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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은 이야기

트윙클 조회수 : 586
작성일 : 2009-02-09 17:47:11
제가 지금 사는 곳은 미국이고.....
티비를 켜면
날이면 날마다 유어 머니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연일 경제 안좋은 얘기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죠.

그래도 저희 가족은 학생신분이어서 별 개념이 없는데다...
저희가 사는 이 주가 석유가 나서 제법 풍요로운 곳이라
...그래도 이 곳은 괜찮나보네...했었죠.

그런데...
오늘 아는 분 두 분께 들었는데...
한 분은 제약회사...한 분은 건설 계통 회사...
각각 20프로,25프로 감원이 행해졌다네요.

한국은 임원급만 그렇게 해고를 통보한다던데...
이곳은 사원급들도
위에서 ..잠깐 보자..해서 불러나가면
거기서 그냥 집으로 가야하는 해고통보 시스템이라더군요.
자기책상의 가족사진마저도 제 손으로 챙길 수 없는...........ㅠㅠ

지난 주 내내
같은 회사의 동료 20프로가 그렇게 불려나간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보니....제가 다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그리고도
예정된 감원이 또 있다죠....다들 떨고 있다는............

그러고보니
오늘 일요일 오후에 코스트코에도 계산대에 사람 별로 없었고
잠깐 들린 월마트에도 별로 사람이 없었네요.
미국 북부에서 시작된 경제한파가 이젠 남부에도 느껴지는건지.............

그냥 순박하신...
시부모님이랑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미국의 경제위기를 미국만의 것으로 아시고..
거기 참 안됐다...이런 뉘앙스 느껴지는데............아,놔~정말~~~
세계가 글로벌시대가 아니었을 때도
미국에 찰싹 달라붙어 살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미국이랑 따로 놀 수 있을까요???????
IP : 24.155.xxx.2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한 뉴스
    '09.2.9 9:15 PM (121.140.xxx.178)

    우리 나라는 보험사의 기업대출 연체가 늘어나고 있고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해서 사상최대폭으로 줄었다고 하지요.
    미국이나 일본에서 대규모의 감원 소식이 전해지고 공장폐쇄 소식도 전해지고.....
    우리 수출길이 막막해지는 소식들만 전해지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더 막막해지네요.

    경제 위기감 못 느끼는 원글님의 시부모님이 신기하고 부럽네요.
    월세 받아 생활하시는 저희 부모님....세입자들이 월세를 자꾸 못 내거나 밀려내서 아주 힘들어하세요. 식당,미용실,피씨방,커피숍 .....다 힘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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