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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려니 깜깜해요;ㅠ_ㅠ (조언 부탁드려요)

냐옹~ 조회수 : 2,026
작성일 : 2009-02-10 14:35:34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인데...
사람은 괜찮은데 참 돈문제 가 계속 걸립니다.

결혼할 남자가 직장을 잡은지 얼마 안되서
모아 놓은 돈은 결혼식 할 때쯤 되면 천만원 정도 모을거 같아요.

집은 시부모님 되실 분이 사놓으신 집이 있는데 대출을 끼고 있어요.
이 집을 팔면 1억을 보태주신다는데, 집이 도통 안팔려서
이 집으로 들어가야할거 같아요. 원래 남자친구네 형님 되시는 분께 집을 물려주려고 했다가 (약 43평정도) 그냥 파는걸로 했는데, 그동안은 형님이 대출금+이자를 갚으셔서 집을 팔면 형님쪽에 1억 2천을, 남자친구 쪽에 ( 그 때 되면 남편이겠지만요) 1억을 주신다고는 하셨대요.


지금 시부모님댁은 현금은 전혀~ 없으시고, 일을 따로 하지 않으셔서 결혼식 비용은 축의금 들어온 걸로 하실 거 같고요.
결혼 하자마자부터 용돈 드려야 합니다.
집은 전세나 매매가 되지 않으면 그 43평 집에서 생활해야 할 거 같고.
대신 시부모님 되실분 두분 다 일을 안하셔서 용돈+ 그 집에서 살기 때문에 대출이자를 반정도 부담해야해요.

(합가는 아닙니다. 시부모님 되실분은 교외로 나가계세요. 지금 43평집은 곧 결혼할 형님과, 남자친구 둘이 살고요. 부모님은 가끔 왔다갔다만 하신대요.)

그래서 계산을 해봤더니....

순수입만입니다.

제 수입 : 190
남자친구 수입 : 190     -> 총 수입 : 380

1. 집 대출이자 +
  시부모님 용돈    : 50
  저희 부모님 용돈 : 25

2. 각자 차비+용돈 : 각 30 -> 총 60

3. 생활비 : 40

4. 공과금. 관리비,통신비 : 20

5. 비상금(축의금, 부의금 등) : 15

아직 보험 든 것은 없어요. 여기에서 보험금 합 30~40정도 나갈거면.
저축은 언제하나요 ㅠㅂㅠ
옷이라도 한 벌 좋은 거 사면 완전히 가계부 펑크 나고요.ㅠ_ㅠ
명절이라고 선물이라도 살라 치면 역시 가계부 펑크 나죠  ㅡ_ㅜ
영화도 무서워도 못 보러 갈거 같고. 외식도 못할거같아요;ㅈ;


다른 결혼하신분, 혹은 결혼하실 분은 어떻게 생활하고 계세요;?

저는 저걸 보니 막막해요 ㅠ_ㅠ;
제가 사치스러운 편도 아니고, 뭘 막 사 모으는 편도 아니지만 참 심난하네요;;;

그리고 시댁에서 집이 팔리면 1억 보태주신다는 말 믿어도 될까요?
그냥 마음 비우고 결혼해야할까요;?


+ 관리비가 장난이 아니게 나오는군요 ㅠ_ㅠ 으아 ;ㅂ;
지금 저희 식구(엄마 아빠 저) 사는 집 관리비(37평)가 여름에는 19~20만원, 겨울에는 26만원정도 나와서 저정도 잡았는데 택도 없었군요 ㅠ_ㅠ;
IP : 121.67.xxx.7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0 2:40 PM (58.122.xxx.229)

    다른건 다른님들이 좋은말씀 주시리라 보고 ..그나이에 보험 몇십만원씩 붓지마세요
    딱 실비 보장성 각 하나씩만 들어 가세요 .
    보험이란건 중도해지하면 죽끓여 개 먹이는 결과니까요

  • 2. ..
    '09.2.10 2:40 PM (58.148.xxx.67)

    일단 공과금, 관리비, 통신비 20만원 잡아놓으신 거...그걸로 안됩니다.
    게다가 43평형이라면서요,
    여기 많은 분들 경험에 그런 말씀은 아예 안 믿는 게 낫다고 하시던데요,

  • 3. 흠..
    '09.2.10 2:43 PM (118.32.xxx.93)

    집 팔리면 결혼하겠다고 하세요..
    원래 그러다가 유야무야 안팔고 사십니다..

