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외도후 시댁식구들과의 관계

힘드네요 조회수 : 9,338
작성일 : 2009-02-25 10:52:51
구구절절 사연이 많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대학때 cc로 만난 남편과 연애 7년하고 결혼했구요.
올해 입학하는 아들 하나 있습니다.

연애 오래한 분들은 다 이해하시겠지만, 추억도 많았고.
힘든점도 많았어요.워낙 어려서 만나서 싸움도 많이 했지만, 그 오랜 7년동안
싸우고 진짜로 헤어지려고 했던 것은 딱 한번이었구요.
그만큼 남편이 제게 잘할려고 했어요.  저또한 졸업할 때 남편 졸업논문까지
대신 써줄만큼 남편에게 충실할려고 했어요.
졸업하고 바로 양가 어른들모시고 정식으로 약혼식했고. 그로부터
2년후에 결혼했구요.

졸업당시가 바로 IMF직전이라 남편.. 취직하기 정말 힘들어서 저랑 엄청 고생해서
취직했어요. 당시 면접만 한 50군데도 넘게 떨어졌는데. 그때마다 항상 면접장소에
같이 가서 밖에서 기다려주고. 이력서.자기소개서 저랑 같이 다시 다듬고. 면접연습하고..

저는 졸업전에 공무원 시험을 합격해둔 상태였구요.

하여간 그런 과정을 통해 양쪽집안 도움하나없이 결혼해서 지금껏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4살 때 남편이 1년정도 해외 근무를 했어요. 그때 귀국하면서 이혼요구를 하더군요.
그곳에서 외국여자랑 바람이 났던거구요.

이후에 정말 여러 가지 사연이 많았는데. 하여간  지금은 어찌어찌하여 무난히 살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정말로 제가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할 때. 제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시댁가족들과의
관계네요.

시부모님. 시누이부부. 시숙부부.
그중에서 형님은 저랑 많이 친했고. 제가 힘들때 쉽게 이혼하지 않도록 다독여주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편한테 엄청난 원망을 들어야 했고.
이후에는 우리 부부의 문제에서 끼고싶지않다고 솔직히 말하더군요.

그입장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지금도 죄스런 마음이네요.

남편이 그 여자애를 정리하고 저랑 다시 재결합했을때( 별거했었거든요)

형님이 전화를 해서. 간단히 안부 서로 전하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아이를 생각해서 재결합한건 정말 다행이지만, 전처럼 시댁일에 제가 동참해주길 바라진않는다구요(명절이나 제사..등등 시댁행사에 제가 부담가질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이해했구요)

시부모님은 별거기간중에 연락한통 없다가(6개월정도 별거했네요. 사는집 팔고. 저는 친정에. 남편은 시댁에 들어갔었구요)

아무래도 남편과 그 외국애가 헤어질 것 같으니까, 별거 5개월차에 전화한통 해주시고. 만나자고 하시더니. 끝까지 제편이라고 하시더군요.

그전까지는 손주 생각해서라도 연락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연락한통 없다가요.

하다못해 우리 친정엄마가.. 아들을 야단이라도 쳐서 정신차리게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을때. 울 시아버님.. 다큰 자식.. 내 말듣냐고 하셨다더군요.

그리곤 별거기간중에 그 외국애가 인사하러 와서 인사까지 받으시구..

울 시누.. 오빠가 언제 내말듣냐고 하면서, 그 외국애가 한국 구경하고 싶다니까.
같이 에버랜드도 가서 놀았다는 얘기도 나중에 들었구요.

울 아이랑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데.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어떻게 저렇게 행동했을까 싶어요. 솔직히

저.. 좋은 며느리는 아니지만, 최소한 무난한 며느리는 됐다고 자부하구요.

울 시모 환갑때는 둘째낳은지 얼마안된 형님은 쉬라고 하고. 혼자서 밤새서 상차려냈구요.

남편 외국간 기간중에도 수시로 시댁에서 출퇴근할정도로 시부모님과 잘 지냈어요.
뻣뻣한 시누랑은 형님이나 저나. 다정하게 얘기한적은 없지만, 워낙에 성격이 남자성격같아서 악의는 없는 사람이려니 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완전 코너로 몰렸을때. 며느리는 남이지만, 손주나 조카를 생각해서라도 제편이 되어줄줄 알았던 시댁가족들이 나 몰라라 하니(물론 간섭하면 남편이 형님한테 한것처럼 원망할까봐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러면 아예 모른체 해야하지. 그 상간외국녀를 데리고 한국구경을 시켜주고... 이건 아니지 않나요?)

하여간 그런저런 서운함이나 분함을 이기고. 그럭저럭 살고있는데요.

제일 잘못한 인간은 남편이고. 그것은 불변의 사실이지만,

시댁식구들에 대한 서운함은 정말 어찌해야 할까요?

좋은게 좋은거라. 같이 살기로 했으면 좋게좋게 지내자고 결심하고. 시부모님께도 생활비도 대고 있고. 또 전화통화도 자주 합니다. 제가 하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하시기도 하고.

명절이나 생신같은 행사는 그 전주에 미리가거나, 안되면 돈이라도 부쳐드리고(남편 자체가 자기 부모외의 가족은 만나길 꺼려합니다. 저도 물론 불편해서 싫고. 친인척들한테 다 알려졌거든요. 남편이 시댁집에 들어와 살았고. 그 외국녀가 왔다갔기 때문에)

지난주도 시부생일이었는데. 저희는 당연히 참석안했고 나머지 가족들이 생일이라고 다같이 모였나봅니다. 물론 저희한테도 오라고 했는데. 안갔구요.

이번주에 따로 갈 생각인데.. 참 그래요.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스스럼없이 같이 어울리기도 싫고.

그렇다고 소닭보듯 이렇게 사는것도 잘하는건 아닌 것 같구.

5살이후에 자기네 사촌을 본적이 없는 울 아들녀석은.. 사촌이 없는줄 알아요.
큰아빠나 고모가 없는줄 압니다.

그런거 보면 마음이 안좋긴 한데. 그렇다고 울 모자 눈물 흘리면서 둘이 이사나올때.
아이는 잘크냐고 문자한통없었던 큰아빠나 고모.. 없는거나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저 개인적인 부분만 생각하면. 시부모님이야 살아야 얼마나 살겠나 싶어서. 최소 도리는 하고 살고 싶지만,
나머지 사람들과는 정말로 남처럼 사는게 좋은데.

아이를 생각하면. 그게 잘하는짓인가,, 아무리 그래도 사촌인데. 싶기도 하고.
참 마음이 그럽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건지..
IP : 203.142.xxx.241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5 10:55 AM (211.59.xxx.69)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그게 순리입니다.

  • 2. ...
    '09.2.25 10:59 AM (125.130.xxx.149)

    님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왜 재결합?후 이렇게 쩔쩔매셔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기운내시구요.
    이런 상황에 님이 모든 주도권을 잡고 쥐흔드셔도 모자른판에 정말 너무들 당당하네요.
    섭섭한건 섭섭하다고 대차게 치고 나가시면 속이라도 풀리실텐데
    글을 읽으니 님도 그럴만한 성격을 가진분은 아닌것 같구요....

