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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랑켄챠 커밍아웃 합니다. (정치)

현랑켄챠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09-03-03 22:51:03
현랑켄챠 커밍아웃 합니다. (정치)

대한민국에서 조중동과 그의 일당들에게 ‘빨갱이’로 불린다면 기분 좋을 1인.
고등학교 때 5.18 사진과 비디오를 선배들과 돌려보며
고 2 소풍 때 (HOT의 캔디가 한참 유행했을 때라고 생각되는데...)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을 불러
온 반을 경악케 했던 장본인.
이미 대학입학 전 ‘운동’이란 무엇이고 NL과 PD의 개념을 잡고 있었던 나는,
입학한 대학에서 부실하기 짝이 없던 한총련 대오에 대한 콧웃음과 함께 무시하기 시작함.
그들의 구호는 너무도 현실성이 없었고 전략, 전술의 개념도 모호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로지 뜨거운 가슴에만 호소하는 ‘진정성’만을 보임.
그러나 첫사랑이.....역시나, 사람이 문제입니다. ㅠㅠ.
한총련에 있었으므로 항상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댕김.(처량함...)
그러나 매일 뒷풀이때나 총화시간에 선배들과 말다툼만 하다가 혼자 삐져서 구석에서 놀고 있었음.
그리곤 영삼이 쉐리가 사건하나 터뜨려서 등록금을 못내고
나는 IMF 체제 최초(?)의 퇴학생이 됨.(아버지의 사업이 IMF 직격탄을 옴 몸으로 받으심,
아마 아버지 사업도 최초(?)일 듯...다들 IMF가 올 것이라는 걸 예측도 못할 때였음.)
그 혼란 속에 나의 첫사랑은 운동하다가 구치소로 잡혀가고
나는 그 어떤 충격보다 큰 충격을 먹고 일당 이만원짜리 노가다를 전전하다가
그녀를 지켜주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지못미~)과 삶과 운동에 대한 회의,
선배들이 외치던 구호에 대한 허망함......으로 은둔생활을 시작함.
  그리고 군 제대 후 복학. 아니 복적. 재입학하여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됨.
일단 선배들에게 전화해서 그때 외치던 구호대로 살고 있는지부터 확인.
아무도 그렇게 안 살고 있음.
다들 직장 다니고 돈벌기 바쁘고 애 키우기 바쁘다고 함.
결국 386이랑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함.
나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데모할 때마다,
그들이 넥타이를 매고 거리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음.
불의를 보고 참는 훌륭한 어른대오에 자신의 깃발을 꽂으리라고 상상은 했으나,
내가 분명 그때, 학교다닐 때 물었을 때는 책임진다 했기에 충격은 일파만파.

현재는 이런 괴리감을 메우기 위해 자신를 세뇌시키고 있음.....
(아니야, 아니야, 난 그냥 계속 머피의 법칙에 당했을 뿐이고~)

사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유토피아에 가깝고 전혀 현실성도 없으며, 아마 2세기나 지나야지
가능한 얘기들이 될 듯....브라질의 꾸리찌바시나 이스라엘의 키부츠같은 것도 점점 식상해져 가고,
뭔가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없으면 이 세상은 전혀 바뀔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

그러나, 행복감. 우리가 느끼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꾸준히 생각하고 있음.
조그마한 자극을 불러일으켜 보고, 사람들의 생각을 강요가 아닌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하고, 비록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내 눈으로 볼 수 없는
세상을 꿈꾸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생각하고 있음.

그래서 드라마에서 찾는 꽃보다 남자의 F4들이 현실에도 있음을,
그 마음 가지고 사는 당신 남편들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시라고
바닥으로 끌어내려 82의 F4들 만들어 봄.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얼마나 허망된 것인지,
그 긴 시간 학교에서 별 인생의 쓸모없는 것들에 시달리는 자식들을 생각해 보시라고
‘이런거 기억하시는 지’ 물어봄
사마사 니꽃신 (sin - sin = 2cosin), 신부신은 니신꼬 (sin + sin = 2sincos)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내 성격에도 안맞거니와 그걸 선택하고 안하고는
모든 것이 본인에게 달려있고 그냥 정보를 주는 것이 전부일 뿐....
강요도 없이, 협박도 없이 그저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변화임을 알기에, 자극하지도 그렇다고 식상하지도 않은
저밀도(?) 중감성(??) 고정보(???)로 다가가려 함.

나는 이 정권 아래에서는 무서운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나는 못봅니다. 내가 지켜주지도 못하는데, 거리로 나가는
누님들 못봅니다......차라리 내가 방패에 찍히면 모를까....