  • 4. 43평?
    '09.2.10 2:44 PM (211.170.xxx.98)

    차라리 결혼 일년 좀 미루고 돈 좀 모으셔서 복층형 원룸 들어가세요.
    공과금. 관리비,통신비 : 20--> 이거 택도 없습니다.
    거기다 대출이자까지??? 폭탄을 안고 사시려구요???
    이 결혼 반댈쎄... 솔직한 심정입니다. 사람이 아무도 좋아도요.. 집에 돈 퍼붓고... 시부모님은 경제력은 전무하고..

  • 5. 맞아요.
    '09.2.10 2:45 PM (122.32.xxx.10)

    그러다가 유야무야 안 팔고 그냥 사십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형님네가 마음 바뀌어 들어와서 산다고 하면,
    원글님네는 그냥 전세자금도 없이 나와야 해요.
    지금까지 대출금하고 이자 갚으셨다면 그렇게 하셔야 할 듯.

    그냥 집이 팔리면, 전세자금 1억 받고 결혼하세요.
    뭐하러 불확실하게 시작합니까? 저런 경우에 못 받아요.
    그리고 43평에 공과금, 관리비면 30-40은 잡아야 해요.
    그냥 평달에도 마이너스 나는 거 순식간이겠어요.
    저 같으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안 해요.

  • 6. .
    '09.2.10 2:46 PM (218.48.xxx.240)

    저도 보험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보험은 5% 이내로 드는거구요, 두분 의료 실비 보험만 드세요.
    그러면 십만원이면 될꺼에요.

    제 생각엔 신혼이신데 43평에서 사시는거 관리비도 그렇고 좀 별로인거 같아요.
    집이 넓으면 살림 채워넣어야 돼고 나중에 줄여선 못 가겠죠.
    그리고 생활비 예측하신거 보니 보험 말고는 합리적으로 하신거 같아요.
    우선 저금부터 하시고 나머지로 생활하시다보면 차곡차곡 모이리라 생각해요.
    넘 미리부터 겁내지 마시구요.

    저도 남편 모은 돈 전혀 없었지만 둘이 알뜰하게 생활하니 가끔 외식도 하고 하면서도 돈
    꽤 모았답니다...부부가 사랑하면 돈이 모여요~~

  • 7. .
    '09.2.10 2:47 PM (218.48.xxx.240)

    (윗글 이어)앗....아니구나..공과금은 20평 기준으로 잡으신거 같네요..
    통신비까지 하면 30 잡아야 해요..(20평)
    43평이라면 음.........감이 안 오네요..

  • 8. 43평?
    '09.2.10 2:47 PM (211.170.xxx.98)

    제가 25평에 2식구만 살아도 공과금. 관리비,통신비 가 30만원~40만원 나오는데..
    너무 현실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대출이자에 용돈까지 드리면... 한 사람 월급은 그냥 날아 가겠네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9. ...
    '09.2.10 2:48 PM (211.243.xxx.231)

    그 집이 안팔리면 차라리 전세를 놓고 일부 대출금 갚고 나머지로 작은 평수 전세 들어가세요.
    그 집에 들어가서 사는건 하지마세요~

  • 10. 님 월급
    '09.2.10 2:53 PM (220.83.xxx.119)

    고스란히 그집 먹여살리는데 들어가는군요
    미혼이면 적금까지 들고 살 수 있을텐데...

    이런 상황이면 계~~~속 부모님 모시고 살고 혹시나 분가해도 땡전 한푼없이 나올 가능성이 99%네요(분가시에 좋은 감정으로 하시는 케이스 거의 없거든요 기분도 나쁜데 약속한 1억이 나올까요?)
    생활비 40 ? 님 혼자 사셔도 그 정도 들겁니다.
    두분 급여 다쓰고 아마도 마이너스 통장 개설하셔야 할듯...
    이렇게까지 결혼하셔야 하나요?