  • 3.
    '09.2.25 11:01 AM (121.151.xxx.149)

    아이에게 사촌 필요없구요 고모 큰아버지 다 필요없습니다
    아이에게는 엄마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니 억지로 아이땜에 그들과 어울릴필요없습니다
    님마음내키는대로하세요

    저는 바람때문은 아니고 다른이유땜에 시댁하고 멀리하고 삽니다
    명절때나 남편이 시댁에 가야할때 아이들도 델고 가라고합니다
    나에게는 안좋은 시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할머니할아버지이니까요

    그러니 님도 아이아빠편에 보내세요
    그게 제일 좋을듯합니다

    제가 원글님이라고해도 평생 안볼것같네요
    이혼하지도않았는데
    다른여자 인사받는 시부모
    같이 여기저기 놀려다닌 시누이 평생 저는 안볼것같아요
    님이 잘못하는것이 절때 아니니까
    좋은 며느리병에서 벗어나는것이 좋을것같네요

  • 4. ..
    '09.2.25 11:01 AM (222.109.xxx.108)

    너무 잘할 필요 없어요...

  • 5. ....
    '09.2.25 11:05 AM (58.122.xxx.229)

    남편이 남이면 다 남이지만 남편이면 그게 안되지요 .
    찧고 까브르고 싸우는 자식이나 형제부부둔 사람도 편치만은 않답니다
    지네들 좋을땐 관심도 없다가 힘들어지거나 회복되면 그땐 뭐가 어땟네 어땟네 물고늘어지는데 ,말한마디 보태지도 떼지도 않는성격이건만 가만앉아있다가 당해본 시누이입니다

  • 6. ..
    '09.2.25 11:08 AM (121.135.xxx.176)

    저도 마음 가는대로 하시라고 하고 싶지만 그 전에 일단, 남편에게 원글님의 답답한 심정을 알리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같이 사시기로 결정했으면 시댁보다도 원글님과 남편 관계가 제일 중요하고 그건 의사소통을 통해서 돈독해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결국 시댁이란건 남편에게 딸려오는 존재거든요. 뭐, 아이들만 보내셔도 되구요.

    원글님,, 살섞고 살았던 남편에 대한 감정도 추스리기 힘이 드는데 그런 자잘한 의무며 (의무는 사실 피하기 힘들지요)
    시댁식구들과의 일상관계 생일 등 사교적 행위(?)까지 다 해내려고 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원글님 고갈되실 겁니다.
    사람이 그토록 하기싫은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영혼을 갉아먹는 행동인데요.

    남편에게 잘 얘기하세요. 이성적인 편이면, 가고 싶지않다고 얘기 하셔도 좋구요, 날잡고 술한잔 한 후 눈물 흘리셔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남편에게 얘기할 때, 우는게 먹힐 때도 있지만
    의외로 '난 ****를 하고 싶지 않다' 한마디에 남편이 '어 그럼 오케이. 하지마.' 로 나올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 상황에 따라서.. 하지만 남편에게 충분히 얘기는 하셔서 이해나 지지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눈치를 보거나 허락을 받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하기 싫다는 심정을 먼저 전달하세요.

  • 7. 시댁
    '09.2.25 11:08 AM (210.221.xxx.85)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죠.. 가재는 게 편...
    아무리 윤리적으로 틀려먹은 인간이라도.. 자기들은 가족이라고 감쌉니다...형님도 물론 그러실거구요.
    섭섭해하지 마시고 인연 끊고 지내세요..
    계속 연락하고 지내다가 나중에 결혼식 할때.. 양가부모님 두쌍이 되는 것도 참 문제더이다..

  • 8. 인간적으로다가..
    '09.2.25 11:10 AM (218.238.xxx.26)

    한번 상처받으면..일단 만정이 떨어지죠...
    그러니 마음이 가겠어요?

  • 9. 원글
    '09.2.25 11:10 AM (203.142.xxx.230)

    위로감사드려요. 제가 끌려다니는건 아니예요. 소리소리 치르고 화풀이를 하는건 아니지만, 할 얘기는 다 하고 있답니다.
    마냥 제가 그냥 끌려다니는 성격이었다면. 진즉에 이혼당했을껍니다.

    아. 그리고 남편도 제게 시댁과의 관계개선을 원하진않아요. 지도 낯짝이 있는데. 그러진 않아요. 다만 부모니까, 부모한테는 조금 신경을 쓰길 원하는듯한데. 직접적으로 제게 원하진않습니다.

  • 10. 제경험
    '09.2.25 11:10 AM (218.39.xxx.42)

    저랑 반대경우네요.남편이 바람나서 이혼하기로했을때 시부모님 딴때보다 더 챙기고 미안해하시고 애들, 집은 다 제몫으로 떼주시고 양육비도 최대한 받을수 있게힘써주셨어요..절대 새여자는 자기 며느리가 될수 없다 하시고..많이 우셨죠..근데 반대로 의외로 시동생이 당사자들간의 문제라고 난몰라 한것..그건 지워지지가 않아요..그래도 형이라고 정신차리게 옆에서 말이라도 할줄 알았더니 물론 큰 힘이 되지 않았더라도 옆에서 무심하게 있던 친했던 시동생을 대할때 좀 껄끄러워요,,동서와 부모님에게 많이 고맙구요..지금은 재결합 했구요

  • 11. 인간적으로다가..
    '09.2.25 11:11 AM (218.238.xxx.26)

    한번 상처받으면..일단 만정이 떨어지죠...
    그러니 마음이 가겠어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겠지만...걍 마음가는대로 충실하셔요...

  • 12. ....
    '09.2.25 11:11 AM (122.32.xxx.89)

    사람들이 그러데요..
    손자나 손녀도..한다리 건넜다고...
    그러니 손자 손녀 내 자식..이렇게 저울질 했을때..
    손자 손녀는 그래도 한다리 건넜기에...
    자식편을 들게 된다구요..
    시누나 시숙도 똑같을꺼구요..
    그냥 저도 맘가는대로 하는것이 순리고 잘못은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한거예요...
    어찌...
    별거 중에 상간녀를 집에 들이고 여행 시키고...
    그냥 잘할 생각도 하지 마시고 다 기본만 하세요..
    남편도 알잖아요..
    지 얼굴에 덩칠한짓이라는거...
    그래서 가족들 얼굴도 지금 떳떳하게 못본다는거요...
    남편 스스로도 지 얼굴에 덩칠해서 편하지 않은 마당에.원글님이 왜 십자가 아닌 십자가를 쥐고 계세요...
    그냥 지금처럼 하세요...
    물론 사촌 동생 있는 아이도 중요하고 고모며 숙모도 중요하지만..
    딱 거기 까지 아닐까요..
    저도 친정에 형제 많고 시댁에 형제들 많습니다.
    근데 사촌동생이며 고모며 숙모며..딱 거기 까지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물론 있으면 좋겠죠..
    근데 지금 상황에서는 없어도 문제 없는 고모 아닐까요..
    저라면 남편의 한번 외도..
    큰 칼자루라 생각 하것 같은데요..

