. 지금 이미 따님은 '주눅든' 상태에서 또래 아이들에게 만만한 봉이 돼버린 거구요. 이미 기싸움에서 진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들과 어울렸을 때는 더 안좋은 상태가 지속될 거 같아요..(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보다 잔인한 거 아시죠?)
그래서 언니가 필리핀에 계시다고 하니, 좀 힘드시겠지만 3년간만 영어 학원비 낸다 셈치고 엄마가 따님과 함께 나갔다 오시면 어떨까 해요. 중학 입학하고 지금 성격이나 자아가 완성될 동안인데 무척 중요한 시기 같거든요. (둘째도 같이 나갔다 오면 좋겠죠..)8. 화이링
'09.3.10 11:05 AM (222.112.xxx.241)바빠서 간략하게만 답글 달게요. 아이엄마 님께서 학교에서 나오는 방법을 제안하셨는데, 따님이 적응하지 못하는 정도와 성격의 특성을 고려해서 판단하시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따님은 학교생활의 무리들 안으로, 학교 생활의 경계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인 듯해요.... 무리 밖으로 나와서 마음 안의 평정을 찾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는 사람도 있고 무리 밖에서는 불안해지는 사람이 있어요. 따님의 경우에는 전자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하는 느낌이 살짝 듭니다. 오히려 심리치료와 함께 사회성 skill을 연습할 수 있는 (그룹치료 같은) 상황을 만들어줌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게,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한 사람에게는 "궁극적인"(우선은 지금의 심리상태를 다독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니) 해결책이 아닐까........생각이 드네요.
상황에 대한 가진 정보가 많지 않아, 단지 느낌 수준입니다.
엄마도 따님도 힘내세요.9. 힘내세요..
'09.3.10 11:05 AM (114.202.xxx.121)안타까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 벌써 중학생이 된 아이라 엄마가 섣불리 개입하시기도 어려울 듯하고..우선 선생님을 한 번 만나뵈면 어떨까요. 선생님이 직접 개입하시지는 않되-사춘기 아이들이라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직접 개입하면 반발이 생겨 더 따돌릴 수 있어요-지켜봐달라 하시구요. 그리고 따님이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근거지를 하나 마련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공부방이라든지, 교회라든지 그룹이 작아서 아이가 쉽게 어울릴 수 있게요.
10. 아이엄마
'09.3.10 11:10 AM (121.151.xxx.149)제가 학교를 나오라는것은 홈스쿨링을하라는것이 아니라 그 학교에서 빨리 아이를 델고 나오는것이지요
그다음에 대안학교이든 홈스쿨링이든 유학이든 그때가서 결정하는것이고
지금 시급한것은 아이가 더이상 상처받지않게 학교에서 나오는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그상처가 조금이라도 생각하지모르지만
그렇지않습니다
평생가지고갈 아픈상처가 될수도잇고
자신감을 잊어버리게 될수도있다는것이지요
그렇기에 학교에 더이상 다니게하는것 자체가 아이를 방치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학년때 그런 경험을했다면
지금 아이는 더욱 주눅이 든상태이기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더이상 아이가할수있는것은 없을겁니다
그러니 단하루라도 빨리 학교를 나오는것이 제일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난뒤
다른거처를 생각해보는것이 좋을거라는 생각이드네요
여리고 약한 아이일수록 더 힘들수있지요
내성적인 아이일수록 병은 더 깊어가는것이구요11. 이렇게
'09.3.10 11:15 AM (125.248.xxx.130)마음아픈 이야기라 답글 달려고 로긴했습니다.
일단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면담약속을 잡고 수업이 없는 빈시간이나 종례 후 시간에 만나 그간의 일을 말씀드리고 협조를 구해보심은 어떨까요?
딸을 포함 1-2명의 급우를 남겨 같이 학급일을 시켜주신 후 자연스럽게 하교를 하도록 해주시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친해질 수 있습니다. (몇 번 더 하면 좋겠지요.)
교실에서 같이 앉는 것도 부탁해 보세요.
그리고 등교를 같이 할 친구를 찾아보라고 하시고 아이가 모른다면 담임선생님께 같은 동네 아이를 알려달라고 하시고 기다렸다가 우연히 만난 것처럼 같이 걸어가다보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제 경우도 아이가 힘들까봐 차로 데려다주다보니 친구들과 자연스런 만남이 줄더군요.)
밖에서 힘들었던 마음을 집에서라도 많이 달래주세요.
저 역시 이런 마음을 겪어봤기에 눈물이 맺힌 아이를 지켜보며 속상해봤고 전학도 고려해봤지만 결국은 본인이 이겨내야 합니다. 이제 자가용 통학 안하고 같이 걸어갈 친구가 있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원글님이 단기간 며칠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천천히 조금씩 해보세요.
