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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 끓이다 불낼뻔 했어요.. 냄새 어쩌나요?
거금 들여 산 한우 사골.. 큰 들통에 넣어 끓이면서, 이번주 내내 국 걱정은 없겠다.. 뿌듯했어요.
점심을 먹고.. 살살 잠이 오길래, 불을 좀 줄여놓고 한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야지.. 싶어서 일부러
서재 소파에서 쪽잠을 청했지요.
알람소리에 놀라서 깨니, 벌써 둘째 올 시간인 3시. 평소에 깜박깜박해서 둘째 셔틀 시간에 맞춰서
알람을 맞춰놓거든요.
문 열고 거실로 나가는데, 이게 먼일이래요.. 앞이 하얘서 암것도 안보이는 거예요.
헉. 사골국.
얼른 부엌으로 가서 불 끄고, 숨도 채 못쉰채, 창문이란 문은 모조리 열어두는 중, 셔틀 보조선생님이
왜 안내려오냐고 재촉전화하시고...
둘째 받아서 집에 들어오니, 훅~하고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피비린내랑 고기 타는 냄새랑 섞여서 숨을 쉴수가 없어요.
오후내내 문 열어놓고, 추우니 보일러는 켜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ㅠ.ㅠ
냄새 없어지라고 촛불까지 열댓개는 켜놓으니, 우리 큰애 왈, 엄마 흑마술하는 집같어요..
이 비리고 역한 냄새 어찌해야 할까요? 게다가 금요일엔 손님까지 오실텐데, 그 전까지 냄새 빠질까요?
다행이 방들은 다 닫아놔서 괜찮구요, 거실과 주방이 문제네요.
거실 커텐에 페브리즈 잔뜩 뿌렸구요, 공기청정기도 5단으로 대단한 소음 발생해 주시며 일하는 중입니다.
혹시 사골탄내 빼는 비법 아시는분..
미리 복받으셔요.. ^^;;
1. ㅡ
'09.2.10 11:22 PM (121.148.xxx.90)사골 아니고 압력솥 밥한다고 새벽에 올려놓고 잠잔 일인
몇시간 돌아서 완전 탄내....커텐 방법 없어서 빨았구요...안가셔요...
버티칼 까지도....냄새가 오래 갔어요..금요일이면 조금 남아 있을듯
계속 환기 하세요.
밑에 집에서 119 신고 하려다 참았다고2. 어...
'09.2.10 11:23 PM (220.71.xxx.193)거실 주방도 바깥 공기 들어오는 문 다 닫으시고 보일러 세게 틀어놓고 반나절 외출하시구요.
원두커피 있으시면 큰 냄비에 물 부어 팔팔팔 끓이면 냄새가 좀 빠지기는 해요.
아마 벽지며 주방 가전제품에도 냄새 입자가 다 달라붙어 있을테니 걸레질해서 닦아주시고..
하지만.. 워낙 사골 탄 냄새가 워낙 강자라.. 금요일 까지 빠질런지...
빠지기를 기원해 드릴께요....3. 그거
'09.2.10 11:24 PM (125.178.xxx.48)냄새 오래 가던데요...
음식 탄내와는 또 다른 야릇한 냄새....
빨래 탄내와도 다른 역한 냄새....
공감 100% 입니다...4. 안 쓰는
'09.2.10 11:30 PM (118.36.xxx.56)프라이팬 있으세요?
그럼 거기다가 녹차잎을 좀 볶으세요 연기가 날 때까지...
냄새가 확실히 잡혀요.
역한 냄새 빼는데 최고5. 대구
'09.2.10 11:30 PM (116.34.xxx.213)달서구 용산동 아파트에서 사골국 끓이다 화재나서 며느리 시모 사망한 사건 있었어요...남편이 해외 출장갔다 오는날이라고 ...사골국을 끓였는데.....최근 일이거든요...
다들 조심해요6. 헬로키친
'09.2.10 11:32 PM (218.145.xxx.5)아흑, 커텐을 정녕 빨아야 한단 말입니까?
벽이랑 가구들도 다 걸레질해야 한단 말씀이심까...
육체노동하는거 말구, 어..님 말씀처럼 커피끓여라, 혹은 녹차태우니 직빵이다... 뭐 이런 땀 안나는 종류의 비법 없을까여?? -.-;;7. 냄새
'09.2.10 11:58 PM (59.10.xxx.35)오래가요. 저희집도 경험있는데요. 냄비까지 다 탔는데 다른거 태운냄새랑 다르게 엄청 역하더라구요.
겨울이었는데 밤새 문 열어놓고 저랑 애들은 친정가서 이틀간 잤어요.
저는 향초 피우고 바닥이랑 벽지같은데도 냄새가 밴거같아 엄청 많이 닦았어요.
이불빨래도 다 하고ㅜㅜ...
금요일까지 다 안빠질거 같은데.. 묘한 냄새가 꽤 오래가요..
그래도 방문을 닫아놓으셨다니 그나마 다행이시네요.^^8. ..
'09.2.11 12:51 AM (211.59.xxx.69)땀 안나는 비법은 아무 소용 없어요.
냄새가 사라진 듯해도 어디선가 슬금슬금 다시 기어나옵니다.
빨거 다 빨고 닦을거 다 닦으세요.9. 선풍기
'09.2.11 1:24 AM (121.172.xxx.64)선풍기를 한번 이용해 보세요. 사방문 다 열고 환기 시켜도 그 냄새 쉽게 안빠집니다. 공기의 흐름이 원활한 곳에 있는 악취는 환기를 하면 빠져나가지만 고여있는 곳은 그 악취가 계속 나는것 같애요. 집안 곳곳 모서리 쪽에가서 냄새를 맡아보세요. 냄새의 농도가 엄청 지독합니다. 저도 여름에 사골 꿇이다가 태운적이 있어요. 집안 모서리쪽 사골태운 악취에 기절할뻔! 창문 다 열어놓고 선풍기 들고다니며 모서리쪽에 강풍으로 아래 위로 공기를 흔들어서 환기시켰더니 거짓말같이 악취가 사라지더라구요. 한번 해 보새요.
10. ㅠㅠ
'09.2.11 12:25 PM (220.85.xxx.202);울 엄마는 냄새 안없어져서.. 도배 새로 하셨어요..
11. 헬로키친
'09.2.11 2:58 PM (218.145.xxx.94)아흑, 도배 새로하셨다는 댓글에 맘이 무너집니다...ㅠ.ㅠ
오늘부터 땀나게 닦고 빨고 해야겠네요.. 선풍기도 다 꺼내놔야지...
이게 뭔 사단이래요.. 그래도 불 안난게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어요.
댓글 주신 분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