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후회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09-03-01 22:11:19
저는 결혼하고서  단 한번도 행복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한때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남편에게 맞추려고 노력도 해봤고
시댁에 맞추려고 노력도 해봤지요.
그런데 저는 결혼해서 행복할 인생이 아닌가봐요.
왜 항상  상처만 남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그러지요.
신혼 1-2년 때는 많이 싸운다.  서로 맞춰가는 단계이다.
네... 저희도 참 많이 싸웠어요.
아니  질리도록 싸웠어요.
연애를 오래 했지요.   바보같이  마음에 결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오랜 연애의 정이 더 끌려 결혼을 했어요.
연애할때도 지겹도록 싸웠는데.
결혼하고서도 정말 미치도록 싸웠어요.


남편에게도  저에게도 ...그래요 다 문제가 있는 걸꺼에요.
그런데  결혼생활 4년동안  제게 남은건
예전에 밝고 활발하고 어울리기 좋아했던 제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모든게 귀찮고  사람만나는 것도 싫고
속에 울화만 쌓이고...
이렇게 미쳐가는게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해요.


이 낯선 도시에
말벚 할 사람하나 없는
친구하나 없는  이곳에
남편이라는 사람 하나 믿고 왔던 이곳에서
정말 존재도 없이 사라지는 듯  희미해져 가는 듯 싶어요.



저는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없는 거 같아요.
남의 편이라더니...
결혼하고 살면서 왜 저는 한번도  내 편.
내 남편.   이라고 느낄만한 행복을 느끼지 못할까요.
왜 저는 그런 걸 느끼면 안됄까요.


왜 저는  남편이 잘못하고도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과 살아가야 할까요.
왜 저는  힘들어도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이 스스로 위로하며 견뎌내야 할까요.
단 한번만이라도 진심으로 절 위해 주는 마음을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왜 저는 맘 놓고 푸념할 사람도.
제 힘듦을 만져줄 사람도 없는 것일까요.


제가 전생에 얼마나 죄를 지은 걸까요...
IP : 116.123.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9.3.1 10:25 PM (115.136.xxx.174)

    남얘기같지않네요....

    남편이 따뜻한 말한마디 건내주고 조금씩 도와주려는 시늉이라도내면

    오히려 몇배로 더 잘해주고싶은 맘이 생기고...

    여자는 남자의 따뜻한 사랑과 말한마디에 행복해지는존잰데...

    남자들은 그걸 잘 모르는거같아요...

    힘내요....많은사람들이 그리 사는거같애요..

  • 2. ..
    '09.3.1 10:38 PM (218.209.xxx.186)

    결혼 4년동안 많이 싸우고 노력도 하셨는데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으셨다니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위로해드리고 싶네요
    근데요 살다보니 인연이란 게 꼭 한번 정해졌다고 해서 이어 가야 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아내와 남편 따로따로 보면 참 좋은 사람들인데 둘 사이는 항상 안 좋고 맨날 싸우는 집이 있었어요. 결국 헤어져 다른 남녀 만나니 두쌍 모두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잘 살더라구요.
    결국 인연은 따로 있었나봐요. 본인들도 인정하구요.
    싸우면서도 저사람은 참 좋은 사람인데..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났으면 더 행복했을텐데.. 라고 생각했대요.
    그렇다고 님께 다른 인연을 찾아 이혼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님이 후회없을 만큼 노력하고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면 , 그럼에도 한번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끝까지 가야 한다면 님의 남은 인생이 너무 가엾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 3. 마음아퍼라...
    '09.3.1 10:46 PM (211.48.xxx.15)

    저는 아직 결혼을 안해서..
    뭐라 위로 해드릴 자격은 안되지만...
    진심이 통하지 않아본 경험은 있기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가까이 계시면 따뜻한 백반 나누어 먹고
    꼬~옥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웅크리고 계시지 말고
    햇볕도 많이 쬐이시고
    예쁜 꽃도 즐겨 보시면서 힘! 얻으세요

    새봄 새롭게 피어나시기를
    마음다해 기도드립니다^^*

  • 4. 이 문장이
    '09.3.1 11:35 PM (76.29.xxx.139)

    저는 참 걸리네요.
    "왜 저는 남편이 잘못하고도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과 살아가야 할까요."
    이게 사람 참 멍들게 하거든요.
    제 전남편이 그랬어요.
    저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게 만드는데 행복은 무슨 행복이겠어요.
    저희는 싸우지 않고 사이에 담쌓다가 헤어졌어요.
    그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그대로 계속은 살기 힘들어요.
    둘이 해결하기 힘들면 상담같은거라도 하셔서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노력해 보셔야죠.