싸움할 때 가장 무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십니까?
내가 전력을 다해 쳤는데, 분명히 데미지가 갔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버티고 있는 사람입니다.
눈을 부릅뜨고 아무말없이 버티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논리가 있습니다. 생각을 한다는 말이죠. 싸움꾼에게 무슨 논리가 있냐구요?
있습니다. 동네 꼬마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습니다.

나는 여기 82에 무서운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권이 때려도, ‘이정도면 반발하겠지?’라는 생각이 들 상황에서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버티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리에 나가실 분은 나가셔야 하고
그것이 싫으신 분은 정보와 논리로 무장하셔야 합니다.

이번 민주당의 딜이 반갑지만은 않았던 것은 그간의 그들의 행태가
똥나라당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여전히 국민과 괴리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해답은 뭐냐? 하시겠지요? 지금의 제 생각은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과 함께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강수를 두지 않고서
이 정권은 절대 힘으로 깰 수 없는 정권입니다. 남은 4년이 오기까지는요.
견제할 대상도 없이 자신들끼리만 철저하게 말아먹는 그때는
오히려 자기들도 이상하고 어색할껄요.
그리고
국민들은 부릅 뜬 눈으로 아무말없이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그러면,
등골이 오싹할텐데요. (이럴리없다는 걸 아는 혼자만의 상상이었습니다...)

4년 남았습니다. 확실하게 축출하려면 조용하게 그러나 강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쭈~욱......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4년 남았습니다. 4년 뒤에는 ‘추억만이’님이 스스로 다시 촛불을 들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미친 쇠고기는 먹기 싫고,
우리 아파트는 가격 떨어지면 안되고,
우리 아이는 특목고를 보내야 하고,
재산세는 내기 싫은
그런 분들을 위해 촛불을 들었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라며 자조하시는 걸 거두시고...
(세상이 촛불 안들 게 완벽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진 않겠죠?)

정보와 논리로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늘 다양한 정보를 주시는 ‘세우실’님 감사합니다. 늦게나마 감사인사 드립니다. (중복?)



(정태춘 아, 대한민국(가사) -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 거리는
매춘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질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쫒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질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너무 평화롭게 살고 있질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질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거짓 민주자유의 구호가 넘쳐 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 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 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 가사출처 : 가사집 http://gasazip.com/84146 )

IP : 123.243.xxx.5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후나
    '09.3.3 10:56 PM (119.70.xxx.187)

    후아... 안주무시고...
    저도 마음이 공황상태입니다. ㅠㅠ

  • 2. 되는대로
    '09.3.3 10:57 PM (221.144.xxx.44)

    환영합니다

  • 3. 아아,
    '09.3.3 11:02 PM (211.109.xxx.18)

    나도 커밍아웃!!??
    난, 전업주부,
    무서워서 대통령 욕도 하면 큰일 날 줄 알았던 소녀였던 적이 있음,
    대학때, 전두환때였지,
    친구들 강의 빼먹고 최루가스 온몸으로 마시며 데모할 때, 한 쪽 강의실에서 최루가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함,
    한 친구는 교수가 되었고, 한 친구는 그 뒤로 소식을 알 수가 없음.
    나는 몰랐던 게 좋았고, 모르는 척 하고 싶었을 뿐이고,

    나는 누구였더라!!??
    나는 뭐했더라??

  • 4. 은석형맘
    '09.3.3 11:06 PM (203.142.xxx.147)

    저는 이미 서울지방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커밍아웃 되어 있을걸요...^^
    뒤져봐야 뭐 하나 나오는 거 없는 그저 세 아이의 엄마라는 것 밖에...
    아무리 전교조,정당,운동권,사회단체..묶을래야 뭐가 있어야 말이죠...

    하지만....중학교 때...잠시 우리집에 머물렀던
    서울대 다니던 먼 친척 이모의 수 많은 자료들 책들(5.18도 이때 이미 알았죠.80년대 중후반에...) 넘 많아 내내 읽어대기 바빴던 그 시절
    대학안에 있던 학교라 최루탄 냄새,전경들...수시로 보며...
    그래도 뭐가 뭔지는 이해하던 그 시절이 있었네요...금지곡이던 아침이슬등등을 좋아하며...
    같은 시기 같은 캠퍼스내에 대학을 다니던 남편은.....운동은 쳐다보지도 않고...
    음악만 했다는데요....ㅋㅋㅋ

  • 5. 아니
    '09.3.3 11:06 PM (211.212.xxx.69)