  • 13. 원글
    '09.2.25 11:14 AM (203.142.xxx.230)

    그런데. 그냥 이런 상황이 싫어서요.. 참 죽일놈의 남편이지만, 일단은 같이 살고있고. 아이아빠니..

    만정 떨어진 시댁식구들이지만, 지금처럼 모른체 사는게 나은건가. 아니면 제 가슴에 맺혔던거. 한번 물어나 보고 속을 풀어야 되나,,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속을 풀어봤자, 어차피 남이라고 생각하면 될것을.. 무슨 의미가 있나 싶구요.
    왜냐하면 이미 그 사람들은 남이니까. 저한테는..

    나중에 아이가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하나 싶구요. 왜 고모나 큰아빠가 있는데 안보고 사냐고 물으면..

    참 인생이 허무한듯합니다.. 저는 제가 바람이 나면 났지. 남편이 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는데..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그 고비 잘 견뎌낸 제가 안쓰러워요..감성적이 되기는 싫은데.

  • 14. 에고
    '09.2.25 11:20 AM (121.151.xxx.149)

    원글님
    모든사람들에게 다 좋은 사람으로 보일수는없어요
    아닌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매몰차게 굴면서 살필요도 있다는것이지요
    그사람들에게 님마음을 내준다고해도 그사람들이 알것같나요
    아니라는것이지요

    아이가 물어보면 어른들끼리의 문제일뿐이라고 말하시면되구요
    가서 안좋은 모습보이는것보다는 아에 안보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제일 중요하지
    그어떤것도 님보다 중요한것이 없답니다

  • 15. 이건 아니다.
    '09.2.25 11:25 AM (123.99.xxx.154)

    외국 여자를..한국 구경 시켜주고..이건 정말 아니라고 보는데요...

  • 16. 휴...
    '09.2.25 11:25 AM (121.138.xxx.162)

    남편이란 작자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상간외국녀를 어떻게 집에까지 들여서 놀러다니고 세상에.

    물론 여자혼자 아이 키우기 힘들지만 경제력도 있으신 분이 재결합을 하셨네요.
    원글님 맘에 얼마나 상처가 크실까 생각하니 정말 짠 합니다.

    아이에게 아빠와 할아버지의 존재만 생각하시고 그외 시댁식구들은 잊어버리세요.
    그래도 이혼보다는 낫지않습니까.
    서먹하고 어려운 관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질듯 합니다.

  • 17. 궁금해요
    '09.2.25 11:26 AM (59.10.xxx.235)

    별거시 집을 팔았다고 했는데, 남편과 합의 후에 팔았는지 원글님 마음대로 팔았는지 궁금합니다. 시댁 식구들이 상간녀에게 친절했다는 것을 보면 님이 마음대로 처분하신 것은 아닌지...
    그래서 시댁 식구들이 등을 돌린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남편과 진정한 회복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신뢰감 상실이라서...
    남편과 진정한 관계 회복을 원하면 시댁 식구들과 화해해야 합니다. 남편이 외로워지면 다시 돌아설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친척과 소원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성이 좋지 않습니다. 교우관계 이성관계가 원만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화풀이성 댓글이 많은데 아이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 18. ...
    '09.2.25 11:28 AM (221.140.xxx.171)

    무슨일이 있어도 시댁 식구들이 님 편이 되긴 어렵답니다.
    저도 비슷한 일 겪으며 알았구요. 그냥 속을 풀어내면 나만 바보되요.
    입장 바꿔 반대로 생각해보셔요. 님 친정에서도 님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면 그러라하지 죽어라 반대하고 남편 옆에 묶어 놓을 이유는 없잖아요. 또 남편이 친정에서 그런 속풀이를 한들 달라질게 뭐가 있겠어요?
    일단 그런 일이 있었으니 완전히 식구로 생각하기보다는 나중에 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사람 쯤으로 보일겁니다. 삐걱거리는 배로 보는거죠. 언젠가 또 좌초될 수 있는...
    그러니 속풀이 할 필요 없구요. 집안일에 필요하면 부를거고 님 마음이 동해서 도와줄 일 있으면 먼저 돕는다하시고 그래도 거기서 됐다하면 그러마하면 되는거고...
    다시 예전 같은 식구로 받아들이는게 시간이 한참 지나야 정리될거에요...
    주변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남편분하고의 관계에요..
    남편분하고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만큼 남편분하고 행복을 찾아나가세요.
    또.. 적당히 님의 행복을 위한 준비도 소홀히하지 마시고요....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 19. 제 경우
    '09.2.25 11:28 AM (58.226.xxx.32)

    남이란 말 그때 절감!
    제 앞에서와
    뒤에서 하는 짓이 너무 달랐어요
    그 일뒤 시댁엔 완전 무관심합니다.
    최소한 명절때만 만나고
    생신때만 내려가고.
    그 외엔 전화한통 안합니다
    3년가량.
    가끔 장터에 과일이나 한박스 보내드려요
    친정 보낼적에.

    암튼.
    며칠전 친척모임이 있었는데
    시모쪽 인간들(시이모,시외삼촌..)
    절 버러지 보듯 하더군요
    그러든지 말든지~~~
    저한테 한걸 생각하면
    뜯어먹어도 시원찮아요
    갈아 먹어도 시원찮구요.
    잘 지낼 필요 없어요
    원글님 맘 가시는대로 하세요
    저도 가끔 맘이 편치는 않지만
    그 인간들하고 섞여서
    괴로운건만 하겠냐..하고 살아요
    가끔 친한척 앵겨 붙을라 하는
    시모 보면
    흥~~!!

  • 20. 아이가 물어본다면
    '09.2.25 11:38 AM (116.32.xxx.171)

    담담하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겠습니다.
    디테일한 상황설명은 힘들겠지만.. 힘든일이 있을때 마음을 너무 다쳐서 다시 만날때 그 상처가 아플것같아 볼 수가 없다고.. 엄마도 사람이라고...

    제 큰아이가 일곱살입니다.
    예전 명절에 남편도 없는 시집에서 아버님의 억지소리에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남편과 통화하면서 다시 눈물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걸 또 보았구요..
    물어봅니다. 엄마 왜 그래..?? 할아버지가 엄마 속상하게 했어?? (지도 본게 있는지라)
    그래서 응..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래.. 놀라게 해서 미안해.. 했습니다.
    아빠랑 통화중에 할아버지가 엄마 울렸어.. 아빠 할아버지 혼내주세요.. 하더라구요.

    결코 아이한테 좋은 모습 보인건 아니겠지만
    어영부영 넘기면서 불안감을 심어준것보다는 낫지 않았나 스스로 위로해보기도 합니다.
    (전 그 상황을 아이가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에 솔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아이들도 엄마의 상처, 아픔.. 다 느낍니다.