  • 11. 전세라도
    '09.2.10 2:56 PM (58.120.xxx.245)

    놔서 1억이든 5000이든 내손에 쥐어야 주는거지요
    꼭 전세든 팔든 하겟다면 못할것도없을것 같은데
    일단 팔기 싫으시니
    들어와서 살라 그러는 거겟지요
    물론 명의는 아버님 거일거구요
    1억바라고 대출이자 내시고 용돈드리고
    내집드나들듯 드나드는 부모님 시중드셔야하고 (왜냐면 그집은 시부님집아짆아요)
    말로는 43평 신혼집이다 하겟지만
    빛좋은개살구겟지요
    시부모님 시골에 사시면 서울에 당신들 명의아파트 팔기 싫으실거예요
    전세주느니 명의 바꾸지 말고 내아들 살게하겠다 그거겠지요
    월세처럼 돈은 다받고 ...

  • 12. 그러다..
    '09.2.10 2:58 PM (211.170.xxx.98)

    여차하면 합가하겠다고 하실 것 같네요..
    이미 그렇게 생각하시고 거기에 들어가서 살라고 하는 것 같네요.

  • 13. 그집 안팔거 같네요
    '09.2.10 2:59 PM (220.75.xxx.234)

    그집 안팔거 같네요. 시부모님들이 아닌 형님이 장만하신집이 아닐까 싶어요.
    시부모님들이 경제력이 없다는 얘기가 있는것보니 그게 맞을거 같아요.
    일단 동생이 먼저 장가 가는데 돈은 없으시니 형의 집에 얹혀 사는꼴인겁니다.
    윗분들 말대로 집 팔리면 결혼하거나 애초부터 차라리 원룸에 월세를 살면서 돈모아 전세로 갈아타고 집사고 해야지 형네집 대출금 갚아주면서 살지 마세요.
    1억 손에 쥐어줘야 원글님네것 되는겁니다. 결혼전에 말로만 나중에 집 사준다, 보태준다 이말 믿지 마세요.

  • 14. 아닌데
    '09.2.10 3:09 PM (118.91.xxx.159)

    남친에게 돈 손에 들어오면, 그때 결혼한다하세요.
    저거.. 보통 평당 1만원정도로 관리비 생각하시고(43만 이상드네요).
    생활비 40? 말도 안됩니다. 여기 글보면 둘이 백도 씁니다. 더구나 맞벌인데 그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각자 용돈 60인데, 것도 많고, 비상금15. 절대 부족합니다.
    근데 왜 친정은 25고 시집은 50인데요? 둘이 월급도 같은데. 절대~~계산안됩니다.

  • 15. 아들벌이가
    '09.2.10 3:09 PM (59.86.xxx.46)

    신통찮은데 웬부모님용돈을 50씩이나..
    과합니다
    당분간은 돈모으기 바쁘니까 안드려도 괜찮을거같은데요

  • 16. .
    '09.2.10 3:10 PM (125.246.xxx.130)

    남친에게 관리비 많이 들고, 평수도 넓어서 맞벌이하면서 살기 힘들고 것 같고
    효율적이지 않다고 하면서 내실을 따져 살자고 하세요.
    43평 전세주고 그 전세비로 회사 가까운 곳에 20평대로 전세 얻으세요.

  • 17. 음...
    '09.2.10 3:10 PM (59.5.xxx.203)

    경험자입니다. 1억 내손에 쥐어야 내돈입니다. 그거바라보고 신혼집을 그집으로 시작하지 마세요..차라리 두분이서 월세방에서 시작하세요....나중에 빈손으로 나옵니다....

  • 18. 기다렸다
    '09.2.10 3:21 PM (115.178.xxx.253)

    집팔리면 하세요...
    돈문제 복잡하면 부부사이도 삐걱거리기 쉽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 19. ...
    '09.2.10 3:23 PM (121.168.xxx.88)

    저 역시.. 말뿐인.. 나중 1억을 셈에 넣으시면 안됩니다.