아이 담임선생님께서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는 엄마 마음의 선생님이시길 기대해 봅니다.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12. ..
'09.3.10 11:16 AM (125.143.xxx.190)저도 왕따아닌 왕따신세가 된적이있었는데요.
학교친구들말고 다른 무리의 친구를 만들어줘보세요.
집근처 가까운 교회에 나가서 교회친구를 사귀게 해주는것도 좋은방법입니다.
집근처교회 친구가 곧 학교친구가 되기도하거든요.
같은학교에 다니던애를 교회에서만나면 또 다른 느낌이니까요.
그리고 선생님들도계시고하니 따돌리고 이런건 학교보다 덜심하죠.
새로운곳에서 새로운 사회생활 교회도 하나의 사회니까요.
그곳에서 친구 하나둘씩 사귀면서 또 교회선생님들의 관심도 받아가고
그러다보면 차츰 대인관계가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합기도나 태권도같은 학원에보내서 학원친구도 사귀게 하구요.
학교친구만이 친구가 아니더라구요.
저같은경우인 학교친구, 학원친구, 직장친구, 교회친구 다 따로따로입니다.
설령 학교친구가 날 따돌려 왕따당해도 다른 부류의 친구들이 또있으니
그냥 신경 꺼버리거든요.
말쓰을 들어보니 학교이외의 다른 사회생활은 아이가 없는듯해서요.13. 정신과
'09.3.10 11:17 AM (59.7.xxx.231)치료는 잘 선택하셔야 한다고 들었어요.
다른 치료와 다르게 정신과치료는 기록이 남아서 평생 따라다닌다고 해서요..
취미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어서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는 방법은 어떨런지요..
참으로 마음이 아프네요..14. ..
'09.3.10 11:21 AM (210.94.xxx.89)저 중1때 생각 나네요.. 친하게 지내던 친구 있었는데.. 딴친구한테 그 친구 뺏기고. 거의 왕따수준으로... 다행이 중2때 너무 좋은 친구들 만나서 행복한 중학교 생활이 되었어요..
정말 좋은 친구 만나서 성격이 바뀌진 않는한 고등학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될거예요
친구로 당한 기억은 친구로 없애줘야되요..
예를들면 교회의 모임.. 학원친구들 처럼 정말 친구로 달래줘야되요
제가 너무 안타깝네요
정말 저 중1때는 학교도 가기 싫었거든요15. masca
'09.3.10 11:21 AM (218.150.xxx.211)우리딸아이를 보는듯 합니다.
저역시 딸하나라 힘들어하는 딸앞에 무엇을 도울지 몰라 그게 더힘들었던 상황이었고
먼저 담임선생님을 찾어 도움을 구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딸아이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라는둥의 이론적인 답변뿐이었습니다.
단지 제가 바랬던건 윗님들이 쓰셨던 사소한 말한마디, 격려 이런것이었는데
3년이 지나는 동안 세분의 선생님에게 상처만 더 크게 받았습니다.
저와 딸아이가 선생님 운이 없었을수도 있었겠지만,,
하지만, 님의 딸아이 담임샘은 다른분일 수도 있으니
찾아뵙고 도움을 구하세요,,,
좋은선생님이길 마음으로 빌어봅니다.16. 어휴,,,
'09.3.10 11:21 AM (118.221.xxx.9)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이가 혼자 터덜거리며 집에 오는 것만봐도 우리 애가 친구가 없나..등등 가슴 졸여지네요. 저희 아이는 남자인데도 그런 성격이거든요..
우리 학교 다닐때도 왕따가 있었고 나도 당해보고 시켜도 보곤 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차원이 다르네요.. 정말 무서워요..
우리가 아이를 너무 끼고 산건 아닌가도 요즘 생각해봐요..
부모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이겨낼 시간조차 주지 않게 되는것 같아서요..
자식키우는거 너무너무 힘들어요...17. 아이엄마
'09.3.10 11:23 AM (121.151.xxx.149)제가 한마디 더하면
지금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을때 아이에게 제대로된 방법을 제시해주지않으면
아이는더이상 말하지않을겁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더이상 내보이지않을수도있다는겁니다
그때는 늦어버리는것이지요
지금 부모님께서 강하게 나가서 아이를보호해주셔야합니다18. 저기요
'09.3.10 11:26 AM (119.198.xxx.176)저는 절대적으로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추천합니다.
따님같은 경우는 담임 선생님이 알고 계셔야해요.
물론 따님에게는 알리지 말고 상담하시고 선생님께도 딸아이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 하시구요.
선생님이 고민해서 신경 써 주실겁니다.