  • 21. 제 경우님
    '09.2.25 11:43 AM (211.48.xxx.136)

    저도...흥~~!!입니다용~~~ㅋㅋㅋㅋㅋㅋㅋㅋ

  • 22. 토닥토닥
    '09.2.25 11:43 AM (220.117.xxx.2)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친인척간에 사이좋게 어울리고 왕래하고 그런모습 보여주고 싶으시고
    또 아이도 그런 화목함속에서 자라길 바라시는 원글님의 마음 잘 느껴집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려서는 어쩌다 한번이라도 그런 일이 생기는데요
    조금 더 커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가고하면
    그럴 기회도 잘 없거니와
    아이가 자기의 세계로 바빠져서 그럴 일도 그럴 필요성도 못느끼더라구요
    그냥 봐도 대면대면하더라구요
    그냥 집안어른들이신가보다 하는거지요
    사촌끼리도 자라는 과정이 다르다보니 생각보다 친밀도도 없구요
    부모의 사랑이 최고에요
    아이가 잘 자라주어 또 하나의 일가를 이루고 오손도손하니 잘 살면
    되지요..
    지금의 인연들에 너무 연연해하지않으셔도 될거같아요
    힘들게 쥐고 계시는 가시투성이의 끈은 놓으셔도 되지싶어요

  • 23. 친척
    '09.2.25 12:06 PM (220.90.xxx.223)

    친척하고 애들 사회성하고는 큰 상관 없어요.
    옛날이야 모여서 살다보니 친족개념이 중요했지만,
    요즘 세상에 친척하고 잘 지내봤자 일년에 몇 번을 봅니까?
    그 몇 번 보면서 사회성이 좋아져봤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요.
    오히려 친척 때문에 애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친척 혐오증만 늘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격적으로 배울만한 친척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애들한테 악영향이에요.
    제가 가는 커뮤니티에 이십대 연령층이 글 올릴 때 보면, 어릴 때부터 명절날이나 평소 그리 배울 것도 없는 친척과 교류가 빈번한 경우, 뻔뻔한 친척들 때문에 인간 혐오증 걸린 애들도 꽤 되더군요.
    친척이란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대질 않나. 엄마가 친가에서 형편없는 대접 받는 모습이나 갈등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속에 분노를 안고 있는 애들도 많습니다.
    차라리 인연 끊었음 하는데 부모가 그걸 중간에서 어중간하게 하다보니 부모 원망까지 이어지기도 하고요. 반대로 알거 다 아는데 엄마가 무조건 죄지은 것마냥 시댁에 굽신거리고 지고 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난 절대 저렇게 안 살거란 억울함도 느낀다더군요.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양보만 가지고 겉으로야 평화로워보여봤자 오래 못 갑니다.
    애들도 다 알아요. 그럴 때는 차라리 마음 가는대로 거리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희 큰 사촌애들 엄마인 큰 숙모가 저희 할머니와 갈등때문에 25년간 인연을 끊고 살았습니다. 아예 상종도 안 해요. 삼촌만 어쩌다 자기 혼자 내려오는 정도고요.
    사촌애들 입장에선 아예 친가가 존재 안 하는 거지요. 그렇다고 외가가 가까운 것도아니고 워낙 떨어져 살아서 친척들 자주 볼 일도 거의 없죠.
    그래도 그애들 남부럽지 않게 잘 지냅니다. 어쩌다 가서 보면사회성 끝내줘요. 싹싹하고요.
    방학 때 아르바이트라도 할라치면 끝날 때쯤 되면 업체 사장이 나중에 졸업하고 자기 회사에 한번 지원해보란 말까지 곧잘 듣습니다.
    자기 엄마가 겪은 일을 오히려 옆에서 직접 보고 분노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할머니에 대한 분노도 없습니다. 그냥 엄마가 할머니 보길 힘들어하니까 그것 자체로 인정을 하고 지켜봐 주는 거지요.
    사람하고 무조건 많이 어울려야 사회성 좋아지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많이 어울려야 신뢰도 생기고 좋은 쪽의 사회성이 발달되는 겁니다. 뻔뻔하고 인격적으로 떨어지는 사람들과 어울려봤자 인간불신만 들 뿐이죠.
    저런 기준에서 봤을 때 글쓴분 시댁은 인격적으로 웃긴 집구석 맞습니다.
    아무리 시댁이 며느리편은 아니라지만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최소한 겉으로 대놓고 아들 내연녀 관광 시켜주는 짓은 안 하죠. 진짜 애들이 보고 배울까 무섭네요.

  • 24. 원글
    '09.2.25 12:20 PM (203.142.xxx.230)

    집 판것 물어보시는분이 있네요.. 당연히 합의하에 팔았답니다.

    둘이 같이 벌어서 산거였는데. 명의가 남편명의로 되어있었기때문에 내 맘대로팔수도 없는거였어요.
    남편명의로 한 이유는.. 남편이 공동명의로 하자고 했는데. 제가 계약하는날 동사무소 가서 서류떼는게 귀찮고... 그리고 솔직히 저는 제남편을 절대적으로 믿었어요.

    다른 모든 남자가 바람펴도. 제 남편은 그러지 않을꺼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만큼 저를 사랑해줬던 사람입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면 쑥맥이었는데..

    그러던 사람도. 바람이 나자,, 180도 바뀌더군요. 별거는 제가 먼저 하자고 했지만, 남편또한 동의한부분이구요.. 서로 한집에서 그림자처럼 사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남편은 별거 6개월동안 아이때문에 툭하면 울면서 제게 전화했어요.. 아이가 보고 싶다구..

    하여간 위로들 감사드려요.. 이렇게 위로받으니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 25. 이혼 준비하세요.
    '09.2.25 12:37 PM (218.156.xxx.229)

    부부가 반평생을 살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믿음" 입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지만 사랑보다 깊고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지요.
    그 믿음이 깨지면 예전과 달라진 것이 단 하나도 없이 제 상태로 돌아왔다고 해도 예전의 예전은 아닌거예요. 그런거예요.
    아마..이 글을 시댁 식구들이 본다면 아마 그 분들은 그 분들대로 억울해 하실거예요.
    우린 하느라고 했다라고 말이죠.

    글을 보니 님은 공무원이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신 것 같은데..아이는 하나구요.
    차분히, 냉정하게..그리고 천천히 이혼준비를 하시는게 옳다고 봅니다.

    소위 어른들, 옛날 분들은 애들 떄문에...혹은 인간이 불쌍해서..라는 미명아래
    평생을 지지고 볶고 사셨지만..물론 그분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정의 울타리는 높이 평가합니다만...그러기에 그 지켜진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가정의 일원 모두가 아프고 생체기가 난 상태로 살아야 했답니다.

    세상. 많이 바뀌었습니다.
    절대로 안될것 같은...어떤 상황이나 일도..닥쳐보면 별거 아니랍니다.

    차분하고 이기적으로 이혼을 준비하세요.
    버림받지 마시고...버리고 오세요. 그러면 상처가 싸악 사라집니다.