    제 친구가 원글님과 비슷했어요.

    둘째 아들한테 시집가면서..

    부모님이 사두신 집이 있는데..

    나중에 팔면 집 살때 그 돈 주시겠다고...

    그래서 전 그 말 믿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나름 기대하는 눈치더군요.

    2년 전세계약 끝내고 이사가야 한다기에..

    드디어 부모님 약속대로 돈 받아 이사가냐고 했더니..

    그 약속... 순전히 남편 혼자만의 생각이었답니다.

    제가 역시나 했어요.

    사실.. 그 집 팔아도.. 큰 형이나.. 형수 될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고..

    그냥... 맨바닥에서 두 분이 시작하시는 게 훨씬 실속있을 것 같아요.

  • 20. 다시
    '09.2.10 3:27 PM (124.3.xxx.2)

    생활비 40으로 잡으신거 보니.. 순수하게 "밥"만 먹고 사실 건가 봅니다.
    저축도 못하고 마이너스통장으로 사셔야 할꺼 같은데... 왜 결혼하셔야 하는지요???

  • 21. 급하세요?
    '09.2.10 3:28 PM (121.175.xxx.101)

    지금 뱃속에 아기가 있는게 아니라면
    결혼을 1-2년 후에 하겠다는 마음으로 좀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 22. 에휴.....
    '09.2.10 3:36 PM (122.199.xxx.92)

    아휴, 어쩜 꼭 결혼할적 내 얘기 같은지..ㅠㅠ

    저는 결혼전부터 시댁에 들락거렸는데요.
    그때부터 항~상 입버릇처럼 집 하나 있는거 그거 팔아서 너네
    신혼집 해줄거라고...항상 노래처럼 부르시더니..
    결혼할때 되니 웬걸요.

    거기 집값 좀 있음 더 오른다. 더 오르면 팔아서 사줄께. 하십니다.
    다행히 신랑 직장이 시댁이랑 멀어서 합가는 없었지만요.
    만약 가까웠음 들어와서 살아라 했겠죠.
    그래서 우리 월세집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결혼해서 산지 4년째인데..
    그 집 내놓지도 않으시다가 집값 다 떨어지니 이제서야 내 놓으십니다.
    그때 받을 수 있는 돈의 1/3로 내놨는데도 안 나갑니다.
    이제 기대도 안 합니다.

    한번은 시어머니 곗돈 그거 타면 너네들 준다고 또 항상 말씀하시더니..
    신랑이 넌지시 물으니 "그거? 엄마가 필요한데 있어서 썼어" 하십니다.

    항상 돈가지고 사람 간 보는 것도 아니고...사람을 들었다놨다 정말 신경질납니다.

    시댁 돈 별로 관심 안 가질려고 했는데 도움 못 받고 너무 어렵게 살다보니...
    사람이 이리 되네요.

    원글님. 그 돈 원글님네 돈 안 됩니다. 그냥 우리 시모처럼 사람 간 볼려고
    하는거 같네요. 기대하지 마세요. 절대루요.

  • 23. 간접경험
    '09.2.10 3:38 PM (116.120.xxx.225)

    집 팔리면 돈 준다 -> 집이 안 팔리니 일단 들어와 살아라였구요.
    절대 안 팔리던데요. 안 팔리는건지, 안 파는건지... 옆에서 보는데 속이 터집니다.
    따로 사신다구요? 훗. 집도 넓겠다 슬쩍 들어오시던데요. 우리 따로 사니 걱정마라...
    이 공약도 한번에 날아가더군요. 집이 그렇다보니 아들도 보고 싶고 인지상정이긴 하죠.
    그 집에 그 집 아들 돈도 들어가 있다던데... 그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셈을 안하게 되더군요.
    대출이자 갚는거 아무 소용 없게 되는거죠.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무조건 드려야하는 돈은 용돈이 아니고 생활비가 되는거죠... 에휴.
    생활비 그거 절대 못 끊어요. 위의 어느님 말씀대로 원글님 버시는건 고스란히 그 집의 자양분이 되는거랍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친정에서 다 아시나요?