초등때처럼 하루종일 한 교실에서는 지켜보지 못하지만
청소할때 괜찮은 애들이랑 조를 짜 주신다던지,
특활 활동때 좀 더 신경써서 연결해 주실수도 있구요.
이건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협조가 없으면 극복하기 힘들어요.
반드시 선생님께 협조를 구하시고 또 어머니가 수시로 선생님과 연락하세요.
따님이 이 시기를 극복 못하면 사회생활을 어찌 해 나갈까요?
지난 기억때에 더 두려워 하는거 같은데요 시간이 오래 걸려 극복해나갈 일인거 같아요.
저도 저희 아들 중 1때 왕따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선생님께 상담했어요.
그때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신경써 봐 주시고
일부러 학급 행사준비때는 항상 우리애를 끼워 주시고 하면서 무사히 넘겼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잘 지내요.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구요 정 안되면 대안 학교라도 알아보세요.19. 저도
'09.3.10 11:27 AM (125.128.xxx.61)도움은 못드리겠지만,, 그 심정 이해합니다.
조카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거의 상황이 비슷했네요,
초등학교 5학년때, 한 아이의 주도적인 선동으로 따돌림을 당하고(제일 친한친구가 그렇게 했죠) 상처받아, 말도 못하고 혼자 고통받다 힘들게 초등학교 졸업을 했네요,
그때 받은 상처로 성격이 더 예민해져서, 중학교 때 그 휴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입원도 하고, 정말 거의 언니 내외가 거의 눈물로 세월을 보냈답니다.
자기 맘 다스리는게 가장 중요한테 맘이 너무 여리기만해서 그렇게 못하더라고요,
전문가의 도움 받으시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프로그램, 가족여행등,,,다 같이 많이 노력하셔야 할겁니다.
제 조카 지금은 잘 극복하고 고등학교 다니고 있어요,
정말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많이 울었어요, 부모님 심정은 어떻겠어요, 힘내시고, 따님 잘 극복할수 있게 하려면 많이 강해지셔야 해요.20. ..
'09.3.10 11:47 AM (218.48.xxx.169)저는 착한고 소심한데 고등학교때까지 친구들도 많고 공부도 잘 했거든요..
그런데 대학에 가면서 다들 잘난 아이들만 있는 것 같고, 여드름이 심해서 굉장히 위축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대인기피, 대인공포까지 생겼는데 정말 하루 하루 견디기가 넘 힘들었어요.
얘기할때 얼굴도 빨개지고..
정말 죽고 싶고 그랬어요.
20대에도 그 정도 심정이니 따님의 심적 고통이 얼마나 클지 당사자 아니면 모른답니다.
저도 아무리 부모님이나 언니가 옆에서 격려해줘도 집 밖을 나가면 두렵고 아무튼 살기 싫었어요.
객관적으로 키크고 날씬하고 얼굴도 못 생기지 않았는데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감정이 먼저 앞서고 숨고 싶으니 답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 상황들을 뚫고 나가야하는데 그 공포가 정말 크답니다.
전 상담을 받고 좋아졌어요. 정신과 같은데 말고 상담 전문 대학교수님한테요..
그래서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요.
하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기까지 남들 생각하기엔 정말 사소한거지만 전 정말 힘들었어요.
따님 많이 이해해주시고 보듬어주세요.
극단적인 생각 안하게요..21. 엄마
'09.3.10 12:26 PM (121.150.xxx.147)엄마가 개입하세요.강하게..
돌맞을지 모르나 아이들..악의 본성이 더 강합니다.
무리지으면 더 하죠.
저도 회피하지 말라하시고 싶네요.담임과..엄마가 함께 대처해주시고 딸에게 마음 강하게 먹고 대처하라 하세요.
마마걸로 오인되어도..괴롭힘은 줄어들껍니다.
괴롭히거나 그런아이는 잡아서 본때를 보여주세요.그 엄마에게도 찾아가고..
그럼..덜 할껍니다.
더 그럼..엄마가 더 나서세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절대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 아닙니다.
단 강함 앞에선 뒷다마<?>를 하든 말든..조용해집니다.
그리고 친한아이 한명만 있음 학교생활 견뎌집니다.
사회가 이런데 강해져야합니다.22. 저도
'09.3.10 12:28 PM (121.130.xxx.144)비슷한 경험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꺼려하면 아이 몰래 선생님 만나서 부탁하세요.
그리고 정신과도 많은 도움 됩니다.
정신과의 도움을 받으면 아이가 일단 안정을 찾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대처하세요.23. ,
'09.3.10 1:46 PM (61.73.xxx.76)좋은 대안 학교 중학과정 많아요.
인격적으로 아이들 대하는 걸 교육 방침으로 정하고
교과 내용도 인성 위주면서 아이들 공동 생활하는 곳도 있으니
알아 보세요.
