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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밤 기저귀를 못 뗀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자격미달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9-02-10 23:10:14
어우.. 글 쓰려고 맘 먹은 순간부터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올해 7살, 5살 된 아들 둘 키우는 엄마에요.

저희 둘째가 3월이면 만 4살 되는데 아직 밤에는 기저귀를 하고 자요.

아침에 일어나면 흠뻑 젖어있죠..  낮에도 실수 가끔 하고 낮잠자면서도 이불 가끔 적시구요.

처음에 만 두살 무렵에 기저귀 떼려다가 실패한 후 때를 기다리다가  낮 기저귀도 겨우겨우 떼구요.

작년 여름엔 거의 세달을 밤에 시간맞춰 오줌 누이고,,  그렇게 해도 하루밤에 1~2번씩 싸대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다시 기저귀 채웠어요.  애 잡을까봐...

그러지 말아야한다는거 알면서도 자꾸 반복되는 실수에 화가 나서 소리치고 때리기까지...

정말 때리기도 많이 때렸어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때리면서도 내가 미쳤지,, 마음에서 그만둬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제어가 안되더라구요.   제가 견딜수가 없어서, 아이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준 거 같아서

너무 괴로워요.  다 제 잘못이어서... 그래서 저 똘똘한 것이 실수해서 혼나는게 두려워 아직도 저러고 있나 싶어서.

임신때부터 쉽지 않아서..  커가면서도 너무 예민하고 기질적으로도 저와 맞지않고...

큰애는 순하고 뭐든 쉽게 쉽게 해나갔는데..  아기때부터 5살때까지 심한 아토피로 애나 저나 고생했지만

둘째처럼 힘들진 않았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예쁜거 모르고 키웠어요. (꽤 예쁜 얼굴인데도 ^^)

지금은 일부러라도 물고빨고 했더니 점점 더 사랑스럽더라구요.




주변에 우리 아이처럼 기저귀 늦게 뗀 경우 보신 적 있으세요??

전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있어서... 혹시 소아정신과나 상담기관을 찾아가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거든요.

아무 말씀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정말 너무너무 괴롭고 힘이 듭니다.

IP : 116.32.xxx.1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2.10 11:20 PM (58.140.xxx.35)

    그런 아가들 많습니다. 오죽하면 초등 2학년 된 아이 기저귀 채워놓을까요.
    울 7살 남아도 작년 가을까지 새벽쉬 시켜줘야 햇답니다. 어김없이 싸대는데 넘 힘들어서 걍 내가 자는 넘 안아다가 쉬 시키고 다시 뉘어줍니다.
    의외로 엄마들 말 하다가보면 거의가 다 그래요....넘 걱정하거나 아이에게 머라 혼내지 마시고, 새벽 쉬 시켜주세요.

  • 2. 정말
    '09.2.11 12:01 AM (119.69.xxx.194)

    힘드시겠어요..나이 차 별로 안나는 아들 둘 키우시는거요..제 주변 보면 7세 되어 가도록 의외로 밤에 쉬야 못가려서 고생하는 남자 아이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런데 혹시나 아이가 엄마 모르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그런 이유로 실수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잘 관찰해 보시는 것도 필요할 듯 해요.(실제로 한 아이는 엄마가 힘든 상황에 있어서 평소에 우울하고 힘든 모습 많이 보이는 것에 영향을 받는 걸 보기도 했거든요. 아이들은 엄마 기분과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이나봐요...)

    일단 야단치거나 재촉하지는 않으시는 게 좋을 듯 하고요..그밖에도 기질적으로 너무 많이 예민하다든가 염려되시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 요즘은 아동 심리 관련 상담을 받는 것이 꼭 문제있는 경우만 한정되지 않고 보편화된 경향이 있으니까요.
    암튼 힘내세요!!

  • 3. 위로
    '09.2.11 12:02 AM (121.165.xxx.33)

    제 딸아이도 밥귀저기를 늦게 떼었어요. 우리딸은 밤에 자다가 꼭 물을 찾아요. 아침에 일어나보면 기저귀는 한근이구요.^^;; 그래서 지레 겁먹고 저도 4살때까지 잘때 기저귀를 채웠어요.
    (한 40개월 넘어서까지) 어느날은 안되겠다 싶어 맘먹고 기저귀를 안채워봤죠. 자기전에 꼭 소변보게하고요. 그후로 몇번 이불에 실수를 하긴했지만 그건 당연한거죠. 몇년동안 하고있던 기저귀인데 하루아침에 되겠어요.
    어쩔땐 이불에 쌀때도 있고 어쩔땐 자다가 쉬마렵다고 할때도있고 어쩔땐 내가너무피곤하면
    그냥 기저귀채워서 재울때도 있었는데, 하시려고 마음먹으셨으면 당분간은 이불빨래할 각오로 해야돼요.^^ 밥에 실수한다고 아이들 혼내고그럼 그게 아이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된다네요. 너무 야단치지 마시고 살살하세요. 언젠가 때가되면 다 하게 되어있어요.화이팅!