  • 26. 원글님
    '09.2.25 1:00 PM (59.10.xxx.235)

    집 판 것을 물어본 이유는 제 주변에서 남편 외도 문제가 생겼을 때 여자쪽에서 상의없이 재산정리를 한 경우 나중에 재결합했어도 헤어진 경우를 여러번 보아서입니다.
    여자쪽이 재산형성 기여도가 높아 맘대로 처분했지만 이 문제 때문에 남편과 시댁과 화해가 안되더라고요. 가끔 아이들을 시댁에 보내고 시부모님 용돈 드리는 것도 시댁 식구들은 시부모 재산 때문이라고 오해를 하더라고요.
    대부분 남편이 다시 배신하고 진짜 맘에 드는 여자 만나니까 뒤도 안 돌아 보더라고요. 다들 아내가 맘대로 재산 처분한 것을 죽어도 용서할 수가 없었다고 해서 물어본 겁니다.

  • 27. 재결합은
    '09.2.25 2:15 PM (61.253.xxx.172)

    왜 하셨는지...
    님이 미련을 못버린건지
    아님 아이 때문인지...

    상처가 너무 커서
    재결합이 쉽지는 않으셨을텐데요.
    같이 살아도 미움이 남아있고
    평화롭지 못하다면
    재결합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 28. .
    '09.2.25 2:43 PM (125.186.xxx.144)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가 아닐까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시간이 좀 흐르면 상처도 아물지 않을까... 이혼이 만능은 아닐듯 싶고요.

  • 29. ,,,
    '09.2.25 2:47 PM (211.189.xxx.161)

    그저..원글님 마음이 너무 약하셔서, 혼자서 속끓이시는 것 같아요.
    겉으로는 앞가림도 잘하시고 시댁에 마음부터 당당하시지만
    속으로 뭔가 모를 죄책감? 답답함..그런것때문에 괴로워하시는건가요?

    저도 같은 일은 아니지만 겪어본 입장으로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시누이,시부모한테 서운했던거 꼭 말로 대놓고 하세요.
    지난번에 이러저러해서 나 서운했다.
    (사실 별거하시는 동안 안부전화가 없었던건 좋게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을것같아요..부부의 문제니까요)
    하지만 그 상간녀 인사를 받고, 같이 관광을 다니고 한건
    이혼한 상태도 아닌데 니들이 경솔한거다. 실수한거다.
    막말로 그쪽이랑 잘될까 해서 그쪽에 붙었다가 안될것같으니까 다시 나한테 붙은거 아니냐.
    그렇게밖에 해석이 안된다.
    그래서 나 서운하다. 아마 평생 안없어질거다. 이건 100% 니들 잘못이다.
    그러니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라. 난 나 하고싶은만큼 할거다..이렇게요.
    너무 시간이 지나면 말빨이 떨어질것같네요..

    내가 뭐가 화가 났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고
    사과를 받던 말던 상대방도 그걸 알아야 맘속에 응어리가 없어지더라구요..

  • 30. 이렇게
    '09.2.25 5:25 PM (121.169.xxx.180)

    깊이 속이 상하시고 이젠 다른 사람 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 하시기 보다 본인 병이 안나시도록 신경쓰셔야 합니다. 저 아는 분 천사처럼 착한 여자분, 43세에 암으로 돌아 가셨어요. 글쓰신 분과 꼭같은 경우 당하고요. 속으로 삭이고 삭이다 진단받고 몇 달 만에 돌아 가셨답니다. 그런데
    그 남편되는 작자, 뼈뿌린 다음날 사망보험금 받으러 왔더랍니다. 2개월 뒤 재혼하고요...

  • 31. 의미?
    '09.2.25 6:17 PM (116.37.xxx.71)

    저는... 그 형님이 하신 말씀의 의미가 궁금하네요.
    '전처럼 시댁일에 제가 동참해주길 바라진않는다구요' 바로 이 부분...
    그냥 마음 불편한데 집안일에 부담갖지 말라는 뜻만일까요?
    뭔가 묘해요.... 잘잘못을 떠나서 상당히 불편해하는....

  • 32. ,,
    '09.2.25 6:55 PM (125.53.xxx.194)

    원글님,,,하나만 물어볼께요,,,
    남편 사랑하시나요?
    사실,,,님 남편 인간말종이네요,,

    저런 일을 겪고도 재결합을 하실정도면 많이 사랑하시는 듯 보입니다.
    아이 핑계는 하지 마시고 원글님의 인생만을 생각하세요.
    재결합해서 모든걸 다 잊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다면
    재결합 후 다신 남편분의 과오를 얘기 하지 않으실 수 있는지,,,,

    저같으면 시댁 행사엔 앞으로 얼씬도 하기 싫을거 같네요.
    시엄마도 밉고,,,힘내세요,,,

  • 33. 너무 애쓰지 마시길
    '09.2.25 7:38 PM (59.9.xxx.85)

    함께 산다면 사람답게 사랑 나누며 살고싶은 마음,
    아이에게 가족, 친척들과 화목한 환경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안되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늙으신 부모님께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실 생각이신 게 신통하시네요.
    부모 외면하기가 정히 불편하시면 그렇게 하세요.
    그러나 그 외 사람들, 싫습니다.
    만나서 소 닭보듯 하며 내 맘에 계속 생채기내느니 그냥 잊은 듯 저만치 밀어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이 걱정하시는 맘 압니다만,
    친척간에 화목하게 오가는 거 어려서나 가능할 거예요.
    저희는 별 치명적인 문제 없었는데도 커서 학원 다니고 입시 공부하고 대학 가 제 생활 바빠지니 그리 자주 만나던 사촌들도 뜨악해지던걸요.
    게다가 어려서는 별 생각없이 장난치고 같이 놀지만
    청소년기 이후 부터는 자기 주관과 취향이 분명해지면서 맞지않는 사촌과는 자연 멀어집니다.
    그냥 만나면 예전 기억이 있으니 그 순간만 잘 지내고 말아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하지 마시고 엄마가 편안한 쪽으로 하시길 바래요.
    엄마의 행복, 그게 아이에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34. 저도
    '09.2.25 8:04 PM (59.27.xxx.239)

    시댁과 한 4년 연락 안하네요. 시어머니가 제편이 되주지 않더군요. 아들이랑 술집여자랑 바람났다 하니 "그 여자가 상냥한가보지" 하던 사람입니다. 이혼하겠다 하니 집문제 어떡할거냐고 그 집 뺏길까 걱정하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이혼할 돈도 같이 살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이렇게 헤어지는건 억울해서 그냥 살고 있으나 아직도 전화한통 없습니다. 며느리가 안풀렸다고 생각하는지 아님 자기가 낯이 없어서 그런건지 그건 아직 모르죠.

    지금도 전화 할 일 있으면 시어머니나 아주버님이나 회사로 하던가 휴대폰으로 합니다. 한때는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는데, 지금은 잊어 주는게 복수 같아요.