왜 꼭 그런 학교를 다녀야 하나요?
좋은 대안학교 가면 애도 행복해지고 자신감도 찾고 부모도 얼마나 좋은데요.
정말 우리 나라 이런 거 보면 너무 잘 먹고 잘 입는지는 몰라도 많이 썩었어요.24. ...
'09.3.10 1:52 PM (125.177.xxx.52)학교를 그만 둔다거나 옮긴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처방인 것 같습니다.
아이 심리가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를 옮겼을 경우
다른 학교에서 마져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때 또 옮겨 주실 건가요?
마음이 여린 아이이다 보니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아이 스스로 극복할 시간을 줘 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그 시기를 지난 후 아이가 부쩍 성장해 있음을 느끼실 꺼예요.
제가 중1때 저희 부모님은 사는 데 급급하셔서 제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도통 관심이 없으셨죠....
친했던 친구와 틀어져 외롭게 학교생활을 해야 했을때
혼자 옥상에 올라가 울기도 많이 울고 1년동안 너무도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교회에 찾아가 기도도 열심히 드리게 되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수많은 소문과 억측사이에서
무던해 지는 법도 배우게 되고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고...
내 마음에 드는 친구도 사귀게 되더군요...
물론 시간은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한 결과이기에
고등학교..대학교..사회에 나와서도..
수없이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 속에서
내가 서야할 위치를 찾게 되더라구요...
물론 인간 관계란 내가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올가미 같이
어떨땐 진절머리 나도록 힘들게도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좋은 약이 되었던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넓은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보여주고 하다보면
보는 시야가 확 트인다고나 할까요...
또 그 상황과 유사한 책들을 골라 아이가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같구요....
아무쪼록 아이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25. 원글
'09.3.10 2:08 PM (58.224.xxx.22)둘째 딸아이 하교시켜서 점심 해 먹이고 나서 들어와보니 댓글이 많네요
자기 자식처럼 진지하게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상담, 담임께 도움 요청,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대안학교를 보낼까 싶으네요.
춘천에 있다는 대안학교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 알고 싶으네요
메일 rahell@hanmail.net 부탁드려도 될까요?26. .
'09.3.10 3:49 PM (121.148.xxx.90)저희 아이도 고학년인데, 딸아이가 너무 착하고 상처 받는 스타일인데, 조금 빠릇하지 못해서 은근 따 시키는거 같습니다.
님 심정 이해가요..그리고, 꼭 힘든데 그 학교 다녀라고 하는것도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아이와 이야기 나누셔서, 다른학교나, 대안학교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저도 요새 너무 아이때문에 힘든데
님도 힘들어보여요...힘내시고 ...화이팅..27. ..
'09.3.10 5:51 PM (211.205.xxx.91)대안학교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우선은 학교 담임샘이 어떤 분인지 파악하시고 대응하시길 권해드려요.
저 역시 딸아이가 중학교에서 좀 괴롭힘을 당했었고
그 과정에서 깨우친건데요.
일단 아이 친구들이 아.이.들 이라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사춘기에 휩쓸려 지들이 뭘 하는지도 모르는 천방지축일뿐이고요,
다행히 담임샘이 관심있는 분이라면 좋겠지만
보통은 따 당하는 아이가 있는 걸 알면서도 그 부모가 조용히 있으면
절대 해결안해줍니다. 귀찮아서요.
분명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부모가 나서서 지켜주는 거,
필요하다는게 제 경험상 깨달음이었어요.
니가 참아라..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주셔야 아이 입장에서도 우리 부모님은 나를 지켜주시는구나..
하고 안심하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조용히 담임샘을 만나셔서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초등때일은 절대 말하지 마시고(괜히 꼬투리잡힐까봐)
이런 저런 일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해서 아이가 마음놓고 학교를 못다닌다.
우리 아이 마음약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진심으로 걱정된다.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부모로서 더 이상 참을수 없다.
조용히, 강하게 한번 해주세요.
아버지가 하시면 더 좋구요.
대안학교 갈때 가더라도 아이에게 내 뒤에는 부모님이 계시구나... 하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28. .
'09.3.10 9:23 PM (125.186.xxx.144)아이가 일단 한번 상처를 받은 아이고, 그 문제로 다시 힘들어하는 것같은데요. 이럴 때면 엄마가 상황을 충분히 잘 판단하시고 결단을 내리셔야합니다. 윗분말씀처럼 아이곁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대화를 통해 충분히 전달해주세요. 저라면 대안학교를 찾아볼듯합니다.