  • 4. 저도
    '09.2.11 12:23 AM (61.106.xxx.220)

    우리애는 기저귀 그래도 낮에는 잘가린편인데 밤엔 아직도 한근기저귀입니다
    저희애도 곧 4돌되구요.주변엔 2돌전부터 밤기저귀뗀 애들이 왜이리 많은지...
    아이한테 기저귀살돈으로 장난감사자고도 얘기하고 이번에 새로 4개들이 사면서 이걸로 우리 인제 그만하자 했더니 너무 근심스레 그래도 싸면 어쩌지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럼 또 사면되지 말해줬어요.
    저도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전에는 펑 싸고도 세상모르고 자더니 요즘은 싸고 한밤중에 깨기도 하고 싸기전에 깨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그걸보니 좀 더 기다려보자 합니다
    서울대병원 외래갔다가 선생님께 물으니 아직은 괜찮다고 그러더라구요..만오세 넘으면 야뇨증으로 분류하는거 같은데..그때는 안하겠지 생각하려고 합니다.
    절대 애한테 그걸로 수치심을 주면 안된다고 들었어요
    우리애는 화장실도 낮에 자주 가는 편이라 방광이 작은가 부다합니다
    저도 좀 오줌실수를 했던게 기억나서 제 유전인가 싶기도 하구요 ^^;;
    아마 아이 스스로도 굉장히 스트레스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그쪽으로 반응이 않좋습니다
    우리 애가 어린이집 낮잠시간을 싫어해 스트레스를 받더니 낮에도 실수를 많이 하더라구요
    주변에선 기저귀를 안하고 계속 실수해야 띈다고 하는데
    전 기저귀값이 아깝지만 엄마빨래수고,스트레스,물낭비 ㅋㅋ나 같다고 생각하고 당분간은 기저귀할 생각입니다
    시원한 여름쯤 슬슬 안해볼까 생각중인데...그때가서 다시 상황볼려구요

    엄마도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셔요

  • 5. 저요!!
    '09.2.11 12:24 AM (220.83.xxx.119)

    우리 둘째는 1월생이니 님 아이보다 생일이 두달 빠르지만 지금 기저귀 차고 자고 있어요 ^^
    첫애가 22개월에 단 하루만에 기저귀를 뗀 경우라 둘째 아이 늦은것에 제가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고민 많이 했답니다.
    저녁에 물 덜 먹게하고 자기전에 누이고 3시간마다 누이고...
    일주일 했더니만 아이도 저도 못할짓이더군요
    언제가는 떼겠지란 심정으로 기다립니다. 느긋이

    힘내세요

  • 6. 삐질공주
    '09.2.11 12:38 AM (222.107.xxx.60)

    일단 마음을 비우시구요. 기저기 빼고 침대 말고 바닥에서 빨기 쉬운 이불에 재우세요. 잠자리에 들기전 쉬하고 재우시구요. 아이가 실수해서 이불이 젖으면 아이가 잠에서 깨고 축축한것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떼게 되는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 7. 원글이
    '09.2.11 1:12 AM (116.32.xxx.171)

    어우.. 답글이 많아서 위로가 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세달동안 새벽에 오줌 두번 누이고.. 이불 두채씩 바꿔가며 수발들며 잘 참아왔는데 한번 폭발하니 제 자신이 제어가 되지 않더라구요. 큰아이 아토피로 만 4년을 꼬박 밤에 잠을 못자고 새벽 2시에서 4시사이 깨어 피나도록 긁는아이 달래며 우울증 비슷한것이 생겼습니다. 잠을 못자니 사람 순식간에 피폐해지고 난폭해지더라구요. 19개월 차이나는 아이들 모유수유도 삼년넘게 했습니다... 둘째때 다른것도 아니고 쉬 문제로 이리 힘들게 하니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큰애기 아토피로 한참 힘들때 조산징후로 3주 입원하고 낳은 아이라 출산부터 지금 이날까지 너무 힘들어서 가끔 아이가 미워집니다. 미운 만큼 미안하고 또 괴로워서...
    저 아무래도 상담 받아야겠지요?? 더군다나 남편은 해외근무로 일년째 혼자 아이들 키우고 있네요...