  • 5. caffreys
    '09.3.2 12:33 AM (219.250.xxx.120)

    기대를 접으셔요.
    그게 힘들지만... 그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빨리 적응하는 것이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인데
    가치없는 것들에 휘둘리키지 않는 게
    내 중심을 지키고 나를 위해 사는 게 상책이야요

    마음을 비우고 여유를 가지면
    오히려 상대편에서 좌불안석인 듯한 느낌이 들어 통쾌해요.

  • 6. 내가사는세상
    '09.3.2 12:58 AM (211.186.xxx.69)

    끊임없이 저를 괴롭히는 생각이죠..
    내가 이상한걸까?? 남들은 다 그냥 사는데 나만 이렇게 유난떨면서 힘든게 아닐까???

    저도 아직 답을 못찾고 있네요..

  • 7. 저도...
    '09.3.2 1:56 AM (86.1.xxx.109)

    님하고 상태가 정말 비슷한데...남편의 경우는 정반대네요. 제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지요. 자상하고, 저를 끔직히 이뻐해주고...암튼 어딜 내놔도 정말 '좋은 남편'이에요. 그렇게 좋은 사람한테 사랑받으며 사는데도...저는...님이 말씀하신 경우를 종종..아니 자주 겪어요...그러고는..내가 정말 미쳤나보다...생각하죠..뭐가 남부러울 것이 없는데도..가슴이 답답하고..이유없이 신랑이 밉고..결혼전에도 성격이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었지만..그래도 씩씩한 척 하려고 열심히 살았는데...결혼전 모다 모든게 좋아진 이상황에서..제 맘은 더 황폐하네요. 에휴

  • 8. 사랑 받고 싶어요.
    '09.3.3 9:38 AM (59.186.xxx.147)

    성격좋은 남편 이 없어서 나는 좋은 남편 마만들기로 했네요. 아들을 좋은 남편으로 만들기로요. 속상할때 많아요. 이리 좋은 남자와 살 여자는 누굴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670 표정관리... 5 웃는얼굴 2009/03/01 809
440669 손아래시누.... 8 올케 2009/03/01 985
440668 내일 교과서 가져가야하나요? 9 초등맘 2009/03/01 907
440667 과일 한박스에 10키로면요 12 나상자 2009/03/01 1,288
440666 제가 정말 야박한가요? 72 진짜... 2009/03/01 7,547
440665 직장상사분 생일 선물 뭐가 좋을까요. 고민 2009/03/01 226
440664 인사성 없는 남편 3 창피해 2009/03/01 687
440663 결혼 15년차 이상인 분들-시댁에 전화 얼마나 하시나요? 18 큰며늘 2009/03/01 1,425
440662 까만깨는 속까지 까만가요? 아님 보통깨 색이 나나요? 7 설마.. 2009/03/01 471
440661 서울에서 대전까지... 1 얼마나 2009/03/01 247
440660 김형오 의장, "미디어법 협상 안되면 내일 직권상정" 5 세우실 2009/03/01 259
440659 홍준표 "물리적 충돌 있어도 30여 법안 내일 처리" 6 세우실 2009/03/01 212
440658 남양알로에 제품중 면역력 좋아지는것,,, 3 남양알로에 2009/03/01 442
440657 평촌에서 금 매입 높게 해주는 곳 아세요? 2 연우맘 2009/03/01 228
440656 지금 ~낭군님하고 몆살 차이~또~결혼은~연애~중매~ 23 차이가~ 2009/03/01 1,062
440655 복대좀 추천해주세요,,, 뱃살 2009/03/01 109
440654 경찰, 3.1절 폭주족 전국서 360명 검거 1 세우실 2009/03/01 201
440653 인터넷 무료문자 사이트 2 알려주세요 2009/03/01 384
440652 오늘 인사동에서 선언되었던 ≪민주주의 선언문≫ 전문입니다. 4 세우실 2009/03/01 338
440651 캬 !!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군요~ 35 mimi 2009/03/01 7,680
440650 음식드시면서소리내서드시는분 13 친정어머니 2009/03/01 1,088
440649 택배 포장 11 ... 2009/03/01 616
440648 “전여옥 의원 정신 차렸나?” 4년 전 논평 화제 8 民 草 2009/03/01 686
440647 82님들 보아주시와요. (기적장터를 보고 느끼며..) 17 유월장미 2009/03/01 1,568
440646 파프리카가 너무 많은데, 어떻게 보관할까요? 16 2009/03/01 920
440645 큰아이 교과서 두면 도움이 될까요? 5 교과서 2009/03/01 486
440644 AFPK 와 CFP 자격증따면 비젼이 있나요?(금융쪽 질문입니다.) 6 제발 2009/03/01 499
440643 필웨이 사이트에 개인이 물건 올릴수있나요? 7 필웨이 2009/03/01 427
440642 (급질)인공디스크 수술하신분들 결과가 어떠신지요? 3 디스크 2009/03/01 244
440641 수원쪽에 누빔수공 이나 홈패션 수공 맡기는 곳~? 4 봄맞이 2009/03/01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