29. 경험
'09.3.10 9:45 PM (125.128.xxx.1)저는 삶의 상처가 많아서, 어머니는 안 계셨고, 아버지가 남들 다 혐오하던 알콜중독자였고, 친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칼끝같은 자존심 하나밖에 없었는데, 전 저를 무시하는 아이들 따위 가까이 하지 않고 독하게 홀로 일어서기를 했었어요. 내가 너희들보다 가진 것 없어도, 가난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너희들에게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공부로 목숨 걸면서 살았어요.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 왜 나는 이렇게 삶이 고달픈 것인가. 언제쯤 편해질 것인가.
제발 빨리 죽었음 좋겠다. 빨리 죽게 해 달라고 기도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고, 속 마음 여렸는데도 아닌 척 하면서, 자존심 하나로 자신을 세우고 고개 빠빳하게 들고 다녔는데, 난 괜찮다, 난 괜찮다, 세뇌처럼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따돌리던 은근히 무시하던 아이들에게서 받은 상처는 참 오래 가더군요....(사실 지금도 조금 아파요)
원글님에게 이 말이 그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어렵게 말 꺼냅니다...
제가 4년전인가, 마음수련원에 다녔습니다.
4단계 초입까지 했었는데, 삶이 바빠서 그 이후로 잘 다니질 못하다,
요즘 사람 자체에 실망하는 일이 생겨서 다시 1단계부터 다닙니다.
이틀 정도 하였더니, 잠도 못자고, 신경이 곧두서 이 사람이 너무 밉다, 머리가 빠지도록, 힘들어 하던 것이 좀 가라앉고, 가재미눈으로만 보던 원수같던 그 사람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 지금 마음 상태로는 그냥 그런가부다, 넌 너대로 그렇게 간사하게 사람 뒷통수 칠대로 치면서 착한 척 발톱 감추다가 필요할 때마다 뒷통수 치면서 살아라, 난 나대로 살아야겠다.... 증오가 나를 덜 갉아 먹습니다. 숨을 쉬기가 조금은 편해 졌습니다...
먼저 원글님이 마음수련원 1개월만 다녀 보세요....
아이도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제 경험으로 말씀 드리구요...
부디, 마음수련을 하시든 안 하시든,
이 말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전 이 말 무척 싫어했지만,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아픈만큼, 경험한 고통만큼, 그것을 이겨내면 넓고, 깊고 강한 사람이 됩니다.
고통은 사람은 더 향기롭고 인간답게 만듭니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시시때때로 덧나는 상처로 남지만요...
부디 원글님과 원글님 아이가 고통과 상처를 이겨내시고, 앞날엔 웃음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30. 그런데
'09.3.10 10:24 PM (203.235.xxx.174)대안학교도 별세계는 아니랍니다. 그곳도 일반학교에 비해 정도는 약하지만 왕따며 그밖의 문제...다 존재합니다.그걸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조금 다른거지요,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31. 설라
'09.3.10 11:05 PM (61.255.xxx.104)원글님..대안학교 완져 비추천입니다.
인성교육 중심이라는 이유로 여러곳을 알아봤지만
대부분 학교생활 부적응자나,,
아니면 정말 정규교육의 획일성에 탈피하고자하는 적극적인 교육관이 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님의 여린 따님처럼 상처받은 아이는 아닌듯 싶네요.
우선 익숙한 환경에서 자신감 키우는 연습부터해보세요.
예를 들어 가까운 친인척중에 또래들과 어울리게 한다든지
부모와 하는 캠프 (녹색재단등등)같이 참여하시든지..
그리고 상담(요즘 지역사회에 복지관이 잘 되어있어서 청소년 무료상담소 있어요,이건 기록에도 남지 않으니 괜챦아요)도 지속적으로 하시구요.
점점 심해진다 싶으면 전문가의 상담을 권하고싶군요.
청소년 정신과 클리닉이 가장 효과적인데..기록에 남아 보험들때 문제는 있어요.'
하지만 치료 5년이 지나면 고지의무에서 벗어나니 보험가입은 별 문제 없구요.
의료보험 공단의 치료기록도 5년지나면 그 전 기록 말소된답니다.
아,,보험 혜택을 받더라도 차후 정신과적 보상은 못 받아요,,
물론 일반인도 정신과적 질환은 보상 적용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구요.
진료기록은 본인이 원치 않으면 나랏님도 도 볼 수 없답니다.
원글닐
힘내시구요.
따님이 서서히 성장하면서 강해지리라 봅니다..
넘 걱정마세요.32. 경험 맘
'09.3.10 11:48 PM (59.10.xxx.129)남일 같지않습니다.
우리 아이 작년 1년 동안 죽음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말소 풀어 쓸 수 없을 정도로요.
위 댓글님들 의견처럼 일단 담임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그러나 그리 크게 기대하시지는 말구요.