    현량켄챠님이 남자분이였단 말입니까?
    난 왜 아무근거도 없이 님을 여자로 알았단 말입니까
    제대로 놀란 1인

  • 6. 운조은복뎅이
    '09.3.3 11:09 PM (124.56.xxx.149)

    그냥 가슴이 먹먹합니다. 곱게만 자란 듯한 앳띤 얼굴의 해직교사는 소외된 아이들의 미래를 염려하며 피울음을 토해내며 연설을 하는데, 바로 옆 노점상의 팽이파는 아저씨는 시끄럽다는 듯 신경질적인 손놀림으로 그날 팔아야하는 팽이를 부러 큰소리내며 리어커에 쏟아붓고 있었어요. 이게 현실이겠죠.

  • 7. 은석형맘
    '09.3.3 11:09 PM (203.142.xxx.147)

    ㅋ 현량켄챠님..아무래도 추억만이님과 손 잡고 거리를 거닐어야 하실 듯...ㅋㅋㅋ

  • 8. 현랑켄챠
    '09.3.3 11:12 PM (123.243.xxx.5)

    그러게 말입니다.ㅋㅋㅋ 우리 매형은 어딜 가셨나~~?

  • 9. 카후나
    '09.3.3 11:12 PM (119.70.xxx.187)

    현량켄챠님 여성인지도 몰라요. 남성인건 본인 주장이죠.^^

    추억만이님이 작업들어가다가 지금 일단 정지상태 같은데 두고 봐야죠...

    울나라 착한 남자들은 여성성이 조금 더 보일 수 도 있죠.
    그건 우리 남자들의 전형적 마초 기질이 덜하기 때문이겠죠.

  • 10. 카후나
    '09.3.3 11:13 PM (119.70.xxx.187)

    현량켄챠님/

    저는 여성이게요, 남성이게요?

  • 11. 현랑켄챠
    '09.3.3 11:16 PM (123.243.xxx.5)

    카후나님/
    지금 저한테 작업거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떡밥인뎅~~

  • 12. 은석형맘
    '09.3.3 11:21 PM (203.142.xxx.147)

    작업들 그만 하시고...pd수첩 보세요...아...현랑켄챠님은 못보시니...
    계속 작업하시구요^^

  • 13. 현랑켄챠
    '09.3.3 11:23 PM (123.243.xxx.5)

    아닙니다. 그때....'외국에 사시는 분들' 게시글 떳을 때
    적어주신 주소로 볼 수 있습니다.
    단지....시차가 있을 뿐..
    고로, 1시간동안 작업하겠습니다. ㅋㅋㅋ

  • 14. 카후나
    '09.3.3 11:31 PM (119.70.xxx.187)

    켄챠님/

    제가 요양중인지라 방송 뉴스 / PD수첩 등은 요즘 피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원거리 관계는 너무 힘드옵니다 ㅠㅠ
    적도를 가로지르는 큐피드의 화살이 녹지 않을까요?

  • 15. 은석형맘
    '09.3.3 11:35 PM (203.142.xxx.147)

    ㅋ 오째............

  • 16. 현랑켄챠
    '09.3.3 11:36 PM (123.243.xxx.5)

    카후나님/

    큐피트의 화살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느냐 차이겠죠.
    진실한 마음이라면
    그따위(?) 적도쯤이야 가로질러 제대로 카후나님 마음에 꽂힐 것이고
    거기까지 가지도 않는 화살이라면 쏘는 놈(?)이
    저질체력임을 증명하는 거죠. ㅋㅋㅋ

    이때쯤 되면 이제...슬슬...좌부동까시는 분들 생길 차례?

  • 17. 카후나
    '09.3.3 11:53 PM (119.70.xxx.187)

    켄챠님/

    정녕 진실한 마음이 모든 것을 다 해줄 거라고 믿으시옵니까?

  • 18. 미래의학도
    '09.3.3 11:55 PM (125.129.xxx.33)

    이미 좌부동 들어갔습니다...^^;;ㅋㅋ

  • 19. DNA..
    '09.3.3 11:57 PM (58.236.xxx.44)

    선천적으로 불구로 태어나는 것이 "순수함"이 아닐까 믿는 사람입니다.
    현실의 냉엄함을 알지만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정신..

    이번 정권이 들어서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여러층으로 백주에 모두 발가벗겨져 있음을 자주 느낍니다.
    적나라하게, 그리고 본의 아니게 자신의 정체성이 까발려지는 기이한 통속성..