  • 24. 앞일은
    '09.2.10 4:23 PM (210.117.xxx.20)

    앞일은 모르는 일이예요.. 생각지도 않다가 덜컥 애라도 생기면
    절대 절대 생활못합니다..
    차라리 그집 전세주고 작은집으로 가세요..-대출있어서 이것도 힘들겠군요
    집을 팔아서 돈을 주시던지 아님 부모님 용돈 없애든지..

    저희 결혼과동시에 님처럼 시댁에 용돈 보내는데 애둘 생기니 넘 힘듭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줄이지도 못하겠구.. 차라리 첨부터 선을 그으세요

  • 25. ..
    '09.2.10 4:24 PM (124.3.xxx.2)

    앞이 깜깜하면 결혼을 안 하던가 보류하던가 하셔야죠.
    답도 없으면서 무모하게 결혼하지 마세요.
    결혼해서 둘이 합쳐 단 1원도 저금 못할 꺼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하루벌어 하루먹는 인생 되는 겁니다.

  • 26. 깜깜하네요..
    '09.2.10 4:55 PM (58.120.xxx.39)

    저 정말 시댁에서 하나도 해준거 없이 결혼했습니다.. 시댁아파트 대출금 원금이랑 이자 저희가 내고 있고요.. 저희도 빚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6년차인데 너무 힘듭니다.. 애태어나고 이러고 저러고 해도..사랑보단 돈입니다..

    돈생돈사라고... 깜깜한 결혼이네요..

    사랑생사랑사 딱 1년입니다.

    현실을 직시하게요..

    시댁에 용돈드리는거 장난아닙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애태어나면 장난이 아닙니다..

  • 27. .
    '09.2.10 5:01 PM (121.135.xxx.134)

    참 깝깝한 상황이네요. 시부모님께서 나중에 그 집에 들어오실 확률 높아요. 결혼 미루세요.
    그리고 시댁에 수입 없어서 용돈이 아니고 생활비군요. 그거 줄이실 수 없는 건가요? 친정 용돈은요?

    지금 원글님 상황에 딱히 보험은 필요없어요. 정 불안하시면 생명 말고 화재보험으로 저렴한 실비 하나만 들어두세요.

    그리고 시댁의 43평형 집을 굳이 팔려면 시세보다 가격을 낮게 놓으면 팔립니다.
    그 집, 천만원 이천만원이라도 싸게 팔아서 시댁에서 형제들 나누어줄거 나누어주고,
    돈문제 얽힘 없이 깨끗하게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문제는, 이게 원글님 맘대로 안 돼서 그게 문제지요.
    시댁에서 주는 현금 1억 쥐고, 두 분이서 그동안 모아서 다른 집 전세 가거나 대출끼고 집사시는게 좋은겁니다.

    결혼은 미루세요. 상황 너무 복잡해요. 안복잡한 상황에서도 결혼하면 힘이 듭니다. 사랑하는 와중에서도.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수입도 현금도 없고 집 하나 팔아서 아들 나누어줄 시댁이라면, 월 5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클린하게 처리된다면 걱정이 없는데 현실은 절대 그렇게 클린하지가 않습니다)
    그댁 노후보장만 열심히 하시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네요.
    시댁 생활비, 50만원에서 점점 높아질겁니다. 병원이라도 가게 되시면.
    다른 분 보니 양쪽 인공관절 넣는데 입원비, 수술비, 관절재료비 등등 9백만원 들더군요.
    원글님 시댁 같은 상황에서 그 돈 누가 부담할까요?

    그리고 그 수입이시면, 나중에 애 낳아도 원글님 직장도 못그만둬요.
    아무튼 그런건 좀 예상 하고 결혼하시구요...
    혹시 잠자리 하신다면 피임하세요.

  • 28. 비타민
    '09.2.10 5:07 PM (222.234.xxx.130)

    남친 형과 시부모, 남친의 생각이 각각 다른 듯합니다.
    남친 형은 아마도 그 집이 자기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남친이 대출금 갚으며 샀는데, 어느 날 형이 결혼한다며 부모님이 그 집 팔아서
    1억을 형 주라고 하면 님은 어떻겠어요?
    부모님 명의고 돈만 남친형이 갚았다해도 사실은 남친 형 거에요.