문론 선생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어떤 문제든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아이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문론, 아무 문제 일으키지말고 조용히 지나가라는 식이구요.
쨌든 담임 선생님께 과거의 일은 말씀하지마시고 현재 아이가 힘든 부분만 도와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 대신에 부모님(특히 아버지- 한국사회에서는 더 먹힙니다)상식선에서 아이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 아이에 대하여 왜 그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하게 집고 넘어가세요. 가만이 있으면 바보인줄 압니다. 군중심리... 아이들 사회에서 더 잘 적용됩니다. 모두 그러니까, 재미있으니까, 가담하지 않으면 자신이 따당할 수도 있으니까 주도하는 특정 아이 이외의 주변의 모든 아이가 간접적인 가해자가 됩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원글님의 아이를 건드리면 시끄러워진다는 인식이라도 갖게 하십시요.
소위 왕따도 학원폭력입니다. 왜 신체적 상처를 입어야지만 폭력입니까? 신체적 상처는 치유되지만 정신적 상처는 평생을 지니고 가야합니다
그리고 심리치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주위 교육청의 청소년상담소가 있다면 꼭 지속적으로 상담하십시요. 운동도 병행할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33. 저는
'09.3.11 12:14 AM (59.21.xxx.25)님 따님 심정 충분 이해해요
대안학교로 입학 시키세요
제 아들도 몇년 동안의 고민 끝에 이번에 과감히 결정하고
입학 시켰어요
제 아들도 너무 여리고 여려서 많은 사건들이 있었어요
저는 이제 어느 정도는 만족합니다
윗분 말씀 처럼 심리 치료도 제 아들도 했어요
물론 받지 않는것 보다야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요
아이에게 환경이란 절대적이 거든요
심리치료든 상담치료던지 꾸준히 받는다 해도
아이는 드센 아이들이 있는 학교라는 환경에 계속 있게 된다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심리치료 라는 것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조금씩
받아 들여지는것 같고 아이의 근본적인 성격과 성향은
달라지지 않더 라구요
강원도라면 몇 몇 대안학교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겁니다
잘 판단하셔서 아이가 하루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지금 님도 아이도 얼마나 힘드실까..
힘내시고 잘 결정하세요34. !!!!
'09.3.11 12:34 AM (122.162.xxx.231)저도 대안학교는 비추천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자꾸 피할려고만 하면 할수록 이길수가 없다고 봅니다. 힘들어도 자꾸 부딪히는것은 어떨까요? 따님이 가장 자신있는 어떤것을 강하게 밀어주시고 부곽시키면 자신감도 생기고, 아이들에게 새롭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만...요즘은 치료 방법도 많더라구요.(운동치료,미술치료,음악치료,심리치료,놀이치료,)-숙대싸이트에 보면 음악치료대학원 과정에도 치료하는아이들을 봤어요. 믿음이 가더라구요.참고하세요.
35. 한말씀드리면
'09.3.11 2:02 AM (211.243.xxx.93)제가 교생실습을 나갔던 99년은 소위 이해찬 1세대가 고1이 된 시대입니다. 당시에는 0교시도 없었고 5 혹은 6교시 정도가 끝나면 아이들은 당구장, 볼링장 등등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진정한 클럽활동을 하더군요. 영어 선생님들은 대부분 영어로 수업이 진행이 되고 아이들도 너무 밝고 자율적인 분위기에 과밀학급도 아닌 40명이 수업을 듣고 있더군요. 전 그때 영어교사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오지랍 넓은 건 알지만) 제가 없어도 한국의 중등교육이 아무 문제없이 정상화 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해찬 장관이 교체되고 나서 한국은 다시 끝없는 후회는 하여 지금은 다시 80년대나, 90년대 중반으로 돌아가버린 느낌입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교사는 여러분이나 제가 다닐때 보다 더욱 사명보다는 직업에 가까운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사기나 명예가 있기에 더는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찬세대'라는 말을 만들어 내며 교육부 장관시절도 욕 하고 그 이후에도 욕을 해댔지만 그 때만큼 한국의 교육이 교육다왔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5살입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 보낼 마음이 낳기 전부터 없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학교는 미쳐있습니다.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에 학생들을 밤10시, 11시까지 강제로 붙잡아 놓고 있으면서 이렇게 경쟁력 없는 국가가 어디 비슷한 국가가 있나요? 근데 더욱 웃긴 건 학교에서 있으면 안되는 아이들도 학교에 그대로 버젓이 다닙니다. 퇴학이라는 제도가 사실상 없어서입니다. 저는 이들을 '폭탄'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얘네들은 아이들의 금품을 갈취할 아이들도 있고 3,4인조로 다니면 PMP, 전자사전 등의 고가의 물건을 훔쳐서 파는 아이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소수라고 하시고 싶으시겠지만 그 소수는 각 반마다 다 있습니다. 