    한 인간에게 충족할 福은 늘 불균형입니다.
    늘 한가지만이 충족을 줄 뿐이라고 판단합니다. 모두 다 가지면 神의 다른 모습이라고..
    무언가 부족한 것을 충족하려고, 그 헐벗음이 우리를 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뭔 소리인지.. 함축된 것이 많겠지만,,)

    인간의 존엄성만을 기억한다면, 탐욕에서 벗어날 단초는 마련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대한민국에 애써 희망을 두어야 한다는 아픔이 괴로운 날들입니다..

  • 20. 현랑켄챠
    '09.3.4 12:05 AM (123.243.xxx.5)

    카후나님/

    아니요.
    진실한 나이 1/3, 진실한 통장 1/3, 진실한 외모 1/3

    그대가 몇 살이던,
    그대가 얼마를 가지고 있던
    그대가 어떤 외모를 지니고 있던,

    그것이 진실이라면,
    스스로 떳떳할 수 있다면,

    시위의 화살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DAN님 / 어쩔 수 없이 커밍아웃을 하게 만드는 정권이죠.
    누구나 다 세월에 묻어두고 싶은 걸....

  • 21. 카후나
    '09.3.4 12:09 AM (119.70.xxx.187)

    켄챠님/

    (잠시 약간 진지모드)

    아픔서린 님의 지난 시간의 단상들 가슴저리게 공감했습니다.
    저는 단 한 가지도 내세울 건 없지만 '공감'은 좀 합니다.^^

    너무도 철저히 생활인이 되어버린 그들도
    촛불에 공감하면서도 그 시간 일등석으로 해외여행하는 그들도
    내 아파트 가격에 민감한, 아니 갈아타기도 서슴지 않는 그들도
    내 아이 특목고 정보 비밀에 감추고 쉬쉬하는 그들도
    뭐라도 더 낫겠지 싶어 조중동 끊을 수 없는 그들도

    결국은 다 함께 가야하잖아요.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 남은 희망입니다.

  • 22. 카후나
    '09.3.4 12:10 AM (119.70.xxx.187)

    여기서...
    아이디와 실제몽타쥬를 연결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미래의학도님/

    사진빨 좀 받으시던데요^^

  • 23. 은석형맘
    '09.3.4 12:11 AM (203.142.xxx.147)

    이렇게 바꿔주세요^^ ↓↓↓ ↓↓↓
    현랑켄챠 커밍아웃 합니다. (작업)

  • 24. caffreys
    '09.3.4 12:11 AM (219.250.xxx.120)

    흥분쟁이 끝까지 안읽고 중간에서 발끈할 뻔 했습니다.

    "트윽히 그때 외치던 구호대로 살고 있는지부터 확인.
    아무도 그렇게 안 살고 있음 (중략)"

    트윽히(저 따라쟁이에요 뭐든 금방 배웁니다) 윗 부분에서

    "과거 운동권들이 무얼하고 살고 있느냐를 따지는 건
    신해철에게 돌을 던지는 것처럼 비현실적이고 가망없는 어쩌구..."
    로 답글 들어갈 뻔 했스요.

    남성이라구요? 에이 아닌데.... 아짐같았는데에에

    어쨌거나 늘 부끄럽습니다.
    마음의 짐을 지고 그냥 부끄럽게 적당히
    사는 것 역시 제 가치이고 신념인가 봅니다.
    그때도 늘 그랬지요. 이것이 제 커밍아웃입니다. 쓰다보니 다시 우울해졌네요. 그만 들어가네요

  • 25. 카후나
    '09.3.4 12:17 AM (119.70.xxx.187)

    caffreys님/

    네... 편히 쉬세요.. 자주자주 뵙구요^^

  • 26. 카후나
    '09.3.4 12:19 AM (119.70.xxx.187)

    ㅋㅋㅋ 흥분쟁이 ...
    어쩜 스스로 그리 잘 아신대요?? ㅋㅋㅋ 농담임다 ^^

  • 27. 현랑켄챠
    '09.3.4 12:21 AM (123.243.xxx.5)

    카후나님 / 그건 진지모드가 아니라 압박모드입니다. ㅋㅋㅋ
    제 실제 몽타쥬는 ..... 공개불가입니다. ㅎㅎㅎ

    은석형맘님 / 저도 이 답글 확인하면서, 제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거도 포함 총체적으로 '현랑켄챠'인데요. ㅡㅡ,

    caffreys님 / '토쿠카와 이에아스의 인간경영'이란 책에 보면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긴 여행과 같다라고 하더군요. 공감합니다.
    그러나 혼자 지고 간다는 말은 없었으니,
    나눠지시고 나눠질 것을 부탁하시고
    누군가의 것을 좀 들어도 주시고 그렇게 가면 안되겠습니까?
    우울해하지 마시길....그리고 또 오세요~

  • 28. 켄챠%^^&
    '09.3.4 12:23 AM (61.254.xxx.29)

    현랑은 무슨 뜻인지 알것 같구요.. 켄챠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최근에 일본여행 갔다오신 것도 같고...
    타로 봐주시는 것도 같고..
    요리를 하시는 것도 같고 요리하는 친구분이 있으신 것도 같고...
    저만 이런가요....??