    그런데 그 집이 안 팔리니 팔리면 준다고 미리 들어가 살아라?
    그런데 대출금은 니들이 갚아라?

    그렇다면 판도는 이렇게 됩니다.
    시부모 생각에는 '느네가 들어가 살 집이 없어서 그 큰 집에서 살게 해줬으니
    월세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 집은 여전히 님네 집도 아니고 시부모 집인 겁니다.
    님네가 나간다고 하면 과연 대출금 부은 건 주실까요?
    여전히 그 집에서 1억 준다는건 순전히 시부모 맘입니다.
    결국은 나간다, 못 나간다 시비하다 빈몸으로 나가는 사태가 올 것이고
    님만 나쁜 여자가 되는 겁니다.
    좋은 여자 되려면 조용히 빈몸으로 나가는 거고요...

    팔려고만 하면 당장이라도 팝니다.
    원하는 가격으로 팔려고 버티는 것이고, '작은 애가 들어와서 대출금 갚으면 되지뭐'하고
    생각하니까 세월아 네월아 하는 거죠.
    님이 직접 팔려고 뛰어다녀봤나요?
    아니면, '안팔린다'는 말 믿지 마세요.
    님이 직접 부동산에 내놓고 추이를 보시면 상황을 알게 될 겁니다.

    결국 님은 '그쪽 맘에 달린 약속'을 믿고 올인하는 거에요.
    대출금 올인, 결혼 올인...

    그리고 그 집이 큰 관계로다가 아마 님이 결혼하면 시부모는 수시로 들락거릴 겁니다.
    결혼 안한 형도 끼어살 수도 있죠.
    그게 싫으면 '팔리지 않는 집'은 포기하고 빈몸으로 나가는 겁니다.
    님이 강제로 시부모 집을 팔 수는 없으니까요.

    결혼하면 이렇게 뭐든 님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게 단 1개도 없어요.
    그러나 결혼 전에는 그게 가능합니다.

    저는 이렇게 미묘한 상황에서는 "아직 내 권리가 남아있을 때" 버팁니다.

    -집 팔리면 결혼 이야기 하자.

    이렇게 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그런데 님이 되려 서두르면 그쪽에서야 원하는대로 다 굴러가는 거죠.

    그리고 생활비는 절대로 줄어들거나 끊을 수 없습니다.
    두 분 벌이도 빠듯한데 그게 가능할까요?

    그 집은 시부모의 목숨줄입니다.
    님네늘 쥐락펴락하고, 생활비를 받아낼 수 있는 목숨줄이요.
    그거 팔아서 님네 1억 주면 그야말로 끈 떨어진 연이죠.
    그런데 왜 그걸 팔아서 주겠어요?
    그 집이라도 있으니 들어와 살라니 들어와 살고, 생활비 내놓으라니 내놓고,
    대출금도 알아서 님네가 해결해주니..
    절대로 안 팝니다.

    그러니 그 작은 '미끼'에 현혹되어서 결혼계획을 짜지 마세요.

    <그 돈은 우리 통장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없는거다>라고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님네 스스로 월세라도 장만해서 살면서 돈 모으면
    그게 차라리 남는 것이고요,
    그렇게 살면서 생활비는 드릴 수 없다 하시고 아껴서 사세요.
    그래야 시부모도 님네 의지 안하고 스스로 살 궁리 합니다.
    요즘 얼마나 오래 사는데 벌써부터 자식들에게 생활비 다 받고
    대출금은 자식이 내게 하고 집은 자신들이 움켜쥐고 돌아가실 때까지 그 거 준다는 명분으로
    평생 불러댈 분들입니다.

    그런 작은 미끼에는 절대로 끌려다니지 마세요.