그들은 세군데 학교가 받아주지 않으면 원래학교로 다시 배정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야 말로 '폭탄돌리기'입니다. 이들이야 말로 대안학교로 보내야 할 아이들입니다. 이들도 사회 부적응자니까요. 이런 걸 뻔히 아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학교에 반드시 보내야 한다는 당위는 더이상 성립하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가 언제부터 교육의 장이었나요? 3년 동안 학교에 갇혀서 동물처럼 사육당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추억을 만들라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참고로 전 너무나 자율적인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을 보면 정말로 안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들이 그렇지 않은 세대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나요? 혹시 그렇다면 더 나은 대학에 가나요? 백보 양보해서 더 나은 인생을 살기나 하나요?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원글님, 중학교는 사정이 약간은 다른 걸로 압니다. 저희 딸도 중학교는 선택사항으로 할 겁니다. 아이가 원하면 다니게 둘 겁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제가 나서서 말릴 겁니다. 아무것도 배울것이 없습니다. 그 누구도 거기에서 사회성을 길러주지 않아요? 혹시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신다고 믿는 분들은 감옥도 사회성을 길러주고 좋은 경험이 된다고 가봐야 한다고 주장하시면 곤란합니다. 학교를 그만 보내시고 아이에게 책 두어권만 쥐어 주면 검정고시를 볼 수 있습니다. 중졸검정고시는 중2수준을 넘지 않구요. 고졸검정고시는 중3에서 고1수준을 결코 넘지 않습니다. 참고로 작년 고졸검정고시 영어 1번 문제를 소개해 드릴께요. 1. disappointed의 뜻은? 1 실망한, 2, 행복한, 3, 즐거운, 4, 웃기는,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나만 disappointed만 나온게 아니라 문장을 주고 밑줄을 그었습니다. 문맥이 있어서 더 쉽다는 얘기입니다. 걱정 마시고 집에서 검정고시 준비시키시길 바랍니다. 대략 중1이면 길어야 1년안에 모든 과정을 끝내고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겁니다. 걱정마세요. 시중에 책도 있구요.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가면 기출문제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도 있고 시험 공고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다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학교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사대 나온 사람이 이렇게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학교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학교는, 최소한 2009년의 한국의 학교는 우리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오로지 극한을 견디는 인내만을 요구합니다. 부디 잘 해결되어서 오히려 앞서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36. 휴
'09.3.11 7:19 AM (121.151.xxx.149)여기서 도망치면 다른데에서도 그런다고요
그건 사람이 견딜수잇을때이야기입니다
그럴수없는데 참고 기다리라고요 그렇게 해결하면된다고요
어른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들은 말하지도못하고 당하면서도
그속에 있다가 자살을하거나 미치거나 둘중에하나가 된것이죠
잘해결된아이들도 있다고요
그아이들가슴속에 그때일을 어떻게 기억하고있을까요?
아마 평생 그일로 한이 맺혀서 울고 또울면서 살겁니다
그게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자신이 힘이 생겨서 혼자서 이길수잇을때는 도와줄필요없죠
혼자서 해결하면되지만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 왕따문제는
그런것이랑 다릅니다
세상에는 밝고 건강한것이 너무 많습니다
어둡고 힘든것은 나중에 커서 아이가 정말 자신의 힘이 잇을때
부딪혀도 가능합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아이가 사랑을 주는겁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친구들사이에서 사랑을 받지못하고 주지못하고
상하관계처럼되는 사이에서 아이가 어떤사회성 어떤 사랑을 느낄까요
참 답답한 현실이네요
학교밖이 더 안전하다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많은것들이 있을수도있어요
하지만 지금 그아이는 학교가 지옥일겁니다
그런데 공부가 제대로 될수잇을까요
사회성이 제대로 커질수잇을까요?
윗님말씀대로 검정고시 아주 쉽습니다
서울대에서 한해마다 검정고시 출신이 5프로정도는된다고 알고있습니다
혼자서 준비해서 대학이든 다른길이든 충분히 찾을수있습니다
여리고 여린아이가 힘들고 힘든 생활속에서 미치지않고서는 견디기 힘들겁니다37. **
'09.3.11 8:06 AM (119.64.xxx.31)아무런 말도 드릴 수가 없네요.
그 고통을 잘 압니다.
장난이든, 나름대로 이유가 있든 어쨌든
순간의 자신들의 행동으로 한 인간의 인생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학교 선생도, 가해하는 이들의 부모도
진정 알지 못하더군요.
그저.. 지금 안그러면 된 거 아니야? 이제 다 지난 일인데...