    남편이 바람나면 여자는 이중삼중으로 고통 당해요. 시댁까지 아들편을 들게 되니 말이죠. 그러나 나중에 다 후회합니다. 같이 살게 되면 어차피 노인네가 약자가 되기 마련이죠. 전 죽을때까지 정을 안줄거예요. 내마음속에서 지우려구요. 그래야 그나마 위안이 되니까

  • 35. 마음이
    '09.2.25 8:50 PM (220.117.xxx.104)

    마음이 연한 분이시네요.
    저는 오히려 의아할 정도입니다.

    왜냐, 그런 일이 있고나서 시댁에서 각종 행사에 참여해라 하고 눈치주고 그래서 고민 털어놓는다면 모를까, 아니 그쪽에서도 데면데면한 거잖아요? 저 같으면 약간 감사하겠어요. 그래, 나 힘들 때 모른 척 한 인간들이지? 나도 철저히 그렇게 해주마, 하고 생각하고 말겠어요.

    시댁 특별히 안 가도 되면 안 가고, 돈으로 때울 수 있으면 돈 좀 보내고 말고, 손주 보고싶어해도 보여주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고 말겠어요.

    이제 와서 그때 니네 왜 그랬니? 하고 되짚는다는 건 소용도 없고, 앙금 없애봤자 그다지 득될 일도 없을 관계 아닙니까? 그럼 그냥 차갑게 대하세요.

    사촌이나 조부모에 대해서라면, 제 경험이 있는데요. 울 엄마가 할아버지 때문에 맘아픈 일이 있었거든요. 어릴 적 외갓집 가서 밥 먹다가 밥상머리에서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막 뭐라 해서 우리 엄마 울면서 내 손 잡고 뛰어나온 적 있어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는데 그때도 그런 외할아버지가 미워서 "왜 우리 엄마 울려?!! 할아버지 미워!!"하고 나왔어요. 나중에 그 모든 긴긴 세월 동안 쌓인 사연을 듣게 되었구요, 우리 엄마 원망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사촌이요? 없어도 살아요. 솔직히 사촌이란 존재가 친구보다 가까운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냥 냉정해지세요. 제가 보기에 원글님은 순하고 착하셔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고민하고 계십니다. 시댁과 인연 끊어도 될 만큼 많은 일을 겪으셨어요. 그 대답은 `무관심'으로 정하세요.

  • 36. 원글
    '09.2.25 9:16 PM (210.0.xxx.180)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드려요..
    다들 맞는 말씀이고. 솔직히 말하면 윗분 질문처럼 저도 이런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서 내가 남편을 정말로 사랑했었구나.. 사실은 남편이 저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자만심 가졌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받아들이고 한집안에서 같이 사는 것을 택한 저를 볼때. 저도 정말로 남편을 사랑했구나 라는걸 느끼기도 했네요.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물론 한가지 변명은... 사실 한참 예쁠 20대를 이 사람과 항상 함께했고. 저한테 참 잘했어요. 어찌보면 저를 구속하려고 한 부분도 많았는데..

    방학때마다 노가다해서 제 등록금 보태주기도 했구요(제가 친정형편이 안좋아서, 대학을 2년늦게갔습니다. 제가 벌어서 가다보니..또 4년내내 알바해서 대학나왔구요).
    제가 등록금이 부족해서 2차3차 등록기간까지 납부를 못하고 있으면, 자기는 부모님께 돈을 받아서 저랑 같이 납부하겠다고 가지고 있기도했구요.

    물론 남편이 일방적으로 한건 아니고. 저또한 남편한테 그 이상을 했다고 생각하구요.

    지금의 감정은 애증이라고 할수 밖에 없지만요.

    물론 처음에 이혼을 할려고 했구요.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했고, 변호사도 3명이나 만나서 상담도 받아봤고. 주변에 자문도 많이 구해봤고.

    이혼을 하는것보다. 하지 않는것이 그래도 나은 삶이라고 판단해서 이혼해주지 않은거구요.
    또. 언젠가 영화배우 이미연씨가 자신의 20대를 부정하고 싶지않아서 김승우에 대해서 나쁘게 얘기하고 싶지않다고 했듯이. 저또한 그렇게 쉽게 이혼해준다면, 제 20대가 너무 허무하게 무너진듯해서, 솔직히 이혼이라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않았어요.

    나중에 어떻게되든지. 적어도 그때는 이혼할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재결합문제는. 저도 물론 별거하는동안 많은 생각을 했을때. 이혼을 하지않는다는 전제하에는 별거기간이 긴것 또한 좋지않다고 생각했고. 일단 남편이 그 외국애랑 끝내고. 재결합을 먼저 원한것도 있구요.

    남편의 의지와 제 선택이 맞아떨어진 싯점에서 자연스럽게 재결합을 했고. 지금 재결합한지 2년이 됐네요. 그냥 평온하게 살고 있어요.

    최소한 서로에게 스트레스는 주지않으려고 남편도 노력하는듯하구요.
    저또한 그러고 있습니다. 시댁어른들 다시 찾아본것은 1년정도 됐구요. 그전에는 통화만 가끔 했어요.

    시부모님이 직접적으로는 사과를 하진않았지만, 어쨌건 전보다 저를 조심스럽게 대하고 계시긴 합니다. 제가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얘기하진않았지만요..

    어쨌건,, 물론 어떤 선택을 하든. 자기 처한 위치에서 다들 최선을 선택을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해도..

    저는 이걸 선택했고. 기왕 선택했으면. 스트레스받지않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기도 합니다. 가정생활도 그렇구요.

    깨진 그릇. 다시 붙여봤자 상처는 남는다는 어떤분의 말씀처럼. 상처는 남겠지만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희미해지기도 하겠지..그냥 위안해보기도 하구요.

    평소에는 신경안쓰고 있다가 문득문득. 생각이 날때가 있어요. 이러저러한 과정들과 서운한 감정들.

    바로위에 마음이..님 말씀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시부모님한테도 말투만 상냥하게 할뿐이지 제 의사 표시 확실히합니다.

    그리고 저또한 "무관심"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해서, 진짜로 남이라고 생각해서 평소에는 신경도 안쓰는데. 가끔가다가 이러저러한 서운함이... 사람이다보니 밀려오기도 합니다.

    울 아이한테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침에 신세한탄이나 하자고 해서 올렸던 글인데.. 어쨌건 위로도 고맙구요. 조언들도 고맙습니다.

    넘 고민안하고. 그냥 마음가는데로 사는게 정답인듯합니다..

