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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살아야겠죠?
브레이크 밟을 때 소리가 나길래 아들 아이에게
동네 카센터에 갔다 오라고 했지요
다른 때는 제가 갔는데 아침부터 머리가 너무나도 아파서
아들을 시킨 것이었어요.
약을 먹고 한 잠 자려고 누웠는데
한 30분 쯤 지나서 "때르릉~~~~~~"
"엄마, 사고 났어."
"???????"
"어떤 아저씨 차랑 부딪혔어. 내가 잘 못보구......."
내 차 고치느라고 돈 나가고
피해 본 차 수리비 내주느라고 돈 나가고
저는 온 몸이 매맞은 것처럼 아파서 꼼짝 못하구 있다가
정신 차려야겠다 생각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82에 들어 왔어요.
아들 아이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엄마, 나 8만원 있는데 그거 낼게."
(용돈 남은 건데 그거 주겠다는 거예요. ㅜㅜ)
"에고, 말이라도 고맙다.
사람 안다친게 다행이다."
쿨한 척 대답했지만 속마음은 부글부글거립니다.
매번 꼬이는 인생살이에 대해서요.
펀드는 다 날라가서 단 돈 만원 남고,
돈 빌려 간 사람들은 한 푼도 안주고오...엉엉
펀드고 뭐고 차나 바꿀걸.
아, 아프지나 않게 해달라고 빌어야 겠어요.
1. ..
'09.2.17 2:56 PM (59.22.xxx.236)힘내세요 그래도 안 다친게 어디예요..
2. masca
'09.2.17 2:58 PM (211.229.xxx.136)다행이네요, 그와중에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시니,,
살다보면, 그런거 같아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설상가상으로 안좋은 일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좌절하고 주저앉으면 마음도 다치고 건강도 망가지니
님처럼 지혜를 발휘해서 더 나쁜일에 비하며 안도하고
정신 가다듬으려 노력하는게,, 정말 중요하지 싶어요^^
기운내세요, 오늘처럼 안좋은 일만 있겠어요?3. ㅎㅎ
'09.2.17 3:08 PM (222.104.xxx.174)사람산다는게 거의 비슷비슷 한가봐요~
그래도 사람안다친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저도 오래된차를 가지고 다니며 두번견인하고 수리하다보니 수리비50만원..
그래도 자꾸 고장이나서..
큰맘먹고 요번에 새로 경차로 바궜어요~
십년먹은체증이 싹 내려갑니다
하지만 도 10 여년전에 빌려준돈 포기하고 요즘 너무어려워서 다시 단돈 몇만원식이라도 해달라고 사정하고 문자넣고 전화해도 아예 전화도 안받네요
자식등록금없다고해서 빌려준건데..
그자식 지금은 졸업해서 결혼하고 미국유학까지가서 공부한다고 합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거겠죠?
살고봅시다~ 그러다보면 웃을날도 있겠죠...4. ..
'09.2.17 4:16 PM (118.221.xxx.9)와~~ 진짜 쿨 하세요~~ 저는 아마 애를 박살 내놓고 몸져 누웠을듯..ㅎㅎ
저희야말고 재수가 옴 붙은 듯 뒤로 넘어져도 코 깨진다고 우리가 손만대면 다 말아먹었네요.
하물며 우리가 보는 야구며 축구 시합조차 죄다 졌으니..-.-
그런 생활이 어언 10년째 되어가다 이제야 콧구멍으로 숨쉴 수 있는 바람이 쪼금씩 들어오네요.
새옹지마라고 더 좋은 일 있으실거에요.
힘내셔요~5. 다행입니다.
'09.2.17 4:30 PM (211.40.xxx.58)아이가 안 다쳐서 다행이고
아이가 미안해 해서 다행이고
돈까지 8만원 준다니 다행이고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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