아이에게 강해지라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왜 내 아이에게만 강해지는 것을 바래야 하는지 답답하지요. 다른 애들은 그런 경험 없이도 잘 지내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가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38. 깜장이 집사
'09.3.11 8:32 AM (110.8.xxx.107)딸 아이가 얼마나 마음 시려할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어려움 털어내고 행복하길 빌게요. ^^39. 위에 한말씀 드리면
'09.3.11 9:24 AM (59.21.xxx.25)님과,휴 님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저는 여러 나라에서 지내봤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같은 나라는 없습니다
자유토론? 학교에서 자유토론이 실행되는 학교는 불과 10%도 안될 걸요
게다가 밤11시,12시까지 학교에서 공부시키는 나라는
코리아,단 한 나라뿐 입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진정한 경쟁력이 있는 실력을 쌓는가..
학교,학원, 과외 모두
진정 교육이 아닌 오로지 시험 잘 보기 위한 방법 연마
그리고
휴님 말씀 처럼 여기서도 도망치면 다른 데서도 그런다고요,라고
어느 분이 댓글 주셨는데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 모두 똑같지 않습니다
하물며 아직 아이입니다
원글 같이 저런 일에 놓인다면 이를 악물고 버티며 이겨내는 아이도 있지만
각자 아이에 따라 너무 벅차면 스스로 주저 앉아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는걸
그 글쓴 분은 모르고 계시나 봅니다
참..원글님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아이의 기본 성향을 파악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내 아이가 과연 이겨낼 수 있는 아이인지
아님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정신적으로 더 약해 지는 아이인지에 대해
잘 파악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 5때 집단 따돌림을 당해서 어린 나이에도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지방에서 사업을 하셔서 어느 누구에겐가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그때 부터 제 마음속엔 우울증이 자리 잡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은 곧..파멸입니다40. ..
'09.3.11 9:46 AM (61.106.xxx.38)제 생각도 윗님과 같습니다
세상은 많이 변해갑니다
전처럼 내가 처한 상황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필요없는 세상입니다
이나라가 나와 안맞으면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수 있습니다
형편이 되시면 아이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세요
제 아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합니다
약한 아이에게 살아남아야한다고 밤늦도록 공부 시키기보다는 전 운동을 위주로 시킵니다
우선 아이가 건강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공부는 나중에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방법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죽기살기로 공부만을 주장한다면
아마 아이는 몸도 망치고 공부도 망칠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최악입니다
강한 아이들은 상관 없습니다만 섬세하고 약한 아이는 힘듭니다
아이는 차차 나아질 수 있습니다
차차 나아지기도 전에 강한 충격으로 아이가 주저앉으면 나중에는 이도저도 안됩니다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은 아이가 씨앗이라면 우리나라는 토양입니다
토양과 풍토가 내개 맞지않는다면
적절한 환경으로 바꿔주세요41. //
'09.3.11 10:12 AM (115.136.xxx.205)일단은 담임선생님과 상담해보시고 상황을 더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대안학교는 비추천입니다. 우리 조카아이는 공부에 흥미를 못느껴 거의 꼴찌인데 그 상황이 싫어서 대안학교 보냈습니다. 그런데, 학교 교육은 이상적인지 몰라도 거기 온 아이들이 문제인 경우가 많더군요. 중2였는데 담배 피우는 아이들도 있고. 참고로 여자아이였는데도 말이죠. 만약 관둬도 실보다 득이 많다면 학교를 그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2. 좋은말씀
'09.3.11 10:34 AM (219.241.xxx.11)"걱정 마시고 학교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사대 나온 사람이 이렇게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학교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학교는, 최소한 2009년의 한국의 학교는 우리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오로지 극한을 견디는 인내만을 요구합니다. 부디 잘 해결되어서 오히려 앞서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동감입니다....
43. 휴
'09.3.11 10:46 AM (121.151.xxx.149)대안학교에대한 오해가 많으시군요
대안학교도 여러가지가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문제가 많은아이들이 잇는 대안학교도 있고
그렇지않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기위해서 오는 아이들이 많은 대안학교도 잇지요
그속에는 또 다시 사회이므로
학교에서 일어나는일들이 다 일어나지요
하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학교랑 전혀다르다는겁니다
대안학교에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시면 문제아들을 위한 학교라는 편견은없어질겁니다44. 쌩쌩이
'09.3.11 10:54 AM (116.32.xxx.31)같은 중학생 엄마로써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의 아픈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어머니의 심정또한 절절히 와 닿네요
항상 최선의 선택을 원하지만 어떤게 옳은 길인지 판단이 잘 서질 않을때가 있죠
제가 해결책을 드릴순 없지만 어머님과 따님을 위해 기도해 드릴께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