    어쩌면 남친도 그런 상황을 모를 수 있으니 님이 단호하게 말하세요.
    '돈 더 모으자.'
    '그 집 팔 때까지 기다리자'
    '우리 따로 작은 전세 얻어 나가자'

    이 세가지만 되풀이하시면 분명히 시댁쪽에서 오는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님이 자신들 시나리오대로 움직여줄 줄 알았다가 그리되지 않는 것에 당황하면
    무슨 움직임이 나오지요.
    정말 집만 팔리면 자식 결혼 시킬 생각이었다면, 부랴부랴 집을 팔 것이고
    그게 아니라 집이 미끼였다면, '싫으면 관둬라. 니들이 알아서 해라'이렇게 나올 겁니다.
    그때 그 분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겁니다.

    그 집을 안 팔고 안 주시면, 당연히 대출금도 없고 생활비도 없는 겁니다.
    생활비는 그 집에 사는 댓가의 일부니까요.
    님네는 스스로 모아서 집 얻어야하기 때문에 대출금도 못 갚고 생활비도 못 드리는 거죠.
    그렇게 하면 칼자루를 님이 잡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님이 그 집에 들어가면 그날부터 칼자루는 시부모에게 있습니다.
    님네는 시부모 넓은 집에 그냥 들어와 살면서 월세 대비해서 대출금 갚는 거고...
    생활비도 내는 겁니다.
    계속 1억 얘기하실 거고, 1,2년 살다보면 그간 퍼부은 게 아까워서 절대로 님은 못 나올 거고,
    그때가서 나가려면 엄청나게 싸우고 원수 되어 헤어질 겁니다...

  • 29. .
    '09.2.10 5:07 PM (121.135.xxx.134)

    그리고, 지금 애 키우는 비용 전혀 계산 안 하셨네요.

    애 없을때는 돈 그다지 없어도 둘만의 사랑으로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가 생기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리는 거에요.

    다른 애들 한달에 백만원짜리 영어유치원 보내고 집에 피아노선생님 오고 하는데
    내 애는 머리는 좋고 매사 캐치가 빠른데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시킨다.. 엄마 마음이 어떨까요?
    남자 경제력같은거 안 따지던 순수한 아가씨였던 대부분의 여자들이 엄마가 되면서,
    바로 이 지점에서 돈돈돈 하기 시작하더군요. 마음이 급해지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이요, 특히 또 대부분의 여자는요, 자식 문제에서는 그렇게 되더군요.

  • 30. 아 깝깝해..
    '09.2.10 5:16 PM (222.98.xxx.175)

    43평이니 나중에 시부모님이 들어와 사실거 뻔하고...
    형님이 대출금 더 많이 넣었을테니 나중에 팔면 원글님네 손에 들어오는건 없을게 뻔하고(잘해야 그동안 대출금 나눠 낸것정도나 받겠죠. 그것도 상소리 큰소리 나오고...ㅠ.ㅠ)
    몇년 살다 빈손으로 나오면 그나마 낫겠는데,
    시부모님이 생활능력이 없고 애라도 낳으면 직장 그만둘 형편 안되니 애 봐주시겠다고 계속 같이 사실거 뻔하고...

    도대체 이 결혼 왜 하세요. 원글님 돈 벌어서 그집 앵벌이 하러가는거 아니고...
    딱 상황 정리되면 결혼하세요.
    그리고 피임약 꼭 드세요.
    이렇게 상황 복잡할때 여자 임신시켜서 발목 잡으려고 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꼭이요!!!!!!!!

  • 31. 이혼녀
    '09.2.10 10:12 PM (220.73.xxx.184)

    시집에서 멀해준다는 이야긴 내손에 들어와야 온겁니다
    저도 몇년 그러다가 포기하고 헤어졌습니다

  • 32. 역시..
    '09.2.11 3:31 AM (121.133.xxx.112)

    82언니들..역시 최고네요.

    미혼분들은 이런 이야기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심하게 현실적인 뒷내막,속이야기 절대 어디가서 못 들어요.

    그리고..남편될 남자가..너무 능력이 없네요..190...그저 한숨..-_-

    거기에다 시부모는 경제적 능력 제로..

    아가씨, 이 결혼 왜 해요? 정신 좀 차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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