  • 8. ㅎㅎㅎ
    '09.2.11 2:39 AM (59.3.xxx.209)

    제 작은시누 아들도 지금 6살인데
    밤에 잘 때 기저귀 채우던데요.

    본인도 그 엄마도 스트레스 전혀 안 받더라구요.
    뗄때 되면 어련히 뗄까... 하는 분위기.

  • 9. 정말 대단하시네요
    '09.2.11 2:56 AM (221.139.xxx.40)

    아들둘을..혼자서..
    저희아이도 6살 아직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이불을 적셔요..
    어떤날은 하룻밤에도 두번씩..
    전 제가 돌때 하룻만에 기저귀를 뗐다는 얘기듣고..
    한번 쉬했다고 엉덩이 때려주니 다신 안했다고..
    그래서인진 모르지만 제가 결벽증도 심하고..

    그런생각이 들어서인지 밤중에 구세번씩 이불 적시는 아이에게
    (쉬했구나? 다음엔 오줌마려우면 엄마한테 얘기해..)가 끝...
    원래는 엄청 화 잘래는 스타일...
    그래서인지 우리아이 오줌 싸놓고도 얼마나 당당한지..
    엄마 쉬했어..따뜻한 물수건 가져와..ㅜ.ㅜ!

    얇은 방수천 여러장사서 요위에 깔고 그위에 얇은 패드 깔아주면
    빨래하기도 훨씬 수월해요..
    날좀 풀리면 기저귀 빼줘보세요..

    그리고 스티커 붙여주는거 있어요..
    오줌 안싸면 웃는얼굴붙여주는거...
    실수한날도 붙여주게 되있는데 그건 좀 그런것 같아서
    웃는 얼굴만 붙여주고 칭찬해주니 훨씬 좋아지더라구요..
    너무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

  • 10. 저도
    '09.2.11 9:08 AM (114.201.xxx.90)

    저희애도 밤 기저귀 뗄려고 시작한지 며칠 됐어요
    밤에 잠들기전 항상 물을 마셔서 아침되면 기저귀가 축쳐지게 무거워요
    그러다 밤 잠들기전 물 안먹이고 눕기 직전 소변보게 하니 안싸는날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불위에 아기때쓰던 방수요를 깔아서 재우니 요는 젖지 않더라구요
    차차 연습하다보면 잘 가릴수 있을꺼에요

  • 11. 저는
    '09.2.11 11:50 AM (221.139.xxx.183)

    남편이 중학교때까지 밤에 실수 했고, 제가 초등학교 3~4학년까지 밤에 실수 했고... 해서...
    둘이서 결론 내렸답니다. 그냥 알아서 뗄때까지 다그치지 말자고....
    기저귀 안채우면 침대 매트리스가 젖으니 화가나서 그냥 기저귀 채우고 별말 안해요...
    대신 어쩌다 오줌 안싼날은 엄청나게 칭찬해 주고 있어요...
    아이도 오줌 안싼날은 어찌나 자랑하는지...^^;
    저희 애두 3월이면 4돌되구요...
    뭐 설마하니 성인되서도 싸겠어요... 지가 언젠가는 느끼고 안싸겠지요....^^;

  • 12. 걱정마세요
    '09.2.11 2:38 PM (121.181.xxx.189)

    6살 된 옆집 아이 밤에 지가 차고 잔답니다.ㅋㅋ

  • 13. 두째
    '09.2.11 6:03 PM (125.128.xxx.11)

    올해 학교들어가는 제딸은 한달전까지 기저귀를 차고 잤답니다...
    저도 아이가 4-5살때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혼내기도 하고 새벽에 깨서 누이기도 하고 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직장다니는 제가 힘들어 그만 두었지요..
    그 다음부터는 아예 '설마 어른되서도 기저귀를 찰까'하는 마음으로 몇달에 한번씩 기저귀를 박스채로 사면서 그냥 놔두었답니다..
    아이가 크니 저녁에 기저귀 차라~~ 이러면 혼자서 차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알아서 기저귀 쓰레기통에 버리구요..ㅎㅎㅎ
    아이와는 10일정도 기저귀에 쉬 안싸면 기저귀 안차도 된다고 약속을 하고 아이에게 전혀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지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한달전에 10일정도를 한번도 안싸더라구요... 그래서 약속한대로 기저귀를 안채우는 대신 자기전에 한번, 새벽 2-3시에 한번 꼭 깨워서 화장실에 가게 했어요..

    한 10일정도 새벽에 계속 깨웠고 지금은 새벽에 안깨워도 실수를 안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실수를 안하게 되었답니다..

    윗분 말씀처럼 다그치지 마시고 기다려 주시면 아이가 스스로 땔때가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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