  • 29. 카후나
    '09.3.4 12:25 AM (119.70.xxx.187)

    켄챠님/

    진실된 외모/ 진실된 지갑/ 진실된 나이

    이 중에 님의 최강점은 무엇인가요?
    혹시 용감한 외모/무모한 지갑/ 진실된(속일 수 없으므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 30. 카후나
    '09.3.4 12:26 AM (119.70.xxx.187)

    오늘 최대 대박임다.

    현량켄챠 / 미래의학도 / 추억만이

    골고루 섞어서 한 인물로 파악하고 계신 분이 계시네요 ㅋㅋㅋ

  • 31. 반갑다
    '09.3.4 12:27 AM (222.101.xxx.142)

    한총련이란 단어가 참 반갑네요
    전대협시대때 입학해서 한총련때 졸업했죠
    그때의 내모습이 참 자랑스러워요
    순수하고 예쁘고 열정적이였던 이십대가....

    그렇다고 삼십대인 지금 수수방관하는건 아니죠
    네아이를 키우면서 뭐든 하려고 하죠

    그래도 그때만큼 순순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제 주위에는 저랑 같은 이십대를 보냈고
    저와 함께 삼십대를 보내며
    희망찬 사십대를 맞이할 사람들이 많거든요*^^*

    참 예전에 영삼이때 청와대 진격투쟁때 종로서
    잡혀간 추억이 불연듯 생각나네요*^^*ㅋㅋㅋㅋ

  • 32. 은석형맘
    '09.3.4 12:29 AM (203.142.xxx.147)

    헉,,,ㅋㅋㅋ 산으로 가는 것은 맞습니다..ㅋㅋㅋ
    켄챠%^^&님....ㅋㅋㅋ

  • 33. 건이엄마
    '09.3.4 12:31 AM (59.13.xxx.23)

    전 야학교사를 했었답니다. 같이 교사생활했던 친구들이 다 흩어지고 연락없이 지내다 재작년 우연히 다 만나게 되었답니다. 다들 양심적인 생활인으로 살고 있더군요.보름전쯤 같이 공부했던 노동자 출신들과 연락이 되었는데 귀농해서 농촌여성을 위한 일들을 군데군데서 하고 있더군요.
    부끄럽지 않게 살아서 다행히 이 친구들과 반갑게 만날 수 있구나 했습니다.

  • 34. 현랑켄챠
    '09.3.4 12:43 AM (123.243.xxx.5)

    '켄챠%^^&' 님~~현랑은 다음 태어날 제 2세 이름 미리 지은 건데,...ㅋ~
    일본 다녀오신건 미래의학도님 타로는 추억만이님입니다. @.@
    이제 슬슬 나도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ㅋㅋㅋ

    카후나님 저의 최대 강점은 제가 어디 내세울 것이 없으니
    상대에게도 그런 걸 바라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반갑다님 음...그때가 혹시 구삼공 투쟁때던가요?

  • 35. 4년뒤라
    '09.3.4 1:23 AM (59.20.xxx.113)

    그때 모든것을 바꿀수나 있게될까요. 미디어법이 표결처리된다면..과연 4년뒤에
    모든것이 바뀌어질까요? 그냥 지켜보고있다가, 소읽고 외양간고치기 될듯.
    ......희망이 없어....진

  • 36. ...
    '09.3.4 1:42 AM (61.73.xxx.25)

    대입 오티 때 선배와 설전 끝에 구호대로 사는지 지켜보겠다 반협박했습니다.
    15년 후 9시 뉴스에서 몸 담고 있는 직장에서 여전히 평사원으로 파업 투쟁 선봉에 선
    15년 전 모습 그대로인 선배를 보고 하룻밤 내내 울었습니다.
    비록 그 옆에 함께하는 다른 이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런 사람도 있더이다.

  • 37. 아~씨
    '09.3.4 3:56 AM (125.178.xxx.12)

    대충 어려운데 왜 난 눈물이 나지??
    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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