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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온몸에 발진이 돋았는데... ㅠ.ㅠ

컵케이크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9-03-01 23:04:37
어제 저녁에 옷을 갈아입히려고 아이를 벗겼는데 온몸에 벌겋게 발진이 난거예요.

좁쌀도 아니고 두드러기도 아니고 아주 자잘한게... 팔뚝과 허벅지에 특히 심하구요.

남편이 세미나에 가서 아이랑 둘이 있었는데 어쩌나 고민하다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네가 오징어 같은거나 먹이니까 애가 식중독이 났다!는 겁니다.

점심때 제가 오징어덮밥을 만들어서 온가족이 먹었는데 오후에 친정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말하니

대뜸 맛도 없겠네 그러더라구요. 우린 오랫만에 먹는거라 맛있게 먹었는데요.

너네도 징그럽게 아펐다 하시면서 애 걱정은 뒤로 하고 당신 눈이 뿌연게 백내장기가 있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 걱정만 해드리다가 전화를 끊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갈 채비를 했어요.

시어머니가 근처에 사셔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응급실에 다녀오겠다고 하니 같이 가자고 오셔서 함께 다녀왔어요.

응급실에서 피부과 의사도 보고 했는데 딱히 병명을 모르더라구요.

식중독도 아니고 두드러기도 아니고 열도 없었으니 열꽃도 아니고...

가려우면 먹이라고 시럽이랑 외용약을 처방해줬는데 가렵지도 않다네요.

갑자기 없던 아토피가 생긴걸까요? 지금 일곱살이에요.

오밤중에 응급실 다녀오느라 잠도 못자고 해서 하루종일 갤갤거리고 있는데 친정엄마 오후에 전화하셔서

애는 괜찮지? 한마디 하시고는 쿠키 좀 만들라는 거예요.

사먹는거 못쓴다면서 엄마, 아빠도 제가 만든 쿠키를 드시겠데요.

아이가 하도 밥도 간식도 잘 안먹어서 쿠키며 빵이며 같이 만들고 먹으면 좋아해서 가끔 그렇게 하는데

지금 만들어 놓으라고... 애 주라는 것도 아니고 참내...

속상해서 지금은 만들기 힘들다고 했더니 시루떡 먹고 싶은데 시어머니 안만드시냐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명절이나 제사에 쓰는 떡은 꼭 집에서 하시거든요.

집에서 하는거니 많이는 못하지만 그래도 친정엄마꺼랑 챙겨서 싸주십니다.

다 드시고나서 거피팥이나 녹두시루떡은 맛없답니다. 팥시루떡이 제일이라고...

집에서 정성으로 만드는 떡인데 얼마나 맛있다구요.

저더러 만드시라고 하래요. 이번 달에 아들 생일도 있으니 말하라는겁니다. 헉...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보다 연세가 열살이나 많으신데...

어제 응급실에 함께 다녀왔다고 했더니 가까우니 당연하다고 하네요.

전 친정엄마에게 뭐 얻거나 도움을 받을 생각 정말 없는데

저런 말을 들으면 시어머니께 민망하고 미안해져요.

그래서 그냥 별 말없이 듣고만 있는데 점심때 닭봉을 튀겨서 교촌치킨처럼 해드셨는데 넘넘 맛있다고 하더군요.

나도 얼마전에 해먹었다고 했더니 대뜸 '너 마늘 안넣었지? 맛도 없게' 이러는겁니다.

저도 소스에 마늘 넣었다구요. 남편이 맛있다고 립서비스로 창업해라~ 이런 말까지 했는데

먹어보지도 않았으면서 꼭 그런 말을 해야하나요?

순간 울컥해서 맛있는거 많이 해드시라고 하고 그냥 끊어버렸어요.

아이걱정에 엄마생각까지 머리도 띵하고 가슴도 두근두근하고 그러네요.

혹시 어제 아침에 수영을 하고 왔는데 물이 안좋아서 그런건지...

내일 아침에 소아과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IP : 211.192.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용이
    '09.3.1 11:06 PM (218.54.xxx.40)

    길고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다 못읽겠어요.
    발진이 났다는거죠?

    두드러기 같은데 피부과 같은데 가서 약먹고 주사먹으면 금방 들어가더라구요.

  • 2. 친정엄마 얘기?
    '09.3.1 11:09 PM (220.83.xxx.119)

    쫌만 띄워주삼
    철없는 친정엄마? 착한딸 컴플렉스의 원글님?

  • 3. 컵케이크
    '09.3.1 11:12 PM (211.192.xxx.205)

    죄송... 속상해서 그냥 넋두리로 쓰다보니 읽기가 힘드네요.
    한줄씩 띄웠어요.

  • 4. 속상하시겠다~
    '09.3.2 12:40 AM (125.179.xxx.36)

    친정엄마가 그러시니 더 속상하겠어요.

    저도 좀 그런 경운데... 여느 엄마 같지 않아서요.

    아이 피부는 미지근한 물 좀 많이 먹이시구요. 당분간 먹는거 조심시키세요.

    생선이나 고기류를 피하고, 양도 너무 많지 않게요. 가렵지 않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5. 수영장때문에
    '09.3.2 2:08 AM (222.238.xxx.216)

    그럴 수도 있을거예요
    작년에 우리 아파트에서 알게 된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보였는데 알고 보니 수영장에 다녀온 뒤 그렇다고 하더군요.
    같이 간 다른 사람은 괜찮았는데 그 아이만...
    소아과 선생님께 말씀드려보세요

  • 6. 혹시..
    '09.3.2 4:13 PM (203.244.xxx.254)

    수두 아닌가 동네 피부과 한번 더 가보세요.
    저희 남편 온몸에 갑자기 두드러기 나서 뭘 먹어서 그런건가 알레르기 있었나 별별 의심을 다 했었고 결국 오밤중에 대학병원 응급실 갔었는데 의사들도 모르겠다고 알레르기 어쩌고 의심해보더니 약처방해줘서 받아왔는데 먹어도 안가라앉길래.. 결국 담날 동네 피부과 같더니 바로 수두라고 하더라구요. ㅡㅡ; 다 큰 나이에.

    그때부터 온몸에 올라오는데 못봐줄 정도였어요. 아이들은 쉽게 하고 넘어간다고 하던데
    성인된 남편은 장난 아니었어요.
    응급실 의사들 눈으로 봐도 모르더라구요. 아예 피부과로 가보세요.
    수두 아닌가 싶어요.

  • 7. 참..
    '09.3.2 4:14 PM (203.244.xxx.254)

    덧붙여서.. 저희 남편도 가렵지 않았구요.. 두드러기 난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좀 터진것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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