  • 37. 이혼
    '09.2.25 9:41 PM (89.84.xxx.80)

    하시는 게 옳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친척왕래 문제는 전혀 걱정될것 없구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아이들이 중학교만 가면 다 안 만납니다. 그리고 커서 만나도 반갑지 않은 사이가 될수 있어요.그때부터느 오히려 경쟁관계가 되기도 하더군요,
    아이들 에겐 자기의 부모가 사리에 맞게 살았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것 .
    아이가 크면 사실은 잘 알려주시고요,
    이혼을 하시고 스스로 익숙하지 못했던 자유라는 걸 아시면 남편과의 일 아무것도 아닌게 되겠지요. 전 남편과 사이가 나쁘게 끝난것도 아니고 , 아이를 서로 보면서 잘 이어나갈 수 있는 관계고 무엇보다도 원글님 성격이 느껴지는글을 보니 이 문제는 끝장을 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그러지요. 여자는 절대 안 잊어버린다고요...
    그러니 불행하게 인생 끝내지 마십시오. 이제는 예전의 그 남편이 절대 아니지요. 이걸 참고 살았던 옛 여인들이 불쌍합니다,

  • 38. 마음이
    '09.2.25 9:45 PM (220.117.xxx.104)

    원글님 댓글 보니 현명한 분이신 것 같아서 마음 놓았습니다. 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짜예요. 가끔은 조금씩 이기적으로 사셔도 됩니다. (그런데 윗분 댓글, 여자는 절대 안 잊어버린다는 말, 저도 여자지만 무섭군요.... 남자들이 이 말을 좀 새기고 살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 39. ^^
    '09.2.25 9:56 PM (218.54.xxx.246)

    아이 생각하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세요....
    그리고....저도 절대 "흥"입니다요....
    그리 행동해도 아무도 원글님께 돌 못 던져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 40. 원글과
    '09.2.25 11:22 PM (59.186.xxx.147)

    관계없는 얘기지만 연애 잘하는사람 바람도 잘난다고 하더니만 ,,. 애들한테 이 내용을 어떻게 가르쳐야하나. ,,.. 의지박약한 나 헤갈립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실컷 누리시고 ,,,. 하고 싶은 말도 ,,. 하다보면 요령이 생길거예요. 그래도 님은 직장이 튼튼하니 부럽네요. 앞이 깜감할테 돈이 없으면 머리가 아프죠.

  • 41. 막장
    '09.2.25 11:35 PM (211.225.xxx.104)

    시댁 식구들이 완전 막장이네요
    고모,시숙도 막장이지만 시부모님도 못지않게 막장이예요
    시댁 식구들이 한 행동이 있는데도 생활비 대시는거며 전화통화도하고 서로 왕래를 하신다니 원글님이 너무 착하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라면 시부모부터 땡입니다
    아무리 장성한 자식이라지만 혼구녕이라도 내야지 그게 사돈한테 할말인지...
    그리고 어찌 이혼한 상태도 아닌 별거중에 아들과 바람난 여자를 만나며....에휴...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못되서인지는 몰라도 저라면 재결합을 하더라도 시댁일이나 시댁식구에대한(큰형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모든것에 국물도 없다!라고 했을거 같아요
    님은 너무 착하십니다
    제가 가슴이 다 아프네요 휴..(마음의 상처 잘 치유하시길....)

  • 42. 원글님
    '09.2.26 12:13 AM (218.147.xxx.85)

    자신의 행복을 충분히 지켜내실
    지혜롭고
    현명한 분 이신 듯 합니다
    주변의 이런 저런 일들을 보아온
    결혼 26년차 연배로 원글님의 글을 읽어본 느낌은
    자신의 마음을 지금처럼 다스리시면서 사시면
    웃으며 옛날 얘기하듯 하실 때가 올겁니다
    절대 용서 할 수 없을 듯한일도
    어느순간 어떤 계기로 든지
    풀어지기도 하더군요
    결국 용서는 내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길이기도하더이다
    저절로 되지는 않지요
    그렇지만 그런때가 꼭 온답니다
    감사할 일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찾는
    능력도 갖고 계시지요?

    항상 행복하세요~~

  • 43. ..
    '09.2.26 12:44 AM (218.158.xxx.158)

    한번 상처받은 마음 다시 원상복귀하려면 시간이 오래걸리겠어요.. 너무 시댁 식구들하고
    부딪히지말고 지내세요..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데 남편도 그렇고 식구들도 그렇고 꼴도 보기싫을거같아요.. 시누란 여자 정말 이해불가능이네요.. 좀 머리가 어떻게된거 아닌지..
    살면서 갚아주세요~~ 천천히..

  • 44. 저랑 비슷
    '09.2.26 1:30 AM (218.238.xxx.178)

    원글님 글을 보니 나이도 저랑 비슷, 아이도 비슷한듯하네요.
    상황은 다르지만 저도 시부모와의 갈등으로 결혼 초 6개월간 별거하고 다시 합친 케이스인데요..
    몇년 흐른후 다시 시댁과 왕래를 하게 되었지만, 그 후로 시댁식구들(형님들 아주버님들)겪다보니 어차피 다 같은 한통속이라, 시부모의 잘못은 온데간데없고 저만 시부모에게 죽을 죄를 지은 나쁜X으로 취급하더이다..
    아예 대놓고 형이란 작자가 명절날 아이들까지 있는대서 남편더러 저랑 사는 못난놈이라며 멱살잡이, 따귀까지 때리는 사단이 일어나고서 저는 아예 시댁과 인연을 끊었어요.

    원글님께서 현재 이런저런 심정들을 시댁사람들에게 한번은 풀고 싶은듯하신데요, 제가 보기에 시댁식구들이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아닐듯싶어요.
    저희 시댁이 그래요, 진심이 통하고 서로 이해하고 수긍하고 그래야 대화가 통하는데, 이건 뭐 마치 자기주장밖에 할 줄 모르는 4살짜리 애랑 얘기하는 것 밖에 안되니 전 대화를 시도하다 그냥 네네하며 끝내버렸어요, 자기들 주장 밖에 안하더라구요...

    원글님께서 이혼하실 마음도 없으시고 지금처럼 그저 무난히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시다면 그냥 모든 마음 뭍어두시는게 좋으실것같아요.
    말이 통하고 서로 도닥여줄수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아예 꺼내지 마세요.
    오히려 상처만 더 생기실것같아요.

    저도 예전엔 같은 처지인 형님들이나 기타 식구들이 절 이해해주지 못하는게 참 서운하고 눈물나고 그랬는데요, 이젠 정말 정이 떨어져서인지 그 사람들이 난 비난하든 욕하든 정말 아무렇지가 않아요..
    왜 그런거있잖아요, 내가 정말 믿고 의지하던 사람이 날 욕하고 오해하면 진짜 슬프고 해명이라고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만, 나랑 전혀 상관도 없고 나역시 기본이하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날 욕하고 오해하면 그러든지말든지 콧웃음만 나는거...
    그냥 시댁식구들의 인정따윈 필요없다 생각하세요, 대신 여기 올바른 이성을 가진 82님들이 원글님을 이해하고 지지하는걸로 위안삼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 45. 마음
    '09.2.26 4:39 AM (202.226.xxx.36)

    글을 읽으니 제 맘이 다 아프네요.
    정말 먹먹해지는것 같아요.
    원글님 위에 훌륭한 댓글들 참고하시고요.
    원글님 처럼 좋으신 분이 당당하게 마음 가는대로 살아가시면 좋겠네요.힘내세요

  • 46. 지금도
    '09.2.26 7:38 AM (119.194.xxx.14)

    과거가 생각나 억울하다면 이혼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차라리 담담해진 지금도 두고두고 생각하고 곱씹고 과거속에 갇혀산다면....

  • 47. 아이쿠..
    '09.2.26 9:49 AM (218.238.xxx.26)

    원글님은 걍 답답해서 물어보신거일텐데...너무 극단적인 말을하네요..지금도님..
    어렵게 결정해서 다시합한것일텐데요..
    어쨋든지간에,시댁에 너무 비중두지마셔요...죽을때까지 같이 사시는분들 아닙니다..
    걍 현명하게...안좋은것은 적당히 무시하고..기본할도리하고...그러다가 정들면..
    또 좀 잘하고...맘가는데로 하셔요...그걸로인해 상처는 노...하시고...

  • 48. ...
    '09.2.26 9:58 AM (58.102.xxx.103)

    맞아요..형님은 그집안 사람이 아니면서도 시댁식구니까
    형님이 이해하신다면 좀 더 있어도 될거 같아요.

    이런 고민...그사람들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대로 사는게 아니라면 아이디어를 내야겠지요.
    뭐 아랫사람이 숙이고 들어올거라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게 보통 상처인가요..원글님이 잘못하신것도 아니구.

    한 십년쯤 있다가 만나도...가족은 가족이니까요..
    또.. 부모자식도 이혼하면 못만나고 살기도 하는데
    사촌끼리 친하면 좋겠지만...
    없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니
    아이한테는 죄책감 느끼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근데 글에서 왠지 남편과의 관계가 해소가 안된듯한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제 느낌이 잘못된거면 좋겠네요...

  • 49. 동감
    '09.2.26 10:06 AM (118.37.xxx.24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처진데요... 시어머님이 '종교인'입니다.
    당신께서는 '종교인'이라서 제 친정부모님께 고개를 숙일 수가 없다네요...
    물론 그 이외의 식구, 시동생이며 동서들, 누구 하나 전화해서 안부 물어보는 이 없지요.
    아비도 전활 안 하는데 누가 하겠습니까.
    그 '종교인'인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은 '이 상황을 만든 너도 잘한 거 없다' 라던데요 뭐.
    그 종교단체에서는 큰며느리인 저를 씹는다는... 안그렇겠습니까.. 큰 어른께서 제 얘기가 나올때마다 '내가 잘못이지'라는 얼굴을 하면-아 끔찍하네요, 그 분위기가 어떤 건지 알기에) 다 제 잘못으로 덤터기를 쓰게 되겠지요-.-
    저는 아이 생각해서 서류정리만 안한 상태인데.. 정말 서류 정리하고 새 삶을 찾는 게 정답일까 싶습니다. 친정부모님 뵐때마다 죄스러워서...
    나중에 아이가 커서 찾아와 '네가 니 애비다'라고 할까봐(자기가 무슨 다스베이더라도 된 양) 그게 걱정이지요.
    원글님, 그냥 시댁이랑 연끊었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그들은 '남'이더군요. 지금처럼 하셔도 차고도 넘칩니다.

  • 50. 시월드
    '09.2.26 10:21 AM (125.188.xxx.27)

    정말..정말...이야..
    참나...
    이 TV드라마가..괜히 나오는게 아니군요..
    정말..
    님 맘가는대로 하세요..

  • 51. mimi
    '09.2.26 10:42 AM (211.179.xxx.199)

    쉽게하는말처럼 들리겠지만...양육비 무조건 다달이 받으시고 그냥 떨어져사세요...님이 말했듯이 그 시댁 줄줄이 식구들하고 다시 엮이고 서운하고 그런감정들 다시 또 시작할 자신있으세요? 전 정말 양육비만 받고 애만 키우고 혼자살고싶은생각이 많이 들기도해요...나쁜며느리 나쁜아내같은 생각이지만...아이아빠가 엄마가 죽고 없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정도만 애랑 만나게하고 그냥 편하게 애랑만 사세요~
    애생각하면 부모한쪽없이 생활하고 자라고하는게 너무 불쌍하고 안되보이고도 하겠지만...다시 또 시댁줄줄이 식구들과 부딪히고 갈등해야하고 그거 생각하면 그것도 쉬워보이지않을꺼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943 이런분 계시나여? 3 공주엄마 2004/05/11 995
282942 플로리스트에 대해 궁금해요 4 자유부인 2004/05/11 960
282941 여기다 이렇게 올려 죄송해요 (질문코너가 어디가 될지 몰라서..) 2 이젠행복 2004/05/11 876
282940 한국을 떠얄 것 같습니다.... 20 코코샤넬 2004/05/11 1,881
282939 아동학대예방 서명 관심있으신 분들만요 7 블루스타 2004/05/11 774
282938 아가의 본능 5 몬나니 2004/05/11 892
282937 주위에 "건선" 치료하신분 없나요? 8 도와주세여... 2004/05/11 1,166
282936 (펌) 입대 전 고민상담 ㅋㅋ 4 키세스 2004/05/11 999
282935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아시는 분 계신가요??? 5 빽곰사랑 2004/05/11 917
282934 "수족구" 빨리 완쾌 할려면요..질문 입니다. 3 수지에서.... 2004/05/11 973
282933 결혼할때 아이는? 4 별빛한아름 2004/05/11 1,109
282932 저 한국 왔어요...ㅠ.ㅠ 11 Ellie 2004/05/11 1,246
282931 녹용과 궁합이 맞는 한약재 2 나영맘 2004/05/11 1,237
282930 여러분들 어떤 스타일의 앞차마를 선호하시나요 7 에이프런 2004/05/11 930
282929 이렇게만 하면 모두다 당신의 노예~~~(펌) 5 아라레 2004/05/11 1,032
282928 강아쥐 수술 해야 할까요? 7 기린..^^.. 2004/05/11 889
282927 어젯밤 꿈에... 선생님이 출연하시다... 9 소금별 2004/05/11 893
282926 '와인강좌' 시작하려고 합니다. 11 김새봄 2004/05/11 885
282925 snoozer님 보세요~^^ 2 성현맘 2004/05/11 887
282924 이일을 어째.... 10 오늘은 익명.. 2004/05/11 1,306
282923 시어머니...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12 ..... 2004/05/11 1,610
282922 5월 13일 요리 강좌 안내입니다. <크림스파게티, 라비올리> 이희숙 2004/05/11 878
282921 걱정해 주신 덕에. 7 일복 많은 .. 2004/05/11 960
282920 병원추천해주세요 7 폐가 안좋은.. 2004/05/11 889
282919 식기세척기로 인해 찾아온 행복 9 일타 2004/05/11 1,121
282918 시아버지 12 수심 2004/05/10 1,453
282917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2 오늘만 익명.. 2004/05/10 1,185
282916 왜 ? 자꾸 눈물이 날까요? 2 그냥... 2004/05/10 1,079
282915 병원가는 재미 22 꾸득꾸득 2004/05/10 1,214
282914 답답하신분 탄탄대로입니다 12 어부현종 2004/05/10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